공식적으로 ISU에 명문화 된 건 대략 월드 랭킹 1~6위는 개최국간의 제비뽑기로 배정된다는 얘기 뿐이야.
하지만 개최국이 자국 그랑프리에 참가할 자국 선수 명단을 우선적으로 제출하고,
월드 1~3위를 개최국들이 제비뽑기로 겹치지 않게 선택한, 다음 4~6위를 결정하고 이런 방식인 건 다들 알고 있을 거야.
여기서 논란이 되는 것은, 과연 개최국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뽑고 시드 선수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인데...
FSU의 어느 신뢰할 만한 유저가 쓴 글을 인용해 볼 게.
"Host picks go first. Then the hosts draw for pick order for the top 3 seeds,
then after all 3 top seeds are chosen, the hosts draw for pick order for 4-6.
"개최국이 먼저 선수를 선택하고 탑3시드를 각각 순서대로 정하고,
모든 탑3시드들이 출전할 대회가 정해진 후에, 4위-6위선수들을 차례로 선택하게 된다."
But the top 3 seeds do have some say as to their preference. I don't think 4-6 have much say."
("하지만 탑 3 시드는 자신들이 선호하는 곳에 대해 의견을 내세워. 4-6위는 (내새울) 여지가 없지.) 약간 의역
바로 뒤에 어떤 다른 유저가 명문화된 GP선택 과정말고 자신이 모르는 뭔가가 있냐고 물어보니까 이 유저가 확실히 답했어.
"The top 3 seeds name their preferences, and the hosts usually comply."
("탑 3 시드가 자기가 선호하는 곳을 말하면 개최국들은 보통 응해.")
그리고 예전 오서쌤 인터뷰도 그렇고(말이 많지만 어쨌든;)
결정적인 건 '조니'가 자신의 저널에서 러시아로 배정받고 싶었는데 못갔다고 하면서 언급한 내용이지.
"The top three skaters from each discipline can basically choose which events we'll have. It is a rule that we need to be at different events from one another so six competitions, two each, none overlapping. I was third to choose, so I basically got the events that Jeffrey Buttle and Brian Joubert hadn't selected."
"탑3스케이터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출전할 각 대회를 선택할 수 있어요. 우리(탑3스케이터)중 누구도 겹치지않도록 각2개대회씩 그러니까 총6개대회를 각자가 서로 다르게 결정하는것이 요구되는 게 룰이죠.
전 세번째로 선택권이 있어서(월드 3위였었지...) 결국 기본적으로 제프와 브라이언이 선택하지 않은 이벤트를 받았어요."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탑 3 시드 배정할 때 개최국은 탑 3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그 의견은 대충 1위부터 반영된다고 보면 될 거야.
다만 연아에게 변수가 있다면, 우리나라가 그랑프리 개최국이 아니라서 개최국간 선택과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거 뿐.
그리고 자국 선수 명단 제출할 때 탑 3 중에서 캐나다 연맹은 당연히 조애니 선택할 거고, 일본 연맹도 미키 선택하겠지.
그러면 일, 미, 캐,러시아 그랑프리 후반 스케줄 중에서 남은 미국을 연아가 원한다면 갈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