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순서 미숙하게 진행
김외숙 소설가가 문인협회 초청 강연에서 문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인과의 만남처럼 설레는 '문학과의 데이트' 시간이었다.
한인문인협회(회장 정봉희)의 '문학 강연회'가 14일 토론토 에디스베일 커뮤니티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문협회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문학, 연애처럼'이란 주제로 강연한
김외숙 소설가는 글을 쓰는 이들이 지켜야 할 점 등을 설명했다.
김 작가는 "문학은 작가만의 영역이 아닌, 누구나 연애하듯 즐기면서 접근할 수 있는 예술"이라며
소탈하게 이야기를 풀어갔고, 참석자들은 강연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했다.
그는 문학이 ‘정신적인 숨쉬기’임을 이해해야 하고,
'장르'로 불리는 고도의 전문성을 지닌 여러 유형의 얼굴을 지녔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서를 통해 지식과 삶을 직·간접 체험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안목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안목을 통한 독창적인 시선을 글쓰기로 드러내고,
이것을 다시 깎아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성숙해져 가는지 문학과의 연애를 통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문학을 두려워하지 말고 연애하듯 즐기자"고 마무리했다.
김 작가는 1991년 계간 ‘문학과 의식’을 통해 등단했으며, 재외동포문학상, 미주동포문학상,
천강문학상, 크리스천문학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 중견작가다.
장편소설 ‘그대 안의 길’, '그 집, 너싱홈', '바람의 잠' 등 10여 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강연회가 진행된 곳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장소였지만,
마이크 등 음향시스템이 없었고, 강연 외 순서가 너무 길어져 지루한 면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한국일보
윤연주 (edit1@koreatimes.net) --
16 Nov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