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영화 + 감독 + 배우
산업디자인학과
4808144 여희진
<<노트북>>
우리들의 일기장이라 하면 무엇이 적혀 있는가? 삶의 무료한 일상들이 적혀 있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일기장을 보았다. 바로 ‘노트북’ 이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사랑이라는 진부한 소재를 가지고도 참으로 아름답게 만든 영화였다. 한 남자에 대한 한 여자의 기록이자,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노을 지는 호수에서 석양을 등지고 노를 저으며 배를 타는 남자주인공의 뒷모습과 그를 바라보는 여자주인공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지는 평온해 보이는 배경들이다. 이 장면이 모든 것을 말해 주는 듯 보였다. 또한 미국 남부인 듯한 곳의 풍광과 조용히 흐르는 음악들이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져 내 마음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게 만들어 주었다.
‘노트북’은 인생의 황혼을 맞은 두 사람을 중심으로 플래시백(회상)을 통해 첫 사랑의 순간, 20대의 재회와 갈등을 교차 편집해 보여준다. 두 연인의 사랑이 멜로영화로만 비취지는 게 아니라 인생의 드라마로 읽히는 것은 사랑의 영원성을 믿는 노부부를 통해 전해 주어서가 아닐까 한다.
사랑을 열렬히 하던 안 하던 인생은 생각보다 너무 짧다. 다 알고 있는 거지만 이 영화를 보면 그런 느낌이 새삼 더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내가 이 영화에 더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 없는 사랑, 일생 동안의 사랑, 17살의 엘리와 노아는 그렇게 사랑에 빠져 사랑한다. 어려운 시련을 극복하고 그들은 결국 한 침대 위에서 죽는 순간까지 서로를 사랑한다. 늘 비슷한 로맨스 영화였지만 나에겐 긴 여운을 남겼다.
이 작품은 “첫 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 “사랑하기는 쉽지만 지키기는 어렵다” 등 사랑에 관한 속설을 배반하고 있다. 내게 긴 여운을 남긴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아마 각박한 현실에서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우리 마음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이와 반대되는 이야기에 매료 되는 것은 아닐까 란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이 영화를 내 인생의 영화로 적게 된 것은 다름아닌 노트북 앞머리에 기억을 잃기 전 앨리의 글이 였다. “소중한 당신에게 바칩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앨리.” 나도 과연 앨리처럼 소중한 누군가에게 남길 뭔가가 있을까?
내 인생의 영화! 난 이 영화를 봄으로써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한번뿐인 인생 나도 앨리처럼 소중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그리고 남겨주고 싶다고…… 그것이 부모님이든 아님 친구들이든 모든 내 주변의 사람에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만들어준 이 영화를 나는 내 인생의 영화라 말하겠다.
<<이정향>>
내 인생의 감독이라 하면 이정향 감독이라 말 하겠다.
박남옥 감독으로부터 시작해서 여성감독의 계보를 잇는 대표적인 신세대 여성감독 이다. 새로운 개념의 여성영화인 <미술관 옆 동물원>을 통해 여성영화의 가능성을 넓혔고 여성영화인에 대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감독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끌리는 지도 모르겠다.
1964년생으로 중학교 1학년 때 존 길리엄 감독의 <타워링>에 출연한 배우 폴 뉴먼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은 계기로 영화연출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이정향 감독은 1998년 자신의 각본으로 연출한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데뷔를 하였다. 이 영화에서도 그녀는 여성다운 섬세함과 그녀 나름의 사랑 방식을 서술하였다. 이정향 감독은 이미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주목 받았던 감독으로 2002년에는 <집으로...>로 상반기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으며 흥행영화의 일반적인 경향인 폭력성과 남성 중심적 시선이 아닌 외할머니와 도시 손자와의 세대 차이와 갈등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따뜻한 정서로 보여줌으로써 한국영화의 폭력성과 일방적인 경향에 대한 각성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남성과 여성, 세대간의 차이에 대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두 작품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흥행성과 작가적 관점을 유지할 수 있는 드문 감독이라는 점이 인정 받았다. 그녀는 정말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 많은 걸 이야기해 주고 자신 나름대로 각색하여 보여준다. 그러한 점이 마음에 든다.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도 그녀는 여자 주인공을 여성의 외모가 아니라 그녀의 성격에 매료 되게끔 만들어 주었다. 20대 후반의 여자 임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믿으며 남자 앞에서는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여자 주인공, 다른 한편으로는 신원 털털하고 씩씩해 보인다. 이러한 점이 주인공을 더욱 인간적이게끔 만들어 사랑을 엮어 나간다.
집으로 역시 외할머니와 외손자의 사랑을 그렸다는 점 자체가 정말 기발 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사랑인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날 이 감독에게 매료 되게끔 만들어 버렸다. 나도 이 감독을 통해 생각하지 않았던 평소에 바라보지 않았던 곳을 바라보게 되었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행동을 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마음이 더 가는 것 같다. 아직까지 작품은 그리 많이 않지만 앞으로 많은 활동 많이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로베르토 베니니>>
마지막으로 내 인생의 배우라 하면 감독이자 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라 말하겠다.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과 연출을 동시에 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텔레비젼 스타로서, 또 유명한 코미디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웃는 모습이 제일 멋진 배우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배우라 하면 잘생긴 외모에 키가 크고 멋져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인데, 이 배우는 이러한 점이 없어도 배우라는 이름을 달고 다닌다. 그러한 것만 봐서도 이 배우는 얼굴이 아닌 실력으로 우리에게 보여 주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이 배우의 매력은 내면에서 우러 나오는 연기라 말 하겠다. 그 연기가 우리들로 하여금 웃음을 주고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로베르토 베니니는 똑같은 비극적인 영화라 할지하도, 혹은 처절한 전쟁 상황 내용의 장면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소시민들의 일상적 웃음을 보여주려 많은 노력을 하였다. 이러한 전통이 가장 극대화되어 나타나는 것이 인생은 아름다워란 작품이라 난 생각한다. 나에게 진정한 웃음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배우 이기에 나에게 있어서 내 인생의 배우라 말해도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
첫댓글 베니니 아자씨네
넵^^.. 베니니 아저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