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더웠는데 오늘 아침바람은 선선하다.
아파트 창문을 열고 해운대바다를 바라본다. 멀리 보이는 조그만 섬들이 오륙도이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을 흥얼거려본다. 국립 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바다를 이 오륙도를 경계로 동해와 남해로 나눈다.
아파트 앞의 공터는 119층 온천센터, 호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때가 되면 바다보는 것은 딩동동이 될 것이다.
해운대의 상징이던 한국콘도는 개발에 밀려 무너지고 있다. 높은 건물을 어떻게 부수는지 살펴보니 옥상에 포크레인 2대를 올려 한층씩 부순다. 부산물은 엘리베이터가 있던 공간으로 내려보낸다. 3-4일에 한층씩 없어지니 한국콘도 1달 뒤면 자취를 감출 것이다.
해운대 동쪽에 조선비치, 서쪽에 파라다이스, 왼쪽이 한국콘도, 그 왼쪽이 아래 보이는 미포이다. 선착장이 있어 해운대와 태종대를 오가는 관광선을 탈수 있다. 회센터가 있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회센터 뒤쪽에 활어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곳에서 회를 사서 바로 뒷방에서 먹으면 원하는 회를 쪼금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미포 왼쪽이 달맞이 고개이다. 이곳에 화랑, 카페, 커피전문점 등등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요즘 해운대 해수욕장 물 좋다.
오늘 같이 좋은 날 우리집 앞마당 해수욕장으로 산책을 나갔다.
드디어 멋진 여자가 보였다. 자전거를 타고 x-자 배낭을 맨 건강하고 상큼한 여자다. 백혈병 증상이 있어 보이는 뽀얀 피부를 한 여자들이 대부분인데, 요즘은 이런 건강한 여자들이 많이 보여서 좋다.
바닷가 옆 찻집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멋진 여자들을 훔쳐볼 수 있어 좋다. 짙은 선글라스는 눈이 돌아가는 것 막아준다. 와이프가 옆에 있어도 내 눈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와이프도 요즘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아마 내몰래 멋진 남자를 처다보기 위해서 일 것이다.
가까운 송정 바닷가로 가면 가끔 Roxy의 전속모델들을 볼 수 있다. 가운데 있는 여자아이가 중1 송정서핑아카데미 딸이다.
건강하고 정말 멋지다.
남자 서퍼가 여자 서퍼보다 더 많기 때문에 멋진 남자 서퍼를 만날 확율이 더 높다.
송정에 선글라스낀 여자가 남자보다 많은 이유는 남자 서퍼를 구경하기 위한 방문객일거다.
서퍼들은 대부분 몸짱들이다. wet suit을 벗어면 초코렛복근을 한 서퍼들이 매우 많다.
나도 초코렛 복근을 만들기 위해 무거운 보드를 끌고서 바다와 모래사장을 왔다리 갔다리하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눈길 주는 젊은 여자는 없다. 늙은 쪼코릿 복근은 젊은 배불때기 보다 못한가 보다.
첫댓글 해운대 하도 변해서 마치 외국같더군요. 시원한 바닷가서 사시니 얼매나 좋으실까요 도로 피서 떠나실 필요가 없으시겠습니당. 글고 해운대에서 사시려면 남편이나 부인이나 짙은 선그래스는 필수이겠고용.
넘멋진곳에 사셔용 ..해운대 해변은 일단은 탁트인 느낌을 주더라구요.. 잘 보구요 자주 멋진 사진 올려주셔용 1
ㅎㅎ..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시네요. 한국콘도가 없어지는군요...
싼그라스가 필슈~~~~네요.ㅎㅎㅎㅎ
투덜 고수님을 위협하는 재담 등장~ 칼라가 쪼끔 차이나지만 ^^
...재미나게 봤습니다.
기래두 더 나이든 아줌니들 눈에는 윈드서핑님 초코렛복근 탐내는 사람시커먼스앵경쓰고 어디선가 훔쳐보고 있는 이가 있나니...
언제 어디서라도 뱃속에 처진 숨은 살 잘 감추고 댕기시길....
우리 나이되면 초꼴레뜨도 녹아서리...경계가 없어지던디...이것도 복근 맞남유?
119층 아파트 들어서면 119층 펜트하우스로 이사하셔서 해운대 앞바다이야기 계속 들려주세요
눈이 돌아가시는것을 사진으로 볼수있는데요..ㅎㅎㅎㅎㅎ
해운대 엘리지~~~
개발땜시 존 조망 없어져 어쪈대유~~ 아까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