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는 아주 쉽게 이야기하면
피가 생기를 잃어 돌아다니다가 얼굴에 멈추어 생긴 어혈의 일종이다.
어혈은 돌아다니던 혈이 생기를 잃어 정체된 것이 쌓이고 쌓여 생기는 덩어리이다. 작게는 기미, 점에서부터 크게는 핏덩어리까지 다양하게 분포된다. 그러므로 어혈이 많이 사람은 기미가 많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어혈이 많은 사람은 기미가 많게 되어 있다. 이것은 예외가 없다.
햇볕을 많이 쬐어도 기미가 생기는데 이는 햇볕을 많이 쬐면 안면에 열을 많이 받아 혈이 미세한 혈관(한방에서는 혈락(血絡)이라 한다.)을 이탈해 흐르다가 힘을 잃어 곳곳에 분포되는 것이다.
서양 의학에서는 이것을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이것도 혈의 작용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월경이 있는 여성에게 더욱 자주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기미가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문제가 있는 장기를 한방에서는 알 수가 있다.
[치료법]
기미는 어혈을 제거하고 혈을 순환시키며 보충시키는 치료를 위주로 해야 한다.
약재로는 당귀미(꼬리같인 생긴 당귀의 뿌리 부분), 천궁, 계지 등이 있다. 당귀는 몸통 부분과 얇은 뿌리인 당귀미가 서로 다른 효능을 가지고 있다. 당귀의 몸통 부분은 혈을 보충하여 주는 효과가 있고 당귀의 얇은 뿌리인 당귀미는 혀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똑같은 약재의 부분이지만 이같이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한방이다.
이것은 마치 똑같은 몸이지만 팔이 하는 기능과 다리가 하는 기능이 다른 것과 같다.
처방으로는 어혈이 많은 여자 수험생에게는 귀출파징탕, 세궁탕, 계지복령환을 쓰고 스트레스로 인한 혈병인 경우는 가미소요산을 쓴다. 단방약으로는 당귀미,계지를 각 10g씩 1ℓ주전자에 넣고 차처럼 달여서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