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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에 있는 섬으로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45㎞, 흑산도에서 남서쪽으로 70㎞ 지점에 있는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있는 섬이다.
면적은 9.09㎢이고, 해안선 길이는 22㎞이며, 인구수는 354명(2026년 3월 31일 기준)이다.
섬의 사방이 기암으로 이루어진 급경사의 해식애로 둘러싸여 있으며,
북서쪽의 섬등반도는 국가지정문화유산 명승 117호로 지정되었다.
가거도항은 1978년 이래로 동중국해 조업 어선의 긴급피난처나 보급기지로 쓰기 위해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
가거도(可居島)라는 이름은 한자로 '가히 거할 만한 섬'이라는 뜻으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섬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에는 가가도(佳嘉島), 가가도(可佳島), 가가도(家假島)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으며,
모두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섬'이라는 공통된 의미를 담고 있었다.
1896년 이후 현재의 가거도(可居島)로 불리기 시작했으나,
일제강점기에는 '소흑산도'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다행히 2008년 원래 이름인 가거도로 공식 환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독실산은 연륙교가 없는 섬 중 한라산과 성인봉 다음으로 높은 옹골찬 바위산이다.
2023년에 전남 신안군과 국립생태원이 공동으로 생태원 연구시설에서
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종인 나도풍란 200개체를 흑산면 가거도에 시험 이식했다.
나도풍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주로 상록수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한반도에서는 남해안 일부 섬과 해안지역 신안 제주도에 자생했으나, 꽃과 잎이 관상 가치가 높아
무분별한 채취가 이뤄져 현재는 야생 개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도풍란 이식 후에는 정보수집을 통해 개체 수 변화(생존율), 생장 상태(뿌리 및 잎 등), 개화시기 등
기초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가거도리 북쪽 끝에 자리한 이 등대는 단순한 항로 표지를 넘어 바다와 시간,
건축과 문화가 교차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대한제국 시대 전형적인 양식에서 현대적 구조로 변화한 과정을 보여주는
등대 건축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가거도 북쪽의 무인도 중에서 개린여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전해진다
해발 50m의 작은 섬에 올라서면 1,000평방미터에 이르는 드넓은 석광장이 나온다.
섬사람들은 이 광장을 ‘논산훈련소’라고 부른다.
이곳은 섬주민들의 소풍장소로 널리 애용되는 곳이라 한다.
섬등반도 지형이 마치 바다로 향하는 '악어의 등줄기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섬등반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우리에게 '솔섬'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Michael Kenna(마이클 케냐)가
일몰 촬영을 위해 일주일을 머물렀을 만큼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은 2007년 개봉된 미스터리 스릴러의 주목할만한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 섬 사람들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그러나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섬사람들에 대한 편견 같은 것이 알게 모르게 숨어 있다.
살인이라는 제목이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한때 이 지역 섬을 실화로 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이를 부인하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섬등반도를 가면 세월의 흔적과 함께 변해 있는 현재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다.
<극락도 살인사건>은 한국적인 시대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제5공화국 말기다.
영화를 보면 학교 교실에서 마을 사람들이 회의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칠판 위에 근엄한 모습의 전두환 사진이 걸려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교실 앞 독서하는 소녀상, 다희네 민박집, 맞은편 언덕 등은 영화속 숨은 그림찾기다.
섬등반도가 시작되는 언덕바지에는 경사진 지형을 깎아 만든 학교 건물 터가 남아있다.
이 학교는 1960년 4월 가거도 항리분교로 개교한 이래 1998년 2월 폐교되었다.
이곳이 학교였음을 보여주는 것은 교실 앞에 있었던 독서하는 소녀상과 이승복 동상이다.
이런 동상은 80년대 시골학교 어디에서나 어김없이 볼 수 있었다.
동상을 없애지 않아 지난 역사의 흔적을 만나는 것 같아 반갑다.
섬등반도 학교에서 뛰어놀았을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안쓰럽고 반갑다.
섬등반도는 서해 바다쪽을 향해 길게 뻗어 있는 반도 형태의 지형이다.
능선 쪽은 세찬 바람 때문인지 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고 풀과 키 작은 관목류들 뿐이다.
전체가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암봉과 병풍처럼 펼쳐진 가파른 해안 낭떠러지로,
섬등반도 능선에 서면 수평선 밖에 보이지 않는 넓은 서해 바다다.
섬등반도의 명물 중 하나가 해 질 무렵 낙조다.
망망한 서해바다 위의 낙조보다는 섬등반도를 낀 낙조 포인트를 잡는다면 멋진 장면을 사진에 담을 수도 있다.
[29일]
1960년 4월 19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4·19 혁명'의 함성이 서울 거리를 울렸다.
그 역사적 현장에서 이승만 정권 퇴진을 외치다 경찰의 총탄에 쓰러진 열아홉 살 청년 김부련이 있었다.
1942년 가거도 대리에서 태어난 김부련 열사는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다.
서울에서 학업에 매진하면서도 방학이면 교통이 불편한 가거도로 돌아와 후배들에게 미술을 가르쳤다.
단순히 시위에 참여한 학생이 아니라 고향을 사랑하고 예술의 꿈을 품었던 따뜻한 청년이었다.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안군은 2013년 가거도 출장소 앞에
김부련 열사의 흉상과 추모비를 건립했다.
또한 가거도항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김부련 하늘공원'을 조성해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고 한다.
가거도에는 '가거도항과 1구 대리마을'이 본래 천연몽돌 해변이 항구의 기능을 하면서
(주 : 대리 마을 모습은 방파제가 조성되며 몽돌해변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모한 것이다)
가거도 어선들의 정박과 피난처 역할을 해내고 있었으며,
1970년대 후반 동중국해로 조업 나간 어선들의 보급기지 및 피항지로
국가 어항이 되면서부터 방파제의 역사가 시작됐다.
정부는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주민들의 재산보호와 안전을 위한
방파제 공사를 1979년부터 실시해 2008년에 완공했다.
하지만 완공 이후 1987년 쎌마, 2000년 프라피룬, 2002년 라마순 등의 태풍이
가거도를 다시 쑥대밭으로 만들었으며
2011년 태풍 '무이파'와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전체 480m 중 280m 구간이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정부에서는 견고한 성벽과도 같은 슈퍼 방파제를 2013년에 재착공하여 준공되었다.

첫댓글 🌈🔹️유대장님
신안의 가거도 산행과 여행ㅡ
좋은님들과 너무 아름답고 멋진곳을 단녀 오셨네요 ㅡ
섬산행은 지리와 또다른 낭만과 여행ㅡ
삶에있어서 더한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것 같습니다
섬과 가까히 있는 유대장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거도에 대한 많은 사진과 정보와 설명 잘 봤습니다
우리가 인연을 맺은 지리하고는 또다른 감흥이 샘솟는 섬테마지였던 가거도로의 여행&산행이었답니다.
갠적으로 20년 만에 찾아간 곳이며,
그땐 내달리기에 바빴지만~ㅎ
이번엔 미리보기 등등 준비를 빼꼼히 해가서
이렇게 정리까지 해보는 보람도 얻은
귀한 여정이었고요!
연이어서 답사한 만재도행도 솔찬하니
기대해도 좋슴돠~👌
긴 답글로 같이해주셔서
감사드림돠,
동부능선 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