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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는 교토이야기입니다
• 아침의 도톤보리
길거리에 쓰레기가 가득한 도톤보리의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은 킨류라멘을 먹고 교토로 이동할 예정이라 걸어서 4분거리인 킨류본점으로 향했습니다.
• 600엔의 기본 킨류라멘
드디어 먹어보네요! 식당에 도착하니 한명의 손님뿐! 식권 3장을 호다닥 뽑고 주문을 한 뒤 부추랑 김치 다진마늘을 그릇에 담아 가져와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부추가 다 떨어져서 라멘 받아오고 더 달라고 말하니 더 주더라구요 꼭 부추 많이 받아오세요. 부추가 핵심.
여하튼 드디어 킨류라멘을 먹어보게되었습니다. 처음 여행 준비할 때 킨류라멘은 거들떠도 안봤습니다. 더럽고 이치란보다 맛도 없고 그건 라멘이 아니란 소리까지 들었죠. 그런데 어느날 본진이 오사카 맛집으로 킨류를 추천하는게 아니겠어요? 띠용...?! 정말 1시간동안 부정했어요 ㅋㅋㅋ 킨류를 맛집으로 꼽다니 말도 안 돼... 그렇게 호기심이 생겨서 언젠가 가보자, 왜 유명했었고 또 빅뱅이 맛집으로 꼽았는지 가보자 하고 있었는데 런닝맨에서 유재석 지석진 전소민씨가 가서 먹는걸 보고 간다 이번에 꼭 간다 다짐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먹어보게 되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첫 젓가락 호록. 생각보다 맛없지 않았어요. 맛집으로 꼽은건 그냥 자기들 진짜 맛집은 알려주기 그래서 꼽은 것 같다 생각들었지만. 킨류라멘자체는 그렇게 못먹을 맛은 아니였어요.
• 부추 듬뿍 한 젓가락
그리고 부추를 가득 넣으면 넣을수록 새우젓을 넣은 돼지국밥 맛이! 전 국밥에는 절대로 새우젓만 넣거든요. 짭짤한 감칠맛이 국물에 점점 나면서 후루룩 후루룩. 정신없이 먹었어요. 밥도 가져와서 말아서 부추얹어서 합.
• 킨류라멘 끝
엄마도 밥 말아먹더니 국밥맛나서 너무 맛나다고 잘 드셨어요 ㅋㅋㅋ 진짜 배가 든든했습니다.
아침 8시 40분
• 아침 11시 하나나 도착
ㅋㅋㅋ 든든하게 킨류를 먹고 난 뒤 한 일
• 사카이스지선 타고 이동
• 게이한선 타고 이동
• 버스타고 이동
• 산인본선 타고 이동
그리고 밥먹으러 식당에 왔습니다 ㅋㅋ
거의 2시간만에 식사 ㅋㅋ
불행인지 다행인지 대기인원도 15명정도? 11시 가게 오픈하자마자 잠깐의 대기시간(5분) 후에 착석했습니다.
밥먹은지 2시간도 안 됐는데 ㅋㅋㅋㅋㅋ
• 도미 오차즈케 정식
음식도 빠르게 나왔습니다. 다행이라면 아침 식사라 빨리 소화가 된 점. 그렇게 허기지지 않은 상태로 도미회를 한 점 집어먹어봅니다.
?.?
저는 도미회와 된장소스인줄 알았는데...
간장과 와사비에 촉촉히 젖은 도미회 맛이였어요. 상상한 맛과 달라 깜짝 놀랐습니다. 상상한 것과 달랐지 소스에 도미회를 잘 적셔서 밥이랑 쏙 먹으면 배고프지 않다는 사람은 어디갔는지 끊임없이 들어갑니다
• 간간하게 조리된 반찬과 계란말이
여러 반찬도 나왔지만... 딱히 손은 안가요. 미역?다시마?만 좀 집어먹고 계란말이는 좋아해서 먹었는데 아래에 생선조각이 깔려있어서 별루였습니다.
• 짭쪼롬하고 맛난 도미회 절임
• 도미 오차즈케
한참 먹다 정신을 차리고 밥에 도미회를 조금 얹고 차를 부어봅니다. 도미회가 뜨거운 차에 살짝 익어버리네요. 그리고 도미에 젖어있던 간장이 국처럼 녹차에 녹아내려 버립니다.
호록.
ㅡ"ㅡ
도미 오차즈케는 제 입맛에는 맞지않습니다. 일본에서 먹는 오차즈케 맛이 제 입맛과는 안 맞나봐요. 깔끔한 차와 밥을 먹고 싶은데 간장 푼 국물과 밥을 먹는 느낌. 예전에 인스턴트 오차즈케를 사와서 해먹어보고 버린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런데 동생은 맛있다고 엄청 잘 먹더라구요. 엄마는 도미구이정식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달고 기름져서 조금 별로였다고 킨류가 도리어 나았다고 하시네요.
저는 초밥 먹는 기분으로 맨밥에 그냥 도미를 하나하나 올려 먹었습니다.
• 하나나 젓가락 포장지
젓가락 포장지를 모아서 찍어보기
• 후식으로 와라비 모찌
어느정도 식사가 마무리 되면 기다란 받침을 가져가고 후식이 담겨진 작은 쟁반을 가지고 나와요. 살짝 달달한 와라비 모찌와 따끈한 차. 와라비모찌가 뭘로 만드는지 급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보니 고사리 나물로 만든다고 나와요. 허엉 그렇구나. 그리고 남은 와라비 모찌를 마저 먹습니다.
• 오르골 박물관
그렇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나오니 세상에.. 늘 일찍 아라시야마를 와봐서 사람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습니다. 치쿠린 들어가는 입구엔 사람이 꽉-! 결국 전에도 봤었잖아 합의를 보고 거리를 상점가를 구경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두리번 고개를 돌리는데 살짝 멀리 보이는 익숙한 건물. 오르골 박물관입니다. 가보기로 하고 이동.
• 박물관 옆 건널목에 지나가는 기차
• 박물관 앞에 놓여진 운수뽑기
해보자고 했지만 돈 아깝다고 거절. 그냥 들어가봅니다. 그런데 박물관 입장료가 1000엔!!! 충격을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갔다 그냥 내려옵니다. ㅋㅋ 그냥 상점만 구경하자.
생각보다 작은 상점 내부에는 조금 저렴한 오르골이 열손가락으로 꼽을만큼 적은 종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천천히 구경하니 눈길을 사로잡는 애들이 많았어요.
• 제가 산 오르골 2개
오르골 구조가 다 보이는 형태의 오르골입니다. 1800엔 정도의 꽤 비싼 가격이지만 이미 마음은 홀린지 오래 그래서 냉큼 구매를 했습니다. 하울과 센치히로. 지금 집와서 들으니 조금 띵땡 거리긴 하지만 너무 만족스러워요. 거기서 본 64만원짜리 오르골이 너무 충격적으로 좋았어서 만8천원이 이정도면 뭐... 진짜 64만원짜리 오르골은 청아함의 극치더군요.
• 동생은 너의이름은!
좀 시간이 되긴했지만 벌써! 이거말고도 예쁜게 많았는데 비싸서 엄두를 못 냈어요.
• 오르골 쇼핑을 끝내고 녹차바닐라 아이스크림
250엔에 치쿠린 입구 맞은편 아이스크림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생각한 녹차맛과는 달라서 아쉬웠지만 시원하고 과자 부분이 고소하고 맛나서 끝까지 와쟉와쟉 잘 먹았습니다.
• 아이스크림 먹고 또 아이스크림
• 하지만 얘는 사쿠라인걸
• 유니폼도 사쿠라로 입으신 직원
• 사쿠라...네 사쿠라여!
흑흑 이때까지만해도 어제 그 하겐다즈 시럽이 사쿠라맛 시럽인걸 몰랐어요. 하지만 이걸 한입 먹는 순간 아 ㅅㅂ 얘네의 사쿠라 맛은 이런 맛이구나 했습니다. 동생은 먹더니 오만상을 ㅋㅋㅋㅋㅋㅋㅋㅋ 짭니다. 짜요.
그냥 기념으로만 드세요.
그리고 쇼핑을 하고 쉬었다가 쇼핑하고 쉬었다가 도게츠교로 갔으나 가족이 없는 사진이 없어서 못 올립니다. 그리고 아라비카 카페는..하..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다음에 아라시야마는 교토에서 숙박하면 오기로 했습니다. 그러게 아라비카 카페도 포기하고 도게츠교 구경을 하다가 란덴열차타러 이동!
란덴 아라시야마역에도 먹을거 엄청 파는데 너무 배불러서 그냥 포기했어요.
• 란덴 내부
벚꽃은 이미 다져서 란덴 벚꽃 전철말고 그냥 일반 전철 탔어요.
• 꾸벅꾸벅 졸다보니 도착한 시조오미야 역
• 벚꽃 조화만이 반겨주는 4월 12일 교토 8ㅅ8
• 테라마치
시조오미야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와라마치역으로 넘어왔습니다. 가와라마치역 코인 락커에 집을 보관하고 니시키시장으로 향했습니다.
• 저 멀리 보이는 니시키 시장의 알록달록한 지붕
교토를 그렇게 많이 와봤는데 드디어! 니시키 시장을 와보네요! 이번 여행은 매번 못가서 못해서 아쉬웠던 것을 다해보는 여행이였어요.
• 처음으로 먹어본 오징어다리 구이와 새우 양파 어묵
분명 방송에서는 먹을게 엄청 많은 니시키 시장이였는데 초입은 생각보다 먹고싶다 땡긴다하는게 별로 없더라구요. 어라.. 이런게 아닌데.. 하며 걷다보니 발견한 구이집.
• 다양한 어묵을 한 번 더 튀겨줍니다
• 그렇게 구입한 오징어 다리와 새우양파어묵
살짝 짜긴 하지만 관광화 된 시장의 맛치고 맛있었어요. 불맛과 짭쪼롬한 육즙이 오징어를 씹을때마다 옴뇸뇸. 새우 어묵은 말해뭐하나요. 맛있었습니다.
¥ 350 + ¥ 350
• 가게 안 작은 테이블
서서 인파에 치이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먹었습니다.
• 걷다보면 중간중간 나오는 사거리
• 두번째 타자 새우구이
한국말도 잘하는 능청능청한 남자분이 맛있게 구워주는 새우구이입니다.
• 소금 조금, 레몬즙 슉슉 뿌린 새우꼬치
ㅋㅋㅋ 소금 앞사람 엄청 촥촥 뿌리길래 겁나서 소금을 조금만 뿌려달라했어요 그랬더니 바들바들 ㅋㅋㅋㅋ 정말 쪼끔쪼끔씩 뿌려주시던 ㅋㅋㅋㅋㅋ 웃겼어요. 그렇게 받아서 먹어본 새우꼬치. 오옷! 동생응 그냥 뿌려도 됐겠는데 하지만 저는 딱 간이 적당하고 좋았어요. 커다란 통통한 새우살을 냠냠 후딱 먹어치웠습니다.
• 어묵 전문점에 우엉 어묵
엄마가 지나가다 홀린 어묵전문점. 다양한 어묵이 많지만 엄마가 끌리는 녀석은 우엉어묵. 우엉 어묵이라서 맛없는거 아닌가 했는데 댓츠 노노. 맛있었어요. 작은 우엉조각까지.
• 많은 종류의 어묵
• 그리고 드디어 발견한 타마고야키
그전에도 몇집 있었지만 어째 맛있어보이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사먹어보기로 합니다.
• 타마고야키
저는 살짝 실망 동생은 존맛
저는 차완무시 맛 나서 실망 / 동생은 차완무시 같아서 존맛
게다가 저는 결이 안 느껴지게 빵처럼 폭신폭신 한걸 기대했는데 입안에서 희미하지만 결대로 풀리더라구요. 적당히 달달한 계란말이 맛일줄 알았는데 엄마말로는 다시육수 맛나는 차완무시맛이라 이럴거면 차완무시를 먹지.. 하는 맘에 아쉬웠습니다.
• 예능에서 본 기억나는 해산물 가게
회 꼬치도 팔고 해산물 여러종류를 파는 가게인데 가까이 가니 생각보다 맛있어보이는게 없어서 안 먹었어요. 그냥.. 기념으로 사진만 찍었습니다.
• 곤나몬자 아이스크림~
원나잇푸드트립에 어반자카파가 간 곤나몬자입니다. 두유도넛과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던 가게죠. 저희가 가서 아이스크림과 두유도넛을 한개씩 주문했는데 오잉또잉. 우리가 주문한걸 받고나서 먹는사이 우리 주변으로 체인을 거는 ㅋㅋㅋㅋㅋㅋ 보니까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였나보더라구요. 남은 도넛은 가게 다른 쪽에 나있는 두부 파늗 가판대에 같이 팔더라구요. 3면이 철체인으로 둘러쌓인채 먹기 시작했습니다
• 두유 아이스크림과 두유 도넛
•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본대로 아이스크림과 도넛 먹기
저는 이렇게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어요 가벼운 도넛 아이스크림과 폭신 폭신한 도넛이 어우러지면서 끊임없이 들어갈 것 같은 맛! 하지만 동생은 아이스크림이 맛없다고 도넛만 얌얌. 엄마랑 저는 계속해서 도넛에 발라먹었습니다. 도넛 맛없을줄 알았는데 고소하고 폭신하고 진짜 맛있었어요.
아이스크림도 콘 끝까지 가득해서 좋았습니다.
• 우에시마 카페
어느정도 니시키 시장 쇼핑 관광을 끝내고 니시키 시장 끝에서 가까운 우에시마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드디어! 우에시마 커피를 왔어요 ㅋㅋㅋ 여기도 제가 벼르던 리스트 중에 하나였어요. 저 컵에 먹는 흑당커피!
• 우에시마 카페에 비치된 흑설탕
그런데 제가 뭘 잘 못 안걸까요. 우에시마 흑당 밀크 커피로 주문했는데 달지가 않아요 ㅋㅋㅋ 분명 브라운 슈가로 주문했는데! 설탕을 내가 따로 넣는 거였나. 그럼 왜 주문할때 물어보는거지? 의문을 가지면서 설탕을 부었습니다. 설탕 알갱이와 함께 마셨어요.
• 물이 맺히는 차가운 컵
그래도 이걸 직접 보고 싶어서 왔는 우에시마 커피예요 ㅋㅋ
게다가 빨대 말고 입을 대서 먹어보면 크으.. 정말 차가운 컵이 입술을 차갑게 식히고 똑같은 온도의 음료가 시원하게 차가워진 입술을 타고 들어오는 느낌..!! 너무 좋았어요.
• 아픈다리를 충분히 쉬어주고 일어났습니다
청수사 가기는 글렀다 싶어서 다른 곳 라이트업을 보려고 해가 질 때쯤 일어났습니다.
• 해가 지기 시작한 거리
근처에 다이마루 백화점이 있어서 잠깐 들러 갸또 러스크를 구매했습니다. 벼르기 오조오억번째인 갸또러스크를 드디어 구매했어요. 신난다!
• 야사카신사 도착
다이마루 백화점 앞에서 친절한 버스 정류장 도우미 할아버지 덕분에 빠르게 버스를 타고 야사카 신사로 넘어왔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해서 붉은 빛으로 쌓인 야사카신사.
• 내부에는 이미 포장마차가
야사카 신사에 마루야마공원이 라이트업 하는 걸로 알고 왔는데 입구부터 가게들이 보여서 깜짝 놀랐어요.
• 입구라 그런지 2개의 가게가 끝
• 조금 걸어들어가니 귀신의 집 같은 곳고 보였어요.
첫댓글 와 줌님 이렇게 정성 가득하고 멋진 글을 검색하다가 이제야 보네요ㅠㅠ 너무 짱이에요 일본 또가고싶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