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09 (월) 현충원 찾은 유인촌 문체부장관… 방명록에 남긴 글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한 뒤 첫 일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10월 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분향했다. 그는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뜻을 받들어! 문화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이라고 적었다.
앞서 10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은 유인촌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 10월 5일 유인촌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고, 10월 6일 여야 합의로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병기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유인촌 장관은 2008~2011년 당시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지냈고, 같은 부처 장관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두 번째 임명됐다. 10월 10일 문체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뒤 10월 11일 문체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노량진 고시촌 옛말… 9천세대 아파트촌 '상전벽해' 임박
고시촌으로 불리던 '노량진 뉴타운'이 9000세대 이상의 고급 아파트 단지로 '상전벽해'가 임박했다. 1~8구역 중 절반 이상이 재개발 사업 9부 능선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재정비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10월 8일 서울 동작구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1~8구역 중 2·4·5·6·8구역이 정비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노량진 뉴타운은 이명박 시장 시절인 2003년 지정된 지 벌써 20년이 됐다. 총면적 46만1594㎡ 규모로,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2008년 금융 위기와 고시촌 원룸 주인들의 반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2021년부터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량진은 서울 강남과 용산, 여의도까지 모두 가까운 교통의 요지로 정비가 완료되면 총 9088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은 2021년 3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현재 철거 마무리 단계이고, 조만간 사업 시행계획 변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21년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6구역도 기존 건축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는 지난달 5일 6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공공기여 등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이주를 진행 중인 8구역은 도면 설계 완료 후 서울시와 협의 중으로, 오는 11~12월쯤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4구역은 촉진 계획을 변경 중이고, 지난달 9월 25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5구역은 내년 중 이주·철거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나머지 1·3·7구역도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7구역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나올 예정이고, 3구역은 감정평가 완료 후 추정 분담금 심의를 검토 중이다. 관리처분계획이 수립되면 조합 총회 의결을 거쳐 구청 인가 절차를 밟게 된다.
1~8구역 중 1구역을 제외하고 시공사도 모두 정해진 상태다. SK에코플랜트(003340)가 2·7구역 시공을 맡고, 6구역은 SK에코플랜트와 지에스건설(006360)이 공동 시공한다. △포스코이앤씨 3구역 △현대건설(000720) 4구역 △대우건설(047040) 5구역 △DL이앤씨 8구역 등 고급 브랜드 아파트가 집결했다. SK에코플랜트의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드파인', 현대건설 '디에이치', 대우건설 '써밋', DL이앤씨 '아크로' 등 단지가 노량진 뉴타운에 모두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1구역은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의 '래미안'과 GS건설의 '자이'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1구역 조합은 다음 달 11월 20일 입찰을 마감한 뒤 내년 1월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730만원으로 시공사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다만 1구역의 단지 규모가 가장 크고, 노량진 뉴타운의 랜드마크를 세우기 위해 양사 모두 수주 의지를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 사업지에 여러 건설사가 들어오면 조합간 경쟁이 심화해 시공하기 까다로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1구역은 다소 낮은 공사비에도 단지 규모가 크고 상징성도 높은 만큼 시공권을 놓고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0만발 ‘펑펑’… 서울 밤하늘 불꽃비 장관
10월 7일 저녁 어두운 서울 밤하늘이 10만여발의 불꽃으로 환히 밝혀지는 순간마다 환호성과 감탄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이날 저녁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불꽃을 바라보며 가을을 만끽했다. 오후 7시 20분쯤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폭죽이 연달아 터지자 새까만 밤하늘은 금세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물들었다.
중국팀에 이어 한국팀이 준비한 불꽃쇼가 펼쳐졌다. 두번째였던 폴란드팀은 발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차례를 건너뛰었다. 언제나처럼 축제의 대미는 한국팀이 장식했다. 배경음악인 ‘필링 굿’(Feeling Good)의 가사와 리듬에 맞춰 글자 불꽃이 터졌고 원효대교에서는 금빛 ‘나이아가라 불꽃’이 수면으로 흘러내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여의도 등 한강 일대에서 축제를 즐겼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축제 시작 한참 전부터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려는 시민들이 한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63빌딩 앞에는 텐트와 캠핑 의자가 줄지어 늘어섰고 사람들이 오가는 계단을 제외한 잔디밭과 둔덕에는 시민들이 빼곡하게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행사 시작 시각이 가까워지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올해 불꽃축제는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 열린 만큼 주최 측과 경찰, 지자체뿐 아니라 시민들 역시 안전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는 100만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작년보다 26% 많은 안전인력을 행사장을 비롯한 인근 지하철역 등에 배치했다.
'불굴의 투혼' 태극전사… 종합 3위로 마무리
태극전사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의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은 10월 7일까지 양궁, 야구, 축구, 배드민턴 등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10월 8일 폐막식을 앞두고 있다. 선수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부 종목에서는 대표팀 선수를 다시 선발했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최윤 선수단장은 항저우로 떠나기 직전 "선수들이 목표인 종합 3위를 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스포츠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7일 기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수확해 중국(금 200개·은 111개·동 71개), 일본(금 51개·은 66개·동 69개)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목표했던 금메달 50개를 획득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최선을 다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수영 김우민(강원도청)은 세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3관왕에 올랐고, 세계 최강 양궁에서는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태권도에서는 금메달 5개를 쓸어 담아 종주국의 위용을 자랑했고, 펜싱은 '효자종목'답게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구기 종목에서는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야구와 축구가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다.
야구대표팀은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야구대표팀은 2010 항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축구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조영욱(김천상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최초로 축구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8골을 넣어 득점왕에 등극했다.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김우민은 레전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3관왕 명맥을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자유형 15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계영 800m에서 금메달 획득과 아시아신기록 수립에 앞장선 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서 7분46초03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양궁 대표팀의 막내 임시현(한국체대)은 여자 단체전,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리커브 결승전에서 안산(광주여대)을 제압하고 3관왕을 거머쥐었다.
임시현은 1986 서울 대회에서 양궁 4관왕을 차지한 양창훈, 3관왕의 김진호, 박정아 이후 무려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수영의 황선우(강원도청),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펜싱 오상욱(대전시청), 근대5종 전웅태(광주시청), 사격 정유진(청주시청) 등도 2관왕에 오르며 한국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황선우는 무려 6개의 메달(금 2개·은 2개·동 2개)을 획득하며 기염을 토했다.
5년 만에 국제 무대에 복귀한 북한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0월 8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10월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2026년 9월 19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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