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無我)는 방편이다.
큰스님 대전 정기법회
BBS불교방송 제1회
2010. 4. 7. 수(음2.23)
4, 5년 전 불교TV BTN방송에서 6개월 정도 설법을 했던 자재 만현입니다.
몇 년이 흘러 이제 BBS 불교TV방송에 나와서 부처님 말씀을 전하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BBS불교 라디오방송과 BBS 불교TV방송을 시청해 주시는 이 나라
1,200만의 우리 사랑스러운 불자님들,
그리고 오늘 일본에서도 7명이 왔습니다. 현지사 신도 분들입니다.
그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는 이 귀중한 시간을 부처님의 진정한 말씀, 위대한 불교를
여러분들한테 소개할까 합니다.
지금 세계 인구는 70억 가까이 됩니다. 많은 종교집단이 있습니다.
수만(數萬)을 헤아리는 종교집단이 있습니다.
그리해서 많은 종교인구가 됩니다. 미국만 해도 5,000여개의
사교집단(邪敎集團)을 위시해서,
개신교만 해도 2만5천여 개의 종파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수만을 헤아리는 교단이 있습니다. 종교집단이 있습니다.
기독교 신도들이 약10억을 넘을 겁니다. 힌두교가 또 그렇습니다.
이슬람교가 또 그 정도 됩니다.
그런데 너무도 희유하시고 위대하신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교도는
아마 3억을 넘지 못한다고 합니다. 슬픈 일입니다.
사실 불교는 역사가 2600년이 아닙니다.
우리 부처님께서 성불하신지가 2600년 전이 아닙니다.
아주 옛적에, 무량겁 전에, 진묵겁 전에 이미 불과(佛果)를 이루신 어른입니다.
그 동안 사바세계에 많이도 다녀가셨습니다. 불교는 가장 우수한 종교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불교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날 불교는 대단히 슬프게도 원형불교(본래의 불교)에서
너무 떨어져 있습니다. 너무 왜소화(矮小化) 되어있고, 너무 왜곡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정법불교를 다시 편다는 취지에서 기꺼이 이 법문을 수락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이 사바세계에 오셔서 불과(佛果)를 이루신
2600년 전만 하더라도 종이도 없었고, 볼펜도 없었고, 녹음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그 귀중한 말씀을 담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많은 제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외워서
‘그것이 옳다’ 하게 되면 합송으로 외워 내려갑니다. 모두 함께 외워요.
그렇게 하기를 부처님 열반 후 100년, 200년,
그때부터 이제 경전이 편집되어 갑니다.
여기서 많이 왜곡 됩니다. 인도라는 땅에 사는 사람들의 방언은
1,600여 가지가 넘습니다. 중국도 심하지만 인도의 방언이 아주 심합니다.
그런데다가 불멸후 100년쯤 되어서 부처님의 교단이
상좌부(上座部), 대중부(大衆部)등으로 분열됩니다.
그로부터 100년간에 20여개 부파로 분열됩니다.
그래서 불교의 사상은 왜곡되어 갑니다.
또 구어체인 부처님 말씀을 문자로 정착하다가 보니까
이 과정에서 왜곡 되고,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많이 왜곡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제 불교는 발전해 가는데, 여러분이 아셔야 될 것은
부처님 가신지 200년 쯤 되어서 마우리아(Maurya)왕조의 3대왕인
'아쇼카왕(아육왕, 阿育王)'이 출세했습니다.
그분은 최초로 전 인도를 통일한 대단한 불자였습니다.
아쇼카왕은 인도 자체는 물론, 지금의 이라크 이란 쪽의 페르시아뿐만 아니라
그리스까지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그 아쇼카왕은 이제 보니까 어떤 붓다의 후신이었습니다.
부처님 이후 붓다의 후신이 열 분 정도 오셨습니다.
최초로 인도를 통일한 아쇼카왕의 덕분으로 그 당시 면면히 내려오던
브라만교(브라마니즘, 나중에 힌두교로 개칭함)를 누르고
불교가 전 인도를 석권했습니다.
그러나 개탄스럽게도 부처님 가신지 1500년~1600년 후,
아쇼카왕이 가신지 1400년 쯤 되어서
불교는 인도 땅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힌두이즘(힌두교)에 흡수되는 등, 어쨌든 간에 불교는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주목했습니다.
이 좋은 교리, 부처님 사상인 불교가 왜 망했느냐?
대학교에 가서 인도철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이 이걸 알아야 됩니다. 불교가 망한 이유가 있습니다.
11, 12세기에 회교군의 침입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지만,
그보다도 정신적․사상적으로 힌두교에 눌려버렸습니다.
다시 부흥한 힌두교에 눌려버렸습니다.
그 인도사람들은 종교심이 대단히 강합니다.
브라만교는 범(梵, Brahman)·아트만(我, atman)의 종교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더 말씀을 해드려야 됩니다.
출처:2010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