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작(酬酌)의 유래
“허튼수작 하지 말라”와
“개수작 떨지마라” 에서
수작은 남의 말이나 행동을 하찮고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수작'의 어원은 중국의 고전에서
주인이 손님에게 술을 권하여 건배하는 것을
수(酬)라 하고 손님이 주인에게 보답하여
건배하는 것을 작(酌)이라고 하여 주인과
손님이 서로 공경의 뜻을 표하면서
술을 주고받는 행위를 일컬었습니다.
그런데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고 또 술 때문에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옛날 사람들은 술을
'주고받는다'는 뜻의 수작을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남의 말이나 행동, 계획 등을 얕잡을 때
사용하곤 했는데 좋은 뜻에서
주고받은 수작이 그 도가 지나치면서
서툰 수작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참고로 '술집 작부'라는 말에서 작부는
'술 따르는 여자'를 의미하며 여기서 작부는
손님의 입장에서 주인에게 공손하게
술을 따르라는 의미인 것이다.
이 처럼 술 따를 작(酌)자가 쓰인 말들을 보면,
옛날에는 안에 술이 안보이는 도자기 술병을 사용하였는데 이 도자기 병에 술이 담기면
그 양을 가능하기 어려워 천천히 기울여가며
술을 따르는 것이 '짐작(斟酌)' 입니다.
짐(斟)은 '머뭇거린다'는 뜻으로
짐작은 미리 어림잡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무슨 일을 할 때는 우선 어떻게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는데 이것이 작정(酌定)입니다.
따르는 술의 양을 정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인데
그런데 따르다 보면 잔이 넘쳐서
상대방을 무시하는 무례한 짓이 될 수 있는데
이것이 무작정(無酌定)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라도
원래 술을 잘못하는 사람이면,
마구잡이로 술을 권할 수는 없다.
이럴 때는 그에게 절반만 따라주며 상대방의
주량을 헤아려 따라 주는 것이 참작(參酌)이며
판사가 피고의 사정을 고려해서 형량을 정할 때
정상 참작도 술 따르는 것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 미련의 유래
미련은 상례에서 나온 말입니다.
한자로는 미련 '練'이라고 쓰는데 아직
연복을 입지 않는 소상 전까지 기간을 뜻합니다.
여기서 소상은 사람이 죽은 지
1년 만에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1주기인 소상이 되면 상주는 상복을 벗고
연복으로 갈아입은 뒤 아침저녁으로 하던
곡을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에만 하게 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미련은 사람이 죽은 뒤 아직
기억이 생생하고 그리움이 많이 남은
1년 동안을 가리키는 말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다시 만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움이 멈추지 않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사람이 세상을 떠난 후 1년 정도의
시간을 의미하던 미련이 오늘날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개판 5분전의 유래
‘개판 5분 전' 은 무질서하고
엉망인 상황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얼핏 들으면 뭔가 개하고
연상이 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여기서 '개'는 '열 개(開)자로,
솥뚜껑을 열기 5분 전'이라는 뜻입니다.
왜 솥뚜껑을 열기 5분 전 상황이
엉망진창인지 알기 위해서는 당시 주한 미군과
우리 민족이 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한국 전쟁은 엄청난 사상자를 낳았습니다.
운이 좋아 살아남은 사람들도
엄청난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다 어쩌다가 한번 음식이 보급되는 날이면
모두 너도나도 그릇이나 통을 들고 줄을 섰습니다.
보통 큰 솥이나 드럼통에 넣고 끓인 음식이
배급되었는데 바로 여기서 뚜껑을 열기 5분 전,
즉 음식을 나누어 주기 5분 전을 뜻하는
개판 5분 전'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먼저 음식을 받기 위해서 서로를 떠미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일쑤였습니다.. *♡*
옮겨온 글입니다
첫댓글 좋은글귀 감사히 읽고 갑니다.
근자감님 덕분에 유래를
알게되었네요 감사합
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근자감님 좋은글귀 잘 읽었습니다 시원한 수요일날 보내세요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