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오후 부천시 계양구 계산체육공원 일대에서, 계양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계양산 골프장 건립을 반대하는 한판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지난 2006년경 롯데건설은 인천시 계양구 다남동과 목상동 등 계양산 94만 8443㎡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습니다.
그런데 인천시가 당초 목상동 습지 120㎡를 핵심구역, 이 일대 6천48.3㎡를 완충구역, 20만629㎡를 전이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었으나, 핵심구역인 120㎡만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습니다.
‘SKY힐 인천’이라 불리는 계양산은 해발 395미터의 인천의 몇 안되는 산이자 시민의 휴식처로, 특히 가현산-계양산-원적산-만월산(주안산)-거마산-문학산-청량산을 잇는 인천의 S자 녹지축의 중심이며 속리산에서 김포 문수산까지 이어지는 한난금북정맥과 한남정맥의 핵심축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계양산에 골프장이 지어지면, 앞으로 계양산과 다른 생태환경 등 인천의 자연녹지 천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2009년 4월 한강유역환경청은 롯데에 공사로 훼손된 부지만 골프장 가능하다며 보완 요청을 해와 골프장 축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환경부는 2008년 1차 환경성검토에서 전체 부지면적 가운데 이미 훼손된 지역(35만5406㎡) 이외의 다른 지역은 모두 원형보전용지로 확보할 것을 주문하는 ‘조건부동의’를 결정했습니다.
환경청이 요청한 보완 내용은 기존 환경부의 ‘조건부동의’와 같은 것으로 이 같은 내용이 결정될 경우, 롯데가 추진하던 18홀 골프장은 백지화되고 훼손된 부지에만 골프장이 가능하는등,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함인데, 롯데측은 현제 약15홀로 가닥을 잡아 공사를 추진중이라고합니다.
또 한편 지난해 12월말 롯데의 계양산 골프장 공사 부근의 군부대(17사단)가 사격장 등 군사시설보호구역(약 58만1천491㎡) 이유로 골프장 건설에 부동의 입장을 나타내어, 골프장 건설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자, 롯데건설은 군부대를 회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5조에 따르면 폭발물 관련 시설, 방공기지, 사격장 및 훈련장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의 최외곽 경계선으로부터 1㎞ 범위 이내의 지역을 ‘제한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50여개 인천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는 수백여 일의 릴레이 단식농성 및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면서, "롯데건설이 계양산을 한 기업의 골프장이 아닌 역사, 문화, 생태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인천시민들을 위해 더 이롭다"며, "또한 관할구청 등 지자체에서도 인천시민들을 위한 의무를 다해 골프장 조성 사업을 백지화시키고 훼손된 부지를 원상복구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이날 6월 21일 인천시 계양구일대(계산체육공원 -> 계양구청) 앞에서, 계양산 골프장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행동의 날 행사를 펼쳤습니다.
이날 시민행동의 날은 611명의 시민 조직위원들이 후원해 준비한 것으로, 1,086일째 계양산을 지켜온 사람들과 종교계와 각계인사들, 시민사회단체, 마을모임(60여개 지역단체) 등 약 1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행사는 반환경적이고 특권층을 위하는 골프장을 저지하고 자연공원 조성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로, 문학경기장에서 부평역 등 인천 도심을 지나 계산체육공원까지 100여대의 자전거행진, 계산체육공원에서 녹색.생태.환경을 주재로 한 난장 및 퍼포먼스, 인천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준비한 '빵빵 유랑극단'의 인형극과 타악기-현악기 연주공연, 이후 계양구청 앞까지 걷기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