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1. 투수에게 필요한 요소 게임의 승패를 크게 좌우하는 것. 그것은 투수이다. 물론 그 이전에 좋은 지도자를 만나 훈련하는 것이 더욱 유익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한 사람의 투수로는 계속되는 시합을 치르기란 여간 벅찬 일이 아닐수 없다. 적어도 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최소 2-3명의 투수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 투수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 (1) 체력이 강한 사람 (2) 머리가 똑똑한 사람 (3) 냉정한 상황을 항상 생각하는 사람 (4) 정신력이 강한 사람 특히 (2)(4)요소는 적어도 꼭 갖추어야 할 기본요소라고 생각된다. 이기고 싶은 마음을 위해 1명의 에이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임에는 틀림 없지만 알면서도 눈앞에 승부에는 어쩔수가 없는 게 승부의 세계이다. 동호인들처럼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선수는 1일 최고 50-60개를 한계투구수로 봐야 된다. 그 날 투수로 정한 사람은 시합 전 무리한 연습투구와 노크등은 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 하다. 투수는 달리기로 몸을 만든다 메이져리그 선수들의 경우 달리기가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또 허리 부상 선수들의 경우에도 허리에 부담을 덜기 위해 에어로 바이크(고정식 자전거 운동기구)를 사용하여 하체를 단련 시키고 있다.. 원거리 캐치볼 초보자나 일반인에게는 권유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지만 팔의 동작 폼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50M 이상의 원거리 캐치볼은 아주 좋다. 물론 큰폼을 이용해서 무리 없이 큰 팔스윙으로 던지는 것이다. 프로야구 경기에서 게임 전 투수들이 이와 같은 폼으로 몸을 푸는 것을 많이 봐왔을 것이다. 볼의 회전을 체크하기 위해 먼저 야구공의 절반 정도를 매직 등으로 빈틈없이 칠한다. 이 볼을 직구 그립으로 잡고 던져 보자. 그리고 던지는 공은 다른 선수에게 지켜보도록 부탁해논다. 회전이 좋은 공이라면 던지는 선수의 공이 검정색으로 보였다면 옳은 방법이고 흑백 색이 섞여 보인다면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팔의 스로잉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공을 놓는 과정도 잘못된 것이다.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고치는 방법은 간단하므로 해볼만한 연습이다. 이제 연습투구를 해보도록 하자. 원거리 피칭이나 볼의 회전을 확인한 후 실제 불펜에서의 피칭을 해본다. 일단 포수를 서서 받도록 하고 가벼운 투구로 시작한다. 어깨를 따뜻하게 한 뒤 포수에게 앉으라고 요구한다. 컨트롤이 좋은 피처에게는 포수는 아웃코스, 극단적인 인코스 높은공, 낮은공, 피치 아웃, 순으로 연습을 하고 점차 이 차이를 줄이며 컨트롤을 조절하도록 한다. 의미 없이 던지는 100구보다 생각을 가지고 던지는 1구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단지 던진다는 것 이외에도 1구 1구에 신중을 다한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이때 불펜 에서 할 일이다. 실제 타자를 옆에 세우고 연습하는 경우 투수의 감각을 높이고 타자의 타이밍을 잡는 연습에 도움이 될것이다. 자기 자신의 점검이 필수 자신의 투구 스피드에 대한 관심은 어찌 보면 정말 원초적인 욕구일 수도 있고 자신의 과시 일수도 있다. 어떨 때 보면 자신의 스피드를 너무 높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쨋든 스피드에 대한 훈련은 간단한 방법이 있다. 우선 런닝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 선수가 하는 그런 달리기는 무의미 할 수도 있다. 보다 짧은 시간에 효과 있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일명 폭풍구보라고 알려져 있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50M 정도 직선 구간을 전력질주를 하고 다시 100m 정도를 천천히 달린다. 다시 50m 정도를 전력질주 이와 같은 것을 반복하면 투수로서 순발력이 좋아지고 하체가 강해지게 된다. 이런 훈련 과정은 혹시 어깨 부상 중 이거나 몸에 이상이 있는 선수들은 가벼운 런닝 으로 훈련을 마치는 것을 더욱 권장한다. 2. 투수를 위한 런닝법 모든 운동의 기초는 러닝이다. 컨디션유지, 볼 스피드, 투구 밸런스, 컨트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러닝을 많이 해야 한다. 투수는 시즌 중 몸(컨디션)이 무거울 때만 러닝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무겁기 전에 충분한 러닝으로 컨디션 조적을 해야 한다. 러닝을 꾸준히 해야만 자신의 투구 능력을 지켜 나갈 수 있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투수라 할지라도 러닝을 게을리 하게 되면 결국 하체 근력이 약해져,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큰 아픔을 겪을 것이고 주전자리를 동료 또는 후배에게 빼앗길 것이다. 투수는 러닝을 할 때 투구 동작과 연관지어 러닝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마운드 위에서 일구 일구에 전력 투구를 하듯 러닝에도 집중하면 하체와 어깨를 강하게 할 수 있다. 투수들에게 필요한 올바른 러닝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보폭을 크게 해 달려라 투수에게 있어서 보폭을 크게 해 달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보폭을 크게 하면 투구 동작 중 보폭(스트라이드)을 내미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개개인의 신장, 하체 길이, 투구 동작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스트라이드는155cm~165cm이다. 보폭을 넓게 해 달리면 누구 동작(중심이동) 과정에서 하체의 들림이 적어진다. 이 말은 올바른 투구 밸런스를 유지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폭을 넓게 해 다리면 스피드는 향상은 물론 좋은 컨트롤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좋은 습관으로 러닝을 하는 투수는 하체가 강해지는 것은 물론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도 같이 향상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 장거리 러닝 장거리 러닝을 통하여 땀을 충분히 흘리면 심폐 지구력 향상은 물론 신체의 피로를 제거할 수 있다. 심폐 지구력이 향상되면 자신의 최고 투구 컨디션을 유지할 수가 있다. 장거리 러닝을 할 때는 어깨에 힘을 빼고 가볍게 앞뒤고 흔들면서 달린다. 마라톤 선수는 상체의 흔들림이 적어야 체력을 비축하여 42km가 넘는 거리를 달릴 수있을 것이다. 하지만 투수의 장거리 러닝은 30~40(4~6km)이 적당하므로 어깨를 가볍게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시즌 중 장거리 러닝은 주 1,2회 30~40분이 적당하다. 오프 시즌에는 양을 조금 더 늘리는 것이 좋다. 주 2,3회 40분~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지구력보다는 근력에 문제가 있는 투수는 러닝을 주 2회 또는 1회로줄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3) 중거리 러닝 중거리 러닝은 심폐 지구력보다는 전신 근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중거리 러닝의 포인트는 무릎을 높이 들고 팔 스윙을 최대한 앞뒤로 크게 흔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러닝할 때의 팔 스윙과 투구 중 백 스윙은 그 각도에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팔 스윙이 중요하다. 팔 스윙을 크게 해 달리면 어깨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4) 단거리 러닝 세계적인 단거리 선수들의 몸은 보디빌더처럼 우람하다. 특히 어깨 근육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단거리 선수들이 스타트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팔을 크고, 빠르고, 강하게 움직인다. 팔의 움직임과 달리는 속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증거이다. 단거리 선수들이 어깨의 움직임에 신경 쓰는 것과는 반대로, 투수들은 전력 질주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꾸준히 전력 질주를 하지 않으면 자신의 지구 스피드를 지킬 수 없다. 우리가 단거리 러닝을 하면서 초를 재는 이유는 전력 투구를 할 수 있도록 근육에 기억을 시키기 위해 서일 뿐 아니라 전력 투구를 해도 거뜬히 견딜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함일 것이다. 빠르고, 크고, 강한 팔 스윙은 근육을 강하게 해준다. 주기적인 전력 질주는 근육의 유연성과 근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러닝 방법이므로 시즌 중에 중점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 3. 볼 컨트롤 컨트롤이라는 것은 우선 스트라이크를 던질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투수라면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위력을 잃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을 항상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 안쪽, 바깥쪽, 높은 곳, 낮은 곳으로 언제든지 원하는 데로 던질 수 있어야만 한다. 이것은 반드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의미를 가진다. 컨트롤을 완벽히 갖추기는 매우 힘들다.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수야 말로 마운드의 대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드 볼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신이 내린 은총이라면 정교한 컨트롤은 자신의 부단한 노력 없이는 얻기 힘든 능력이다.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컨트롤할 수 없다면 투구방법이 아무리 다양하고, 아무리 빠른 공을 가지고 있더라 하더라도 좋은 투수가 될 수 없다. 컨트롤은 투수에게 있어 어쩌면 최고의 무기인 빠른 직구 이상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무기다. 아무리 빠른 직구를 가지고 있어도 컨트롤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빠른 볼의 위력은 적어진다. 컨트롤을 키우기 위해서는 강한 집중력(정신력)과 든든한 하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정도는 투수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투구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며 체력, 기술, 심리, 이 모든 훈련을 충실히 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컨트롤에 너무 신경을 써서 소극적인 투구를 해서는 안된다. 정중앙으로 가더라도 전력투구를 하는것이 중요하다. 투수에게 필요한 컨트롤은 전력 투구할 때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특히 어린 투수들은 전력투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정중앙이 어도 상관없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는 퍼센트가 높아지면 그때 코너윅을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좌, 우 코너윅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왼쪽 어깨와 엉덩이가 빨리 열 리는 등의 나쁜 습관이 몸에 배게 된다. 컨트롤을 잡겠다고 스피드를 줄여 투구하는 습관이 몸에 베면 시간이 지날수록 컨트롤은 좋아지겠지만 투수에게 최고의 무기인 직구 스피드가 줄어들게 되어 평범한 투수가 되고 만다. * 컨트롤을 잡기 위하여 유의해야 할 사항은 눈을 포수의 미트에서 떼지 말아야 하고, 힙과 양쪽 어깨가 미트를 향하여 일직선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완 투수는 미트를 왼쪽 눈으로, 좌완투수는 미트를 오른쪽 눈으로 보면서 끝까지 포수의 미트를 보아야 한다. 또한 힙과 양쪽 어깨가 미트를 향하여 일직선으로 정렬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릴리스 포인트에서 상체와 하체의 힘을 팔로 잘 전달할 수 있다. * 올바른 투구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 홈플레이트를 향해 중심 이동을 할떄는 왼쪽 어깨, 글러브를 낀 손, 앞무릎, 착지 족, 이 모든 것이 닫혀 있는 상태를 유지하여야 하고 착지하는 발이 착지하려는 순간까지 신체의 모든 부분이 홈플레이트와 일직선상에 위치해야 한다. * 보폭(스트라이드)을 너무 넓게 디디면 활로우드로를 제대로 할 수 없다. * 공을 너무 세게 던지려고 하면 왼쪽 어깨(우완 투수의 경우)가 빨리 열리고 고개는 돌아가게 된다.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시종일관 자신이 던지고자 하는 코스를 주시해야 한다. * 내디딘 발이 너무 지나치게 크로스되면 몸 전체를 무리하게 돌려야 하고 착지쪽 무릎이 벌어져뻣정상적인활로우드로를 할 수 없다. * 내디딘 발을 너무 많이 오픈시키면 앞쪽에 있는 어깨, 글러브 낀손, 무릎, 머리가 1루 쪽(우완투수의 경우)으로 넘어가 몸 전체를 이용한 활로우드로를 하지 못하고 팔과 어깨로만 투구하게 되어 좋은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 축 족의 반동(힘을 모을 때 무릎을 구부리고 있다가 중심 이동을 하면서 무릎을 펴게 되는데 이때 반동을이용하면 안 된다)을 이용하면 눈의 초점이 상하로 움직여 좋은 컨트롤을 기대하기 어렵다. 힙 스냅(허리 틀기) 공을 던질 때에는 손목만 스냅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도 스냅을 한다. 엉덩이는 투구 동장 중에서 축 족인 오른발로 플레이트를 강하게 찰 때 틀어야 한다. 힙 스냅은 손목 스냅이 들어가기 바로 전에 이루어진다. 홈플레이트를 향해 충분히 중심 이동을 한 후 힙 스냅에 들어가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힙 스냅은 아주 부드럽고 유연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힙 스냅을 잘 이용하면 릴리스 포인트에서 힘을 넣는 것이 쉬워질 뿐 아니라 홈플레이트에서 살아 들어가는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디. 가벼운 롱 토스는 손목의 힘만 가지고도 할 수 있지만 , 실전 투구에서 손목의 힘으로만 투구하면 구질이 가벼워져 장타를 허용하기 쉽다. 또한 손목으로만 투구하면 특정 부위인 어깨와 발꿈치에 부상이 올 수 있다. 하체 힘(힙 포함)을 이용하지 않고 손목만으로 투구하면 코너윅이 되었어도 공의 마지막 속도가 떨어져 안타를 맞을 확률이 높다. 투수의 경우 허리 힘과 엉덩이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공에 무게를 더할 수 있다. 똑같은 구질의 공이라도 그 무게에 따라서 안타가 될 타구가 땅볼 또는 플라이가 된다. 전신을 이용한 올바른 투구동작을 몸에 익혀야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고 투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홈플레이트를 향한 중심 이동 체중을 싣는 것과 같이 눈에 드러나지 않는 기술은 특정한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투구를 하기 위해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 때, 축족(플레이트를 밟고 있는 발)에 있던 힘은 앞발로 이동을 한다.이때 머리는 힘을 최대화하기 위해 착지 족 무릎과 직선이 되게 똑바로 들어야 한다. 바로 이 순간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생긴다. 이때 던지는 팔과 손목은 최대한 앞쪽으로 똑바로 뻗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엄지 손가락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공은 손에서 떠나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천천히 시작하지만 빠르게 끝난다.축 족에 지탱되었던 다리와 머리, 그리고 상체의 무게를 앞발로 옮김으로써 체중 이동은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기술적으로 테크닉이 뛰어난 투수는 상체와 하체의 힘을 팔로 옮겨갈 수 있다. 그러나 던질 때 홈플레이트를 향해 체중 이동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하면 상체와 하체의 힘을 릴리스 포인트에서 팔에 제대로 전달하기 못한다. 마지막으로 활로우드로를 마치고 팔에 남아 있는 힘을 어깨로 흡수하지 말고, 몸통과 다리로 분산하여 흡수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어깨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어깨에 남아 있는 힘을 몸통과 하체에 분산시키려면 앞무릎의 유연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앞무릎이 뻣뻣하면 어깨에 남아 있는 힘을 몸통과 하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깨로 받아들여 어깨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손목(스냅)의 중요성 손목이 강하고 부드러우면 자신이 원하는 스피드와 컨트롤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아무리 좋은 투수라 할지라도 경기 중 80구를 던진다고 가정했을 때 항상 일정하게 자신이 원하는 투구 발런스를 유지할 수는 없다. 흐트러진 밸런스에서도 컨트롤을 유지시키는 것이 바로 손목이다. 몸의 중심이 뒤에 있다든지, 앞으로 나갔을때 손목을 느리게 혹은 빠르게 조절함으롬써 컨트롤을 보정할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손목이 강하면 좋지 않은 투구 밸런스에서도 컨트롤의 흔들림이 작아지게 된다. 좋은 투구 동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볼을 놓는 순간(스냅)에 손목과 손마디가 약해 볼을 눌러 던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공이 높게 컨트롤되기 때문에 안타나 홈런을 허용할 확률이 많아진다. 손목의 힘이 강하면 볼에 회전도 많아져서, 홈플레이트에서 볼끝이 살아 들어가는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고, 또한 변화구의 각도도 더욱 예리하게 할 수 있다. 투구할 때의 주의점 투구할때의 주의점을 단계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와인드업 자세에서 무릎을 들어올릴 때 머리와 축 족은 일직선상에 놓여야 한다. ② 다리를 최대한 높이 들어올리기 전에는 홈플레이트로 향해 어떠한 동작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 ③ 중심이 뒤로 넘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다리는 올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높이 올려야 한다. ④ 다리를 들 때 반동을 이용하면 안 된다. 무릎을 구부려 탄력을 이용하면 눈이 위아래로 움직여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컨트롤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된다. ⑤ 다리를 들 때 양손은 배꼽과 가슴선 사이에 둔다. 다리를 들면서 양손을 앞으로 뻗는다든지 무릎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하게 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올바른 투구를 할 수 없게 된다. 다리를 들면서 양손이 얼굴 앞쪽에 있는 것은 괜찮다. ⑥ 축 족의 무릎을 구부려 신체를 움츠려 투구를 하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릴리스 포인트가 낮아져 타자의 눈 과 릴리스 포인트가 평행이 되므로 타자가 공을 쉽게 볼 수 있다. ⑦ 키를 크게 하여 위에서 아래로 던진다. 이말은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유지해야 각도가 있는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⑧ 중심 이동 과정에서 다리를 빨리 떨어뜨리면 상, 하체가 빨리 분리된다. 다리를 들어 착지족이 착지할 때까지 복근과 대퇴사두근의 힘으로 최대한 버텨야 상, 하체의 분리를 막을 수 있다. ⑨ 중심 이동에서 착지 족, 엉덩이, 팔꿈치, 글러브 낀 손등이 일렬로 가지런히 움직이면서 중심 이동을 해야한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크로스된 완벽한 자세다. ⑩ 다리를 들 때 왼쪽 엉덩이(오른손 투수의 경우)가 3루 쪽으로 많이 돌아가면 안 된다. 엉덩이가 3루 쪽으로많이 돌아가면 중심 이동과정에서 홈플레이트를 향해 몸 전부를 가지런히 향할 수 없다. 노모투수의 경우에는 엉덩이가 3루를 돌아 2루 쪽으로까지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최대한 힘을 끌어 모으려고 동작이며 그만의 독창적인 자세이므로 함부로 따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⑪ 착지 족을 착지시킬 때 축 족(플레이트를 밟은 발)과 일직선을 유지해야 왼쪽 어깨(오른손 투수 경우)의 오픈을 막을 수 있다. 4. 공의 구질 너크볼 신체적 불리함 때문에 국내엔 아직 이 공을 전문적으로 던지는 투수가 없습니다. 너클볼은 현대 야구에서 일종의 신비스런 구질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를 익숙하게 던지는 투수도 매우 드뭅니다.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모습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고 춤추는 것 같다고 해서 나비와 곧잘 비유되기도 합니다. 너크볼은 던지는 투수 자신조차도 공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구종입니다. 너클볼이 이처럼 변화무쌍한 가장 큰 이유는 회전이 전혀 없는 데 있습니다. 다른 모든 구질이 일정한 변화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회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클볼의 경우에는 회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변화는 바람이나 공 자체의 흠집, 공을 놓는 위치에 의해 생깁니다. 그래서 투수 조차도 변화를 예측할수 없는 것입니다. 투수마다 너클볼을 잡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은 손톱을 실밥 사이에 파듯 박아 넣고 손목을 구부리지 않은 채 던지는 것입니다. 공 위쪽에 위치한 손가락으로 약간 아래쪽으로 밀듯이 던지는데, 이 동작 때문에 회전이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 이 동작 때문에 공은 약간 가라앉게 됩니다. 너크볼은 구질 이름이 너클볼일 뿐 손가락 관절(너클)과는 상관없는 구질이란 것을 주의하십시오. 공은 약간 높은 위치인 어깨 높이 정도에서 출발합니다. 제대로 던진 너클볼은 타자의 눈에도 전혀 회전이 없는 것이 확실히 보입니다. 너클볼의 속도는 시속 75∼80km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타자는 '공이 홈 플레이트에 올때까지 두세번은 스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변화가 워낙 심해 느린 것이 약점이 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시간을 들여 너클볼을 연습할 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주전급이 되거나 1군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우선 잘 던져야 하므로 너클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몇몇 투수들은 나이가 든 뒤 팔에 많은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너클볼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너클볼을 잘 던지게 되면 포수도 그 공을 잘 잡지 못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바람, 공의흠집, 공을 놓는 위치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메이저 리그에서도 포수가 공을 잡지 못해 쩔쩔매기도 합니다. 이처럼 투수, 타자, 포수 모두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던지게 되는 너클볼이야말로 아주 재미있는 구질임에 틀림없습니다. 더구나 회전이 없기 때문에 타자가 치더라도 공은 멀리 날아가지 않습니다. 투수가 던진 공의 회전이 많을수록 그 반발력에 의하여 타자가 친공은 멀리 날아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커브볼 같은 것은 배트 중심에 맞으면 그만큼 타구는 멀리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팜볼(Palm Ball) '82년 OB 우승의 주역이자 22연승 신화의 주인공인 박철순이, 그 때까지 체인지업을 잘 몰랐던 국내 타자들을 꽤나 애먹였던 구질입니다. 팜볼은 너크볼과 마찬가지로 회전이 없는 구질로 손바닥을 뜻합니다. 공을 손바닥에 놓고 던져야 하기 때문에 잘 던지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이 공을 손끝 체인지와는 반대로 공을 손바닥에 꽉 붙입니다. 새끼손가락과 엄지를 양 옆면에 놓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공 위에 그냥 올려 놓기만 한다는 기분으로 놓습니다. 공을 던질 때, 손가락은 그냥 공에서 떨어지며 손바닥으로 공이 나가는 쪽을 향해 미는 기분으로 던집니다. 포크볼 '91년 한.일 슈퍼 게임 때 우리 타자들이 가장 애를 먹었던 구질입니다. 그 후 국내 투수들도 포크볼(Folk ball)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제는 많은 투수들이 이 구질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94년 OB의 봄캠프 대 깜짝놀랄 만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OB의 신인 투수 홍우태는 포수가 가끔 잡지 못할 정도의 포크볼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고교 2년 때부터 포크볼을 던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동양인도 얼마든지 잘 던질 수 있는 구질입니다. 타자들도 중심 이동, 타격 지점 조절 등으로 포크볼을 공략하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투수들이 유리한 카운트에서 포크볼을 잘못 던져 홈런을 허용한 후 땅을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못 던져 높게 들어가거나 공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그만큼 위험한 구질입니다. 포크볼은 직구와 체인지업의 중간 구질로 생각하면 됩니다. 즉 '느린 직구'나 '강한 체인지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공은 둘째, 셋째 손가락을 넓게 벌려 실밥과 나란히 위쪽에 올려 놓고 엄지가 아래쪽에서 받쳐 주는 식으로 잡습니다. 둘째, 셋째 손가락 사이를 넓히려면 어릴 때부터 두 손가락 사이에 공 같은 것을 넣어 넓히면 효과가 있습니다. 포크볼은 팔의 회전이나 동작 모두 직구와 똑같이 던지지만 벌어진 손가락이 힘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직구에 비해 속력은 약 9km 정도 느립니다. 포크볼은 홈 플레이트 미트 부근에 이르러 가라앉기 때문에 타자가 치기 어려운 공이며, 요즘 투수들이 많이 사용하려는 변화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떤 투수들은 직구와 거의 같은 스피드로 포크볼을 던지기도 합니다. 포크볼은 SF볼과 거의 흡사한 구질이지만 스피드는 SF볼이 조금더 빠르고, 변화는 포크볼이 조금 더 많습니다. 국내 투수들 중엔 손가락이 짧아 '반(半) 포크볼'이라고 이름 붙인 구질을 많이 사용합니다. 싱커 '93년 한국 시리즈 3차전 때였습니다. 삼성의 신인 투수 박충식의 싱커(Sinker)에 해태 타자들은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습니다. 박충식은 문희수, 선동열, 송유석이 이어 던진 해태와 연장 15회 동안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싱커의 위력을 팬들에게 가장 잘 보여 준 경기 였지요. 싱커는 변화구라기보다는 오히려 빠른 공입니다. 빠르게 가라앉는 싱커는 맞아도 땅볼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야 수비가 좋은 팀은 싱커를 잘 던지는 투수가 있는 것이 매우 유리합니다. 또 싱커를 잘 던지는 투수는 구원투수로도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구원 투수의 경우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하는 경우가 많고 땅볼을 유도해 내면 그만큼 병살타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가 그만큼 쉽다는 것이지요. 싱커는 실밥을 나란히 잡고 던지는데, 던지는 순간 손이 뒤집혀 손등이 투수 몸쪽을 보게 됩니다. 손가락으로 공을 내려 긁듯이 던지는데, 그러면 공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약간 회전합니다. 싱커는 위에서 아래로 던지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 높이에서는 그라운드와 수평을 이루어 때리기 좋은 직구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타자는 공이 자신의 무릎 높이에 올것으로 생각하고 스윙을 합니다. 하지만 배트가 홈 플레이트에 이를 때쯤이면 공은 타자의 무릎보다 낮게 가라앉아 버립니다. 타자가 싱커임을 알아차렸더라도 낮은 공을 잘 때리지 못하면 쉽게 공략하지 못합니다. 싱커는 언더스로, 사이드암 투수들에게 특히 효과적인 무기로, 싱커가 갖는 이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낮게 들어오기 때문에 타자의 눈에는 공의 전체가 아닌 윗부분만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때린다고 해도 공의 윗부분을 때리기 때문에 땅볼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싱커를 잘 던질려면 손목이 유연해야 합니다. 싱커를 잘 던지는 투수는 타고난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던진 공이 가라앉는 경우 투수들은 싱커를 주무기로 삼습니다. 그러나 싱커는 제대로 구사되지 않으면 안타, 홈런을 허용할 가능성도 높은 공입니다. 떨어지는 폭이 원래 크지 않기 때문에 잘못하면 평범한 직구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스크루볼 여러 구질 중에서 아주 특이한 구질입니다. 여러 면에서 스크루볼은 커브 볼이 거울에 비치는 듯한 반대 효과를 얻는 공입니다. 오른쪽 타자의 몸 쪽으로 휘어지며 떨어지는 구질이 바로 스크루볼 입니다. 우선 실밥과 나란히 공을 잡습니다. 커브 볼을 던질때와 마찬가지로 팔꿈치는 바퀴의 중심처럼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손과 손목은 비틀 듯이 꼽니다. 그 결과 공을 던진 뒤에는, 다른 구질과는 반대로 손바닥이 타자 쪽을 향하고 손등은 투수 쪽을 보게 됩니다. 스크루볼을 잘 던지는 투수는 왼발을(오른쪽 투수의 경우) 평소보다 약 15cm 정도 오픈시키는 것이 던지고 팔로드로를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팔로드로가 충분하지 않으면 강한 회전을 줄 수 없고, 강한 회전 없이는 의도했던 만큼의 변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스크루볼의 스피드는 커브 볼과 마찬가지로 직구에비해 약 16km 정도 느립니다. 한때는 스크루볼이 팔꿈치와 어깨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투수의 생명에 위협을 주는 구질로 여겨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 투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던 부상은 투수가 공을 놓은 다음 팔의 회전 속도를 갑작스레 줄이려 하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스크루볼은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부상의 위험이 오히려 덜합니다. 이 공 하나로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성공한 사람이 있습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멕시코 출신 선수 페르난도 발렌주엘라(전LA다저스, '93 볼티모어 오리올즈)입니다. 1981년 신인왕과 '사이영 상' (미국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을 동시에 수상했던 그는 1990년 전후에 부진을 보였지만, 1993년 볼티모어에서 훌륭하게 재기하여 스크루볼이 신체에 무리를 줄 것이라는 종전의 생각을 뒤엎었습니다. 그는 '94년 봄 다시 멕시코로 돌아갔습니다. 어쨌든 던지기 어려운 만큼 잘 구사하면 큰 효과를 얻는 것이 스크루볼입니다. 기본적인 슬라이더 국내 최고의 투수 선동열의 투구는 속구와 정확한 컨트롤, 위력적인 슬라이더가 주종입니다. 슬라이더는 커브 볼이 필요 없을 만큼 효과적인 공입니다. 방송 때 브레이킹 볼(Breaking Ball)이라고 하는 것은 커브 볼과 슬라이더를 구별할 수 없을 때 쓰는 용어입니다. 현대 야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는 뭐니뭐니해도 슬라이더입니다. 변화구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것입니다. 슬라이더는 홈 흘레이트에서 약 60cm 전방까지는 직구와 똑같이 보이지만, 전방 약60cm에서부터 오른손 타자의 바깥 아래쪽으로 꺾입니다. 슬라이더의 꺾이는 정도는 커브 볼과는 다릅니다. 각이 커브 볼만큼 크지 않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꺾임이 예리할수록 더 좋은 슬라이더라 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를 잡는 기본은, 공이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의 틈새로 빠져 나갈 정도로 공의 반만 잡는다는 기분으로 잡는 것입니다. 가운뎃손가락을 실밥과 나란히 잡고 검지를 옆에 붙입니다. 손을 채 줄 때 아래쪽으로 잡고 검지를 옆에 붙입니다. 손을 채 줄 때 아래쪽으로 완전히 채서 공이 검지 위쪽을 타고 빠져 나간다는 기분이 들어야 합니다. 다른 동작은 직구를 던질 때와 같습니다. 슬라이더는 배우기 힘든 공은 아닙니다. 평범한 투수라도 3∼4일만 노력하면 던질 수 있는 공입니다. 그러나 배우기 쉬운 만큼 팔꿈치 부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특히 어린 투수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슬라이더는 공 위쪽의 두 손가락을 아래쪽으로 완전히 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때의 팔 회전은 표적던지기(다트 게임)을 할 때와 흡사한데, 미국에서는 슬라이더를 가르칠 때, 실제로 커다란 다트모양의 판을 만들어 놓고 던지게도 합니다. 실제 투구에도 다트를 던진다는 기분으로 던지면 큰 도움이 됩니다. 슬라이더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데, 다트와 마찬가지의 회전축을 갖기 때문에 제대로만 던지면 일정한 목표 지점에 던질 수 있습니다. 실밥을 엇갈려 잡는 슬라이더 타자가 슬라이더에 속는 가장 큰 이유는 직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타자는 실밥을 보고 구질을 판단하며 그것에 따라 반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전이 적은 슬라이더는 종종 타자에게 구질을 파악당하기도 합니다. 실밥을 엇갈려서 잡으면 회전을 많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타자는 공의 회전이 많기 때문에 실밥을 구별할 수 없고, 직구와 똑같은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실밥을 엇갈려 잡는 슬라이더(Cross Seam Slider)는 기본적인 슬라이더와 마찬가지로 홈 플레이트에 이르러 30∼45cm 정도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꺾입니다. 변화는 기본적인 슬라이더에 비해 약간 적은 편입니다. 직구 가장 기본적인 투구는 직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직구는 무조건 빨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직구는 스트라이크 존의 네구석을 찌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직구에는 네 가지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노련한 투수는 직구를 떠오르거나 가라앉게도 만들고 오른쪽, 왼쪽으로 약간씩 휘어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제구력, 즉 투수가 마음먹은 곳에 정확하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직구의 기본적 요소는 제구력과 빠르기, 그리고 살아 있는 공 끝입니다. 나쁜 직구는 홈 플레이트 근처부터 그라운드와 수평을 이루면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막대기와 같은 공입니다. 시속 147km 정도의 스피드가 아니라면 그런 공은 타자에게 홈런을 갖다 바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중계방송을 할 때 해설자들이 '공 끝이 살아 있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똑같은 스피드라도 '막대기 공'과 '살아 있는 공'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안타와 범타의 시간적 차이는 1000분의 35초 사이에 결정이 난다고 합니다. 순간적인 미세한 차이가 결국 웃고 우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직구 위주의 좋은 투수와 나쁜 투수의 차이는 공 끝의 변화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떠오르는 직구 타자가 친 공이 유난히 내야 플라이가 많이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대부분은 떠오르는 직구에 타자가 당하는 경우입니다. 이처럼 가장 좋은 직구는 떠오르는 직구입니다. 공끝은 2.5∼5cm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지만, 그 조그만 차이가 내야 플라이나 헛스윙을 끌어 내는 것입니다. 스냅과 투구후의 follow throw가 좋아서 공의 회전이 강력하게 걸리기 때문에 공끝이 살아 날 때 좋은 공이 나옵니다. 물론 떠오르는 직구는 장타를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타자로 하여금 적극적인 스윙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볼 넷'은 그다지 주지 않습니다. 혹시 안타나 홈런을 맞더라도 '볼 넷'이 없으면 대량 실점할 확률은 그만큼 줄어드니까요. 떠오르는 직구는 시속 144∼150km 정도의 스피드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안정된 제구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공을 잡을 때는, 공기의 저항을 되도록 많이 받아 떠오를 수 있도록 실밥을 엇갈려 잡습니다. 공은 투수 쪽으로 회전하게 되는데, 손끝으로 힘차게 채 주듯 던져야 회전이 많아집니다. 이런 요소들이 서로 어우러졌을 때 공은 떠오릅니다. 타격 코치들은 타자에게 "직구는 공의 윗부분을 노리고, 그라운드와 수평으로 스윙하라."고 주문합니다. 그러나 떠오르는 직구까지 그런 식으로 때렸다가는, '이 정도면 안타겠다.'라고 생각되더라도 공이 떠올라서 내야 플라이밖에는 안 되겠지요. 체인지업 체인지업(Change-up)은, '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고 TV 중계로 이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되자, 귀에 익지 않았던 야구 팬들이 많은 질문을 해온 구질입니다. 요즘은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알고 있지만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간이 던질 수 있는 스피드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타자는 직구라고 판단하고 스윙을 하지만, 체인지업은 직구보다 속도가 대개 12∼16km 정도 느리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고, 배트에 맞는다고 해도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없습니다. 체인지업은 직구와 똑같은 동작으로 던지기 때문에 무슨 공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이 구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커브 볼 등은 던지는 순간 팔과 손목 동작의 위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체인지업은 팔과 손목 동작의 위치로도 알 수 없습니다. 몸의 위치와 팔 동작, 회전 속도 등이 모두 직구를 던질 때와 똑같습니다. 체인지업이 속도가 느린 것은 공을 약간 느슨하게 쥐기 때문입니다. 손에 깊숙이 넣기는 하지만 꽉 쥐는 것은 아닙니다. 체인지업을 잡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 비슷합니다. 공을 꽉 쥐지 않으면 스피드는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체인지업을 잡는 방법은 처음에는 이상하고 낯설게 느껴집니다. 마치 공을 떨어뜨릴 것 같고 제대로 던져도 엉뚱한 곳으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공을 느슨하게 잡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지 않습니다. 체인지업이 직구를 던질 때와 다른 점은, 공을 놓고 난뒤 팔의 회전 스피드가 감속하는데, 그 시간이 직구보다 약간 오래 걸린다는 것과 공을 놓기 전까지의 팔의 회전 스피드가 직구보다 빠르다는 것입니다. 팔의 긴장도를 줄여 주기 위해서는 체인지업도 직구와 마찬가지로 공을 던지고 난 뒤 완전하고 충분한 팔로드로를 해야 합니다. 체인지업은 종류가 워낙 많을 뿐 아니라 투수들이 나름대로 개발한 독특한 것들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중요한 몇 가지 종류를 소개하겠습니다. [서클 체인지(Circle Change)] 실밥을 가로질러 잡은 손가락의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새끼손가락은 공의 옆면에, 약지와 중지는 윗면에 놓습니다. 엄지와 검지는 손가락 끝을 마주 댄 다음, 새끼손가락의 반대쪽에 조그만 동그라미를 그려 댑니다. 그 모양이 알파뱃의 'O'자 모양이라 'O체인지'라고도 합니다. 회전은 투수의 몸쪽으로 주는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약간만 줍니다. 이렇게 하면 공은 오른손 타자의 안쪽으로 약간 휘면서 떨어지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마이너 리그의 어린 투수들도 즐겨 사용하는 구질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90년대 초반부터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공은 연습만 하면 비교적 쉽게 던질 수 있습니다. [세 손가락 체인지(Three Finger Change)] 이것은 우리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구질입니다. 'O체인지'와 마찬가지로 누구든 연습을 하면 비교적 쉽게 터득할 수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을 공 밑에 대고, 세 손가락을 실밥을 엇갈려 잡아 공 위쪽에 놓습니다. 새끼손가락은 거의 공 밑에 위치하게 됩니다. 세 손가락 체인지의 특징은 '공이 스스로 갈 길을 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에 있습니다. 세 손가락으로 약간만 채 주면서 회전을 조금만 줍니다. 그러면 직구와 비슷하지만, 회전이 적고 스피드가 없기 때문에 홈 플레이트 부근에서 가라앉습니다. [손끝 체인지(Finmgertip Change)] 말 그대로 손가락 끝을 사용해 던지는 것입니다. 검지와 중지를 공 위쪽에, 엄지를 공 밑에 놓고 실밥과 나란히 해서 공을 쥐어야 하며 손바닥과 공사이를 최대한 띄웁니다. 이 공은 오른손 타자의 몸 쪽을 공략할 때 사용됩니다. 잘만 던지면 매우 효과적인 구질이지만, 우리 나라에선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양 사람처럼 손가락이 길고 손에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커브볼 타자들이 가장 겁내는 구질이 커브 볼(Curve Ball)입니다. 커브볼은 무회전이므로 타자입장에서 보면 직구와 똑같이 보이다가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실밥이 선명하게 보이며 뚝 떨어집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뛰어난 커브 볼을 던질 줄 알면 그보다 큰 무기는 없습니다. 그것도 빠른 커브볼, 중간 빠르기의 커브 볼, 느린 커브 볼을 구사하면 아무도 제대로 쳐낼 수 없습니다. 커브는 다른 구질과는 다른 팔 동작이 필요하고 완전히 익히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 사용 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신 슬라이더가 대중화되고 있지요. 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현대 야구에서 커브 볼의 이점을 더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젊은 타자들일수록 커브 볼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 입니다. 커브 볼은 타자의 바깥쪽이나 안쪽으로 휘어지는 공이 아니고 쭉 들어오다가 그냥 떨어지는 공입니다. 마치 테이블 위에서 떨어지듯이, 요즘 투수들은 그것에 그치지 않고 바깥쪽으로 휘게 던집니다. 변화가 심할수록 타자에게는 치기 어려운 공이 될 테니까요. 커브 볼은 홈 플레이트 150cm 앞에서부터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흔히 폭포 물이 떨어지는 듯한 커브 볼을 던지는 투수들도 있습니다. 커브를 던질 때 팔의 회전을 자전거 바퀴를 연상하면 됩니다. 팔꿈치가 바퀴의 축이 되고 팔꿈치 아랫부분은 바퀴의 살이 되는 것입니다. 중심 역활을 하는 팔꿈치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공을 쥔 손을 축을 따라 회전시킵니다. 어린 투수들에게는 팔꿈치를 의식적으로 조금 들어올리라고 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말이 안 되는 소리 같지만, 그렇게 하면 팔꿈치가 제자리에서 이탈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아랫쪽으로 강한회전을 줄 수도 있습니다. 팔의 회전이 다른 것처럼 손목에서 공을 놓은 것도 다릅니다. 손목은 손목 아랫부분에 비해 5도 에서 10도 정도 치켜올립니다. 또한 다른 구질이 대부분 손끝으로부터 빠져 나가는 데 비해 커브는 엄지와 검지 사이로 빠져 나갑니다. 동작이 이처럼 다르기 때문에 타자들은 커브 볼을 던지는 순간까지 다른 공을 던질 때와 차이가 없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커브 볼은 보통 직구보다 속도가 시속 16km 정도 느립니다. 그러면 커브 볼을 잡는 법을 알아봅시다. 가운데손가락을 실밥과 나란히 잡고 집게손가락을 곁에 놓습니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 강한 회전을 주기 위해 공은 꽉 쥐는 게 좋습니다. 엄지손가락은 투수에 따라 다르게 놓습니다. 관절에 힘이 들어가게 쥐는 투수가 있는 반면, 엄지 끝에 힘을 쥐는 투수도 있습니다. 엄지 관절에 힘을 주는 쪽이 좋은데, 그것은 더 많은 회전과 날카로운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수들이 엄지 관절에 힘을 주는 것을 선호합니다. 컷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Cut Fastball)은 가운뎃손가락 끝에 더 힘을 줘서 채면서 던지는 공입니다. 이 구질은 적어도 시속 147km 정도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자주 사용합니다. 아무리 직구가 빠르다고 해도 타자들의 눈에 익숙해지면 타자는 타이밍을 맞춰 때려 내게 마련 입니다. 컷 패스트볼은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2.5∼5cm 정도 꺾이는데, 변화가 극히 순간적이고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공의 속도는 직구 속도에 비해 약 3.2km 정도 줄어듭니다. 또 그 '꺽임'이 홈 플레이트에 이르러서 일어나기 때문에 타자들은 순간적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합니다. LG 정삼흠, 삼성 김상엽이 이 공을 잘 던집니다. 스피드가 있는 투수가 이 공을 잘 던지면 예상 외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 끝에 더 힘을 줘서 던지기 때문에 슬라이더처럼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것도 아니어서 권할 만한 구질입니다. SF볼 많은 투수들이 차츰 발전시킨 것이 SF볼(Split Finger Fastball) 입니다. 이 투구를 구사한 대표적인 인물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투수 코치를 거쳐 1992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감독을 지낸 로저 크레이그(Roger Craig)입니다. 이 구질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것 중의 하나입니다. SF볼은 싱커와 비슷한 구질이기 때문에 비슷한 구질이기 때문에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고, 속도도 직구에 비해 시속 3∼5km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SF볼은 집게손가락만을 공 위쪽으로 놓고 던지면서 뒤로 회전을 줍니다. 타자의 눈에는 직구와 똑같이 보이고 거의 일직선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홈 플레이트에 이를 무렵, 무릎 높이로 스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SF볼은 홈 플레이트에 이르러 악 45cm 정도 휘어지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헛스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설사 맞는다 하더라도 내야 땅볼에 그치고 맙니다. 공을 느슨하게 쥐면 속도는 떨어지며, 손목이나 팔꿈치가 꺾일 때 그 꺾이는 동작이 예리할수록 떨어지는 각도도 커집니다. 1980년대부터 미국에서 보편화된 이 구질은 국내에서는 차동철(현 LG)이 해태에 있을 때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요즈음은 국내의 많은 투수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는데, 손가락이 짧은 선수는 깊게 쥐지 않고 던지기도 합니다. 5. 제구력잡기 보통 1주일에 1번씩 연습하는 경우,이 때에만 연습해서는 좋은 공을 던지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투수 연습은 (항상 강조했듯이) 개인 연습이 절반 이상입니다. 아울러 불펜에서 공을 100개를 던지는 것보다는 시합에서 20개를 던지는 것에서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볼을 남발하고,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투수를 시합에 올릴 수는 없겠지요. 따라서 다음 단계로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일단은 한가운데로 몰리는 공이라도 좋습니다. 적어도 불펜에서 60-70% 는 맘먹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보다 날카로운 제구력 연마는 잠시 뒤로 미루어 두시기 바랍니다. 1. 프리배팅 공을 던지자. 제구력이라는 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왕도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던져보는 것이 최고의 훈련방법입니다. 하지만 평평한 땅에서 포수만 앉혀놓고 공을 던지기보다는 프리배팅 타자를 세워놓고 마운드에서 가능한 많이 던져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보통 프리배팅의 경우, 실제 거리보다 1-2m정도 가깝게 던지기 때문에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가볍게 20개 정도의 공을 던져서 어깨를 풀고, 본격적으로 타자에게 공을 던져준다면 40개 정도는 큰 오차 없이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공이 뜻하는대로 가지 않더라도 타자에게 사정해가면서(^^), 하지만 자신감있게 공을 계속 던져야만 제대로 연습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 Shadow pitching을 하자. 제구력은 무엇보다도 투구 밸런스에 관계되는 바가 많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기계적으로 같은 자세에서 반복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연히 공을 놓는 곳(릴리스 포인트)또한 일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shadow pitching 을 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거울 앞에서(양말을 싣고 하는 것이 모래 위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천천히 자신의 자세를 보면서 투구 모션을 취해보고 이상한 점은 즉시즉시 고쳐보면 좋습니다. 이 때 이상적인 투구 자세의 모델을 항상 머리 속에 그리면서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 모델은 프로야구의 우완 정통파 투수들에게서 스스로 찾아보기 바랍니다. 아울러 세트 포지션 자세에서 오른손에 수건을 끼고 양팔을 벌렸다가 피칭을 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3. Image training을 하자. '제구'는 '감'입니다. 따라서 버스나 지하철에 앉아가면서, 사무실에서 시간이 날 때, 짬짬의 시간에 눈을 감고 '아, 자세를 어떻게 하면 공이 어떻게 가겠다, 팔의 궤적을 어떻게 그리면 공이 어떻게 들어가겠다'라는 생각들을 해보기 바랍니다. Image training 이란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시간 날 때마다 속으로 그려보는 것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가는 시합에서 직접 경험해 보기 바랍니다. 4. 왼발의 끝을 던지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을 던질 때, 디딤발인 왼발의 방향으로 공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뉴욕메츠, 발렌타인 감독의 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세한 안쪽, 바깥쪽 코너웍을 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한가운데 공을 던지려면 디딤발의 방향을 정확히 포수쪽으로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운동장에서 피칭 보폭 거리만큼의 평행한 두 선을 긋고 정확히 내딛는 연습을 하면 이런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6. 볼 스피드 키우기 스피드와 제구력은 투수에게 있어서는 '계란과 닭'같은 존재입니다.하지만 우리 수준에서의 아마추어 야구에서라면 평소에 제가 항상 강조했듯이 스피드가 제구력보다는 훨씬 더 중요합니다. 신림동이나 용산역에서의 소위 '피처 월드' 에서 재어 보았을 때 최소한 120km/h 이상(이 수치는 많이 과장된 수치이고 보통은 여기에서 20 정도를 감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이 나오지 않는다면 투수로서는 기본적으로 불합격에 가깝습니다.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그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는데 최소한 초반 3-4이닝에서는 이닝당 삼진 1개 남짓 정도를 잡을 수 있거나 타구의 날카로움을 상당히 죽여줄 수 있는 정도의 스피드가 요구됩니다. 반면, 초반부터 타구가 우타자의 경우 좌익수 쪽으로 집중된다면 상당히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웬만큼 야구를 하겠다고 오시는 분들의 경우 대부분 체력장 멀리 던지기에서 60m이상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요구되는 이상적인 스피드를 굳이 meter로 환산해 보자면 약 65-70m 정도입니다. 만약 여기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50m 이상을 던진 적이 있다면 충분히 투수로서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1. 하체(허벅지)를 단련하자. 피칭(Pitching)은 팔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80% 이상은 하체로 하는 것이고 이를 단련시키기 위해서는 보통 야수보다 3-4배 이상의 러닝이 요구됩니다. 일주일에 1번씩 연습을 한다면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5바퀴, 연습을 마무리하면서 2바퀴 이상 운동장을 돌아주기 바랍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이 정도의 운동량을 가능한 매일 소화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할 때에는 평소에 빨리, 많이 걷고 계단도 2계단 이상씩 쉬지 않고 올라가는 습관을 들인다면 하체 훈련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아울러 4,5이닝 정도를 투구하다 보면 소위 '다리가 후들거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러면 투구 자세에서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구속 또한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 또한 하체가 약해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다량의 러닝을 통해서 이를 극복하는 부가적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2. 투구 모션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자. 우리는 가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아주 빠른 볼을 던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투구 동작을 잘 살펴보면 대부분 다른 준비 자세에 비해 공을 던지기 직전 팔이 돌아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자세를 느리게 하다가 갑작스럽게 드로잉(Throwing)만 빠르게 하면 어깨가 상하기 쉽습니다. 이 점을 극복하면서 팔의 드로잉 속도를 높이려면 이전의 와인드업이나 세트포지션 자세에서 공을 던지기까지의 과정을 같이 빠르게 하면 됩니다. 즉, 와인드업 자세에서 오른손 투수의 경우, 왼쪽 다리를 들었다가 디디면서 공을 던지게 되는데, 이 때 다리를 들은 후의 과정을 같이 빠르게 해 준다면 구속이 빨라진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단, 투구자세를 빠르게 진행시키다 보면 자세 자체가 무너지거나 공을 놓는 릴리스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평소에 50-70%의 힘을 들여서 제대로 된 자세로 공을 던지는 연습을 많이 해야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피칭 후에 자연스럽게 follow throw 까지 곁들일 수 있다면 어깨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고도 빠른 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3. 손가락 간격을 좁히자. 보통 직구를 던질 때, 검지와 중지를 실밥에 크로스로 걸치게 되는데 이 때 두 손가락 사이의 간격을 넓히면 구속이 줄어드는 대신에 컨트롤이 안정되고 간격을 좁히면 구속이 느는 대신에 컨트롤이 불안하게 됩니다. 물론, 항상 간격을 좁혀서 던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결정구로 빠른 직구를 원할 때에만 간격을 좁혀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멀리 내딛자. 투구 자세에서 공을 던지기 위해 우완 투수의 경우, 왼발을 앞으로 쭉 내딛게 됩니다. 이 때, 이 왼발을 가능한 타자쪽으로 멀리 디딜 수가 있다면 그만큼 투구 거리가 줄어들고 공에 힘을 가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타자가 공을 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이것은 단순히 구속이 증가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폭을 평소보다 5cm 정도 넓혀서 던지기란 직접 해보면 알 수 있듯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체가 그만큼 힘을 받쳐주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세가 무너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꾸준한 러닝으로 하체를 단련시키면서 폭을 넓히는 훈련이 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5. 몸을 유연하게 하자. 우리 주변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경우이지만, 직업 선수들 중에서는 외야 송구가 아주 좋은데 비해 투수로서는 그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투수의 근육은 특히 부드러워야 하는데 그 외야수는 단순히 딱딱한 근육을 가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아울러 피칭은 온 몸의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행동입니다. 이 근육들이 짧은 시간동안 움직여서 공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무조건 유연해야 합니다.(제가 투수로서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조건입니다.) 특히 허벅지 근육과 어깨 근육의 유연함은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제자리 뜀뛰기나 다리 찢기,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자주 해주어야 합니다. 길을 가다가, 또는 사무실에 있으 때 가끔씩 서서 어깨를 풀어주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6. 왼팔을 접자. 처음 야구를 해보겠다고 오는 분들의 경우, 처음 캐치볼을 같이 하다보면 공을 던지면서 글러브를 끼고 있는 왼팔이 제각각으로 노는 것을 많이 봅니다. 이것은 컨트롤 면에서도 그렇고 특히 공에 힘을 가하는데 있어서 많은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공을 던진다는 것은 우완투수의 경우, 왼쪽 다리와 상체의 왼쪽으로 벽을 만들고 와인드업에서 만들어진 직선운동, 각 관절의 회전운동에서 발생된 에너지를 공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물리 시간에 배웠듯이 관성모멘트(I)가 커지면 그만큼 물체를 돌리기가 어려워지는데, 공을 던질 때 왼팔이 조금이라도 펴져 있으면 그만큼 중심축인 벽으로부터의 거리가 멀어져 관성모멘트를 커지게 만들고 이는 곧 구속의 감소를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공을 던질 때 자연스럽게 (여기에서 '자연스럽게'란 많은 피칭 밸런스 연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요소입니다.) 왼팔을 접어서 왼쪽 겨드랑이에 글러브를 낄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shadow pitching 에서 글러브를 끼고 이 동작을 해보면 오른쪽 어깨에 힘이 보다 더 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7. 어깨를 펴자. 프로야구에서 공을 140km/h이상으로 던지는 투수들의 팔 궤적은 겉보기에도 시원스럽게 큰 궤적을 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예를 들어 현재 한화에 속해있는 송유석 투수의 궤적은 상당히 작은 원을 그리는데, 이렇게 해서는 구속의 증가를 바라기가 어렵습니다.(물론 송유석 투수의 경우에는 나름대로의 팔꿈치의 힘과 노하우로 135 이상의 공을 던지지만 원칙적으로 그렇게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평소에 오른팔을 머리 뒤로 접어 넘기면서 하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투구를 할 때에는 와인드업 모션에서 온 몸(특히 오른쪽 다리) 를 쭉 펴면서 손을 모은 두 팔을 뒤로 최대한 넘겼다가 빠르게 피칭에 들어가고 follow throw 까지 해준다면, 공을 던지고 난 후에 오른팔이 찌릿찌릿한 것을 느끼게 될 것 입니다. 7. 변화구 던지기 직구만 가지고 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특히 투수 쪽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마 야구에서는 변화구 연마가 필수적입니다. 어지간하면 단기간에 커브정도는 배우는 것이 보통이지만, 잘 안되시는 분들도 조급해 할 필요없이 차근차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이것은 볼 배합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자기가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더라도 상대편 타자에게 보여주어 최소한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서라도 가끔씩은 변화구를 던져야 합니다. 1. 커브 던지기. 중지를 볼의 선을 따라 얹고서 검지는 중지에 붙인 채 릴리스할 때 중지로 볼을 아래로 잡아 당기면서 손목을 안쪽으로 돌리듯이 하여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놓습니다. 이러면 보통 종으로 떨어지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용 방법에 따라 스트라이크를 잡는 커브와 원 바운드성으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커브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볼카운트에 따라 다르겠지만 무엇보다도 커브는 낮게 제구 되어야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커브를 던지면서 손에서 공이 떠날 때부터 약간 솟아올랐다가 마치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것처럼 변하는 공을 던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커브는 처음부터 타자가 변화구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위력이 반감됩니다. 따라서 직구와 똑같은 투구폼에서 공을 던져 홈플레이트 앞에서 변하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슬라이더 던지기.커브 만큼이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구질입니다. 검지와 중지를 붙이고 볼 중심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여서 중지 손가락 끝은 봉제선에다 댑니다. 속구와 같은 폼으로 던지며 릴리스할 때 손목을 비틀어 손가락 끝은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내밀 듯이 던지면, 직구보다 약간 느린 속도로 가다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빠져 나갑니다. 빠른 직구를 가지고 있는 투수에게는 커브보다 더 도움이 되는 구질이라 생각합니다. 3. 체인지업 던지기. 체인지업이란 용어는 넓은 의미에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것을 위주로 하는 공들을 지칭하는 것이고, 가장 대표적인 포크볼부터 써클 체인지업(OK볼), SF볼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물론 좁은 의미의 체인지업이 있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됩니다.) 배우기가 비교적 쉽지만, 잘 구사하지 않으면 아주 위험할 수 있는 공이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개인적으로 포크볼과 써클 체인지업을 추천하고, 공을 던지는 방법은 생략하겠습니다. (운동장에서 직접 배우시길) 주의할 점은 한 타자에게 2개 이상의 공을 던지면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4. 기타. 야구교본에 많은 구질들이 나와 있지만, 앞의 구질들 이외에는 거의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역회전 공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배우기가 어렵고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변화구를 던지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구력입니다. 투볼이나 쓰리볼에서도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고, 마음먹은 때에 원바운드성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원바운드성 공을 던질 때에는 팔을 follow throwing 하면서 마치 땅에 스칠 정도로 쭉 끌어내린다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8. 피칭 요령 이정도면 투수로서 익혀야 할 기본적인 것들은 모두 갖추었습니다. 여기에서부터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길을 달리 잡아나갈 수 있습니다. 스피드를 더 키워도 좋고, 날카로운 면도날 제구력을 갖춰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스피드를 끝임없이 높이는 쪽을 권하겠습니다.)구질 개발을 계속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조금은 잡다하게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Tip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끝없는 러닝, 스트레칭, Image training.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투수를 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정도(正道)입니다! 2. 몸쪽 공 던지기. 경기 초반, 빠른 공을 가진 투수가 과감하게 투구 수를 줄이고자 한다면(특히 하위 타자들을 상대할 때) 몸쪽 공은 아주 유용합니다. 문제는 많은 분들이 HP를 두려워해 과감히 던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피칭자세의 디딤발 방향으로 공이 가게 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투수판의 왼쪽으로 조금 물러나 디딤발의 끝을 약간 타자 몸쪽으로 틀고 팔을 가급적 지면에 수직으로 세워서(팔이 누우면 그만큼 몸 쪽으로 공이 들어갈 수 있는 궤도가 줄어듭니다) 타자의 무릎을 향해 공을 밀어넣듯이 던져보기 바랍니다. 부분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몸쪽 공을 컨트롤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바깥쪽으로 낮은 공 던지기. 현재는 약간 퇴색했지만 우리팀 투수들의 주무기였습니다. 방법은 몸쪽 공 던지기와 반대입니다. 투수판의 중심이나 약간 오른쪽에 서서 디딤발을 조금 왼쪽으로 틀고 팔을 45도 정도로 낮춰서 포수의 오른쪽 무릎을 향해 던지면 됩니다. 상대팀의 강타자들을 2루쪽 범타나 스탠딩 삼진으로 잡기에 좋은 공이지만 몸쪽 공보다는 맞추기가 쉬운만큼 맘먹고 전력투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경기 즐기기. 실제로 투수를 해보면 알겠지만, 시합내내 그 곳만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곳도 없습니다.하지만 그만큼 경기에 영향을 미치며 야구라는 운동에 푹 빠져볼 수 있는 곳도 없습니다. 문제는 투수의 마음가짐입니다. 마운드 위에서 많은 생각은 금물입니다. 최대한 많은 것을 철저하게 포수에게 의지하고 포수를 믿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든지 팀 동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내용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경기 자체에 충실하면서 가능한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9. 투수로서 알아야 할 것들 투수는 그 누구보다도 규칙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야구룰이 모두 적힌 작은 책자를 줄 수도 있지만, 스스로도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1. 보크에 관하여 보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견제법, 세트 포지션에서의 투구에 대한 내용은 상당히 방대하기 때문에 우선은 보크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견제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와인드업이 아니라 세트 포지션 상태에서 투구를 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세트 포지션으로 발을 놓고 글러브를 낀 손과 공을 쥔 손을 맞잡으면, 그 이후에는 오른발을 빼서 투구자세를 푸는 것 이외에는 투구동작 이외의 어떤 다른 몸의 부분도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움직이면 보크입니다. 목만 허용) 견제를 하는 방법으로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발을 푼 상태에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투수판에서 발을 풀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전자의 방법은 비교적 간단 합니다. 우완투수의 오른발을 투수판 뒤로 (꼭! 뒤쪽으로 빼야 합니다) 빼고 견제하고자 하는 루에 견제를 하면 됩니다. 주자가 있는 루이건, 없는 루이건 상관없이 견제모션만 취해도 보크가 아닙니다. 하지만 오른발을 빼고 하는 만큼 느리기 때문에 주자를 아웃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자면 후자의 방법을 써야 하는데, 그만큼 방법이 복잡합니다. 발을 풀지 않고 하는 견제도 다시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왼발을 투구하는 것처럼 들었다가 견제를 하는 법으로서 오른손 투수의 경우, 3루를 견제할 때와 2루를 시계방향으로 돌아 견제할 때에만 쓸 수 있습니다.둘째는 왼발을 들지 않고 바로 견제하고자 하는 베이스쪽으로 돌려서 견제하는 것으로 1루를 견제하거나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2루를 견제할 때에만 쓸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한 것은 왼발의 끝을 꼭(!) 견제하고자 하는 베이스 쪽으로 향하면서 견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특히 첫번째 방법에서 왼발을 들을 때에는 발이 투수판을 넘어가면 투구 의사로 받아들여져 견제를 하면 보크가 되기 때문에 투수판의 옆쪽이나 앞쪽으로 들었다가 견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의할 점은, 투수판에서 발을 빼지 않고 하는 후자의 경우에는 다른 베이스에는 상관이 없지만, 1루에만은 송구하는 흉내만 내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으면 보크가 된다는 점입니다. 보크 상황은 이외에도 상당히 어려운 경우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수로서 제일 많은 공부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2. 수비에서의 백업 플레이에 관하여 투수도 공을 던지고 나면 한 명의 야수입니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백업 플레이나 중계 플레이는 자칫 잊기 쉬우면서도 중요한 플레이입니다. 우선, 공이 외야에서 3루로 중계될 때에는 3루수의 2-3m뒤쪽에서 백업을 해서 공이 뒤로 빠지는 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아울러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공이 홈으로 중계될 때에 투수가 포수의 백업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나와있고 이것이 정답이지만, 포수 뒤편이 막혀 있는 우리의 야구장에서는 일단 우익수쪽 타구의 중계는 1루수에게 맡기되 중견수, 좌익수쪽 타구는 투수가 커트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내야수는 각 베이스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뒤에서 들려오는 포수의 'Cut' 또는 'Pass'의 콜에 따라 행동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투수 초보자(?)의 경우, 정신이 없는 나머지 이런 플레이들을 소홀히 하여 주자에게 추가로 베이스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래서는 곤란합니다. 3. 왼쪽으로 땅볼이 나면 무조건 1루로 달려라. 많은 땅볼의 경우를 1루수가 직접 잡아서 처리해야 하지만 그러다보면 자칫 베이스로 돌아오는 것이 늦어져 발빠른 타자를 살려주기 쉽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투수는 투구 후에 왼쪽으로 타구가 나면 무조건 1루로 달려가야 합니다. 1루수가 직접 베이스 터치 할 수가 없는 경우, 투수가 베이스로 달려들어가면서 1루수가 토스해 주는 공을 받아 타자을 아웃시켜야 하고, 이런 플레이는 별도로 1루수와 투수가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숙달되도록 해놓아야 합니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 < 타자의 스타일에 따른 공략 방법 10가지 > 1. 방망이를 세우는 타자- 일반적으로 낮은 볼에 강하기 때문에 약간 높게 던진다. 2. 방망이를 눕히는 타자- 일반적으로 높은 볼에 강하기 때문에 약간 낮게 던진다. 3. 허리를 구부리는 타자- 낮은 볼을 좋아하는 타자가 많기 때문에 약간 높게 던진다. 4. 오픈스탠스의 타자- 안쪽을 좋아하는 타자가 많기 때문에 바깥쪽을 중심으로 볼을 배합한다. 5. 클로즈드스탠스의 타자- 바깥쪽 또는 약간 중심에 치우치는 볼을 잘 밀어친다. 따라서 안쪽 공을 중심으로 볼을 배합한다. 6. 스텝이 큰 타자- 높은 볼에 약한 타자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염두에 두고 높은 볼로 공략하되 볼 배합에 주의한다. 7. 어퍼컷(uppercut)성의 타자- 낮은 볼에 강하기 때문에, 몸쪽의 약간 높은 볼로 공략한다. 8. 머리의 움직임이 큰 타자- 커브와 바깥쪽을 찌르는 볼로 승부한다. 9. 몸을 움직이는 타자- 마음껏 몸쪽을 찌른다. 10. 모험을 시도하는 타자- 극단적으로 아래 위 그리고 안쪽, 바깥쪽을 흔드는 볼 배합을 한다. < 투수의 마음가짐 34가지 > 1. 컨트롤은 투수의 생명이다. 2. 포수의 미트에서 눈을 떼지 말고 그 미트를 겨냥하여 볼을 던진다. 3. 약간 낮은 듯한 양사이드의 볼 컨트롤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4. 타자의 약점을 꿰뚫어보는 예리함을 지닌다. 5. 투구에 망설임이 있을 때는 가장 자신있는 볼을 던진다. 6. 똑같은 투구라도 스피드에 변화를 준다. 7. 타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8. 상대편 포수가 타자가 되었을 때는 절대로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다. 9. 가장 중요한 수비위치를 맡고 있다는 것에 긍지를 느끼고 책임감을 가진다. 10. 팀에서 가장 연습량이 많은 선수가 된다. 11.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로 그것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다. 12. 기억력, 통찰력, 판단력 등이 뛰어난 선수가 된다. 13. 투구자세를 취할 때 2가지 정도는 몸에 익힌다. 14. 리드가 큰 주자에게는 반드시 견제구를 던진다. 15. 견제구의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16. 주자의 주력을 확실히 머릿 속에 넣고 있는다. 17. 아홉 번째 야수임을 명심한다. 18. 포수를 믿고 투구한다. 19. 번트에 대한 수비연습을 충분히 몸에 익힌다. 20. 베이스커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21. 어깨를 절대로 차게 하지 않는다. 22. 시합이 가까워 오면 자신의 페이스대로 연습한다. 23. 비 오는 날의 경기를 대비하여 이에 대한 연습을 충분히 한다. 24. 오전에 경기가 있는 날에는 평소보다 4시간 전에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25. 식사는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먹도록 한다. 26. 마지막 볼까지 결코 소홀하게 던지지 않는다. 27. 와인드업할 때 타자에게 볼을 보이지 않는다. 28. 팀에서 야구지식이 가장 해박한 선수가 되도록 한다. 29. 볼 하나하나에 혼을 불어넣는다는 정신으로 던진다. 30. 홀수째의 볼은 언제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도록 한다. 31. 이유없이 4구를 허용하지 않는다. 32. 항상 자기 팀의 내외야수의 수비위치를 확인한다. 33. 상대팀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34. 다리와 허리 강화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공의 배합(配合, combination) - 강력하게 공격하라! 투수가 경기에 임할 때에는 항상 강력하게 공격한다는 방침을 세워야 한다. 의기 소침하면 이미 타자에게 지는 것이 된다. 타자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구종을 잘 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속구에 강한 사람은 커브나 타이밍을 빼앗는 공에 약하다. 또 낮은 공을 잘 치는 사람은 높은 공에 무너지기 쉽다. 또 외각코스에 강한 사람은 내각 코스에 흔히 스윙이 늦다. 이러한 타자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배구순서와 코너워크를 구사하여야 한다. 때로는 좋아하는 코스(에를 들어 마크 높이)로 던지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떠올라 공 2개 정도가 높은 어깨높이로 던지는 방법도 있다 타자는 착각하고 배트가 나간다. 이렇게 공격하려면 대담하여야 한다. 겁을 내면서 던지면 대부분 위험한 공이 된다. 또 구위가 떨어진뒤(7회 이후나 경기중의 핀치)에는 이런 모험이 아주 위험하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중반까지 효과적이었던 변화구라도 비밀이 탄로난 상태에서 승부를 걸었다가는 큰 것을 허용할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커브볼이나 슬라이더볼이 효과적으로 구사되었다 해도 이런공들은 반발력이 커서, 타자가 알아챈 뒤에는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이 높다. 특히 타자의 양팔에 가까운 높은 공은 허리를 쓰지 않고 팔만으로 스윙하여도 장타가 되기 쉽다. 리스트 워크(손목관절의 움직임)가 강하고 유연성이 큰 선수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그러나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보면 던질 것이 없고 도리어 투수가 위축된다. 신중한 것과 두려움은 다르며 대담과 무모(無謀)도 다르다. 따라서 투수들은 이를 잘 구별해야 한다. 이상은 투수 입장에서 본 배합 기준인데 올바른 배합은 투수와 포수의 합작으로 이룩된다. 베테랑이나 사려깊은 포수라면 호흡이 잘 맞을 것이다.
출처 :춘천 사회인 야구단 텐즈
출처: 전국사회인야구연합회 원문보기 글쓴이: 야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