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대둔산 산행기. 그 때는 카페가 없어 동기회 신문에 올렸심다.※
2002. 6. 2 제6차 대둔산
산행
이번 산행은 청조산악회에서 주관하는 부경합동산행에 참가하였다. 참고로 청조 산악회 합동산행은 매년 6월에 실시하며, 짝수년에는 부산에서 홀수년에는 재경동창회에서 주관키로 하여 금번 행사가 첫 합동산행인 셈이다. 우리 기수에서는 지난 번 3월에 가야산 시산제에 참석하고 이번이 두 번째로 참석하는 산행이다.
본 산행은
처음에 16명으로 일차 참가 인원을 통보하고 나니 추가로 3명이
더 신청이 들어와 총 19명으로 신청을 하였으나 최종 마감은 14명으로 조두복동기가 불참하고, 정천조동기가 당일 아침 몸이 불편하여 불참통보가 왔고, 노응준가족 3명이 빠져 총14명이 되었다.
아침 출발이 7시다 보니
참가하는 데 애로가 많았다. 전날 달리기동우회를 결성하는 바람에 저녁늦게 까지 함께 맥주를 즐긴 설창효동기. 아침에 전화를 하자 그제서야 기상을 하다보니 시간은 6시 25분, 부부간에 부라부랴 챙겨 나와서 차를 타니 6시55분 이라… 급히
임병구동기 한테 전화를 넣어 차를 10분~15분정도 출발을
막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걸 들은 택시기사도 덩달아 차를 모니 총알 택시 나가죽어라 한다. 얼마나 바빤는지 양발도 신지 못하고 택시안에서
신고들 난리를 쳤다. 청조가든에 도착하니 7시 15분 그때까지 버스를 잡고 있은 임병구 동기에게 감사를 보낸다. 자리에
앉아 한숨돌리다 보니 한 사람이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다. 조금 뒤 강정웅동기가 출발 직전인 버스에
뛰어오른다. 우리버스에는 14회 선배님, 31회 후배님과 함께 동승하였다.
이리하여, 우애곡절 끝에 7시20 분에
청조가든을 출발하여 새로 개통된 진주 대전간 고속도로 손쌀 같이 내달렸다. 산청 휴게소에서 미쳐 점심을
준비 못한 사람들은 준비를 하고, 10시 45분경에 대둔산
시설지구에 도착하였다. 계획보다 약 20여분 지각한 셈이다. 이미 재경청조 산악회는 도착하여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간단한 재부, 재경산악회장의
인사말씀이 있고 난후 11시 10분경 대둔산 정상을 향해
출발하였다. 이번에는 청조24회 산악기를 인수하여 금일의 산행대장인 강정웅 동기의 배낭에 걸치고 올라갔다.

▲ 대둔산 정상 증명사진
매표소를
지나니, 금강구름다리까지 올라 갈 수 있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경우 금강구름다리에서 약수정을 거쳐 바로 마천대로 올라설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 급경사의 등산로를 향해 올라갔다. 초입부터 경사가 상당히 심하다.
아스팔드가 끝나고 나니 계속 돌계단, 흙이 하나도 없다.
완전히 돌이다. 오르기가 남자도 다소 힘이 든다. 한참을
올라가니 한 두 부인네들이 콘디션이 엉망이다. 회장부인이 저혈압이 온다고하자 재빨리 노응준동기가 진맥을
한다. 세상에 양의도 진맥을 하나…. 조금있다가 하는 말, 맥이 약하다고 한다. 그래서 초크렛을 하나 공급하고 산행을 계속한다. 이제는 노응준동기 부인이 심상찮다.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약수정에서 휴식을 취한후 2사람은 케이블카로 하산하기로 하고 잔여자는 산행을 계속하였다.
이어 금강구름다리, 신선구름다리를 거쳐 마천대까지는 올라보니 소요시간은 약1시간 30분 정도이나 경사가 급하여 올라오는 데 쉬는 시간이 소요되고 각종 계단 및 구름다리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높이에 비해 시간은 그렇게 소요되지 아니하였다. 아마도 산행시작 기점이 해발
약 300m 라 그런가 보다.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보니
계룡산, 천태산, 적성산,
덕유산 등이 보이다고 하는 데 필자가 보기는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부산가면 지도로 한번
확인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기념사진을
한판 찍고 정상 바로 밑 적당한 곳에 앉아 점심을 먹고, 하산길을 재촉하였다.
내려가는
코스를 가지고 협의한 결과 시간이 2시간 정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예정대로 배티재로 가지않고 온
코스로 내려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2시 5분경 짐을 챙겨
내려가는 데 작은 반란이 일어 났다. 부인네들만 케이블카로 후송키로 했는 데 대부분 케이블카로 내려
가겠다고 한다. 이야기인 즉 경치가 너무 좋아 구경을 할려면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나…, 이에 무릅이 실한 임병구동기. 강정웅동기, 윤종완동기 3인만 계단으로 하산키로 하였다. 산위 매점 주인이 약 50분 소요된다는 길을 우리가 먼저 내려왔다. 약 35분 걸렸다. 케이블카는 사람이
밀려 우리보다 10여분 뒤에 도착하였다.
이어 각
기수별 동기 만남의 시간에 우리 재경동기는 카나다 산행(?) 바람에 참석을 못한 관계로 부산 다대포
출신 아줌마의 파전집에서 좃껍데기술로 간단히 목을 추기고, 몇몇은 대둔산 온천에서 목욕을 즐겼다. 5시경 버스정류장에서 아스라이 한곡을 모두 힘차게 부르고 부산행 버스에 올랐다. 재경 동문들의 환송과 서울로 가기 위해 잔류한 서은규동기의 환송을 뒤로 하고 부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서은규동기는 마침 서울 형님(17회)이 참석하여 그차로 올라가기로 하였다고 한다.
버스 안에서
강정웅 동기가 사회를 보고 부인네들을 동원하여 14회 선배님들에게 가짜 매실주 한잔씩 돌리고 벌인 80,000원과 장회장이 부담하여 선배님과 저녁을 장유 휴게소에서 해결하니 부인네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청조가든에 도착하니 10시 다 되었다.
3째주 일요일 천성산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이번 산행에서 대다수 참여 회원들의 뜻에 쫓아 매월 3주 째 일요일도 산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금월 3째 주 산행은 천성산으로
정하였음)
참석자 : 장문호부부, 강정웅, 설창효부부, 윤종완부부, 김호성부부, 노응준부부, 임병구, 서은규
조경환 (총 14명, 금번 산행대장 강정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