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7일 10시에 덕동산 생태 공원에 모였습니다. 이애재, 이영숙, 송호연, 김미경, 강신구, 정은영, 이경희, 한미경, 김혜원, 박혜정 이렇게 열분이 참석했습니다. 오늘새로 오신 정은영씨는 아이가 유치원에가게 되서 시간이 나 오게 되었고 이경희씨는 1년 쉬고서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두분 큰 박수로 환영합니다 우리 모임 속에서 알찬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수업은 김미경씨와 송호연씨가 번갈아 가면서 설명을 했습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우리끼리 할때가 더 재미있고 속도도 우리 한테 맞출수 있어서 더 좋을때가 많습니다 오늘도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강사가 와서 쭉 하면 많은 말들을 받기만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때가 있습니다 이렇게주고 받으면서 천천히 살피는것도 여유로와 좋습니다.
김미경; "저쪽 자작나무쪽으로 가 볼까요 불에 탈때 자작 자작 소리내어 타서 자작 나무라 합니다 박헤정씨 수피가 어때 보여요 ?
박혜정; "껍질이 많이 벗겨 진게 지져분해 보여요 이끼가 꼈는지 시커머 튀튀하고"
김미경;"자작나무는 껍질이 하얀데 이 껍질 속에는 기름기 성분이 많습니다 경주 천마종에 말 그림은 이껍질을 붙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많큼 오래 간다는 뜻이죠 이나무의 원산지는 러시아입니다 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인데 항암 효과가 뛰어나답니다 러시아에서 대체의학으로 개발하고 있답니다 옛날에 종이가 귀하던 때는 자작나무 껍질에다 글을 썼다고 해요"
박혜정; "자이리톨껌의 향기도 이 자작 나무에서 추출한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러시아 소설 [닥터 지바고]에 보면 눈쌓인 하얀밤 달빛은 환히 빛치는데 자작나무숲은 쫙 펼쳐있고 그게 않잊혀지네요"
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고 이 자작나무숲을 보는게 꿈이다 그런날이 빨리 오기를! 우리는 자리를 옮겨 땅에 찰싹 붙어 있는 풀꽃들을 관찰 했다
김미경;" 뽀리뱅이 개망초, 꽃다지 민들레등을 로제트형 식물이라 해요 이른 봄에 땅에 붙어 있는 모습이 장미 꽃모양 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가을에 나와서 겨울을 넘기기 때문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납짝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민들레는 우리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가 있는데 우리 민들레는 한해에 한번 피고 흰색과 연한 노란색입니다 서양 민들레는 노랑색이고 한해동안 피고 지고 피고 져서 많이 번식 합니다 꽃송이 밑에 포가가 확 뒤집어 진게 우리 민들레와 차이점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우리 민들레는 조신해서 안으로 오무려져 있고 서양 민들레는 발랑 까져 확 뒤집어져 있다고 말하면서 같이 웃는다 미경씨는 민들레꽃을 뜯어 꽃잎이 한장 붙은 암술과 수술을 뽑아 냈다) 민들레는 많은 꽃송이가 모여서 우리가 보는 꽃 한송이를 이룹니다 그러니까 꽃다발이나 마찬가집니다 (그러자 애재씨가 " 이 한 송이 선물해도 되겠네" 하니까 송호영씨가 "그것도 아는 사람하테 해야지"한다) 이 윗부분이 암술 이고 아래에 도톰한것이 수술입니다 민들레 홀씨되어는 노래일뿐 많은 암술 수술이 한곳에 모여있는 꽃이죠 이런 꽃을 두상화라 합니다 "
우리는 루뻬로 민들레의 암술과 수술을 들여다 봤다 옆쪽으로 자리를 옮겨 잎이 크고 동그란 제비꽃을 관찰 했다 졸방 제비꽃인가 콩 제비꽃인가 구분을 못하겠다
김미경; "제비가 날아 올때 피는 꽃이라 제비꽃입니다 꽃잎에 새겨진 무늬는 벌을 유인하는 표시입니다 이 무늬를 보고 꿀을 찾게 됩니다 이것은 미국 제비꽃인데 종지나물로도 불립니다( 아! 종지 나물 이었구나 이제 막 올라 와서 그런지 잎이 작아 콩 제비꽃 같다) 여기 작은 쬐끄만꽃은 무엇일 까요 ?"
박혜정; "끝이 말려 있는걸 보니 꽃마리네요
모두 꽃끝을 들여다 봤다
김미경; "이 꽃과 비슷한 꽃이 꽃바지 입니다 꽃마리는 꽃속이 노랗고 잎 끝이 둥급니다 꽃바지는 속이 푸른빛을 띄고 잎이 주름져 있습니다 꽃마리는 말려 있는 곳에서 꽃이 피어 나는데 꽃바지는 잎사이에서 꽃이 나오지요"
우리는 책을 펼쳐서 꽃마리 꽃바지를 비교해 보았다 꽃은 너무나 비슷해 구분할수 없는데 잎은 확실이 달랐다
김미경;" 별꽃을 자세히 보세요 꽃잎이 몇장 인지 볼까요?"
우리는 루뻬로 꽃잎을 따서 꽃잎과 수술 암술 을 들여다 봤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눈이 침침한게 흐릿하게 보인다 젊어서 논다는 말은 있어도 젊어서 꽃관찰은 없는데 이 말도 생겨야 될것 같다 눈물 좀 닦고 보니 잘 보인다 다행이다 암술은 끝이 세갈래로 벌어져 있다 끈끈해보인다 옆에 수술이 두개 있는데 끝에 까만 동그란것이 맺혀있다 하얀 종이에 문질렀더니 검은 청색 가루가 묻어 난다 별꽃을 이렇게 자세히 보기는 처음이다 은밀한곳을 들여다 보는것 같다 작은꽃에 이 모든것이 갖혀져있네!
김미경; "별꽃은 꽃잎이 많은것 같지만 5장입니다 꽃잎 끝이 갈라져 있기 때문입니다 암술은 세갈래로 나눠져 있습니다 쇠별꽃의 쇠는 작다는뜻인데 꽃이 별꽃보다 작습니다 쇠별꽃은 암술이 5개로 갈라져 있고 물가에 많이 자랍니다"
영숙씨는 민들레 암술과 수술을 혼동하고 있었다 앞쪽으로 튀어나온것이 암술이고 아래쪽이 수술이란다 그래서 내가" 위쪽이 수술이고 아래가 암술이지 남자는 튀어나오고 여자는 들어가고 다 그래 " 하며 확신에 차서 말했다 그런데 집에와서 책을 펼쳐보니 위에가 암술이고 아래가 수술이다 잘난척 해서 정말 미안하다
김미경; "이 나무는 회화나무인데 학자나무라고도 합니다 서양에서도 스칼러 트리(scholar tree)로 부릅니다 7~8월에는 위쪽을 보고 하얀 꽃이 핍니다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작년 가을에 중국에여행 갔었는데 가로수나무로 주종이 버드나무와 회화나무였다 중국에서는 많이 사랑 받는 나무같았다)“
송호연;“위로 쭉쭉 뻗어 있는 모습이 기개가 곧은 선비와 닮아 조선시대에는 향교에 많이 심었습니다 진위향교에 가면 그 모습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잎이 복엽으로 아카시나무와 혼동을 많이 하는데 아카시나무는 봄에 꽃이 핍니다 얼마 전 까지 가로수 나무로 각광 받았는데 지금은 이팝나무에 밀리고 있습니다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려 떨어지면 밟혀 짖이겨져 지저분한게 가로수로는 적당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김미경; “모과나무는 목과(木果)라고도 하는데 나무에 참외가 달린 모습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모과나무를 보고 세 번 놀란다고 하는데 첫째 가까이보면 못생겨서 놀라고 둘째못생겼지만 향이 너무 좋아 놀라고 마지막으로 먹을수 없어 놀란답니다 자 이쪽 나무는 칠엽수입니다 잎이 큰 나무는 잔가지가 없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합니다 도톰한 느낌이 듭니다 눈도 큰데 끈적끈적 합니다 해충을 막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지요 프랑스에서는 마로니에로 불리는데 가로수로 많이 심습니다 열매는 얼마나 딱딱한지 망치로 두들겨도 깨기 어렵습니다 (열매를 감싸고 있는 껍질은 굵직 굵직한 가시가 박혀있어 살벌한 느낌을 준다 저렇게 철저히 감싼걸 보면 맛이 있는 모앙이다)”
어떤말 다음에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생태안내자에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송호연씨가 도움 말을 줬다 “생태안내자는 생태의 전반적인것을 알리는데의미가 있습니다 세세한 부분은 전문가의 몫입니다”
김미경;“ 키작은 이소나무는 반송입니다 다자라도 2미터 이상은 넘지 않습니다 밑둥에서 3~4개의 가지가 나와 옆으로 벌어집니다 그래서 다른소나무 처럼 키가 크지 않습니다 집안에서 많이 기릅니다 우리나라 소나무와 반송은 솔잎이 2개가 한 묶음입니다 껍질이 하얀 백송과 리기다 소나무는 3개가 한 묶음이고 잣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는 5개가 한 묶음입니다 솔잎은 2년마다 갑니다 수꽃위에 암꽃이 피는데 성숙시기가 다르고 위치가 달라 같은곳에 있는 것끼리 수정은 하지않습니다 암술이 위에 있는 것은 다른 꽃가루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바람에 날려 수정이 이루어져 풍매화입니다 솔방울은 2년에 한번씩 새로 만들어 집니다”
송호연 ;“ 옥수수 맨끝에있는것은 암술일까요 ?수술일까요?”
모두;“암술 수술 암술 ........”
송호연 ;“수술입니다”
우리는 야생화 공원을 나와 건물 쪽으로 울타리로 심어 놓은 개나리에게로 모였다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었다
김미경; “꺾꽂이로 번식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암‘수술에의해 씨로 종자를 퍼트리는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암수딴그룬데 한쪽 나무만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는 수꽃만 달린 나무 뿐인것 같습니다 수꽃은 수술이 위쪽에 있고 암꽃은 암술이 위쪽에 있습니다 개나리와 닮은 꽃이 영춘화인데 재랭이 고개 넘어가는데 평중 담에 축축 늘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개나리 암꽃을 찾으려 뒤졌지만 보이지 않았댜 없나보다 하고 포기하고 돌아서 산쪽으로 올라 가는데 끄터머리에서 영숙씨가 드디어 암꽃을 발견 했다 루뻬로 보니 암술이 끈적해 보이고 깔때기 모양이다 귀엽다 저쪽 위에는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매화도 하얗게 피어 있어 주위가 온통 환하다
김미경 ;‘목련은 햇빛이 비치는 남쪽 꽃잎이 먼져 피어 북쪽으로 기울진듯이 보입니다 그래서 북쪽을 향했다고 북향화 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북향화라고 불렀습니다 여기 이 가죽나무는 잎이 커서 빨리 자랍니다 빨리 자라는 나무는 수피가 매끈합니다 (바로 옆에 리기다 소나무가 있었다) 이 리기다 소나무는 잎을 두 번 갑니다 60년데 살림 녹화로 많이 심어졌습니다 민둥산을 없애기 위해 외국 원조를 많이 받아 아카시 나무와 함께 리기다 소나무가 들어오게 된것입니다 맹아가 많아 겉모습이 지저분합니다 우리 소나무 보다 빨리 자라고 공해에 강합니다 “
송호연; “오리나무는 오리 마다 심어서 거리를 표시 했기 때문에 오리나무라 이름 붙였습니다 시무나무는 십리마다 심어서 시무나무입니다 물오리나무도 있는데 습기가 많고 물기가 있는 곳에 있습니다”
어디서 뾰롱 뾰롱하며 지져대는 새 울음 소리가 들렸다 이 좋은날 울음 소리가 아니고 짝을 찾는 소리일것이다
김미경; ‘저건 박새 소리입니다“
작은새가 나뭇가지를 폴짝 폴쩍 뛰어 다니고 있었다 길가에 큰 나무를 밴 그루터기가 남아 있었다 송호연씨말에 의하면 덕동산을 소나무숲으로 만들려고 다른 나무는 베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저 옆쪽으로는 아예 다 베어 내고 소나무를 다심은 상태다 다양한 나무가 엾는 이곳은 정말 재미 없는 곳이 될것 같다
김미경;“ 이 그루터기의 나이테가 촘촘한 쪽이 북쪽입니다 좀 덜 자랐기 때문이죠 남쪽은 많이 자라 넓습니다 껍질 안쪽이 부름켠데 이부분만 살아 있으면 나무는 살수 있습니다 가운데 쪽은 썩어도 살아 있는 고목 나무가 많습니다”
어린이들은 나무 관찰할때 청진기를 많이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한미경씨에 의하면 나무속 물소리 는 오전 10시경에 잘들린다고 한다 그때 물의 흐름이 가장 To다는 것이다
송호연;“ 저 밤나무 중간 부분이 왜 구멍이 뚫였을까요? 저건 사람들이 밤을 따려고 돌로 내려 쳐서 저렇게 된것입니다 밤송이는 자체가 씨앗입니다 제사에 오르는 밤알 세알은 삼 정승을 나타내고 대추 한알은 임금님을 감속에 들어 있는 씨앗 6개는 6조를 나타냅니다 자손들이 아무쪼록 그렇게 되도록 하는 바램이 들어 있습니다”
김미경;‘ 이 조팝나무는 불에 잘 타기 때문에 산불 지표수로 선정 되기도 합니다“
이경희씨는 정원에 심은 조팝나무를 봤다는 것이다 그런데 꽃이 복실 복실한게 좀 풍성 했단다 그래서 김혜원씨 나무 해설 도감을 펼쳤다 조팝나무와 똑 같고 부피가 있는 것은 겹조팝나무였다 우리는 길을 따라 무덤에 가서 가방을 내리고 모여 앉았다 무덤가에는 꿩의밥이 털을 휘감고 올라와 있었고 뱀밥이 누런 머리를 쑥 내밀고 있다 굴 밤을 몇 대 먹이니 가루가 풀풀 날린다 쇠뜨기 홀씨다 솔나물 도 한무더기 한무더기 보인다 무덤가에 앉아 물을 마시며 애기 나누고는 오늘 일을 마쳤다 누가 짜장면 이야기를 하니 입이 확 당긴다 짜장면 먹고 가쟀더니 다 가고 생태교실 하는 사람만 수업 진행 애기를 나누고 같이 가서 맛있게 후루룩 먹었다
첫댓글애기똥풀님!!! 놀랍네요. 너무 좋습니다. 리기다의 줄기에 잔가지가 많다가 맞고 맹아는 아닙니다. 맹아는 나무들이 원줄기 옆에서 많이 나오는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자작나무는 큐틴이라는 방부제(밀랍)가 다른 나무보다 많이 들어 있어 잘 썩지 않고 곰팡이도 잘 피지않아요.(자작나무의 흰껍질 ) 정정합니다. 더 확실히 하도록 노력할께요.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애기똥풀님!!! 놀랍네요. 너무 좋습니다. 리기다의 줄기에 잔가지가 많다가 맞고 맹아는 아닙니다. 맹아는 나무들이 원줄기 옆에서 많이 나오는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자작나무는 큐틴이라는 방부제(밀랍)가 다른 나무보다 많이 들어 있어 잘 썩지 않고 곰팡이도 잘 피지않아요.(자작나무의 흰껍질 ) 정정합니다. 더 확실히 하도록 노력할께요. 수고하셨습니다.
멋지십니다.
우와~~박혜정샘 IQ 150? 훌륭하십니다. 난 내가 한 말도 기억이 안나는데... 수업보다 더 재밌는 글이예요!! 다음 글도 기다려집니다~~
박혜정씨 정말 대단하다. 열심히 공부해 오신 김미경 선생님도 대단하고^^ 그루터기님은 공부 안한 티 난다^^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아여. 내일 강의 이걸로 공부하면 될것 같네요^^
우와 이렇게 후기를 멋지게 남기시다니.... 낼 뵙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