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 화요일★
멀리 떠나와 보니
보이는건 지나온 세월들이
더 멀리 보이는듯 싶다.
가까이 있을땐
안 보였던 것들이다
지난 세월이 하루하루가
인생이라는 여행입니다.
마침! 내가 멀리오니
아들식구들 4명이 어제
처음 제주도 여행중이었다
9살 손주가 '쎌카사진'을 보내왔다
십때 그때가
천진 난만 할 때 인지라
'그 때' 라는 시기가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보니
다시 보이는것 같았다.
열살 때는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아라 따라 나섰던 나이...
인생은 신기했다.
스무 살 때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냥 좋았던 나이...
인생은 무지개였다.
서른 살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를 묻지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이었는것 같았다.
마흔 살 때는
어디 한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 저것 준비로 걸리적거리는 게
많지만 꼭 한번 가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나이...
인생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았다.
쉰 살 때는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기차표도
챙기고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았다.
예순 살 때는 어딜 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 같았다.
일흔 살 때는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아무 것도 상관없이
어릴 때의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나이...
인생은 수학여행이다.
여든 살은
아직 살아보지 않아지만
누굴 찾아 나서기보다는
언제쯤 누가 찾아올까?
아니면
아무도 오지 않고 갈 데도 없는
누군가를
기다려지는 나이라는 상상을...
인생은 추억여행이고
인생은 시간여행이다.
인생이란?
왕복이 없는 승차권
한 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 번뿐인 여행과 같다.
(제주도 처음가는 길에
본인 해폰으로 자랑스럽다고
내게 보내온 쎌카사진!
그나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