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팥[학명: Dunbaria villosa (Thunb.) Makino]은 콩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세모꼴 모양의 잎이 여우 얼굴을 닮아 여우팥이라고 한다. 새팥과 아주 흡사하며 여우콩, 새콩과도 잎과 줄기 등이 비슷하다. 이들 4가지는 콩과 식물로서, 일단 꽃이 피었을 때 새콩만 연한 자주색이고, 나머지는 노란색이다. 모야편두(毛野扁豆), 홍초등(紅草藤), 여호팥, 덩굴돌팥, 돌팥, 새돔부, 새콩이라고도 불린다. 사종인 여우콩(Rhynchosia volubilis Lour.)은 여우팥에 비해 꽃과 열매가 작고, 열매에 2개의 씨가 들어 있다. 관상용, 사료용, 식용, 약용이다. 꽃말은 '기다림, 잃어버린 사랑'이다.
여우는 개과의 포유동물로 우리나라에선 인간을 괴롭히며 갖은 술수와 요술을 부리는 동물로 인식되어 있으며 또한 많은 설화를 가진 동물이기도 하다. 각 지방마다 여우 관련 이야기가 한 두개씩 있을 정도이고, 교활하기도 하고 영리하기도 하며 때론 권모술수에 능하기도 하여 말 그대로 변화무쌍한 전설적인 동물로서 우리의 머리 속에 깊이 자라하고 있는 동물이다. 여우에 홀렸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조금이라도 똑똑하거나 영특한 아이를 여우로 비유했고, 또 얄미울정도로 예쁜 여자 아이를 여우처럼 생겼다 하기도 말할 정도로 우리 생활에 가까이 직·간접으로 존재하는 동물이었다. 실제로 예전엔 여우가 늑대보다 더 인가 근처에 나타나는 동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동물원에 살아 있는 여우 그리고 목에 두르고 다니던 여우털 목도리는 보았지만 실제 자연 상태에서 살아있는 여우를 본 적은 없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여우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여우가 살아 있다는 뉴스를 들어보지 못했기에 아마도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 거의 멸종된 동물로 간주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열매가 익어 껍질이 벌어지면 그 속에 까만 콩이 벌어진 콩 껍질에 붙어 있는데 그 모양이 여우 눈처럼 보여 '여우콩'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갈 때 다양하게 변화되는 모양이 여우의 둔갑술 같다 하여 붙여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수준의 유래가 있다.
전국의 산과 들에 자란다. 전체에 털이 많다. 줄기는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며, 길이 50-200cm이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잎 3장으로 된 겹잎이다. 잎자루가 길고, 뒷면에 붉은 갈색 샘점이 있다. 가운데 작은잎은 난상 마름모꼴이다. 턱잎은 좁은 난상 삼각형으로 길이 2mm 정도이다.
꽃은 7~8월에 노란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핀다. 꽃줄기는 짧으며 길이와 폭이 1.5~1.8㎝로 3~8개의 꽃이 달린다. 열매는 9~10월경에 길이 4.5~5㎝, 폭은 약 0.8㎝로 가늘고 길게 달리며 안에는 6~8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자연의 친구들 잠자리과 노란허리잠자리(학명: Pseudothemis zonata)가 풀잎에 잠시의 휴식이 있고, 흰나비과 대만흰나비(학명: Artogeia canidia)가 꽃에서 열심히 꿀을 채취하는 정겨운 일터가 있어 더욱 아름답다.
생약명(生藥銘)은 야편두(野扁豆)이다.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하며, 염증을 가라앉히고 독을 풀어주며 통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기관지염, 폐렴, 천식, 기침 가래, 결핵성, 임파선염, 출산 후 고열 등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고봉산님
여우를 보지는 못했지만 tv로 본적은 있는데 꽃이 여우 얼굴과 흡사하네요 샛노란꽃이 앙증맞게 이쁜데다 팥열매까지 달리니 더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