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도문
김기태/ 수필가
바라옵건데
젊었을 때는 경쟁사회에서
쳐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살았고,
때로는 家長의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진흙탕에 발을 디디고 살았지만,
이제는 내 삶에 내가 주인공이 되어 결 고은 삶으로 살다 가게 해 주소서
子息들이
"나도 나이들면 아버지처럼 살고 싶어!" 라는 그런 삶을 살게 해 주소서.
서푼도 안 되는 명예에 흔들리지 않게 해 주시고
돈은 내가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살 정도에서 만족하게 해 주시고
작은 차에 작은 집에서 머슴들이 먹던 거친 음식으로 검소하게 살다 가게 해 주소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흘러가는 시간 붙잡고 씨름하며 살게 해 주시고,
나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주변에서 나를 보고 문제가 있다고 말 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행동을 하였기에 앞으로는 나의 편견으로 세상을 살지 않게 해 주소서.
매사 세상 일에 간섭하며 꼰대로 살지 않게 해 주시고,
그렇다고 참여해야 하는 일에 침묵하며 존재감 없이 살지 않도록 하게 해 주소서.
손자 손녀에게도 멋진 삶보다는 값진 삶을 살아가는 할아버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내가 있어 세상이 즐겁도록 살다 가게 하소서.
살아 있음에 항상 감사하며 잠에서 깨어날 때는 하는 일이 있어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침 해를 맞이하게 해 주소서.
이렇게 살다 내가 할일 대충 끝내면 조상님들이 잠들어 계신 선영으로 조용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주옵소서.
2023年 正初에
溫洞 金基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