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학원에 갈 때는 시내버스를 타고 간다.
직원이 내려야 할 때를 알려주면 버스 벨은 전소망 양이 누른다.
여느 때처럼 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던 중에, 벨 누르는 시점에 있는 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왔다.
전소망 양이 이 초등학교를 기억해서 내리는 곳을 외워보면 좋을 것 같았다.
“소망아, 우리 이다음에 버스 벨 눌러야 하니까 잘 기억하고 있어!”
“네!!”
“우리 이 초등학교가 보이면 벨을 눌러야 해. 지금 벨 눌러볼까?”
“네”
전소망 양에게 초등학교를 가리키며 내리는 곳을 이야기하니 관심을 보였다.
학원에 갈 때마다 반복해서 연습해봐야겠다.
버스에서 내려서 학원으로 가는 길도 익히는 중이다.
다만, 가는 길목에 댄스 학원과 비슷한 건물이 있어서 헷갈리곤 한다.
기억하기 좋게 학원 바로 옆에 있는 꽈배기 가게를 늘 이야기 한다.
“소망, 우리 학원 옆에는 꽈배기 가게가 있으니까 이렇게 기억해보자.”
“네!!”
학원 앞에 도착하니 전소망 양이 이야기했다.
“쌤, 이제 가요!!”
“그래 소망아, 우리 학원 끝날 때 다시 만나자! 선생님이 전화하면 밑으로 내려와요.”
“네!!”
‘쌤 이제 가요.’
이제 가라는 말에 여운이 남는다.
이 말은 전소망 양이 태권도 학원에 다닐 때 학원 입구에서 직원에게 했던 말이다.
이제는 직원 없이 학원에 가고 싶을 만큼 완전히 적응한듯하다.
댄스 학원은 전소망 양이 혼자 머무는 곳이 되었다.
아직 시내버스를 혼자 타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벨 누르는 곳과 학원 위치 기억하기는 연습해보면 좋겠다.
가능성이 보인다.
댄스 학원에 갈 때 전소망 양이 주인 노릇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2023년 3월 11일 토요일, 이다연
익숙해지면 소망 양도 잘 할 수 있죠.
소망 양이 혼자 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같이 하니 고맙습니다. 김정현.
"쌤, 이제 가요." 당당하게 주인된 삶을 사는 말, 감사합니다. 더숨.
첫댓글 전소망 양의 일을 본인 삶으로 살아가도록 잘 도우니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