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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스크랩 달성 구봉산(190.6m) 우중산행
노송 추천 0 조회 67 16.07.17 10:41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산 행 개 요****

▩산  행  지 : 달성 구봉산(190.6m) 우중산행

▩일       시 : 2016. 07. 16(토)

▩산행 코스 : 사육신 기념관주차장(10:30) - 육신사(10:39) - 육각정(10:44) - 110.2봉(10:50) - 안부좌삼거리(11:05) - 140.7좌분기봉(11:16) - 송전탑(11:26) - 지방도교차(11:45) - 무명봉(12:00) - 구봉산(12:17) - 171.6봉(12:28) - 무명봉우틀(12:41) - 순천박씨쌍묘(12:50) - 독농가(12:54) - 묘골삼거리(13:02) - 사육신 기념관주차장(13:07)

▩산행 거리 : L= 6.22km (GPS상 거리)

▩산행 시간 : 산행 2시간 37분(산행 평균속도 : 2.39km/h)

▩참  가  비 : 나홀로 애마를 몰고서

▩출  발  지 : 10시 00분 ( 성서 우리집 앞 )

▩산행 종류 : 원점 회귀형 산행

▩산행 날씨 :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습도가 무척 높은 날씨

▩산의 개요 :

구봉산(190.6m)은 달성군 하빈면 묘골 동북쪽에 있는 야트막한 산으로 묘골마을을 동쪽으로 막고 북쪽 지능선으로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강풍을 막아주는 형국을 취하고 있다.

▩산행 지도 :

*** 클릭 시 확대됨

▩나의 산행 궤적:

*** 클릭 시 확대됨

*** 클릭 시 확대됨



▩산행 후기:

애마를 몰고 괴산으로 한번 돌아볼까 하고 계획을 했었는데 여의치 않아 포기하고 산청 수양산-백운계곡으로 갈려고 했더니만 그것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취소가 되고 만다.

과거 산에 미쳐 있었을 때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는데 산에 대한 열정이 식었는지 언제부터인지는 잘 몰라도 비가 오면 하릴없이 소파에서 뒹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하여 모처럼만에 병원에도 가고 집안일도 좀 하자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 잠자리에 들어 느지막하게 눈을 떴는데 ~ ~ ~ ~

어라???

비가 오지 않는다!!!

이런 젠장!!!!

후다닥 일어나 대충 밥을 챙겨먹고 병원에 달려가니 산에 가지 말고 운동장이나 돌아 라고 한다.

젊었을 때부터 산이 좋아 돌아다니고 힘들 때마다 산에 의지하고 산을 사랑하며 견디어 왔는데 내게 산을 멀리하라니!!!!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경고를 듣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다가 몇 해 전 강정보 녹색길 트래킹을 하다가 봐둔 구봉산이 생각나 가방을 챙겨 가까운 하빈으로 향한다.

왜관으로 가는 지방도를 따라 한참을 가다가 우측으로 틀어 묘골로 향하니 제일 먼저 충절문이 커다랗게 나타나더니 야트막한 구릉지 아래 묘골마을이 눈에 들어오고 그 밑에 사육신 기념관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에 애마를 세워두고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는데 착잡한 내 맘을 아는지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을 꺼내들고 묘골마을로 향하니 얼마가지 않아 하빈고개 가는 삼가현 방향의 녹색길 이정표가 하나 나오고 몇 걸음 더 가니 충효당이 나타나는데 고풍스런 분위기가 나를 압도한다.

충효당을 지나 조금 더 이어가니 멋진 한옥 앞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들어가니 삼성가의 창시자 이병철의 아내 박두을 여사의 생가가 멋지게 지어져 있더라.

몇 해 전에 왔을 때에는 건물 없이 휑한 땅만 나뒹굴고 있었는데!!!!

육신사로 올라가니 멋들어진 한옥들이 줄지어 나타나는데 그중 한 채는 보수중이라 들여다 보니 바로 도곡재라 하더라.

곧게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니 육신사 사당이 높다랗게 나타는데 어느 여고에서 왔는지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선생님으로부터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어 두어번 들어가 본 적이 있는 터라 사당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육신사를 뒤로하고 완만한 포장길을 쉬엄쉬엄 올라가니 어둑어둑한 숲길이 나타나는데 조금은 을씨년스러워 생각없이 멍하게 올라가니 5분 만에 안부네거리에 도달한다.

안부를 지나 우측으로 몇 걸음 걸어가니 지척에 육각정이라는 커다란 정자가 있어 올라가 옷차림을 새로 챙겨본다.

정자를 지나 능선길로 접어드니 호젓한 산길이 열리는데 토닥토닥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겹게 내 귀에 들어오는데 잎사귀에서 떨어지는 빗물은 나의 바지가랭이를 타고 내려와 옷을 적시기에 그리 좋지는 않더라.

5분정도 걸어오니 조그마한 바위가 앉아 있는 110.2봉정수리가 얼굴을 내밀고 이어 널널한 산길이 열리더니 3분 만에 벤치가 있는 삼거리에 도달한다.

우측 육신사로 내려가는 널따란 길을 버리고 좌측 좁은 길로 접어드니 길도 좁아지고 고개도 들지 못할 정도로 숲이 우거져 키가 큰 내가 가기엔 조금 힘들어진다.

6분정도 조심스레 걸어오니 청주양씨묘가 나타나더니 완만한 내림길이 6분정도 이어져 안부에서 갈림길이 하나 만들어져 있더라.

갈림길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5분정도 올라가니 키가 허리까지 자란 숲길이 열리는데 숲속주인은 의성 김씨라 조심조심 지나간다.

숲속으로 숨어버린 길을 무시하고 곧장 정수리로 6분정도 올라가니 역시 묘지가 두어개 있는 140.7봉이 얼굴을 내미는데 정수리에는 가라골로 내려가는 좌측 산길도 보이더라.

완만한 내림길을 3분정도 내려오니 도채마을로 내려가는 산길이 보이고 3분정도 더 이어가니 보병리가는 좌측길이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가니 송전탑이 나타나는데 산길은 가시 넝쿨로 덮여져 지나가기가 만만찮아 조심하는데도 팔다리에 따끔따끔한 통증이 여기저기 나타난다.

힘들게 지나오니 널따란 임도가 나타나는데 두어번 갈림길을 지나자 또다시 아카시아 가시들이 뒤엉킨 산길이 열려 바짝 긴장한 체 지나오니 왜관 가는 지방도와 마주한다.

지방도를 지나 절개지로 올라가니 호젓한 솔숲길이 열리는데 느긋하게 10여분 가다보니 능선네거리에 도달하여 우측으로 틀어서 능선길을 이어가니 비가 세차게 뿌려대기 시작한다.

질퍽거리는 등산화 소리에 리듬을 맞춰 6분정도 걸어가니 무명봉이 하나 나오고 10여분 널널하게 가다보니 구봉산 정수리가 삼각점을 머리에 이고 웃으며 나타나더라.

산님들이 거의 오지 않는지 흔한 표시기 하나 매달려 있지 않은 구봉산이 불쌍하여 정상석 하나 만들어 주려하니 비가 주룩주룩 내려 포기하고 우산으로 인증 샷을 대체하고 그냥 능선길을 이어간다.

완만한 내림길을 한참 내려와 살짝 치고 올라가니 171.6봉 정수리가 잡목 속에 숨어 있고 동편에는 묘지가 서너기 누워있어 그냥 지나치려니 희미하던 산길이 없어져 버린다.

무작정 터벅터벅 걸어 능선길을 내려와 오목한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려고 아무리 살펴보아도 내려갈만한 곳이 보이질 않아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틀어

내려가니 잡목과 수풀이 앞을 막고 있더라.

고생할지 안할지는 하늘의 운에 맡기고 희미한 짐승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고개 숙이고 내려가니 팔다리는 내 것이 아닌 것 같고 얼굴에는 거미줄들이 이리저리 휘감아 기분이 엉망진창이 된다.

그렇게 9분정도 힘들게 내려오니 멧돼지 놀이터가 된 순천박씨 쌍묘가 눈에 들어온다.

‘묘지가 있으면 길이 있다’라는 만고불변의 법칙이 오늘에도 통용되리라 믿고 기분 좋게 묘지 밑으로 다가오니 아니나 다를까 길이 보인다.

고생은 거기에서 끝이 나고 느긋하게 4분정도 내려오니 외딴 농가 한 채가 나오고 이어 포장길이 열린다.

농로를 따라 질퍽거리며 5분정도 걸어오니 군도와 마주하고 좌로 틀어 아스팔트길을 3분정도 걸어오니 묘골 삼거리에 도달한다.

묘골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틀어 걸어가니 노견에 핀 꽃들이 나를 반겨준다.

아름다운 꽃들을 들여다보며 5분정도 걸어오니 사육신 기념관 주차장에 애마가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산행을 마감하고 동곡에 들러 칼국수 한 그릇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가니 모두들 나를 흘깃흘깃 쳐다본다.

비오는 날 산에 가는 사람 처음 보나???

허기야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하고 있으니 궁금하기도 할게다!!!!

보기나 말기나 무시하고 뜨뜻한 칼국수 한 그릇 후루룩거리며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기분이 왜 이렇게 좋을까!!!


▼     하빈면소재지를 지나 왜관으로 가는 지방도를 타고 가다

우측으로 틀어 묘골로 향하니 길위에 커다란 충절문이 나를 반긴다

▼     묘골마을 입구에 사육신 기념관이라는 팻말이 서있는 곳에 애마를 세워두고

▼     기념관을 한번 올려다 본다

간단한 산행준비를 하고 있으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어쩌면 착잡한 내 맘을 알기라도 하는 듯!!!

내 몸의 적이 술과 산행이라고????

술은 끊어 버리면 되는데 산행을 포기할수 있을까???

▼     우산을 쓰고 50여m 정도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갈림길 한켠에 녹색길 알림판이 나와 한번 담아주고

▼     갈림길도 한번 담아본다

▼     이정표는 에전과 별반 다름이 없어  

▼     갈림길을 뒤로하고 사육신 중 한사람인

박팽년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묘골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     지척에 고풍스런 한옥이 한채 눈에 들어온다

충효당!!!

▼     충효당 알림판을 한번 읽어보고

▼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 멋진 한옥이 눈에 들어오는데

▼     한옥 앞 갈림길에 이정표가 하나 서있더라

좌측 박두을 여사 생가터라는 이정표시목 방향으로 따라 들어가니

▼     박두을 여사가 태어난 곳이라고 빈터로 남아 있었는데

오늘 와보니 아담한 한옥이 빈터를 채우고 있더라

삼성그룹을 일으킨 고 이병철회장의 첫부인인

박두을 여사가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하는 알림판이 있어

▼     알림판을 한번 읽어본다

▼     다시 되돌아 나와 육신사로 향하니 곧게 뻗은 길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     고풍스런 한옥들이 즐비하게 다가온다

나도 이런 한옥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욕심이 나는데

▼     좌로 돌아보니 역시 정갈한 한옥들이 나의 맘을 사로잡는다

▼     몇발자욱 더 덜어가니 우측에 보수중인 한옥이 하나 보이길래

▼     들여다 보니 도곡재란다

유형문화재라는 표석이 서있는 걸 보니 소중한 집인것 같아

▼     알림판을 한번 읽어보고

▼     육신사 사당앞에 올라오니 한무리의 여고생들이 사당안으로 들어가는게 보인다

▼     육신사 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입구 건물뒤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육신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어 들어가지 않고

▼     육신사 알림판만 한번 읽어본다

두어번  온 곳이라 안에 들어가볼 필요성도 못느껴

▼     옆에 있는 송덕사라는 표석을 한번 내려보고

▼     좌측으로 난 포장길을 따라 쉬엄쉬엄 올라가니

▼     비가 와서 그런지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하여

등로가 조금은 을씨년스럽게 내게 다가온다

▼     육신사에서 5분정도 올라오니 안부네거리에 도달하는데

▼     몇해전 지나 갔던 곳이라 그냥 갈려다가 이정표만 한번 담아보고

▼     우측으로 틀어 몇발자국 올라가니 육각정이라는 정자가 높다랗게 서있더라

정자에 올라 잠시 옷차림을 다시하고

▼    강정보 녹색길을 따라 산길로 접어드니 호젓한 길이 열리는데  

▼     5분정도의 거리를 걸어오니 등로를 살짝 벗어난 곳에

110.2봉 정수리가 말없이 앉아 있더라

▼     110.2봉을 뒤로하고 걸어가니 정감가는 산길이 열리는데

또닥또닥 내리는 빗소리가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잎사귀에 내려앉는 물방울의 영롱함은 내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더라

▼     3분정도 걸어오니 벤치 두개가 앉아 있는데

우측에는 육신사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보이고

좌측에는 칠곡군과의 경계능선으로 이어지는 좁은 산길이 보여

▼     좌측으로 틀어 좁은 길로 접어드니 바지 가랭이가 젖기 시작하고

 고개를 숙이고 숲속으로 가야 할 만큼 낮게 산길이 이어지더라

▼     6분정도 걸어오니 청주양씨 부부묘가 나타나는데 묘지 뒤로 산 산길을 따라가니

▼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져 느긋하게 6분정도 걸어가니 안부에 도달하고

안부 좌측에는 더분골로 내려가는 희미한 산길도 보이더라

▼     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5분정도 올라오니 의성김씨묘가 나타나는데

묘지위로 풀이 자라 길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잠들어 있는 영혼이 깰까봐 조심조심 지나간다  

▼     몇걸음 더 올라오니 묘지의 후손임을 알리는 알림판이 서있어

처음 보는 것이라 한번 담아보고

▼     6분정도 더 올라오니 140.7봉 정수리 바로 밑에 묘지들이 서너기 누워서 잠들어 있더라

▼     정수리에 올라서서 주변을 돌아보니 가라골 가는 좌측길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무시하고 우측으로 틀어 군경계길로 접어 내려가니   

▼     군 경계임을 알리는 표시기가 하나 나풀거리고 있어 한번 담아본다

▼     완만한 내림길을 3분정도 내려오니 우측에 도채마을로 내려가는 산길이 보이고

▼     3분정도 더 걸어가니 이번에는 좌측에 보병리 가는 산길이 뚜렸하게 나 있는데

우측으로 틀어 희미한 길로 이어가니

▼     완만한 내림길이 4분정도 이어지다 송전탑밑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송전탑 밑은 가시넝쿨들이 가득 자라 지나가기가 만만찮은데

조심조심 지나가도 팔과다리에서 기스가 나기 시작한다

▼     송전탑을 힘들게 지나 3분정도 내려오니 널따란 임도가 눈에 들어오는데

좌측에는 보병리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보인다

▼     널널한 길이 걷기에는 좋다만은 어두컴컴한 분위기는 영 아닌데???

▼     5분정도 걸어오니 길이 좁아지고 약간의 공터가 보이는 곳에서

좌측 능선길을 버리고 구봉산으로 가기위해 우측으로 틀어 사면길로 접어드니

▼     왜관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가로지르는 절개지에 도달한다

절개지 주변에는 아카시아 아낙들이 수도없이 많아

되돌아 나와 우측으로 틀어서 내려가니 이곳 또한 장난이 아니더라

잡목에 채여 종아리에서는 아까운 피가 흐르기 시작하고

아카시아 아낙들이 할퀴고 물어뜯는 바람에 팔과 허벅지에서도는 따끔거리기 시작한다  

▼     몇분간 사투를 벌이며 넘어오니지방도로가 눈에 들어오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     가야할 구봉산을 한번 올려다보며 위치를 확인하고

▼     절개지를 올라가며

건너편 아카시아 아낙들을 내려다 보니 지나온 기억이 끔찍스럽더라

▼     비가 내리는 하빈방향을 내려다 보니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데

▼     주룩주룩 흘런내리는 비를 맞으며 솔밭길을 걸어가니 기분이 마냥 좋아진다

이런날 시가지를 혼자 걸어가면 아마 날 미쳤다고 할건데

조용한 이 산길에서는 누구하나 나를 뭐라 할 사람은 없어 좋다

▼     군 경계 능선을 버리고 구봉산으로 가려니

산길이 없어져버려 하는수 없이 희미한 족적을 찾아 산사면길을 따라 올라가니

▼     오늘 첨으로 보는 앙징맞은 바위가 있어 한번 담아주고

▼     휘적휘적 올라가니 구봉산 능선에 도달하는데 지방도에서 14분이나 걸렸더라

우측으로 틀어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니

▼     1분만에 무명봉에 도달하는데 점심시간이 다 되었는터라

배꼽시계가 밥을 달라고 난리법석을 부린다

가져온 과일로 허기를 채우고

▼     널널한 솔밭길을 걸어가니

내리는 빗방울도 귀여워 보일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데

▼     6분정도 걸어오니 또 다시 이름모를 무명봉 하나가 자리를 잡고 있더라

▼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더니 구봉산이 가까워질수록 빗줄기는 약해지는데

느긋하게 11분 정도 걸어오니 구봉산 정수리에 삼각점 알림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좌측에는 터실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등로도 보이더라  

▼     구봉산 정수리에 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알림판을 들여다 보니

어라????

왜관이라고????

행정구역 변경이 있기 전에 여기가 왜관땅이었구나!!!

▼     비가 내려 구봉산 정상석을 만들수 없어 쓰고 온 우산으로 인증샷을 대신하고

▼     능선길을 이어오니 11분만에 171.6봉 정수리에 도달한다

우측으로 내려갈려고 돌아봐도 숲이 우거져 갈수 없고

좌측으로는 내려 갈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돌아야 하기에 포기하고

조금 더 능선을 이어가보기로 한다

▼     잠시 이어가니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오길래

내려다 보니 하빈 신기마을 인듯한 마을이 보이는데

개스로 가득차 제대로 볼수가 없더라

▼     171.6봉을 뒤로하고 능선을 이어가니 희미한 족적마저 숨어버려 무작정 걸어가는데

▼     우측으로 내려갈만 곳을 찾아 두리번 거리며 가다보니 13분정도의 거리까지 오게 된다

이 조그마한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틀어 내려 갈려고 맘을 먹고

▼     짐승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잠시 이어가니

▼     역시나 잡목과 수풀들이 나의 길을 가로막는다

운은 하늘에 맡기고 무작정 치고 내려가니

▼     9분만에 순천박씨 쌍묘가 눈에 들어온다

'묘지가 있으면 길이 있다'라는 만고 불변의 법칙이 오늘도 통하리라 믿고

묘지 아래로 내려가니

▼     역시 묘지길이 눈에 들어와 힘들었던 고생길은 끝이 남을 인지한다

▼     널널하게 4분정도 내려오니 외딴 농가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     농가를 지나오니 널따란 수렛길이 이어지는데

▼     얼마걸어가지 않아 포장길과 마주쳐 비를 맞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간다

이런 걸 사람들이 보면

꽃하나 머리에 꽂고 히죽히죽 웃는 여인네와 별반 다를게 없다고 여기겠지 ㅎㅎㅎㅎ

▼     비닐하우스 건너편으로 가야할 묘골마을길이 보이는데

▼     비닐하우스 안을 들여다보니 참외들이 밭이랑 사이로 버려져 있더라

아마 못 먹는 것이니 버려놨을 게다  

▼     비닐하우스를 지나니 아스팔트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틀어서

▼     걸어가며 뒤를 돌아보니 구봉산 정수리가 저멀리서 인사를 한다

잘 가라고!!!

▼     아스팔트길을 3분정도 걸어오니 묘골삼거리에 도달하는데

▼     삼거리를 지나 묘골로 들어가니 노견에 아름다운 꽃들이 나를 반겨준다

▼     너무 예뻐 한번 들여다 보고

▼     화사함을 담아보는데 카메라가 시원찮아 선명하지가 않더라

▼     5분정도 걸어오니 주차장에 도달하는데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보니 물에 빠진 생쥐꼴이라!!!!

▼     기념관 주차장 한켠에 붙여져 있는 성서 2번 시내버스 시간표를 한번 들여다 보고

칼국수를 먹으러 동곡으로 향한다

▼     비록 비가 왔지만 오늘 하루 무탈하게 산행을 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미답산 1개를 기록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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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7.23 09:27

    첫댓글 노송님. 비오는날 미답산 하나 건지는게 그렇게 즐거운지요..ㅎㅎ
    요즘같이 여름철 가끔씩 개척산행을 하다보면 잡목과 수풀이 우거져
    길이있는지 없는지 뚫고 나갈수 있을까 많은생각을 하고 있을때쯤
    묘지를 만나면 그리 반가울수가 없지요..ㅎ
    구수한 부연설명과 상세한 산행기 즐감입니다
    무더운 날씨 안산.즐산 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언제나 파이~~팅 입니다..
    다음 산행기 기대 됩니당...

  • 작성자 16.07.23 12:32

    대산 선배님!!!
    졸필을 읽으시느라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명근아재, 장석형님, 대산선배님같은 기라성같은 분들을 흠모하며
    살금살금 다니는게 제 낙이지요!!!!
    조금 지나면 선배님 얼굴 한번 뵐수 있을것 같습니다~~~

  • 16.07.23 12:38

    @노송 기다릴께요ㅡㅎㅎ
    시간되면 평일동네산악회
    한번나오세요ㅡ
    얼굴한번 보입시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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