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6학년시절, 지금 난 운동을 잘 못하지만, 축구선수였다.
위치는 골기퍼.(믿어 주세요~ㅇ)
우리는 열심히 연습해서 원주시장 축구대회에 출전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우리는 준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 진출하면 짜장면을 사 주시겠다는 코치선생님과의 약속의 시간이 드디어 왔다.
우리는 원주 교동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짜장면 곱배기 13그릇을 시켰다.
난생 처음본 짜장면! 머리털 나고 첨 먹어보는 짜장면!
우리 친구들은 모두 촌놈들이었다.
초등학교때 서울구경도 해본 사람은 나뿐이니 말이다.
친구들은 짜장면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나만 쳐다 보고 있었다.
이때다 싶어 나는 장난끼가 발동했다.
짜장면을 둘둘 말아 입가에 바르며 먹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나를 따라했다.
입가에는 짜장이 묻어 입들이 씻지 않은 닭 0구멍같았다.
면을 다 먹고 난 후 남은 짜장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또 날 쳐다봤다. 난 업드려 접시를 혀로 핡기 시작했다.
친구들도 잠시 망설이더니, 모두 업드려 접시를 개처럼 핡기 시작했다. 다 먹고 난 후 난 이렇게 말했다.
멍!멍! "짜장면은 이렇게 먹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