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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티카서민가
카라스 :아아! 드디어 실버스컬이 열리는구나~!
리아나 : 에? 카라스 언니도 실버스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맨날 외모에만 신경 쓰는 줄 알았더니... 조금 의왼데요.
카라스 : 무슨 소리야!? 나도 국제 정세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게다가 실버스컬은 잘생긴 귀족들이 많이 오는 걸로도 유명하다고.
리아나 : 그럴 줄 알았다니깐~
풀비오 :실버스컬이 요즘 화제이긴 하죠. 출전 신청을 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데다가, 우승하면 블루코럴 여왕님의 직속 수호 기사가 될 수 있으니까요.
루이스 :에헤. 그거 좀 흥미로운데
우승만 하면 팔자 펴는거네? 실력 좀 있다~ 하는 용병들은 모두 달라붙겠는걸?
풀비오 :오직 실력으로만 판단하는 거니까 오히려 더 정당할 수도 있지요.
리아나 : 알 수 없죠. 이름이 알려진 기사나 귀족 자제분들은 예선 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말도 있던데요, 뭘.
월폴 : 그래도...본선은 오직 실력으로만...치르는 거잖아요.
실력이 있으면...신분에 관계없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어요.
루이스 : 기사라...나도 한번 출전해 봐?
카라스 : 그만둬.
병사 하나 못 잡아서 두들겨 맞은 주제에 무슨 우승이야?
루이스 : 뭐야!?
풀비오:하하하하...농담이예요, 루이스 씨.
카라스는 베케트 할아버지가 걱정할까 봐 일부러 저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렇죠. 카라스?
카라스:뭐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 풀비오 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렇다고 해 두죠, 뭐. 호호호~
-나르비크 여관 바닷속으로
막시민 :이 자식, 또 없어졌잖아~~!!
밀라 :무슨 일이야?
조슈아 : 그게….
막시민 : 시벨린 녀석이 또 사라져 버렸단 말이야!
그렇게 고생해서 잡아 왔더니 그새를 못 참고 또 사라져?
조슈아 : 저기, 막시민.
잡아 왔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막시민 :시끄러워. 지금 표현이 문제야?
이럴 줄 알았으면 아줌마 채찍으로라도 묶어 놓는 건데 말이야.
밀라 :뭐… 도망갈 생각이었으면 묶어 놨어도 도망갔을 거야.
막시민 :이 자식 분명히 전에도 한 번 이런 적이 있었지?
밀라:그러고 보니….
그래도 그땐 나야랑 함께였으니까.
막시민:하여튼 골칫거리라니까.
조슈아, 밀라:네가 그런 말 하니까 이상하다….
막시민 : 뭐야?
밀라 :뭐 어찌 됐든.
시벨린이 사라진 건 확실한 거야?
조슈아 : 아침에 일어나 보니 보이지 않더군요.
시벨린 씨의 짐만 사라진 점도 그렇고요.
밀라 : 흠….
언제 나간거지?
조슈아: 글쎄요….
아직 멀리 나가지 않았을지도 모르잖아요.
일단 밖으로 나가서 찾아보죠?
밀라 : 그러죠.
- 나르비크 거리
도로시 : 어머, 어머~ 진짜로 불법 거래를 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브덴느 : 그러게나 말입니다. 자잘한 의뢰나 처리하는 클럽인 줄 알았더니….
페르나타 : 허어, 아직 확실히 발표된 바가 없는데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게.
조사가 시작되었을 뿐이지 실제로 혐의가 확인된 건 하나도 없지 않은가.
브덴느 : 그거야 아직 조사하고 있으니까 그렇지요. 조사가 완료되면 분명히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터질 겁니다.
도로시 : 정말이요?
페르나타 : 흐음….
도로시 : 에이~그렇게 무서운 조직일 리 없잖아요. 저는 의뢰를 맡긴 적도 있는 걸요?
페르나타 : 그냥 헛소문일 가능성은?
브덴느 : 아닙니다! 제가 똑똑히 봤어요!
저쪽부터 이쪽까지 사람들이 쭉~서서….
밀라 : 밤새 꽤 시끄러웠나 본데?
막시민 : 당연하잖아. 그 많은 병사가 한꺼번에 쏟아졌는데….
너, 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거냐?
조슈아 : 아하하….
일은 무슨.
(…한동안 시끄럽겠는걸.
뜻하지 않게 일을 키워버렸네.)
막시민 : 시벨린 이 녀석은 잘 도망쳤는지 모르겠네.
간밤의 소동의 주범이니…잡히면 골치 아플 텐데.
밀라 : 잡혔으면 뭔가 소식이 있었겠지.
원래 그런 소문은 작든 크든 사람들의 입을 타기 마련이니까.
조슈아 : 마을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건 어때?
마을을 벗어날 생각이었다면… 워프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크잖아.
밀라 :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시벨린이 워프를 이용했다면 페스티나가 알고 있겠네요.
막시민 : 페스티나?
나르비크 플리마켓에 있는?
밀라 : 응.
조슈아 : 예. 가서 물어보죠.
-나르비크 플리마켓
페스티나 : 어제 마을에 큰 소동이 일어났었단 건 아시죠?
그 사건 때문에 신분과 이용 목적이 확실한 사람만 워프 이용을 허가하라는 명령이 내려왔거든요.
조슈아 : 신분이 확실한 사람?
페스티나 : 예. 게다가 확인 조건은 또 얼마나 까다로운지….
덕분에 워프 이용자가 반 이상 줄어 버렸다구요.
음… 워프 이용자라… 분명히 오늘 새벽부터 아침까지랬죠?
기록을 봐도 그렇고… 그런 분은 이용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조슈아 : (신분 확인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이용하지 못했겠네.)
페스티나 : 도움이 못 돼서 죄송해요.
차라리 리카스에게 가 보시는 건 어때요?
조슈아 : 리카스?
페스티나 : 예. 섀도우&애쉬 업무가 마비되는 바람에 모든 업무가 퀘스트 샵으로 쏠리는 모양이더라구요.
사람을 찾는 거면 그쪽에서 알아보시는 게 더 빠르실 거예요.
조슈아 : 퀘스트 샵이라….
페스티나 : 워프는 며칠 지나면 곧 정상화될 거예요.
그럼 나중에 꼭 다시 찾아와 주세요~
-퀘스트샵 리카스와 무트
리카스 : 긴 빨간 머리에 키가 큰 남자?
딱히 기억나는 사람이 없네만….
마침 다른 자료들을 찾느라 이것저것 조사하고 있었으니 겸사겸사 같이 알아볼 수도 있네만….
지금 다른 일이 밀려서 시간이 꽤 걸릴 걸세.
그렇다고 순서를 무시할 수도 없고….
그러고 보니 자네들도 용병이지?
의뢰하나 할 생각 없나?
조슈아 : 의뢰요?
리카스 : 간단한 거니 부담 안 가져도 되네.
어제 사건 때문에 섀도우&애쉬와 액시피터 업무가 마비되는 바람에 자질구레한 의뢰들이 모두 이쪽으로 쏟아져 버렸거든.
대나무 통 20개하고 핑크빛 삼겹살 30개만 가져다줄 수 있겠나?
웬 손님이 갑자기 중국 요리를 해 먹고 싶다고 하도 난리를 피워서 말이야.
단골 손님이라 거절하기도 뭐해서 곤란하던 참이었거든.
조슈아 ; 대나무통 20개와 핑크빛 삼겹살 30개요?
그 정도면….
리카스 : 오오~! 흔쾌히 수락해 주니 고맙구먼.
아까 물어본 사람에 대해선 내가 함 찾아볼 테니 조심이 다녀오게나.
그리고 후식으로 먹을 바람의 사탕도 20개만 부탁하네. 하하
바람의 사탕 20개요?
알겠습니다.
리카스 : 성격이 호탕하니 좋구먼.
그럼 잘 부탁하네~
리카스 : 지금은 바쁘니까 급한 일 아니면 나중에 오….
아~! 자네들이군.
그래, 물건은 구해왔나?
막시민 : 여기요.
리카스 : 고맙네.
나도 자네들이 물어본 그 사람에 대해서 좀 알아봤는데 말이야.
밀라: 예. 뭔가 알아내셨어요?
리카스: 그게 말이지. 조사를 명목으로 액시피터에서 몇몇 섀도우&애쉬원들을 데려가긴 했다는데….
자네들이 말한 외모를 가진 사람은 딱히 없는 것 같더군.
그 정도면 충분히 눈에 띌 만 한데 말이야.
액시피터나 새도우&애쉬 쪽 사람은 아닌가 봐?
막시민: ….
(다행히 섀도우&애쉬나 액시피터로 끌러간 건 아닌가 보네.
하긴, 그럼 그렇게 조용히 사라졌을 리가 없지.)
밀라 ; 아니에요.
그냥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리카스 : 그런 건가?
뭐, 누군지는 모르지만, 이번 사건엔 얽히진 않은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말게나.
막시민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밀라: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흰 이만 가 볼게요.
리카스 : 아, 잠시만 기다리게나.
조슈아 : 더 하실 말씀이라도…?
리카스 : 자네들 일을 처리하는 속도도 꽤 빠르고 성실한 것 같아서 하는 말이네만, 의뢰 하나만 더 해줄 수 있겠나?
내 의뢰비는 두둑이 줌세.
막시민 : 의뢰비?
조슈아 : (아하하… 막시민이 또 솔깃한가 보네.
매번 계속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같은데.)
(단순하다고 해야 할지. 의지가 강하다고 해야 할지….)
밀라 : 어떤 건데요?
리카스: 켈티카로 가서 물건 한두 개랑 편지 하나만 어떤 사람에게 전해주면 되네.
알다시피 워프 사용이 엄청 복잡해져서 말이야.
자네들이 좀 전해 주게나.
막시민 : 켈티카?
그거 잘 됬는데. 마침 우리도 그리로 갈 예정이었거든.
리카스 ; 오오, 다행이군.
그럼 이걸….
막시민 : 이건?
리카스 : 그냥 간단한 안부 편지라네.
조슈아 : 전해줄 다른 물건은 뭐죠?
리카스 : 기계 나사 20개만 구해서 같이 가져다주게나.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지?
조슈아 ; 파노자레 기슭(1)?
(이런 간단한 의뢰라면 워프를 이용해도 상관없을 텐데….
어째서 신분도 확실하지 않은 우리에게 이런 의뢰를 맡기는 거지?)
(편지를 집으로 배달하는 게 아니고 마을밖에서 전달한다는 점도 그렇고…
단순한 안부 편지치곤 뭔가 이상하단 말이야.)
밀라 : 이 편지와 기계나사 20개를 가지고 파노자레 기슭(1)으로 가면 되는 거지요?
리카스 ; 그렇지. 역시 똑똑한 친구들 이라니까.
그럼 잘 부탁하네~
-파노자레 기슭
밀라 : 분명히 파노자레 기슭이랬지요?
조슈아 : 예.
막시민 ; 생각해보니까 황당하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데 이 넓은 곳에서 누굴 찾아야 하는 거야?
조슈아 : 그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막시민 : 응?
옅은 아마빛 머리의 청년 : 리카스의 부탁으로 온 분들이신가요?
밀라 : 전해 달라는 물건을 구해 왔습니다.
옅은 아마빛 머리의 청년 : 먼 곳까지 오시게 한 점 사과 드립니다.
다른 곳으로 급하게 이동하던 중이라 적절한 장소가 이곳밖에 없었습니다.
밀라 : 저희한테 사과하실 필요는 없어요.
의뢰를 받고 하는 일인데요.
막시민 ; 보수만 두둑하다면 말이야.
조슈아 ; (일부러 이곳으로 정한 것 같은데.....
마을이 아니니 다른 사람이 없을 거고, 사람이 없으니 굳이 받을 사람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무슨 조직이라도 있는 건가?)
옅은 아마빛 머리의 청년 : 물건은 확실히 전해 받았습니다.
리카스에게는 제가 연락하도록 하죠.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밀라 : ..생각 외로 간단하게 끝나 버렸는걸?
막시민 : 고생 안 하고 끝낸 의뢰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
원래 이게 정상인데 말이야.
밀라 : 그럼 이제 숙소로 돌아가 볼까?
조슈아 ; 그러죠. 랑켄씨가 기다리겠네요.
-켈티카 랑켄의 숙소
랑켄 ; 어서 오게나~ 나의 소중한 실험체들.
클로에 ; 저 사람들이 실험체?
밀라 : 탑에서 본…?
조슈아, 클로에 : !?
클로에 :어떻게 이곳에… 눈꽃이 피는 나라에서 뵈었다는 풍문을 들었습니다만…이런 곳에 계실줄은 생각 못했는데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평범한 저와는 달리 참으로 예측 불가능한 분이십니다.
조슈아 : 아하하…저택 안에서 세상 일을 그렇게나 상세하게 듣고 계신 분에게 들을 말은 아닌 듯 합니다만….
막시민 : 뭐야? 서로 아는 사이야?
랑켄 : 오오. 항상 조용하던 똑똑한 실험체의 그런 반응은 참으로 흥미롭군.
실험체의 평소의 모습과 비교해 볼 때, 이는 분명히 서로 친분이 있는 상태 사람이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만나….
클로에 : 치, 친분이라뇨? 저렇게 독특한 분이 저같이 평범한 사람과 어울릴 리가 없지요. 당치 않습니다.
밀라 : 독특해? 누가?
막시민 : 평범하다고? 당신이?
조슈아 : 아하하
(이거 곤란하게 되어 버렸는걸?
랑켄 씨의 연구에 관심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모습을 들어낼 줄은….)
(거짓말까지 하면서 굳이 내 정체를 숨길 생각은 없지만….)
밀라 : 그러고 보니…조슈아씨, 저번에 저 아가씨 아는 분이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분명히 이름이 클로….
클로에 : 모이라야.
막시민 : 뭐?
밀라 : 응?
조슈아 : 예?
클로에 : 내 이름은 모.이.라야. 알겠지?
내 이름은 모이라라고.
(굳이 신분을 밝혀서 이 상황을 곤란하게 만들진 않겠지요. 꼬마 도련님.
명석하다고 소문난 분이시니 이 정도 눈치쯤은 이미 채셨을 테니 말이예요.)
조슈아 : (탑에서 언급된 가명을 사용하다니….
신분을 밝히지 않겠다면 저도 환영입니다. 클로에 양.)
…처음 뵙겠습니다. 모이라님
클로에 : 예. 처음 뵙겠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조슈아 님
조슈아, 클로에 : 아하하….
막시민 :아,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
밀라 : 랑켄씨, 저 아가씨는 왜 데리고 오신 거예요?
랑켄 : 블루코럴에 같이 갈 거라네.
조슈아 : 블루코럴이요?
랑켄 : 그렇다네. 블루코럴 외각지역에 좀 흥미로은 현상이 보여서 말이야.
실험체들이 가서 조사해 줬으면 하네.
밀라 : 모이라씨도 같이 가는 거예요?
막시민 : 동료?
클로에 : 나중에 만나게 되면 소개 시키도록 하겠어.
그들은 파노자레 기슭(1)에 있으니 당신들도 준비를 마치면 그쪽으로 오도록 해.
막시민 : 뭐야!? 완전 제 멋대로잖아!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어째서 내가 매번 버릇없는 귀족 아가씨들을 모셔야 하는 건데?
밀라: 상관없잖아. 어차피 우리도 블루코럴로 갈 예정이었으니.
오를란느 공녀가 출전한다는 정보를 들었잖아,
시벨린 씨도 분명히 실버스컬에 참가하려 할 거야.
지금 우리가 가진 단서라곤 그것 하나 뿐이니까….
조슈아 : 게다가 랑켄씨의 의뢰잖아, 막시민. 의뢰비도 두둑할거야.
막시민 : 음….
랑켄 : 오! 결정 된 건가?
그럼 어서 다른 실험체들이 있는 곳으로 가도록 하세.
막시민 : 이봐, 여행준비는??
랑켄 : 역시 안경 쓴 실험체의 준비정신은 투철하군. 노동력을 금액으로 환전하는 탁월한 작업방식에는 익히 탄복하고 있었네만.
안경 쓴 실험체 덕분에 천재적인 업적을 적어 둔 나의 문서를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네.
금방 가서 가져올 테니 약속 장소에서 보도록 하세.
조슈아 : 아무래도 랑켄 씨가 생각하는 여행준비는 저희가 아는 것과 완전히 다른가 본데요.
막시민 : … 우리랑 같은 게 있긴 할까?
밀라 : 어쩔 수 없죠. 랑켄 씨 물건까지 같이 구해오면 되는 건가요?
조슈아 : 치즈 샌드위치20개와 건강식 버터 문어구이 10개 정도면 될 것 같은데요
밀라 : 그래요. 그럼 물건을 구해서 파노자레 기슭(1)로 가죠.
-파노자레 기슭(1)
랑켄 : 오오~! 반가운 나의 실험체들!
모두 오랜만이네.
티치엘 : 와~! 랑켄 아저씨~!
루시안 : 왓!! 랑켄 아저씨잖아!?
안 그래도 아저씨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막시민 : 어랏!? 이게 누구야?
루시안 : 막시민!!
티치엘 : 밀라 언니~~!!
밀라 : 동료들이라는 게…너희들 이었어?
조슈아 : (모두 환상에서 본 사람들?!)
이스핀 : 막시민~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막시민 : 어, 어….
이야~ 루시안~
잘 있었냐? 보리스는 어디다 두고 너 혼자 있냐?
조슈아 : (…어라?
막시민이 일부러 저 여자애를 피하는 것 같은데….)
루시안 : 그런데 이 사람은 누구야?
밀라 : 조슈아라고 막시민 친구분이야.
티치엘 : 에엑? 친구요?
루시안 : 엇!? 정말? 진짜 막시민 친구야?
이스핀 : 너한테도 친구가 있었어?
막시민 : 뭐야? 그 반응들은?
루시안 : 저기.. 설마 막시민한테 빌린 돈이 있다거나… 다른 큰 약점을 잡혔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
조슈아 : 아하하. 그럴 리가 없잖아요.
세티리아 : 역시 랑켄 씨와 함께 하고 계셨군요.
일단… 저 분의 친구라는 설정인가 보네요.
클로에 : …
(꼬마 도련님에게 친구라….)
티치엘 : 기뻐요. 다들 이렇게 무사히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보고 싶었어요.
랑켄 : 오오~! 금빛 실험체는 천재 과학자 랑켄님이 매우 그리웠었나 보군.
모두들 이렇게 나의 실험을 환영해 주다니… 과학자로서의 보람이 느껴지네.
그럼 워프를 시작해 보세. 실험체의 숫자가 늘어나 매우 기쁘다네. 하핫.
클로에 : 원하는 장소에서 바로 워프가 가능하다고?
다른 매개체 없이?
루시안 : 그대로인 것 같은데?
랑켄 : 이런! 이 천재 과학자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실험체의 수가 늘었다는 걸 깜빡 잊고 있었군.
막시민 : 왠지 수월하게 간다 싶더니… 수학은 해도 산수는 못하는 거야?
루시안 : 에헤? 그거 재미있는데, 밥은 먹어도 무슨 맛인지 모른다는 거랑 같은 거야?
이스핀 : 루시안,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클로에 : 워프가 실패한 건가?
무엇이 잘못된 거지?
랑켄 : 재료가 약간 모자란 것 뿐이라네.
이 천재 과학자에게 다른 실수가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하핫.
티치엘 : 응? 랑켄 아저씨. 다른 실수 많이 하셨잖아요.
계산 착오로 루모리에 갔었던 적도 있었고 송신기가 부서진 적도 있었죠. 그리고….
랑켄 : 그, 그건….흠흠! 원래 과학은 수 많은 실패를 통해 완벽을 이끌어내는 위대한 예술이라네.
실험체들의 숫자와 위치, 그리고 각각의 몸무게를 기준으로 이동 거래를 계산해 볼 때 … 그러니까….
그래 그래. 역시 약간의 오차가 있었던 모양이군.
자, 실험체들. 가서 수정의 파편과 크리세라의 가루을 각각 20개씩 구해 오게나.
막시민 : 에엑!? 우리가? 어째서!?
루시안 : 그것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거야?
그럼 얼른 가서 구해올게~
티치엘 : 같이 가, 루시안~
막시민 : 저 녀석들은 어떻게 변한 게 하나도 없냐….
이스핀 : 루시안과 티치엘은 그게 매력이잖아.
막시민 네 녀석이 항상 투덜대는 것처럼.
막시민 : 그거야 뭐 ….
밀라 : 고맙습니다.
티치엘. 이거 가지고 있어.
막시민 : 에? 어째서?! 그거 내 돈…
밀라 : 어째서 이게 네 돈이야?
루시안쪽네 돈도 티치엘이 가지고 있다니까 우리 것도 그냥 다 같이 보관해. 알겠지, 티치엘?
티치엘 : 네!
아무도 지갑 못 열게 마법으로 봉인해 둘게요. 헤헤.
클로에 : 정말 이 재료들만 가지고 이동이 가능한 건가?
랑켄 : 그렇다네. 실험체들이 있으면 복잡한 기계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매우 편리하군. 하하.
클로에 : (실험체들이 매개체가 된다고?
실험체들은 우리를 말하는 걸 테고… 설마 에타…와 관련이 있는 건가?)
랑켄 : 자. 그럼 즐거운 여행 되게나~
밀라 : 랑켄씨는 안 가세요?
랑켄 : 나는 이곳에 좀더 남아 공간 계측기를 만들 예정이네.
티치엘 : 공간 계측기요?
랑켄 : 인위적인 힘에 의한 공간의 불균형이 생기면 공간에 균열이 생기기 마련이라네.
그럼 그 균형을 통해 형성되는….
막시민 : 아, 머리아파.
자세한 설명은 됐다고.
그래서 결론은 우리는 블루코럴로 가고 천재 과학자께서는 이곳에 남아 있겠다… 이거지?
랑켄 : 오오, 역시 안경 쓴 실험체의 요약 능력은 뛰어나군.
안경 쓴 실험체의 진취적인 행동 능력으로 볼 때 블루코럴에 도착하면 공간의 균형에 실험체의 의욕이 합쳐져 그 크기가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세티리아 : 아무래도 믿음이 가질 않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친히 이 여행을 가셔야 하는지요?
클로에 : 그건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세티리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방해라도 하겠다는 거야?
세티리아 : ….
클로에 : 이런…내가 말이 좀 심했지?
안 그래도 나도 좀 불안하긴 하거든.
그래서 말인데 서재에 놔둔 블루코럴 여행 가이드란 책을 좀 가져다주겠어?
주변 지역 설명도 잘 나와있고 다른 정보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거든.
세티리아 : …서재요?
클로에 : 응. 서재에 있는 책상에 올려두고 놓고 왔지 뭐야.
가져다 줄 거지?
세티리아 : 하지만….
클로에 : 블루코럴에는 네가 온 다음에 가자고 말해 둘게.
이렇게 머뭇거리면서 계속 기다리게 할거니?
세티리아 : 아, 아닙니다. 최대한 빨리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조슈아 : 충성스런 분 같은데… 수행 여부가 중요치 않은 임무란 걸 알면 많이 실망할 텐데요.
거짓말을 이리 잘하시는 분인지는 몰랐습니다.
클로에 : 밤마다 몰래 집안을 빠져나가 뒷골목의 공연을 즐기는 어느 공작가의 자제분도 있다던데… 그에 비하면 이건 약과지요.
티치엘 : 어머? 정말이예요? 정말 그런 분이 계세요?
밀라 : 공작가의 자제분이?
꽤나 독특한 사람인가 보네.
루시안 : 와~ 뒷골목의 공연이라니….
그건 어떤 거야?
이스핀 : 음.
음식을 시켜 놓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무희를 구경하는 거… 라고 하면 되나?
막시민 : 먹고 살 걱정 없는 신세 편~한 귀족 나부랭이의 유희로군.
조슈아 : 아하하하….
관객이 되느냐, 배우가 되느냐에 따라 입장은 달라지니까요.
랑켄 : 자, 그럼 즐거운 여행 되게나~
통신기가 있으니 의사 소통은 어렵지 않을 걸세.
랑켄 : 그럼 조심이 다녀오게나~
티치엘 : 드디어 가는 거군요! 헤헤.
루시안 : 가자! 블루코럴로~!!
세티리아 : 아….
-엘라라 섬
티치엘 : 여기가 블루코럴인가요?
조슈아 : 아뇨… 블루코럴 근처인 엘라라 섬인 것 같습니다.
랑켄 : 치…치직…. 칙, 치…치직.
아, 아. 실험체들, 잘 도착한건가?
막시민 : 이 엉터리 과학자야!
또 엉뚱한 곳에 도착했잖아!
랑켄 : 엉뚱한 곳? 블루코럴이 아니란 말인가?
이스핀 : 블루코럴 근처긴 한데… 정확히는 블루코럴이 아니라 엘라라 섬이예요.
랑켄 : 엘라라 섬이라고? 흠… 이상하군.
분명히 내 계산대로라면 블루코럴에 도착해야 하는데….
조슈아 : (블루코럴을 목적지로 계산했다면 오히려 더 먼 곳으로 이동됐다는 건데….)
(물리적인 재료가 문제가 아니라면 매개체가 되는 무언가가 상승효과를 일으킨 걸지도…)
랑켄 : 실험체들의 위치와 이동거리를 계산해보면 분명이 이 현상이 일어난… 치직!!
막시민 : 꺼버렸어.
루시안 : 잘했어! 막시민!
티치엘 : 웅…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블루코럴로 가면 되나요?
클로에 : 어차피 조금만 걸어가면 블루코럴이니 문제 될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아니라면 어서 이동하도록 하지.
막시민 : 아…뭔가 마음에 안 드는데.
명령하는 듯한 저런 말투는 지난 의뢰의 악몽을 떠올리게 해서 말이야.
이스핀 : 아앗?!
가르니에 : 대책없이 숲 속을 거닐던 그 여행가들이시군요.
밀라 :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그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프레넬 : 일행이…많이 바뀌신 듯 하네요.
조슈아 : 아하하…어쩌다 보니.
이스핀 : (가르니에…프레넬…)
가르니에 : 어? 그러고 보니… 나르비크에서 쫓기는 저희를 도와주신 분 맞죠?
이스핀 : 네! 맞아요!
기억하시는 군요!
가르니에 : 은인의 얼굴은 잊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미인이시라면 더더욱.
막시민 : 어이쿠, 여기 시벨린 같은 녀석이 또 있네.
가르니에 : 아아~ 이런 우연도 있군요. 재미있는데요.
블루코럴에 가시는 길인가 보네요?
이스핀 : 예. 두 분도 블루코럴에 가시는 길이신가요? 그렇다면 저희와 동행하시는 건 어떠세요?
프레넬 : …죄송합니다. 더 이상의 인연은 만들고 싶지 않군요.
두 번의 우연도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요.
이스핀 : 아…. 하지만….
이스핀 : (미레일르의 편지… 그들에게 보여주면 나를 믿어 줄까?
하지만 편지를 보여준들 내가 누구라고 해야 하지?)
(너희들을 만나려고 이제까지 찾아 다녔는데….)
가르니에 :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이스핀 : ….
아니에요.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괜찮아. 지금은 두 사람의 얼굴이라도 봤으니까….
무사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프레넬 : 더 이상 하실 말씀이 없다면 먼저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르니에 : 즐거운 여행 되시길.
막시민 : 여전히 냉랭하구먼.
이스핀 : ….
(도망치는 게 아냐. 지금은 때가 아닐 뿐이니까.
분명히 다시 만날 수 있을거야.)
티치엘 : 이스핀? 어디 아파?
이스핀 : 아, 아냐. 하하.
블루코럴이 바로 앞이지? 어서 가자~!
루시안 : 좋아! 출발~!!
-섬 마을 블루코럴
알베로 : 정말이야? 귀신이 나온다는 게?
만약 사실이면 완전 신나는걸?
지젤라 : 신나긴 뭐가 신나?!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사람들이 밤에 돌아다니려 하질 않잖아! 밤 매출이 심각하게 떨어졌다고~!
우우… 실버스컬 오픈 시즌에 맞춰서 팔 물건을 잔뜩 만들어 놨는데….
알베로 : 에이, 뭘 그런걸 걱정하고 그래.
그깟 헛소문이 실버스컬에 무슨 영향이라도 주겠어?
파우스치노 : 그런데 극장에서 진짜로 유령이 나오는 거야?? 응? 응??
알베로 : 그럼~ 나오고 말고.
밤에 낡은 극장을 찾아가면 무대 한 켠에서 어린 어자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잖아.
조반니 : 진짜로 유령 같은 게 있을 리 없잖아.
극장이 오래되어 삐걱거리는 소리를 잘못 들었겠지.
알베로 : 진짜 유령이 분명하다니까~!
지젤라 : 유령이든 뭐든 상관없어!
하.지.만! 장사를 방해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고.
만약 그 소문 때문에 실버스컬이 취소되기라도 한다면 유령이고 극장이고 내가 몽땅 붙잡아 손해배상 받을테닷!
막시민 : 이야~ 사람이 진짜 많은걸?
루시안 : 하핫! 역시 축제구나~! 축제~!
티치엘 : 와~! 축제군요! 축제~!
밀라 : 하하. 그러고 보니 티치엘은 축제가 처음이지?
엄청 신기하겠네?
티치엘 : 헤헤. 아니에요~ 밀라 언니.
저번에 엘티보에서 눈의 향연이란 축제에 참가 했었어요.
젤리삐 경주에서 우승 팀도 맞췄는걸요~
밀라 : 엇?정말?
막시민 : 우승팀을… 맞췄다고?!
클로에 : 젤리삐 경주?
젤리삐들을 모아 달리기라도 시키는 건가?
루시안 : 응! 만년설도 있었고, 핫도그도 있었고… 그리고… 음….
클로에 : 핫도그? 만년설? 그게 뭐지?
설마 젤리삐에게 이름을 붙여 주진 않았을 테고.
티치엘 : 젤리삐 이름 맞아요~
얼마나 귀여운데요.
조슈아 : (의뢰로 클로에 양이 축제에 관심이 많네.
하긴…. 저택을 나가 본 적이 없으니 공식적인 파티 외에는 참가해 본적이 없겠구나.)
이스핀 : 하하. 그러고 보니 얼음 공주는 잘 있으려나?
막시민, 밀라 : 으….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게 생각나 버렸다.
밀라 : 아아… 티치엘의 운이라면 가능했을지도.
막시민 : 티치엘이 겔다를 선택해서 우승 자가 바뀌었다던지 했던 건 아니겠지?
밀라 : 설마 그럴리가.
이스핀 : 루시안, 배고파?
루시안 : 응. 배고파서 쓰러질 것 같아.
밀라 :그러고 보니… 우리모두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구나.
뭐라도 먹어야 하지 않겠어?
조슈아 : 저쪽에 있는 잡화점에서 음식도 파는 것 같은데요.
티치엘 : 헤헷. 그럼 축제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건가요?!
밀라 : 글쎄….
어떤 게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가볼까?
클라이브 : 뭐, 뭐야?
노엘 : 평민이 어찌 귀한 분 앞을 가로 막는 거냐?
티치엘 : 죄송해요.
클라이브 : 아아…먹고 살기 힘든 평민들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뛰어 다녀야 하는가 보군.
이 클라이브가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기로 하지.
모즐리 : 맞아. 다행이라고 생각해.
노엘 : 암암. 우리 처럼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큰일 났을거라고.
티치엘 : 아. 그런 거에요? 역시 전 운이 좋네요! 헤헤.
밀라 : 티치엘, 뭐해? 어서 와.
티치엘 : 네~언니~
클라이브 : 역시 평민들은 예의가 없다니까.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그냥 달려가는 군.
액시피터 왕자병3호 : 응? 이게 뭐지?
노엘 : 상자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장식품도 아니고… 거참 이상하게 생겼네.
클라이브 : 그런 평민의 물건 따위 관심 없다.
아까 그 평민 여자애의 물건인가 본데 마을 관리인에게 가져다주면 알아서 찾아가겠지.
노엘 : 아~역시 클라이브는 통이 크구나.
모즐리 : 역시 대단해~!
-잡화점 리체
리체 : 들렀다 가세요~! 쓸만한 게 많이 있으니 천천히 보고 가세요~!
루시안 : 먹을 거 없어? 먹을 거?
배고파 죽겠어.
리체 : 당연히 있죠. 탐스렇게 익은 사과와 맛있는 바나나가 잔~뜩 있답니다.
저희 가게에 잘 찾아 오신 거에요.
클로에 : (바나나?)
티치엘 : 와~! 바나나요? 그거 정말 맛있겠는데요~
주세요~주세요~
리체 : 하하. 제일 맛있는 걸로 골라 드릴게요.
클로에 : …이게 바나나?
이스핀 : 먹을걸 보니 더 배가 고픈 걸? 어서 먹….
막시민 : 이봐! 너 대체 뭐 하는 거야?!
클로에 : 이건 바나나가 아니야.
바나나는 씨가 없고 하얗고 부드러운 과일인데 이건 딱딱하고 노랗잖아.
어째서 이런 걸 우리에게 주는 거지?
밀라 : 하얗고 부드럽다니… 껍질을 벗겨놓은 알맹이를 말하는 건 아니지?
클로에 : 껍질? 알맹이?
조슈아 : (과일을 직접 다듬어 본 적이 없을 테니 이해는 되지만….
의외로 대책 없는 아가씨로군.)
루시안 : 에에? 모이라는 바나나를 모르는 거야?
한번도 그대로 먹어 본적 없어?
클로에 : 그건….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르는 것 뿐이야.
이것이 바나나라면 어떻게 먹는거지?
이스핀 : 아하하. 끝을 꺾으면 끝부분이 벌어져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어. 그냥 베어 먹으면 돼.
(엉뚱하긴 하지만 자신의 실수에 대한 인정은 확실히 할 줄 아는 사람이네.
나쁘지 않은걸?)
클로에 : 껍질을 벗기고 베어 먹는다…고?
루시안 : 아아…배부르다. 진짜 맛있었어? 그렇지?
조슈아 : 과연 블루코럴 제 2의 특산물이라 불릴 만 하네요.
방금 막 따온 신선한 과일만큼 맛있는 건 없죠.
클로에 : 초코 시럽이 없어도 정말 달콤하네.
과일은 꽤나 다양한 맛을 지니고 있구나.
리체 : 맛있게 드셨다니 기쁘네요. 계산은 어느 분께서 하시나요?
티치엘 : 헤헤. 잠시만요, 여기 분명히 지갑이….
그게… 지갑이 없어졌어.
막시민 : 뭐야? 지갑이 없어졌다니 무슨 소리야?!
티치엘 : 아까… 광장에서는 분명히 있었는데…
…그런데 없어요.
조슈아 : 광장이요?
그러고 보니… 아까 티치엘 양에게 낯선 분들이 말을 거는 것 같던데….
막시민 : 뭐, 뭐야?! 설마 소매치기라도 당한 거야?!
밀라 : 뭐?!!!!!
내가 있는데 어째서!!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내가!?
아악!! 인정 할 수 없어!!
클로에 : 소란스럽군.
돈이라면 나도 있어, 여기….
루시안, 티치엘 : 모이라, 멋지다~~
클로에 : 아, 세티리아가 지갑을 가지고 있는 걸 깜빡했군. 미안, 나도 돈이 없네.
리체 : 돈이… 없으신 건가요?
조슈아 : 아하하…그게….
리체 : 어쩔 수 없네요. 공짜로 드릴 수 없는 건 알고 계시죠?
골렘의 심장을 30개만 구해다 주세요. 그럼 돈은 안 받을게요.
타향 분들이라서 봐 드린 거에요.
다음에도 이러시면 곤란해요. 알겠죠?
루시안 : 응! 고마워!
골렘의 심장 30개랬지? 내가 금방 구해 올게!
티치엘 : 얼른 가요~
밀라 : 내가 소매치기를 당하다니…내가….
-잡화점 리체
리체 : 약속은 확실히 지킬 줄 아는 분이시네요.
물건 확실히 건네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곧 날이 어두워 질 텐데 묵을 곳은 있으세요?
조슈아 : 그게....
리체 : 혹 묵을 곳이 필요하다면 광장에 있는 지젤라에게 찾아가 보세요.
축제 기간 동안 임시로 여행객들에게 집을 공개한다고 했었거든요.
마음에 드는 손님이면 공짜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축제 관리인을 꼬셨다던데… 숙박비를 얼마나 요구할지는 모르겠네요.
조슈아 : (광장에 있는 지젤라라고?)
리체 : 조심히 가세요.
다음에는 꼭 저희 손님으로 찾아와 주세요~
-블루코럴 지젤라
지젤라 : 뭐야?! 지갑을 잃어 버렸어? 소매치기를 당했단 말이야?!
어떻게 이런 일이….
아아… 이런 통탄할 일이….
좋~아!
조슈아 : ?
지젤라 : 이 지젤라 님께서 특.별.히 숙소를 제공해 주기로 하지!
숙박비 걱정 말고 편~히 쉬라고.
조슈아 : 숙소를 제공해 준다고? 하지만….
(유명한 관광지인데다 실버스컬이라는 공식 행사가 있으니까 국가에서 제공하는 여러 편의 시설이 있긴 하겠지만….
숙소를 무료 제공하기는 쉽지 않을텐데….)
지젤라 : 아이~ 모험가들이 왜 이리 우유부단해?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말라니까.
좋은 기회잖아. 기회는 왔을때 잡아야 하는 거야.
알겠지? 어서 들어가 쉬라고~.
조슈아 : 저… 저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렇게 속전속결로….)
지젤라 : 자, 자. 무겁게 짐 다 들고 다닐 필요 없잖아.
맘 놓고 푹 쉬라고. 하하.
얼굴을 보니 잘 쉰 모양이네?
다행이다. 내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깨~끗이 치워 놨거든.
근데 오늘 뭐 할거야?
아무래도 돈이 없으니까 할게 없겠다. 그렇지?
조슈아 : 그야….
지젤라 : 정말로 지갑을 잃어 버린거야?
지갑은 어떻게 생겼어?
조슈아 : 조그만 상자에 여러가지 문양이 새겨져 있는….
지젤라 : 에에? 그게 지갑이야? 꽤나 독특하게 생겼네….
(그런 모양이라면 오히려 찾기 쉽겠는걸?
분실물로 신청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분명히 잃어버린 지갑을 찾으면 수수료가 10퍼센트 였지?
후후. 그럼 나는 일단 분실물 센터로 가고….)
너희들 인원도 꽤 많은데 몇몇으로 나뉘어서 지갑을 찾아 보는 건 어때?
시간이 남으면 자투리 의뢰 같은걸 받아도 좋고 말이야.
조슈아 : 나누어서 찾아본다고?
지젤라 : 응. 축제 때문에 광장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으니까 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의외로 쉽게
찾을 수도 있지 않겠어?
짐은 내가 맡고 있을 테니까 맘 푹 놓고. 볼 일 보라구. 일 다 보면 우리 집에서 또 쉬고 말이지. 알겠지?
마을 가운데에 가면 사람들이 잔뜩 있을 거야.
꼭 지갑을 찾을 수 있길 빌게~.
-루시안과 조슈아
루시안 : 아아…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는다고 지갑이 찾아질 리 없잖아~
조슈아 : 저도 이런 방법으로 지갑을 찾을 수 있다곤 생각되지 않는데요.
오히려…분실물 센터 같은 데에 먼저 찾아가 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루시안 : 에에? 분실물 센터? 그런게 있을리 없잖아.
그런게 있다면 지젤라가 먼저 말해 줬겠지.
조슈아 : 일반적으론…그렇겠죠.
(흐음…너무 흔쾌히 숙소를 제공하는 것도 그렇고, 분실물 처리 방식도 그렇고…,
뭔가 꺼림직한데.)
(호의는 이용할 수 있을때 이용한다는 막시민은 그렇다해도 클로에 양마저 너무 순순히 지젤라씨의 의견에 따르니….)
(어차피 내 짐작대로라면 큰 문제는 없을거고….오히려 재미있을지도.)
(상황이 급해지면 본국에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니까. 일단은 가만히 지켜볼까?)
루시안 : 근데 있잖아. 너 막시민하고 어떻게 친구가 됐어?
난 막시민한테 친구가 있단 소리 못 들어봤거든. 그래서 깜짝 놀랐어.
막시민이 원래 이스핀하고 페어였거든.
맨~날 둘이 티격태격 싸우고….
조슈아 : 이스핀…이라면 모자 쓰신 숙녀분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루시안 : 왓! 너 진짜 똑똑하구나!!
조슈아 : 예?
루시안 : 이스핀이 여자라는 걸 알아태다니!!
어떻게 안거야? 막시민이 알려줬어? 아니면 티치엘이?
조슈아 : 그냥…봐도 여자던데요….
루시안 : 이야~ 멋진 녀석이네.
좋아! 왠지 너하고 같이 다니면 지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조슈아 : 아하하… 그런가요.
루시안 : 왓!!저건 뭐지?
이야~ 여기 신기한 거 진짜 많다~
이리 와서 이것 봐봐. 이것!
앗! 저건 뭐지?
우왓! 이 풍선 진짜 예쁘다.
이거 파는 거야? 얼마야?
알베로 : 이봐, 이 풍선은 파는 게 아니라고~!
손님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들고있는 홍보물이야.
루시안 : 홍보? 아, 여기가 가게였구나~
에이~그치만 쓸데 없어. 겨우 풍선 하나 들고 있는데 사람들이 모일 리가 없잖아.
조슈아 : 하하. 그 풍선 하나 때문에 광장을 가로질러 달려온 사람이 할 말은 아닌 듯 합니다만.
알베로 : 이게 어때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데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라도 있다는 거야?
루시안 : 음.
노래를 부르는 건 어때?
나, 오카리나 연주할 줄 알아!
조슈아 : (오카리나?)
알베로 : 오카리나 라고? 악기야? 나, 오카리나 연주 같은거 들어본 적 없는데….
루시안 ; 헤헤. 내가 연주해 줄까? 그래서 사람 잔~뜩 모아 줄게.
대신 그 풍선 나 주라. 어때?
알베로 : 음.
좋아! 오카리나 연주를 해 주면 이 풍선, 너 준다!
조슈아 : 저, 저기….
루시안 : 좋아~! 약속 한 거다~!
루시안 : 어때?! 멋지지?! 홍보를 하려면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지.
알베로 : 우와~멋지다~
나 오카리나라는 거 처음 들어봤어.
음색이 독특하고 신기한걸?
생각보다 되게 시끄럽긴 했지만 말이야. 헤헷.
좋아! 약속이니 이 풍선 너 줄게.
루시안 : 와~! 정말 주는 거지?
너 정말 좋은 녀석이구나 헤헷.
앗? 근데 저건 뭐야? 저것도 괴게 신기하게 생겼는데….
알베로 아, 이건 말이지. 블루코럴의 특산물로서….
조슈아 : (아아… 이 상태라면 오늘 내로 지갑을 찾는 건 불가능 하겠는데….)
- 한참 후
밀라 : 그래서 모두 헛탕 친 거야?
티치엘 : 그치만~ 사람을 외모만 보고 어떻게 판단해요.
도둑으로 의심할만한 사람이라면 딱 봐도 의심스러워야 하잖아요.
루시안 : 그래! 나도 수상한 사람 따윈 보지 못했다고.
다들 얼마나 친절했는데.
나는 풍선도 받았는걸!
막시민 : 그래. 그래. 돈도 없으면서 용~하다.
클로에 : 당신들의 행동은 잘못된 거야. 지갑을 찾는다는 게 첫 번째 목적이었으니까 목적을 잃지 말았어야지.
아니면 나처럼 이미 잃어버린 물건에 대한 미련을 버리던가.
밀라 : 저기…모이라 씨도 완전히 미련을 버린 것 같지는 않았는데….
루시안 : 그래도 재밌었는데….
클로에 : 아직도 본 목적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군.
…그런데 그 풍선은 어디서 구한 거야?
나는 그런 거 못 봤는데.
막시민 :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너희들은 수상한 사람이란, 구석진 곳에 숨어서 뭔가를 경계하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긴장한 손에 수상한 물건을 들고, 거친 숨을 몰아 쉬는 사람이어야 한단 말인데….
그런 사람이 대체 어디 있냐고!
조슈아 : 막시민…. 그런 사람 저기 있는데.
밀라 : 그, 그러네?
막시민 : 대체 뭐야?
저 사람은?
클로에 : …앞에 있는 아가씨를 노리는 것 같이 보이는데.
루시안 : 뭐라고!?
이봐~ 위험해!!
이스핀 : 루시안! 그렇게 대책없이 달려나가면 어떡해!!
티치엘 : 아마란타에게 가는 것 같은데 저희도 가요!
-블루코럴 안티카 젤라테리아
루시안 : 뒤에서 몰래 공격하려 하다니 비겁해! 본때를 보여 주지!
체자레 : 뭐, 뭐냐는!!
이스핀 : 몰래 보고 있었다고?
클로에 : 몰래 보다니? 축제 행사 중 일부 인가?
막시민 : 이봐, 축제에 다른 사람 몰래 훔쳐보기 같은 행사가 있으면 큰일난다고.
체자레 : 나의 의도는 순수하다는….
아마란타 양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두는 것 뿐이라는….
조슈아 : 다른 분들은 그런 행동을 범법행위라고도 하죠.
티치엘 : 누군가 몰래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건 기분 나쁜 거라고요! 안 그래요?
밀라 : 으…. 생각만으로도 소름 끼친다.
아마란타 : 아마란타는요~ 팬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오~.
아름다운 것을 소지하고 싶은 건요~인류의 본성인 것 같아요오~
있잖아요~ 언제나 누군가가 아마란타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은 짜릿해요.
긴장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에헷.
이스핀 : 은근히 즐기고 있었던 것 같기도….
아마란타 : 어머~ 그런 거 아니에요~
설마 아마란타를 미워하는 건 아니죠오? 그렇죠오?
루시안 : 범인이 아니었던 거야? 그럼 우리 지갑 못 찾는 거야?
체자레 : 범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는...?
티치엘 : 실은 저희가 돈을 넣어 둔 용기를 잃어 버렸거든요….
혹시 알고 계실 까봐….
체자레 : 지, 지금 나를 변태 소매치기로 오해한 거냐는…?!
조슈아 : 소매치기라고 오해 했다기 보다는….
막시민 : 변태는 맞잖아.
체자레 : 내가 아마란타 양의 팬클럽을 먹칠하는 그런 행위를 할 리가 없다는!!
게다가 변태라니! 미(美)를 추구하는 예술가에게 이게 무슨 망발이냐는!!
너희 같이 생각이 불순한 자들을 아마란타 양의 곁에 둘 순 없다는! 얼른 저쪽으로 가라는!!
아마란타 : 아마란타는 괜찮아요오~ 그러니까 다음에도 꼭 다시 찾아와 주셔야 되요오~
약속하는 거에요오~ 에헷.
막시민 : 에이…괜히 힘만 뺐네.
밀라 : 벌써 해질녘인데…. 또 지젤라의 집으로 가야 되는 건가?
이스핀 : 왠지 지젤라 씨한테 죄송한데요.
루시안 : 괜찮아~
나중에 지갑도 찾고 실버스컬도 무사히 마치면 지젤라 한테 좋~은 선물 해 주면 되잖아.
티치엘 : 맞아요, 헤헤.
지젤라 씨도 그랬잖아요. 축제에 손님으로 오신 분들의 기분이 상하면 안 된다고.
이스핀 : (서로 아무 목적 없이 호의를 베풀고, 또 그 호의를 의심없이 받아 들이고….
여러 번 경험한 일이지만 여전히 신기하다니까. 하하)
아마란타 : 에헤? 지젤라네 집?
지젤라가 아무 보상도 없이 저 여행객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건가요오~?
이상하다~아?
지젤라가 그럴 애가 아닌데… 우웅….
엔리코 : 흐음… 아직 그런 물건을 습득했다는 신고는 없었는데요.
지젤라 : 에에? 정말이에요?
다시 한번 잘 찾아 봐요.
조그만 상자 모양에 글자가 잔뜩 써 있다고 했어요.
지갑이라고 했으니까 흔들어 보면 소리가 날지도 모르구요.
엔리코 : 음…. 신고된 물건중에는 없는 것 같네요.
신고된 분실물은 여기 있는게 다인데….
지젤라 : 분명히 여기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곤란한걸.
이러다가 진짜 지갑 못 찾는거 아냐? 그럼 수수료가 문제가 아니라 내 숙박비가….)
신고를 해 두는 건 안돼요?
비슷한 물건이 들어오면 연락을 주시던지 할 수 있잖아요.
엔리코 : 분실 신고는 본인만 가능합니다. 그러지말고 당사자에게 직접 와서 살펴보라고 하는 건 어때요?
지젤라씨를 통해 찾는 것 보단 그게 더 쉽고 확실할 텐데요.
지젤라 : 그, 그건….
(쳇, 그렇게 되면 내가 수수료를 받을 수가 없잖아.)
(안되겠다. 그럼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지)
알겠어요. 엔리코씨 찾아가 보라고 이야기 해 둘게요.
그리고 말이에요, 타국에 연락해 주는 서비스요, 그거 아직 가능하죠?
엔리코 : 연락이요? 예. 가능합니다.
워프나 통신을 통한 연락도 가능하고, 필요하면 우편도 발송해 드리지요.
지젤라 : 좋아~! 지갑은 없어도 가족은 있겠지.
설마 가족들도 모두 무일푼이겠어.
엔리코 : 예?
지젤라 : 아니에요. 혼잣말이에요. 아하하
그럼 이따가 사람 보낼게요. 수고하세요~
엑시피터 왕자병 1호 : 이곳이 축제 관리소인가?
분실물도 관리한다고 해서 찾아 왔는데….
-블루코럴 지젤라
지젤라 : 아직 못 찾은 거야?
어차피 못 찾을것 같긴 했지만 말야.
곤란해… 이러다간 지젤라님의 첫 숙박업이 엉망이 되고 말겠어.
조슈아 : 예?
지젤라 : 아하하… 아무것도 아냐.
그나저나… 이젠 어떻게 할거야? 지갑도 없고. 막막하겠어?
조슈아 : 아무래도….
지젤라 : 행사 관리인한테 가 보는 건 어때?
이번 축제는 엔리코씨가 총괄하신다고 하던데.
조슈아 : 행사 관리인?
지젤라 : 응. 축제 기간동안 블루코럴에 관광 온 여행객들을 위해 행사 안내를 해 주는 사람말이야.
너희처럼 무언가 잃어버린 사람들은 신고를 해 놓을 수 있고.
타국에 연락까지 해 준다니깐~
그게 말이야~ 연락이라는 게 참 편리한 거잖아.
어디에 있다라고 소식을 전할 수도 있고, 돈이 떨어졌으니 여행 경비를 붙여 달라고도 할 수있고 말이야.
가족들에게 잘 지낸다~라는 안부 인사 정도는 해야 되잖아. 안 그래?
조슈아 : 하지만….
지젤라 : 뭐해? 지갑 잃어 버린 거 맞아?
어서 엔리코씨한테 가 보라고. 신고를 해야 지갑을 찾을거 아냐~!
그게 아니라면 여행 경비라도 좀 보내 달라고 해.
돈 한 푼 없이 고생할 너희들이 걱정되서 하는 말이니까 새겨 들어라고. 알겠어?
엔리코 : 아아…밝고 활기찬 블루코럴 축제에 소매치기라니요.
불미스런 행위가 일어나지 않게 경비를 평소보다 배나 강화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티치엘 : 너무 속상해 마세요.
잃어버린 제 불찰이에요.
엔리코 : 아…. 세상 인심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군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운 물건을 가져다주는 사람도 있는데 소매치기라니요.
보세요. 방금 전에 금발의 잘~생긴 기사분께서 이런 물건을 주워 주셨습니다.
참으로 훌륭하신 분이지요.
티치엘, 루시안 : 아앗!?
엔리코 : 왜 그러시나요?
루시안 : 이거 티치엘의 지갑이잖아?!
여기 있는 것도 모르고 그렇게 찾아 다닌 거야?
엔리코 : 이게 지갑이었어요?
밀라 : 뭐야? 소매치기 당한 게 아니었잖아?!
엔리코 : 정말 이 물건의 주인이 맞으세요?
저는 아무리 봐도 지갑으로 보이지가 않아서….
티치엘 : 아저씨~ 이거 저희 것 맞아요.
증거를 보여 드릴게요.
엔리코 : 오오! 정말로 지갑이었군요.
마법으로 봉인해 두다니… 이러니 주인을 찾아도 찾을 수가 없죠. 하하.
막시민 : 이야~ 다시 내 돈을 찾다니…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 동안 돈 한푼 없이 잘도 버텼네.
이스핀 : 하하. 지갑도 찾았는데 지젤라씨께 감사 인사라도 드려야 하지 않나요?
그 동안 신세도 많이 졌는데….
(순수한 호의에 대한 감사 인사라니….
왠지 뿌듯한걸.)
엔리코 : 분실된 물건을 찾으셔서 저도 기쁘네요~ 블루코럴에서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지젤라 : 뭐야? 관리소에 있었다고?
내가 그렇게 찾을때는 없었는데?
조슈아 : (역시. 본인이 직접 찾을 생각이었나 보군.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면 처음부터 엔리코씨의 위치를 알려줬었겠지.)
지젤라 : 지갑을 찾았다니 정말 다행이다~
그럼 나도 이제 숙박비를 받을 수 있겠네? 그럼 계산을….
막시민 : 뭐? 숙박비?
클로에 : 숙박비라니? 파티에 응한 초대손님에게 숙박비를 받는 경우도 있는가?
조슈아 : (이런, 클로에 양이 노무 순순히 지젤라의 권유에 응한다 했더니… 파티 주체자의 초대 쯤으로 생각했던 거였군.)
(하아… 폰티나 가의 파티가 화려하긴 하지만 축제를 파티로 오인하다니.
물정을 모른다고 해야 할지, 대담하다고 해야 할지….)
지젤라 : 파티? 초대 손님?
난 너희들 초대한 적 없어. 너희들은 지젤라의 숙박업소의 첫 번째 이용 고객일 뿐이라고.
나도 이곳에서 땅 파먹고 장사하는 건 아니잖아~
솔직히 후불로 잠자리를 제공하는 가게가 어디 있겠어? 이 지젤라 님 정도 되니까 너희들을 믿어 준거지.
(뭐, 저쪽 금발 아가씨가 입고 있는 옷이 워낙 고급스러워 보여서 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싶었긴 하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 동안의 식사 및 잠자리 기타 부대비용을 다 합치면… 총 20만 SEED니까 어서 내놓으라고!
막시민 : 뭐, 뭐야? 이거 완전 사기잖아?!
지젤라 : 이봐, 이봐. 축제 기간 동안 평소의 금액에 약간의 커미션을 받는 건 관용이잖아.
너무 그렇게 억울해 말라고.
이스핀 : 순수한 호의가 아니었단 말이야…?
막시민 : 아아…이런 기초적인 기술에 내가 당하다니…. 아까운 내돈….
티치엘 : 헤헤. 그래도 지갑을 찾아서 다행이에요.
덕분에 이렇게 숙박료도 지급할 수 있잖아요.
지젤라 : 고마워~! 복 받을 거야.
지젤라의 숙박업소는 언제든 열려 있으니까 블루코럴에 머무는 동안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막시민 : 다신 이용 안 해!
실버스컬만 끝나면 블루코럴 따위는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날 거다!
루시안 : 아, 실버스컬! 까맣게 잊고 있었네.
밀라 : 그러게. 지갑에 정신이 팔려서…. 아하하하….
조슈아 : 실버스컬 참가 신청을 하고 싶은데 어디서 할 수 있나요?
행사 관리인인 엔리코 씨에게 하면 될까요?
지젤라 : 실버스컬? 아냐. 그건 무기점의 체자레 씨가 담당하고 있을 거야.
실버스컬 참가 신청은 매년 무기점에서 해 왔거든.
루시안 : 그 변태 아저씨?
조슈아 : 아아… 이거 약간 곤란하게 되어 버렸네요.
도둑 취급을 당해서 화가 나 있을텐데….
-무기점 글라디아토르
체자레 : 무슨 일이냐는…?
난 당신들 같은 사람들 모른다는….
조슈아 : 실버스컬 신청을 하려고….
체자레 : 실버스컬은 아무나 신청하는 게 아니라는…. 실버스컬에서 우승하면 우리 앙게스비히 여왕님을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그런 기회를 어중이 떠중이 모험가에게 줄 순 없다는….
게다가 당신들은 블루코럴의 선량한 시민을 범인 취급했다는….
조슈아 : 그, 그건….
체자레 : 거두절미하고 지금은 바빠서 신청서도 줄 여력이 없다는…. 그러니까 힘 빼지 말고 어서 가
보라는….
유황 가루는 왜 또 모자란 거냐는….
아름다운 돈나 피올렌차를 만들기엔 내가 가진 유황 가루의 양이 너무 모자란다는….
아아…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의 길은 너무 험난하기만 하다는….
조슈아 : (돈나 피올렌차? 무기를 만들 재료가 부족한가 본데….)
체자레 : 바빠 죽겠는데 거기 서서 뭐 하는 거냐는…?
신경 쓰이니까 볼일 없으면 어서 가 보라는….
조슈아 : 저기….
체자레 : 아아, 시끄러워서 정신 집중이 안 된다는….
유황 가루를 대체 어디서 구해야 하는 거냐는… 돈나 피올렌차의 아파하는 모습에 내 가슴도 아프다는….
조슈아 : (흠…. 바빠 보이는데 유황 가루를 20개만 가져다 줘 볼까?)
(혹시 모르잖아. 화가 풀릴지도….)
체자레 : 왜 또 왔냐는…?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는….
티치엘 : 저기… 이거 받으세요.
체자레 : 이것은…?
조슈아 : 돈나 피올렌차에게 필요 할 것 같아서요.
무기를 수리해야 하지 않습니까?
체자레 : 돈나 피올렌차가 무기 이름이라는 걸… 알고 있었냐는?
사람 이름인데 이상하지 않았냐는….
조슈아 : 어째서요?
물건을 의인화 하여 애칭을 붙이는 건 그 물건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깊다는 뜻이잖아요.
클로에 : 물건은 볼 줄도 모르면서 돈만 듬뿍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한심할 뿐이야.
애정도 없이 수집가라는 호칭을 얻길 바라는 건 우스운 일이다.
체자레 : 당신들… 조금 마음에 든다는….
아깐 내가 좀 잘못한 것 같다는….
당신들, 실버 스컬에 참가 하려는 거냐는…?
루시안 : 응. 참가할 사람 이름만 말하면 되는 거야?
체차레 : 그 전에 필요한 물건이 하나 있다는….
이스핀 : 물건이요?
체자레 : 그렇다는…. 실버스컬에서 우승하면 앙게스비히 여왕님을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그런 기회를 아무에게나 줄 수는 없다는….
티치엘 : 어떤 물건인데요?
어디서 구해요?
체자레 : 허름한 건물….
그 곳에서 밤에만 찾아오는 상인에게 실버스컬 참가권이라는 물건을 구입해 오면 된다는….
밀라 : 에에? 그게 다야? 좀더 설명해 봐!
허름한 건물이라니, 정확히 어디 있는 건데?
체자레 : 안 된다는… 위에서 내려온 지시는 이게 다라는….
더 이상은 나한테 물어도 소용 없다는….
루시안 : 하지만….
체자레 : 핑계가 많다는…? 이런 간단한 시험도 통과 못하면서 실버스컬 우승을 바라냐는…?
더 할 이야기 없으니 어서 가져 오라는….
난 바쁘다는….
조슈아: 주어진 힌트만을 가지고 정해진 물건을 가지고 온다.
일종의 테스트 인가 봅니다. 더 이상은 체자레 씨에게 물어도 답해 주지 않을 거에요.
막시민 : 아아…귀찮은 일 투성이로군.
이스핀 : 그렇지만 체자레 씨의 말만 들어서는 너무 막막한데….
밀라 : 허름한 건물이라면 … 오래된 건물을 말하는 걸까?
티치엘 : 예. 그런것 같은데요.
클로에 : 세워진지 오래 된 건물이라면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거야.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건 어때?
루시안 : 와아~ 정말 좋은 생각인데?!
모이라는 되게 똑똑하구나~!
클로에 : 똑똑하다고?
흠…제가 이런 칭찬을 들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옆에 누굴 모셔두고 말이죠.
조슈아 : 아하하…. 고운 분이 하는 말인데 왠지 가시가 느껴지네요.
칭찬은 칭찬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 들여도 된답니다.
루시안 : 둘은 사이가 되게 좋네… 예전부터 알던 사이야?
꼭 막시민이랑 이스핀 같아.
막시민, 이스핀 : 뭐? 우리가 뭐가 어때서?!
밀라 : 아아~시끄러워~ 이러다간 끝이 없겠네.
그러니까… 모이라 씨 말은 마을 사람들에게 마을 근처에 있는 오래되어 허름한 건물에 대해 물어보자는 말씀이지요?
클로에 : 그래.
루시안 : 좋아~가자!
-블루코럴 알베로
알베로 : 어서 옵쇼~! 헷헷헷.
… 아차, 이게 아닌가? 거리에서 손님 끌던 버릇이 남아서… 헷.
오래되서 허름한 건물? 근처에 그런 건물이 있던가?
웅~ 어디 보자… 그러니까….
그 극장! 그래 그거. 아~ 공연도 진짜 재미있었는데~!
조슈아 : …극장?
알베로 : 응. 어렸을때 갔던 곳이라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분명히 섬 어느 한쪽에 커~다란 극장이 있었어.
돼지 삼형제가 나와서 막 집짓고 늑대 쫓고 하는 연극도 했었어~ 늑대가 이리갔다 저리갔다~ 돼지들도 이리갔다 저리갔다~
아… 제목이 생각이 안 나네.
진짜 재미있었는데… 헤헷.
조슈아 : (극장이 있었다고? 오래된 건물이 맞는 것 같긴 한데….
아직 정보가 부족해. 저쪽에 있는 리체 씨에게도 한번 물어보자.)
-블루코럴 리체
리체 : 지갑을 찾았다니 다행이네요~
소매치기 같은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즐거운 기분을 망쳐선 안되잖아요.
아, 제가 딴 소리만 했네요. 하하.
오래된 허름한 건물에 대해 물어보셨죠?
음… 분명히 엘라라 섬 한 쪽에 커다란 극장이 있었던 기억이 나요.
부모님 손을 잡고 같이 갔었거든요. 하하
그때 본 연극 제목이… 일곱 형제와 회초리 였던 것 같아요.
조슈아 : 일곱 형제와 회초리?
리체 : 홀 아버지 밑에 일곱 명의 형제들이 있었는데 항상 다투기만 하고 우애라곤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자신의 숨이 다해도 형제들이 계속 싸울 것만 같아서 너무 걱정이 되었던 거죠.
그래서 어느 날은 형제들에게 각각 회초리를 하나씩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영문 모르는 형제들이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하나씩 구해 아버지께 가져다 드렸죠.
그리고… 뒤 이야기는 아시죠?
나뭇가지 하나는 힘들이지 않고 쉽게 꺾을 수 있지만 일곱 개를 모두 모아놓으니 힘이 제일 센 첫째 아들도 그 나뭇가지를 꺾지 못했다는 이야기요.
배우들이 얼굴까지 빨~개져서 회초리를 꺾으려고 하는 그 모습이 얼마나 웃겼는지….
아~ 극장에서 다시 연극을 볼 수 있게 되면 정말 좋을 텐데요. 하지만 이미 다 낡아 버려서…
다시 공연을 볼 수는 없겠지요?
조슈아 : (일곱 형제와 회초리라….
정말로 극장이 있었나 본데. 꽤 다양한 공연도 펼쳤던 것 같고.)
(좀더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어.
저쪽에 있는 아마란타에게도 물어보면 도움이 될지도….)
아마란타 : 와앙~! 이 아마란타는 궁금하지 않으신 거에요?
아마란타에게 궁금한 게 없으신 거예요오~?
그치만요오~ 아마란타는 착한 아이니까 알려 드릴게요오~
아마란타는요~ 실은 그 극장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요오~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요오~ 엄청~ 유명한 극장이 있었다는 말은 들었어요오~ 극장이 성행했을 때는 말이에요오~ 손님들도 진~짜 많았구요오~ 멀~리서 귀족들도 잔~뜩 왔었다고 주인 아저씨가 말씀하셨거든요오~~ 헤헷.
공연이 있던 날은요~ 손님들의 눈이 반~짝 반~짝 빛나곤 했었대요오.
언젠가부터 공연이 줄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그런 손님들도 사라졌지만 말이에요오.
헤헷. 들은 이야기밖에 해 드릴수 없어서 죄송해요오~
그래도 아마란타 미워하지 않으실 거지요? 그렇죠오~?
조슈아 : (예전에는 극장 덕분에 손님도 많았던 것 같은데.
손님이라면 지젤라 씨도 좋아하니까 뭔가 알고 있을지도…. 한번 물어봐야지.)
-블루코럴 지젤라
지젤라 : 뭐야? 그 쓸데없는 극장에 대해선 왜 묻고 다니는 건데?
예전처럼 공연이 성행한다면야…. 기념품이라도 만들어서 팔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잖아.
돈벌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사양이야.
쓸데없는 것 묻고 다니지 말고 내가 만든 기념품이나 하나 사 가지 그래?
조슈아 : 이건 그냥 나뭇가지를 모아서 붙여 놓은 것 같은데….
지젤라 : 무슨 소리야?! 이건 보통 나뭇가지가 아니라고! 블루코럴에서만 나는 야자수의 나뭇가지야. 얼마나 구하기 어려운 건지 알아?!
그러지 말고 그냥 하나 사 가라. 가족한테 선물로 주면 되잖아.
싸게 줄게, 응?
조슈아 : 하하하….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다른 곳으로 가 볼까?
저쪽에 있는 파란 젤리삐 인형에게 물어보면 뭔가 들을 수 있을지도….)
-블루코럴 조반니
조반니 : 오래된 극장이요? 예, 가 본적 있어요.
극장 이름이 뭐더라… 여름의… 어쩌구 였는데…. 분명히 그곳에서 바벨탑 공연을 봤었거든요.
조슈아 : 바벨탑이요?
조반니 : 예. 수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 도착하기 위해 힘을 모아서 건물을 지어요.
하지만 자신이 있는 곳에 도달하려는 인간들의 욕심에 화가 난 신이 사람들의 언어를 모두 바꿔버리죠.
결국 말이 통하지 않게 된 인간들은 서로 등을 돌리고 떠나가게 됩니다.
그 탑도 미완인 채로 버려지고 말았고요.
꽤나 재미있었는데 말이에요. 하하
그렇지만 이미 낡고 버려져서 더 이상은 공연하지 않을 거에요.
조슈아 : 위치가 어디쯤…
조반니 : 마을을 나가면 펼쳐져 있는 엘라라섬(1) 해안을 따라 가면 어렵지 않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풀과 나무들이 무성해져 입구를 가리고 있을수도 있지만, 오래된 극장이라면 그 건물 하나 뿐이니까 분명히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조슈아 : 엘라라섬(1)이라….
조반니 : 아… 뜻하지 않게 말이 길어지고 말았네요.
이 정도면 될까요? 실은 근무 중에 사적인 대화를 하는 건 규정 위반이거든요.
조슈아 : 좀 더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조반니 : 저기, 제가 손님이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니고요, 규정이….
더 이상은 저에게 물어도 대답해 드릴 수 없어요.
저, 저기…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규정이라서 어쩔 수가 없어요.
조슈아 : (대화하는 게 곤란한가 본데… 그만 방해하고 다른 곳으로 가 볼까?)
(저 쪽에 무서운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도….)
-블루코럴 파우스치노
파우스치노 : 왁~! 놀랐지? 놀랐지? 무섭지?
그렇지? 무섭다고 말해, 응? 응? 말해줘~!!
응? 극장? 저~쪽 섬 구석에 있는?
무, 무섭지 않아. 요즘에 거기서 이상한 울음 소리가 나고 머리가 빨간 꼬마 여자 귀신이 나온다고 하지만 나, 난 전혀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다고.
조슈아 : (빨간 머리 꼬마 여자 귀신?)
파우스치노 : 귀, 귀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 그러니까 나는 무섭지 않아. 귀신이 나오는 극장 따윈 무섭지 않다고.
내가 무서워 할까 봐 자꾸 그런걸 물어 보는 거지? 나는 그런 것 하나도 무섭지 않아!
그러니까 자꾸 그런걸 물어보려면 저, 저쪽으로 가, 알겠어?
나는 무섭다고! 혼내줄 거야!!
조슈아 : (오래된 극장이니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정도는 돌 수도 있겠지. 오래된 극장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군.)
(더 이상은 물어도 소용 없을 것 같은데 극장으로 가 보자.
분명히 엘라라섬(1)이라고 했지?)
조슈아 : 극장으로 들어가려면 차례대로 줄을 선 뒤, 표를 사서 입장해야 겠지?
첫번째는 왼쪽에 있는 비석을 클릭하면 될 것 같다. 성공하면 가운데 있는 비석에 불이 들어올테니 천천히 풀어 볼까?
그리고 두번째 비석은... 조심히 클릭해야 겠는걸? 이 넓은 맵에 숨어있는 몬스터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마지막 세번째 비석은 내 운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거야. 운이 좋다면 극장표를 구할 수 있을 거야. 하하.
자, 대충 살펴본 것 같으니 시작해 볼까? 첫번째 비석부터 차례대로 풀어 나가면 되겠지?
-블루코럴 극장 한 여름 밤의 꿈
루시안 : 여기가 극장이야?
엄청 낡았네… 지저분하기도 되게 지저분하고….
이스핀 샤를 : 사람들이 오지 않은 지 오래 됐나 봐….
조슈아 : 여기 무언가 있는데요.
한 여름 밤의 꿈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사랑하지만 헤어져야만 했던 주 연인의 비극적인 운명. 그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라고 쓰여 있네요.
이스핀 : 이 극장 이름이 한 여름 밤의 꿈이었나 봐….
아나이스 : 삶이란 게 참 덧 없어. 그렇지?
한때는 이 극장도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을 텐데 말이야.
예전에는 이 넓은 객석에 관객들이 꽉 차 있었을 거야.
사람들은 무대를 바라보며 배우의 연기에 빠져 들었겠지.
하지만 배우들의 연극은 타인의 삶을 재연하는 것 뿐이야.
관객들은 그 거짓된 삶에 현혹당하는 것 뿐이고….
… 알고 있어?
배우들은 각본에 쓰여진 말만 되풀이 한다는 걸. 각본에 적혀 있는 그 글은 이미 있었던 일을 적어 놓은 것일까, 아님 그냥 지어낸 이야기 일까?
배우들이 각본을 재연함으로써 그 글이 생명력을 얻는다는 생각… 해 본적 있어?
어쩌면 너희가 찾는 그 에타란 것도 다른 형태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
조슈아, 클로에 : …!
아나이스: 너희들이 찾고 있는 것은 어쩌면 이 극장과 비슷한 건지도 몰라.
극장은 이야기를 재연하는 도구니까.
막시민 : 너, 무언가 알고 있는 듯?
아나이스 : 후후… 궁금해?
좋아, 나랑 내기 하나 하자.
티치엘 : 내기?
아나이스 : 모두가 직접 배우가 되어 이곳에서 공연을 해줘.
이 극장을 만족시키면 내가 비밀을 하나 가르쳐 줄게.
클로에 : 비밀?
아나이스 : 그래. 너희들이 알고 싶어하는 에타에 관한 비밀.
이스핀 : 하지만 극장을 어떻게 만족시킨다는 거지?
게다가 극장을 만족시켰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고?
아나이스 : 할 수 있는 걸 하면 돼. 이곳은 극장이니까.
극장이 만족한다면 내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너희라면 알 수 있을 거야.
조슈아 : 극장에서 할 수 있는 거라면… 공연을 하란 말씀이신가요?
아나이스 : 맞았어.
연극 주제는… 그래, 여럿이 무언가를 살리려 하는데 잘되지 않는다라고 하지.
(그때 너희들이 그랬듯이….)
조슈아 : 여럿이 무언가를 살리려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막시민 : 그게 무슨…?
아나이스 : 너희들의 연극을 과연 어떨까?
나, 나름 기대하고 있다고. 후후.
다음엔 관객으로 찾아 올게. 너희들의 연극, 기대하겠어.
티치엘 : 자, 잠깐만요!
루시안 : 사라져 버렸네….
갑자기 연극이라니….
이스핀 : 연극…을 해야 하는 건가요?
막시민 : 귀찮은데 그거 꼭 해야 돼?
클로에 :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난 하고 싶어.
가만히 있다가 졌다…라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거든.
비록 일방적으로 시작된 내기라고 해도 말이야.
티치엘 : 저도 에타에 대해 더 듣고 싶어요.
아빠가 갑자기 떠나버리신 것도… 분명히 에타랑 관련이 있을 거에요.
밀라 : 좋~아! 그럼 그까짓 연극. 해 버리자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면 되잖아.
루시안 : 와~ 진짜 재미있겠다~!
근데 무슨 연극 할거야?
이스핀 : 그러니까 그게….
연극…해 본 적 있는 사람?
티치엘은 아빠랑만 살았으니까 전혀 없을 거고…모이라 씨는 해 보셨어요?
클로에 : 본 적은 많지만…아무래도 직접 연극을 해본 조슈아씨 보다는 못하겠지요.
루시안 : 와! 정말?
정말 연극을 해 봤어? 배우였던 거야?
막시민 : 그런 쓸데 없는 일을 하고 돌아다녔던 거야?
뭐, 잘됐네, 네가 대본 쓰면 되겠다.
조슈아 : 아, 그게….
(비밀에 대해서는 나도 알고 싶고….
다른 사람이 쓰는 것 보다는 내가 직접 쓰는 게 속이 편하긴 하지만….)
(하아…. 귀찮은 일에 휘말려 버렸네….)
한번… 써 볼게요.
티치엘 : 와아~ 조슈아 님이 쓰는 연극이라니~
너무 기대 되요. 헤헤.
조슈아 : 하하….
조슈아 : …그리고 나서 막시민이 이곳에서 칼을 들고…그리고 나서 저쪽에서 밀라씨가 크게 소리를 지른 다음에….
…그 뒤엔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너무 인위적인 스토리는 재미가 없으니까….
루시안 : 와아~! 정말 하루 밤 사이에 이 대본을 다 썼단 말이야?
막시민 : 뭐야?! 나도 연기해야 돼?
나는 좀 빼 달라고. 귀찮게….
루시안 : 에에? 막시민은 빠지는 거야?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조슈아 : 여기 계신 전원이 출연해야 되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강요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밤을 세워 쓴 대본이지만 하기 싫으시다면 어쩔 수 없지요.
한명이라도 빠져 버리면 내용이 엉망이 되어 버리지만 어쩌겠습니까?
혼자서 밤을 새워 쓴 대본이 그 한 분 때문에 무용 지물이 되어 버리겠지만… 역시 어쩔 수 없겠지요.
티치엘 : 아니에요~모두 다 같이 할거에요.
조슈아 씨께서 고생하셔서 쓴 대본인데 무용지물로 만들 순 없잖아요. 그렇죠?
막시민 : 으….
밀라 : 으응. 게다가 내용도 재미있겠는걸.
그럼 이 부분은 어떻게 하면 될까? 이렇게?
조슈아 : 아아. 그 부분은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면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연극을 하려면 소품이 필요한데 모자란 것들이 있어서요.
핸드의 장갑하고 미풍의 곰털이 각각 30개씩 필요한데 그것부터 구해 오도록 하죠.
이스핀 : 시노프 던전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네요.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얼른 가서 구해오죠?
루시안 : 응! 가자~
막시민 : 아아…. 귀찮은데….
-블루코럴 극장 한 여름 밤의 꿈
조슈아 : 미풍의 곰털 30개, 핸드의 장갑 30개, 그리고 나뭇가리랑 다른 깃털들도 챙기고….
이 정도면 무난하게 시작할 수 있겠네요. 그럼 연습을 시작해 볼까요?
그 전에 청소를 한번 해야겠지요?
조슈아 : 대본은 다 받으셨죠?
연극의 가장 중요한 점은 정해진 대사를 정해진 순서대로 해야 한다 입니다.
순서가 틀리면 다른 분께도 피해가 갈 수 있으니 모두 주의해 주세요.
꼭 순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 주세요.
조슈아 : 이곳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비록 저희 밖에 없는 극장이지만 저희들은 이 극장을 위해 연극을 하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성심을 다하는 저희들을 연극을 부디 너그러이 봐 주시길 바랍니다.
클로에 : 아아. 불쌍한 병아리 들이여. 반짝반짝 빛나는 그대들의 생명은 곧 사악한 영혼에 의해 사라질 것이니….
운명이 다하지 않았다면 살아 남을 수 있을 터… 가녀린 그대들에게 주어진 운명을 내가 바꿀 수 없어 답답할 뿐이오.
막시민 : (아아… 귀찮아 죽겠네….)
아아…배고프다.
어디 허기를 달랠 것이 없는가.
어이쿠, 배고팠는데 여기 맛있어 보이는 젤리삐들이 있구나.
너희들에겐 미안하지만 너희 생명을 희상하여 나의 생명을 연장하도록 하겠다.
이스핀 : 아하하. 나, 나는. 아비 새.
너.의. 그 포악한. 손길에서. 나의 아기들을. 지켜낼 테다. 이 목숨을. 걸고.
조슈아 ; 포악이 아니라 흉악인데….
클로에 : 근데 저 여자애…연기가 왜 저렇게 어색하지?
연습할 때는 그나마 괜찮지 않았어?
밀라 : …조금 긴장 했나 보네요.
조슈아 : 조금이 …아닌 것 같네요.
이스핀 : 나의. 사랑스런 부인. 그. 그대는 어서. 신께 빌어. 저. 포악한. 녀석을 죽여달라고. 어서 빌도록 하시오.
신은. 분명히우리의. 소원을 들어 주실. 것이오.
조슈아 : 포악한이 아니라 흉악한….
티치엘 : 아아~ 위대한 신이시여.
저희 생명을 노리는 저 흉악한 녀석의 생명을 거둬 주시옵소서. 그래야만….
이스핀 : 뭐해? 마법으로 막시민을 공격해야지.
티치엘 : …죽여야 하는 거에요?
배가 고파서 남을 죽이는 건 죄가 아니랬어요.
티치엘이 어렸을 때… 닭고기를 먹지 않겠다니까 아버지가 그러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죽이면 안되요.
막시민 : 야?! 대본에 써 있는 대로 안 할거야?
아까 아줌마가 잘 설명해 줬잖아. 연극은 연극이라고.
연습은 제대로 해 놓고 왜 또 그래?
티치엘 : 그치만….
조슈아 : 어쩔 수 없죠. 그냥 나가세요.
클로에 : 음….
누가 신을 불렀는가.
함부로 신을 불러낸 대가는 크다는 걸 알고 있느냐?
막시민 : 신이시여. 부른 것은 제가 아니오나 제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소서.
자연의 세계에서 약육강식의 법칙이란 당연한 것이 아니옵니까.
공정한 재판을 원하신다면 다른 이들도 데려오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공정한 판결을 부탁드리옵니다.
(아… 닭살스러워서 죽겠네.
연극이 끝나기만 해 봐라. 조슈아 이 녀석을 그냥….)
밀라 : 인사 드리옵니다. 본시 약한 존재가 강한 존재를 위해 희생되는 건 자연의 당연한 법칙으로서….
루시안 : 에에? 그게 당연한 거야?
약한 사람이라면 더 도와줘야 되는 거 아냐?
조슈아 : 아아…루시안…. 아까 연습 할 때 제대로 안 하더니….
루시안 : 맞잖아~!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돕는 거고.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돕는 거고, 남자가 여자를 돕는 건 당연한 거야.
클로에 : 잠깐! 남자가 여자를 돕는 게 당연하다고?
밀라 : 그게 당연해? 어째서?
루시안 : 어? 그야… 여자가 남자보다 힘이 약하니까….
밀라 : 힘이 약하다고? 누가? 내가?
클로에 : 힘 외에는 강함을 표현 할 방법을 모르는 건가?
남자들은 모두 그렇게 단순하게 밖에 생각을 못하는 건가?
막시민 : 이봐, 이봐. 거기서 모두라는 단어는 왜 나오는데?
난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조슈아 : 자자, 진정하세요.
일단 연극을 진행해야 하니 젤리삐들을 희생시키는 장면부터 다시 가도록 하죠.
막시민 : 좋아. 얼른 끝내 버리자.
티치엘 : 안 돼요~~~~!
막시민 : 아, 진짜 귀찮게 계속 그럴래?
병아리든 바퀴벌레든, 연출자가 일단 죽이라잖아. 왜 나만 나쁜 놈 만들어?
솔직히 살려두면 뭐 할거냐? 어차피 계속 먹어댈 텐데. 그 먹이 값은 네가 댈래?
티치엘 : 하지만….
막시민 : 그럼 그냥 나를 죽이던가.
나 죽이고 젤리삐 살리면 되겠네.
티치엘 : 둘 중 하나는 꼭 죽어야만 하는 거에요?
막시민 : 당연하지! 굶어 죽던지 맞아 죽던지.
티치엘 : 으앙~~~~!
막시민 : 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조슈아 : (아아…안되겠다.
일단 공연은 마무리 지어야 할 테니….)
클로에 : (이것이 저 사람의 노래…?)
조슈아 : 감사합니다. 저희들의 공연은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막시민 : 뭐? 이렇게 끝이야?
이럴 거면 처음부터 네 녀석이 노래를….
목소리 :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어….
비록 버려졌더라도 기다리면 돌아올 걸 알고 있었으니까….
버림받았어도… 그래도… 돌아올 거란 희망은 버릴 수가 없었어….
지난 추억이 나를 버티게 해 주니까….
아아… 너희들의 연극 고마워….
다시는, 다시는 공연 같은 거… 못할 줄 알았어….
고마워….
밀라 : 끝…이야?
용케 마무리는 지었나 보네.
루시안 : 헤헤. 조슈아 노래 덕분인가 보다.
내 오카리나랑 합주하면 더 좋았을 텐데.
조슈아 : 아하하….
아나이스 : 노래 잘 하네. 그 노래에는 나도 감동 받았어.
엉터리 연극이라 성공 못할 줄 알았는데.
막시민 : 아이쿠, 깜짝이야!
네 녀석은 그렇게 불쑥 불쑥 나타나는 게 특기냐? 필요할 때만 나타나는 게 꼭 그 엉터리 장사꾼 같네.
아나이스 : 엉터리 장사꾼?
후후. 어쩌면 그럴지도.
클로에 : 내기는 네가 졌어.
그러니까 약속대로 비밀을 말해 줘.
아나이스 : 비밀이라….
이 극장은 오래 전에 버려졌어. 하지만 남아 있는 것들은 사라지지 않아.
분명히 이곳에서 공연이 이루어졌고, 그 추억을 담고 있으니까.
그때 그곳에 보내진 사람들도… 분명히 돌아가길 바랬을 거야. 하지만 돌아가지 못했어.
그래서 그들은 그곳에서 다시 추억을 만들 수 밖에 없었던 거야. 지난 추억을 덮어줄 수 있는 그런….
그래서 너희들에게 공연을 부탁했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 새로운 것으로 채우면 되니까.
….
표현은 못했어도… 분명히 이 극장, 이야기를… 공연을 그리워 했을 거야.
에타는 자신이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나도….)
루시안 : 아앗! 또 종이 조각이잖아!?
역시 에타랑 관련된거 맞지? 그렇지?
아나이스 : 이전에 얻었던 종이 조각들… 가지고 있어?
티치엘 : 예. 여기요.
아나이스 : 받아. 가지고 다니기 편할 거야.
앞으로 몇 개가 더 있을지 모르니까.
조슈아 : 그 말은… 남아있는 종이 조각이 아직도 많다는 이야기 인가요?
아나이스 : 글쎄….
에타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형태로만 있는 건 아냐.
종이조각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말했잖아. 에타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클로에 :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적어 놓은 거지?
그 내용은?
아나이스 : 성급하게 먹은 음식은 체하기 마련이야.
너희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지금은 이게 다야.
비밀은 이것 뿐이야.
어마어마한 걸 기대한 건 아니겠지?
대신 이걸 줄게. 밤마다 오던 상인이 두고 간 거야.
뺏은 건 아니니까 걱정마. 내 모습을 보고 도망간 건 그쪽이니까.
조슈아 : (상인? 체자레 씨가 말하던 그 상인을 말하는 건가?)
(음…. 저 꼬마 아가씨가 귀신 흉내라도 내서 쫓아냈나 보군.
그러니 당연히 못 찾을 수 밖에….)
티치엘 : 또…이렇게 가 버리는 거에요?
아나이스 : 서운한가 보네?
그래도 너무 아쉬워 하지마, 다음에 또 볼 수 있을 테니까. 멀지 않은 시간에 말이야.
막시민 : 으…또 아무 소득도 없이 헛수고만 한 건가?!
이스핀 : 그렇지 않아, 막시민.
이거 구했잖아.
체자레 씨가 가져오라던 실버스컬 예선 참가권.
루시안 : 정말 그러네?! 와~ 그럼 이제 체자레 씨에게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거네?
뭐해?! 어서 가자!
티치엘 : 응! 어서 가요~헤헤.
-블루코럴 체자레
체자레 : 마감 기간에 맞춰서 아슬아슬하게 가져 왔다는… 물건은 확실히 건네 받았으니 이제 광장으로 가 보라는….
조슈아 : 광장?
체자레 : 그렇다는…. 예선은 광장에서 1:1 대결로 치러진다는….
예선에 통과해야만 본선에 진출 할 수 있다는….
예선은 정확히 3시간 뒤에 시작되니, 꼭 시간 맞춰서 마을 중앙으로 모이라는….
조슈아 : (3시간 뒤에 마을 중앙으로 모이라고?)
체자레 : 건승을 기원한다는….
엔리코 : 많이 기다리셨지요? 저는 실버스컬의 사회를 맡은 엔리코라고 합니다.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드리도록 하죠.
실버스컬은 국적,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 출전할 수 있으며, 실버스컬에서 우승을 하게되면 앙게스비히 여왕님의 직속 수호기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실버스컬은 버려진 극장인 한 여름 밤의 꿈에서 밤마다 나타나는 상인을 만나 실버스컬 예선 참가권을 얻어 오는 특별 미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오래된 극장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여왕님께서 직접 제시한 미션으로, 흉흉해 질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오히려 더 업 시켜 주셨습니다.
모두 극장에 가 봐서 아시겠지만, 귀신 따위는 없다는 걸 아셨지요?
지금은 낡아 버렸지만 한 때, 블루코럴의 명소라 불리던 아름다운 극장이니 말입니다.
아아, 사설이 길어지고 말았군요.
고로 이곳에 오신 용사님들은 모두 그 미션을 통과한 멋~진 분들이십니다.
멋진 분들의 멋진 시합 부탁 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예선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엔리코 : 정말 멋진 시합이었습니다~!
이로서 모든 참가자가 결정 되었군요.
밀라 : 고생했어.
이스핀이 그 녀석에게 당하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했었거든.
이스핀 : 하하…밀라 씨도 고생했어요.
클로에 : 분명히 오를란느 공녀가 출전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아직 이렇다 할 소란이 없는 걸로 봐선 이쪽 조가 아닌가 보네.
이스핀 : 오를란느 공녀라.
조슈아 : 아무래도 신분이 신분이니…비 공식적으로 예선을 치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분이 높은 귀족의 경우는 의외로 빈번한 모양이더라고요.
티치엘 : 저쪽에 3조랑 4조 예선 통과자를 공지한대요~ 같이 가서 봐요.
루시안 : 자자~ 어서 가자고~!
밀라 : 놀러 나온 게 아니잖아. 루시안.
하여튼 못 말린다니까.
막시민 : 어디 보자…본선 진출자 명단이….
루시안 : 음…앗?! 이스핀이랑 밀라 여기 있다~!!
본선 진출이다~ 헤헤.
이스핀 : 의외로 본선 진출자의 수가 많군요.
용병으로 유명한 이름들도 보이고….
막시민 : (시벨린 이 녀석도 출전 했으려나…. 이름이….)
뭐, 뭐야?! 이 이름은?!
이스핀 : 무슨 일인데?
밀라 : 나, 나야?!
막시민 : 보리스?!
티치엘 : 정말 나야와 보리스일까요? 정말?
와~ 얼마만이죠? 와와~~만나면 정말 반갑겠어요~!! 그렇지 루시안?
…루시안?
루시안 : …보리스….
보리스가 … 이곳에 있어?
알비나 : 아아… 대체 얼마 만에 이 극장에 다시 와 보는건지….
지난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모두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 있다니…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군요.
엔리코 : 그래도 재건의 소식이 들려오니 다행 아닌가요.
그 동안의 관광 수익을 통해 얻은 기금으로 이 극장을 다시 고친다고 하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디베스 : 하하. 이 극장이 수리되고 예선 명성을 다시 찾는다면 그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실 수 있을 겁니다.
엔리코 : 이 곳엔 의자를 놓고… 저 곳엔 조명을 세우고… 저쪽 벽엔 그림도 걸고, 이곳에 추가로 커튼을 더 달아서….
디베스 : 엔리코 씨의 조언대로라면 금방 예전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겠는데요.
아니, 예전보다 더 화려해 지겠어요. 하하.
엔리코 : 아아… 다시 이곳에서 연극을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자 상상해 보세요. 다시 이곳에서 공연이 시작되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다시 모일 겁니다.
이 곳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겠죠.
아이들은 연극을 보며 꿈을 가질 거고, 어른들은 다시 동심으로 젖어 들 것입니다.
배우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의미가 부여되고, 이곳에 온 모든 관객에겐 그 장면 장면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새겨지겠죠.
우리가 어린 날 그러했듯이….
-Chapter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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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귀찮아 귀찮아귀찮아귀찮아귀찮 하지만 하기로 했으니까.
나☆는 조덕조덕★하다
챕터7이 나에게 소똥 1t를 선사했어.
으아니 이제 앵그리버드찡을 사랑해야지앵버찡앵버찡앵버찡찡찡
앵그리버드찡 오늘 저녁에 돼지 이야기지만 앵버툰즈가 나오겠지 앵버찡 나왔으면좋겠다 앵버찡앵버찡앵버찡
그렇게 鳥덕鳥덕하게 앵버찡을 보러가자 앵버찡앵버찡~~
챕터를 그대로 보여주자는 일념으로 오타까지 그대로 받아적었습니다.
근데 제가 낸 오타까지 썪여있으면 망하겠군요. 이런.
첫댓글 잘 볼게요^^ 감사합니다!
이때로 돌아와.......
울님들이 그러시니까 제가 해보기 두렵자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