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태어난
호국영웅 정지함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가의 안보를 염려하는 국민들에게 우리나라 해군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색다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정지함은 1374년 공민왕 23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수군 창설 계획을 입안하여 전라도 안무사로 발탁된 고려 후기 정지 장군의 이름을 딴 잠수함으로 이양섭 작가에 의해 호국의 혼을 불어넣었다.
잠수함의 기적, 193.9x130.3cm, 2017
글 : Candy KIM 편집장
정지함이라고 불리는 이유
정지함은 1374년 공민왕 23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수군 창설 계획을 입안하여 전라도 안무사로 발탁된 고려 후기 정지 장군의 이름을 딴 잠수함이다. 해군은 함정 유형별로 지명, 섬, 산봉우리, 역사상 추앙받는 인물 등의 이름을 군함의 이름으로 지정해 왔다. 해군은 고려 말 왜구 창궐기에 수군의 기강을 바로잡고 왜구 토벌에 공이 큰 정지 장군의 정신을 기려 정지함으로 명명했다.
최단기간 10만 마일 무사고 항해 달성
2017년 2월 중순, 정지함이 인수된 지 8년 3개월 만에 정지함은 10만 마일(185, 200km) 무사고 항해 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하였으며, 214급 잠수함으로 손원일함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도입했고 현재 포르투갈과 그리스도 운용하고 있는데, 10만 마일 무사고 항해를 달성한 것은 정지함이 세계 유일한 것이다.
미술작품을 기증하게 된 이유
지난 2017년 5월 17일, 정지 장군의 후손인 하동정씨 경렬공파 종회(종회장 정찬섭, 71세)에서는 우리나라와 세계적 화가 이양섭씨의 미술 작품 ‘잠수함의 기적’과 ‘호국영웅 정지함’을 잠수함사령부에 기증하였다. 사무총장 정회태(64세)씨는 기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 가문의 가장 큰 자랑은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싸우신 정지 장군이십니다. 우리 후손들은 정지장군의 후손답게 국가안위가 바로 나의 안위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나라를 지키는 군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2015년 잠수함사령부가 창설되었고, 이후 2년이 넘어 우리 종회에서 새 신축 건물에 의미 있는 작품을 기증하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잠수함사령부의 신축 건물에 정지함 그림을 선사하여 오가는 사람들이 보고, 정지 장군의 모습을 기리고 충성과 명예, 그리고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되새길 수 있을 것 같아 기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
호국영웅 정지함, 53x45.5cm, 2017
‘잠수함의 기적’과 ‘호국영웅 정지함’의 의미
그림의 가치는 화백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이름값을 하는 화가가 그린 작품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대표적 서양화가인 민초 이양섭 화백(55세)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의 개인전을 필두로 세계무대 즉 미국 LA와 San Diego, 스위스 Bazel, 독일 Frank Furt, 프랑스 Paris, 영국 London, 러시아 Moscow, 일본 Osaka, 중국 Beijing, 필리핀 Manila, 체코슬로바키아 Praha, 그리스 아테네 등지에서 22회의 개인전과, 총 270회의 단체전에 참가하여 매 전시회 때 마다 예술계의 극찬을 받아왔다. 그는 2007년 제2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본상 문인화 부문에서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여러차례 수상경력이 있으며, 올해 2017년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 국제초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문화예술협회 상임부회장이자 필리핀 국립 EARIST대학 미술과 교수로 재중 중이며 꾸준히 작품 활동과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양섭 화백의 작품은 향후 평창 동계 올림픽 발전전과 2017.6월에 열리는 동경 국제미술제에 서도 감상할 수 있다.
정지함, 예술의 세계와 승화되다.
하동 정씨 경렬공파 종회에서 기증한 이양섭 화백의 그림은 두 점이었다. 한 점은 ‘잠수함의 기적’이고, 또 다른 한 점은 ‘호국영웅 정지함’이다. 이 두 작품의 제목 역시 이양섭 화백의 영감에서 나왔다. 이화백은 ‘잠수함의 기적’이 탄생된 것은 정지함의 위력과 장병들의 불굴의 투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잠행하면서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큰 물고기가 날기도 하고 수중 밖에서 큰 힘을 가진 매를 큰 물고기가 잡는 것은 기적이고 이를 화면에 담기를 원했는데 보이지 않는 정지함이 보이는 수상함을 격파하는 장면으로 묘사하며 작품에 전념했다고 한다.
또 다른 그의 작품 ’호국영웅 정지함‘은 부대에서 제공해 준 사진 속의 정지함을 묘사하였는데 정지장군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호국의 의미를 깨치기 바라는 마음에서 정지함의 순항이 정지 장군과 그를 본받고자하는 장병들의 호국과 나라사랑의 충성심에서 나온 것‘으로 표현된 작품은 작가의 의도대로 내 조국, 내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힘이 정지함의 순항에 담겨있는 것이다. 그림으로 승화된 정지함은 이양섭 화가의 예술작품 속에 투영되어 정지함이 갖는 호국영웅의 정신과 의미로 재해석되었고, 이는 해군 장병들과 하동정씨 경렬공파 종회는 물론 많은 이들에게 전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