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2 주일-묵상과 기도
주님께서 욥에게 당신께서 땅의 주재자, 바다의 주재자, 빛과 어둠, 기후의 주재자이심을 알려주십니다.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구름을 옷으로, 먹구름을 포대기로, 그 위에다 경계를 긋고 빗장과 대문을 세운 이가 누구냐?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그분께서 모두를 위해서 돌아가셨고, 모든 사람은 죽었습니다. 살아있는 이들은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고, 그들을 위하여 돌아가시고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하였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릴래아를 항해할 때 거센 돌풍으로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 물이 배에 가득차게 되었을 때, 뱃고물에 베개삼아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께, 그들은 자신들이 죽게 되었다고 외치자, 그분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셨습니다. "잠잠해져라, 조용해져라." 그러고서는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하셨습니다.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그것이 모태에서 솟구쳐 나올 때, 내가 구름을 그 옷으로, 먹구름을 그 포대기로 삼을 때, 내가 그 위에다 경계를 긋고 빗장과 대문을 세우며 ‘여기까지는 와도 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할 때에 말이다.” 욥기 38,1.8-11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그리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도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였을지라도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2코린 5,14-17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마르 4,35-41
말씀 실천
거센 톨풍으로 물결이 배 안에 들어치자, 물이 배에 거의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벳고물에 베개삼아 주무셨습니다. 제자들이 위급하게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저희가 죽게 되었는 데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그분을 깨웠습니다. 깨어난 예수님은 바람을 꾸짖으시고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하셨습니다. 곧 바람이 멎고 고요해졌습니다.
배는 교회를 말합니다. 배 안에 잠자고 계신 예수님은 교회 안에도주님께서 안계시는 것과 같은 생각을 말합니다. 제자들의 외치는 것은 주님께 간구하는 신자 공동체를 말합니다. 그분을 깨우므로, 다시 예수님을 찾고 도움을 받고자 하는 교회의 믿음을 말합니다. 우리는 평온할 때, 안정적일 때 그분의 평화 속에 있으면서도 그분을 잊고 살 수 있습니다. 쉽게 그분을 잊습니다. 그러나 위기와 절박속에서 그분을 바라보며 그분께 긴급한 도움을 청합니다.
우리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운 것처럼, 오늘날 교회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다시 깨어나야 함을 생각합니다. 그분의 말씀과 행업, 십자가와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다시 깨어나야 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