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은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
급한 일이 없으면
영상통화를 하는 날이다.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부쩍 더 자식에 대한 염려가
계시는 것 같아 이렇게라도
안부를 전해서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오늘은
새벽 5시쯤 페이스톡 전화가
요란하게 울리며
우리의 단잠을 깨운다.
그렇잖아도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었기에 알람이 울리는가 싶었는데
페이스톡 전화벨이어서
이 새벽에 누군가 했는데
어머니라며 아내가
불을 켜며 전화를 받는다.
조금 있으면 우리가 전화를
드렸을텐데 무슨 일이 있으신가 여쭈니
생신때 막둥이 통해
침향을 사드렸는데
무엇하러 이리 비싼 것을 보냈냐는 것과
이번주 휴대폰을 바꾸시고
페이스톡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며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다
대뜸 이곳이 몇 시냐며 물으신다.
새벽 5시이에요.
그러자 하시는 말씀,
아니 뭐 하러 새벽같이 전화했어? 더 자지!
거참,
엄니가 전화 하셨잖아요. 하니
아니, 내가 전화했어! 하며 웃으신다.
순서가 좀 바뀌었지만
오늘도 강건한 모습을 뵈어서
감사한 마음 가득이다.
엄니 내내 강건하시고
평안하세요.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새벽 5시 영상통화를 하며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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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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