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받아씀
손: 4년 만에 앨범이다 선공개 곡이 서울이다 서울 꼭 오고싶었다면서요?
이:두살때부터 살았던 곳이다 그래서 떠나와도 아련한 마음이 있었다
손:제주가 지겹지는 않았습니까?
이:지겹지는 않았었는데 제가 좀.. 서울을 미워 했었더라구요
서울을 나쁘게 떠나고 싶다?그랬는데 제주와서 생각해보니까 서울이 나쁘고 어두운게 아니라
서울에서 살때의 내가 그랬다 어둡고 답답한 마음 그래서 제주에 살면서 서울을 괜히 미워했다
그런 마음으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
손: 미리 내가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서울이 나쁘게 나오던데?
이: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제주에서 찍을땐 날씨가 너무 좋았고 서울에서 찍을땐 미세먼지가 ㅋㅋㅋ너무 심했다
손: 이뮤직비됴는 서울에 미세 먼지가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주는 그런
(뮤직비디오 짧게 보여줌)

서울


제주
손: 뮤비 춤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는데?
이:예전에는 잘 될까 안될까 사람들이 날 좋아할까? 그랬는데 지금은 제가 표현하고 싶은걸 표현하니까 발산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
손: 전곡 10곡을 다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제주에 3년있다보니까 시간이 너무 많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 눈에 띄는 수록곡이 있다 제가 가사를 띄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제가 직접 빵을 만들면 이틀이면 상한다 못먹는다 근데 마트에서 빵을 사오면 2주가 지나도 너무 뽀송뽀송한거다
그래서 문득 든생각이 아니 저걸 인간이 먹어도 되는건가? 무섭기도 하고..그런것들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시간이 많다
식빵처럼 잡지에 나온 내 얼굴이 뽀얗게 포토샵되어있는거다 근데 난 늙었고 주름도 많다 근데 사람들이 잡지에 나온 나를 보면서
나만 늙네 얘는 안 늙네 이러면서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까 ..그런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세상은 모든게 변한다 근데 안변하는거 처럼 과장하고 광고 하고 나도 속아서 살았었고..그런것들을 깨보자
손: 외적이나 내적으로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이: 네네
손: 또 다른 곡입니다.. 가사인데 ,그대여 잘가시오 그동안 고생많았다오 그대여 편히 가시오 뒤돌아 보지 말고 가시오
누굽니까?
이: 사실은 제가 위안부 할머니, 마지막에 돌아가신 할머니 기사를 보다가 그 가사가 떠올라서 썼어요
꼭 위안부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권략이나 큰 기업에 맞서 싸우시다가 돌아가시는 분들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그런분들에게 위로를 ..곡으로 표현해보자 마침 이적오빠도 너무 좋다 해서 듀엣곡을 부르게 도ㅣ었어요
손: 뭉클하네요
이: ㅎㅎ
손: 그대는 이미 다이아몬드..(<-가사임 ) 그래서 제목이 다이아몬드군요 제주도에서 여러 생각을 많이 하셨나 보네요
이:사실은 음악얘기 할 프로그램이 없는거에요 내용에 대해서 물어본 사람도 없었고 제주도에서 남편과 어떠냐 뭐 이런거만 물어보는데 이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하고싶어서) 부탁을 하게 되었어요
손: 저는 다이아몬드가 그런 뜻이 있는줄 몰랐어요
이: 다이아몬드가 깰수가 없잖아요 남이 아무리 깨려고 해도 이미 이미 내적으로 너무 단단하니까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손:동물보호 채식 대우자동차때도 애를 써주셨고 사회적 발언도 하시고... 저번에 멧 데이먼이 왔었다 그분도 사회참여가 높고 정치적 발언도 서슴없이 하는 분인데 거기에 대해서 물어봤었다 그런데 굉장한 답변이 돌아왔었다
이:뭐라고 했는데요?
손:그건 당연한것이다 (사회 참여,정치적 발언 ) 나는 그들에게 어떤 저급하거나 비열한 단어를 쓰지 않는다 내가 왜 그 얘기할 권리가 없느냐 ? 라고 멧데이먼이 대답했다. 이효리씨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겠네요?
이: 그르쵸 못할말은 아니니까요
손: 그렇다면 이효리씨는 왜하시는거죠?
이: 하고 싶으니까...ㅎㅎ 마음이 가니까 ..말하고 싶은거 못참아서
손: 5집 앨범 미스코리아 때부터 변화가 왔다
이: 가수가 두가진거 같아요 자기얘기 진솔하게 하는 가수 엄청난 스킬을 가지고 다른 작곡가 노래를 가지고 역량을 내는 가수
근데 나는 엄청난 스킬이 없다 평소에 하고 싶은말을 노래로 담게 되었다
(그게 직접 곡 쓰는 이유)
손: 이번에 이효리 씨의 생각을 가장 깊이 알수있는 앨범같습니다
이: 그렇죠 그 전 앨범에 비하면
손: 가장 성공한 1세대 아이돌, 최고 솔로가수 이런 표현 부담스러우신가요?
이: 아뇨 기분 좋죠
손: 후배가 많다 후배들 보면 어떤생각이 드나
이: 안쓰럽다 나때만해도 그렇게 치열하지 않았다 sns 도 없었고 자유도 있었고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미용실에서 보면 방송에서 보면 힘도 없고 우울해 보이고 ..그리고 예전엔 연습생을 몇년씩이나 하고 그러지 않았다 그런데 요새는 연습하느라 너무 오랜시간..평가 당하다가 데뷔했는데 또 평가당하고 비교 당하니까 선배로써 안쓰러운 마음?
손:마지막 질문이다 유명하지만 조용하고 싶고 조용하지만 잊혀지긴 싫다 이거 가능하지 않은 말이지 않나?
이: 가능한것만 꿈꿀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손: 아 그렇군요
이: 그냥 제 욕심..인거 같아요
들으면서 타이핑 해서 존대 , 반대말이 섞여 있음 이해 부탁
나중에 효리언니 에세이 한권 내줬으면 ..
첫댓글 너무좋다
인터뷰 내용 좋다
깨어있는 사람 같다가도 어렸을때 일진짓 존내 자랑스럽게 말하는 캡쳐 보면 깨어있는 척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효리가 좋아졌엉
사람이 변해가는중이라 생각 근데 좋은쪽으로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낼줄 알고 영향력있으니깐 응원해
가능한것만 꿈꿀수있는건아니다...
변해가는 사람의 생각하는 깊이가 보여서 좋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논란된 그 영상이 뭐야??
222222
말 잘하네
점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게 느껴져
사람이 변할 수도 있는거지 몇년 전 발언가지고 탓하고 싶지 않음 성적대상화와 악플의 최대 피해자 중 한명이기도 하고.... 탑 오브 탑 이었는데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이 싫고 힘들었으면 실제로 몇년간 연예계를 떠나기까지 했겠어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여성이기 때문에 더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해
2222
가능한 것만 꿈꿀수있는건 아니다....
진짜 내용 좋다.. 담백해 사람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55555
7777 꼬투리 하나라도 잡히면 그것만 계속 패더라ㅋㅋㅋㅋ 무슨 화풀이대상같음ㅋㅋ
걍 잊어주기로 함
멋있어..
사랑해요
멋있다 사람이
횰언니 너무 조아.....
이효리 너무 좋아
가능한 것만 꿈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여시야 올려줘서 정말고마워 ㅠㅠ 오늘생각많았는데 ㅋㅋ좋은글이다..
와멋ㅇ있어 ㅜㅜㅜ
와.....진짜 멋있게늙었다.... 내가 이효리를 이렇게나좋아하게될 줄 몰랐어...왜 눈물이나냐
너무 멋지다. 올려줘서 고마워
가능한 것만 꿈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 말 평생 새기면서 살래
나도..
멋있다..
갈수록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는게 눈에 보여 사람들은 진정성 없다 트렌드만 쫓아간다 이러지만 내가 오랫동안 봐왔던 이효리란 사람은 진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어 바뀌고 변화하면서 더 좋은 사람이 돼가는거지
와ㅠㅠㅠㅠㅠㅠㅠ ♥
멋지다 진짜
댓 공감하는게 나도 몇년전 흉자짓 했을때 생각하면 그때의
나는 전혀 나로 안느껴지고 그런 생각과 행동을 했던게
너무 짜증나고 부끄럽고 화나기도 해. 나지만 내가 아닌 느낌? 과거의 내가 너무 이해 안가는 거지.사람은 변해 실수는 누구나 할수 있는거고 과거의 행동과 발언 때문에 현재의 사람을 무조건 비난하고 마녀사냥 안했음 좋겠어 물론 지금도 똑같다면 존나 패야하는건 맞음
멋잇어 이효리 ㅜ
울컥해ㅠㅠㅠㅠㅠㅠㅠ써준여시 고마워!
와 이효리 진짜 멋지다 ㅜㅜㅜㅜㅜ
정독하면서 읽었는데 많은 생각이 들어 ㅜㅜ아침부터 좋은 글 읽었어 ㅜㅜㅜㅜ
흉자많은시절에도 이효리는 앞서갔음 지금은 너무 멋있어 진짜
여자는 변할수있다고 믿음. 계기만있으면 깨닫게되고 충분히 변할수있다고생각함.. 이효리도 변한거라고생각해 8ㅅ8.. 그래서믿고 응원함
나만하더라도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그리고 지금... 엄청나게 가치관이 변화했고 앞으로도 계속 실수도 할거고 그런 내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유독 사람들은 연예인에게는 딱 한가지모습으로 그사람에 대해 비판을 넘어서 끈질기게 괴롭히려는 습성이 있는 것 같아...아무튼 이모습도 저모습도 이효리같아. 인터뷰내용 참 멋지고 저걸읽고 또 나에게 좋은 영향,새로운 영향을 받게 해줘서 참 좋다.
이런생각 못해봣는데 여시 덕분에 많이 깨닫고간다
하 노래 얼른 듣고 싶다 이런모습보여주는 연예인이 너무 고맙다 다이아몬드 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