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하루는 지나가는 얘기로
아들 번개에게 얘기하셨다
번개야 ?
다음주에 어쩧면 단 , 비가 안오면 강으로
낚시를 갈 수도 있다
그러자 수요일날 번개는 낚싯대를 준비했고, 목요일날 낚싯터로 혼자가서 낚시를 하기시작했다
다음날 아버지와 나머지 가족들은 알아서 따라서 오라는 얘기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 소낙비가 퍼 붓기 시작했고 강물은 불어 떠내려 갈까봐
낚시는 커녕 쫄쫄 굶고 , 텐트도 안가지고
가 비를 쫄랑 맞고 생쥐가 되어 다리 밑에서 있다가 개고생만 하고 그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날 금요일 아침 아버지는 ?
어머니 둘째아들 송정이를 데리고
물이 불어난 강을 피해서 산으로 등산을 떠났다
당연히 배낭안에는 어머님이 장만하신 맛나는 것과 텐트 침낭들이 들어있었다
아버지는 번개에게 한마디하셨다
번개야 너도 같이 가자구나 ~
번개는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하면서
안가유 ~~콜록 콜록
그렇게 아버지를 비롯한 식구들은 즐겁게 등산을 하고 정상에서 맛난것을 먹으며 하룻밤을 편하게 지낼수 있었다
참 재밋고 즐겁고 보람있는 주말이었다
그러나
아버지 말씀을 미리 넘겨집고 선제적 대응을 한 번개는 집에 돌아와 감기 몸살로
개고생만 한 젖같은 주말이었다
선제적 대응은 잘 해야 본전이다
요즘 신생국들의 번개같은 선제적 대응을 보면서 번개 생각이 났다
바보같은 번개 ~
첫댓글 이제 쑥서미 고향 북한만 남았군
그나저나 요즘 쑥서미는 죽었는가보다 ㅎ
다음주가 돌아오면 아버지는 말씀을
하시겠지
이번에는 꼭 낚시를 가신다고
단 조건이 있다
일기예보가 좋게 나와야 된다고 하시면서 혀를 끌끌 차시며 한마디 하신다
요즘 일기예보를 도통 믿을수가 있어야지
옛날 김동환 통보관이 명관이여 ~~
내가 다시봐도 오늘 글은
명문 명관이다 ~^^
그래서
멋있는 산골앵커 입니다.
@Young01 영님
진짜루 오래간만입니다
건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