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오 가는 날.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긴 분들 때문에 차 한대로 뭉쳤다.
다~섯명이 오~븟하게 다~양한 재료로 다~섯가지 김밥을 만들기로 하였다.
참치, 치즈, 쇠고기, 야채, 땡초김밥을 만든다고 재료를 준비 하는데,
돈까스 김밥이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짤림.
시장 보는 동안 빠득빠득 우기며 냉동 돈까스 한봉지 잽싸게 들고 튀어서 탄생한 "돈까스 김밥"....기대하시라.
김밥은 재료준비 시간이 많이 걸린다.
데친 시금치가 불쌍하여 물기를 살짝 짰다가 디지게 혼나고,
계란지단은 다양한 두께와 넓이로 개성을 살려주고,
김밥 짝꿍 오뎅 국에는 시간관계상 "고향의 맛"으로 전원일치 합의를 봄.
오늘 메뉴 “모둠김밥” 소개합니다.
돈까스는 두 쪽만 튀기라는 말에 못 들은 척 한쪽 더 집어넣어 양을 늘렸는데 제가 다 먹었고.
쇠고기 김밥은 쇠고기를 볶을 때 설탕을 넣어라 빼라, 참기름 넣어라 들기름 넣어라 등 난리.
치즈김밥은 어느님이 슬라이스 치즈를 싹뚝싹뚝 네 등분으로 잘라 놓으셔서 껍다구 벳기느라 진땀 빼고,
참치김밥은 참치에 마요네즈를 일자로 쭈~욱 짜야 하는데 마요네즈가 조금남아서 마치 쇠뚕 맨치로 퍽~ 퍽~두덩어리로 쏟아지고,
땡초김밥은 청양고추를 듬뿍 썰어 넣고 접시 당 한 개씩을 숨겨놓으며 장난을 쳐 볼랬는디,
김밥 맛이 너무 깔끔하고, 칼칼하고, 맛있다. 하여 오히려 인기폭발하였습니다.
부른 배를 밀며 각자 맡은임무 수행하기.
저는 삼촌들 나이에 맞는 띠 동물꾸미기를 해볼라고 2층으로 잠입하야 각자 띠를 물어봤더니,
석천 삼촌은 "쥐띠" 라며 정확히 아시고, 종경이는 "나비"라며 날개짓을 했는데 잔나비띠 맞습니다.
띠 동물 색칠에서 족국이는 아직도 한가지 색상을 고집하기는 하지만 검정색에서 다양한 색상으로 변화했어요. 오늘은 빨강색 당첨.
석봉 삼촌은 양을 색칠하시고 양털 붙이기까지 아주 꼼꼼하게 잘 하셨지만 이름쓰기에서 안봉석으로 순서를 빠꾸심.
재구삼촌은 매우 급하셔서 제일 먼저완성하셨는데 개털이 빳빳하게 서 있는것이 못 마땅한지 자꾸만 누르셔서 복실이를 치와와로 만드셨어요.
다른분들은 밖에서 손꼬락 호호 불며 열심히 일 하시는 동안,
지는 요렇게 삼촌들하고 재미있게 놀다 왔어요.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맞죠??
첫댓글 아뉴~~ 무신 옆구리터지는소리? 넘넘 수고 많으셨어요. 덕택에 맛나걱 먹었고 저녁하는 수고를 덜어주셔서 더욱감사해요♥♥♥
이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ㅋㅋㅋㅋㅋ
목사님이 이쁘다면... 이쁘신거예요....
주님은 더 이뻐해 주실 것이구요...
김밥..... 아무리 먹어도 안물려요....
전 안매운 김밥으로 주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