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으로 수업 듣고 있는데요.
16강에선가..
선생님이 "중학교 수업이 더 어려워요" 라는 말을 듣고.. 아고라, 고스트네이션 같은 곳에 쓴 글입니다.
나는 지금 '프랙탈 영어'라는 영어 수업을 듣고 있다.
이 수업은 그동안 우리가 의심 없이 외워 왔던 영어에 대해서 그 이유와 원리를 설명해 주는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A, THE, It, That 같이 우리가 그동안 너무나 쉽다고 착각했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것들이다.
A나 The 같은 한정사는 문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고, 또 영어에서 가장 많이 씌이는 말이지만 이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해주는 교재나, 수업은 이제껏 본적이 없다.
어제는 프랙탈 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들 중학교 아이들 영어 학원 가서 수업 들어 보세요. 이 수업보다 훨씬 어려워요"
하지만 이것은 결코 학생들을 놀릴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나는 비슷한 경험이 있다.
휴학하는 동안, 학원에서 중학교 학생들 사회과목 강사를 하려고 한적이 있다.
그때 중학교 1학년 참고서를 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한페이지에만도 외워야 하는것들이 수십가지였기 때문이다.
교과서라고 다를까? 교과서와 참고서의 차이점은 단지 주어와, 조사, 서술어가 있거나 없거나의 차이 이다. 무작정 외워야 하는것은 다를것이 없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기때문에 대학도서관에서 세계사 교재를 찾아서 읽어 봤다. 책 재목은 생각이 안나는데, 1970년대에 초판이 나왔고, 10판이 넘게 나온 세계사의 고전이었다.
쉽게 말해서 대학생들이 보기에 좋은 세계사 고전쯤 된다고 볼 수 있다.
그책은 역사를 배우는 이유부터 시작해서, 고대에서 중세 까지 역사적 사실과 그 원인과 결과, 배경 에 대해서 잘 설명 되어 있었다.
엄밀하게 중학교 교과서 보다 그 교재가 훨씬더 이해하기 쉬웠다.
역사과목의 의의는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살아가는 교훈을 얻는데 있다할때,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원인, 배경, 결과에 대한 이해가 바로 역사과목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중학교 아이들의 교재를 봤을때는 그런 본질은 빠지고, 무수한 사건들만 나열되었을 뿐이 었다. 이런 교육을 받고 과연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영어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영어라는 언어가 갖는 원리 원칙은 쏙 빠지고, 시험을 위해서 외워야 하는 것들만을 가르치는 것이 현재의 영어 교육인 것이다.
그런교육을 받으면 결국, 자기가 배운 것 내에서만 사고 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 이상으로 확장할 수가 없다.
또 원칙이 안 세워져 있으니, 모래위에 건물을 세워놓은 것과 같이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머리속에서 지워지게 된다.
프랙탈 영어 수업을 통해서 이해가 필요 없는 한국 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네티즌들의 댓글들 (고스트네이션)
문제점을 정확히 잘 지적하였습니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교육의 방법론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맹목적인 주입식은 절대로 비효율적입니다. 주입식교육을 받은 것은 1년만 지나도 다 까먹으니까요. 다음카페:교육문제토론
공감하네요. 무조건 주입식, 특히 중학교영어과정은 대부분 문법이나 지문중에 접속사를 묻곤하지요. 금방 다 까먹는것들..
ㅋㅋㅋ대학교재가 더 쉽다 에 공감; 화1보다가 일반화학책보니 외울거 거의 없고 바로 바로 이해되고.. 중고등학교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이따위 내신 수능에 목숨걸어야 하는..
첫댓글 교재에 외울거밖에 없다하셨죠 그래놓고 역사적 의의 배경 고딴거는 수행평가로 숙제내줍니다. 애들이 내용 알기나하고 숙제해가나요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대충 맞춰서 내주고 하루도 기억못하고 자기숙제한거 점수맞을라고 하는건데..전에 사촌동생이 숙제하는거 도와주다 울컥해서 남깁니다..
공감가는 글이네여.. 하도 영어한테 물을 많이 먹어서..^^;; 오늘도 학원에서 우연히 이런말을 들었네여.. 수능때부터 내 발목을 잡던 영어가, 아직도 문제라고~ㅋ 많은분들이 느끼시는 점일꺼에요.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문제점! 그렇기에 프랙탈을 만났다는 것이 참 행운이라고 느껴지네여..^^ 모든 과목에 원리학습이란거,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프랙탈하고 나서야 영어에도 원리가 있다는 거 첨으로 알았지여.. 허걱~ 프랙탈이 대한민국 영어를 바꿀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글을 하나 남깁니다. 우리나라 지금에 현실은 일제치하의 잔재들 입니다. 거의 50년동안 일제에게 교육받고 그대로 또 독재정치하에서 개선되지 않은 교육을 40년 받은 것이 지금의 한국 교육 현실을 낳은 것이라 할수 있을 것입니다. 부정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90년동안 쇄뇌되었던 이런한 것들을 바꾸려면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땅속으로 묻쳐야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사 시간에 들은 내용입니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될려면 제일 먼저 전제 조건이 6.25를 겪었던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셔야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공감을 했습니다. 이렇듯이 지금 잘못된 교육이 아마도 우리 세대가 집권을 하게 되면 많은
부분을 바꿀 수 있겠지요.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영어 교육도 맞찬가지 잖아요. 정말 용어 부터 전면 수정을 해야지(쉬운 우리말로). 정말 영어는 용어 이해하는 것이 영어 전체 반을 차지 하는 것 같습니다. 하이튼 더욱더 노력해서 뒤로 퇴보하지 않고 앞으로 조금씩 전진 한다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하는 간단한 저의 생각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