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겨울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임창용(26·삼성)이 첫 선발등판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합격점수인 '방어율 0점'을 받았다.
임창용은 7일(이하 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도라도시 바이아몬 홈구장에서 열린 상투르스 크래버스전에 선발등판해 예정보다 훨씬 긴 7이닝을 던지며 7안타 1실점(비자책) 3삼진 4사구 1개를 기록하는 등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이날 임창용의 최고구속은 지난 4일 1이닝을 던졌던 카구아스전과 마찬가지로 142㎞에 그쳤지만 수준 높은 제구력과 변화구를 자랑하며 상투르스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임창용의 집념 앞에는 메이저리거도 꼼짝 못했다. 임창용은 특히 상투르스의 4번 에인절 에체베리아를 3타수 무안타로 돌려세웠다. 에체베리아는 최희섭이 뛰고 있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올시즌 3할6리에 3홈런 21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에체베리아는 올시즌 텍사스 박찬호를 상대로 2할7푼3리(11타수 3안타)를 휘둘렀지만 임창용에게는 4구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임창용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바이아몬은 2번 바에르가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팀타선이 터지지 않아 1-2로 졌다. 임창용으로서는 방어율 '0.00'을 기록하고도 첫 패를 안은 것.
임창용은 이날 호투로 경기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10개 구단의 스카우트들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임창용은 "자신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꿈을 이룰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4일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7이닝 7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해 탄탄대로를 달렸다.
임창용은 10일 마야구에스 인디언스전에 다시 선발로 등판해 3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단장들이 모이는 윈터미팅 시작일인 13일 이전에 포스팅 공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창용은 10일 마야구에스전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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