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티를 입은 문화(2022.3.7.)
문화의 171가지 표정
찰스 페너티 지음/ 김대웅 편역
자작나무
지은이/찰스 페너티(Charles Panati)
1943년 볼티모어에서 태어났다
1966년 콜럼비아 대학 이학부 석사하위를 받았다
뉴욕 시의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했고, ARSA연구소의 물리학 연구주임 역임
1971년부터 76년까지 뉴스위크 지의 과학코너 주필로 활동하다가 작가로 독립하여 초감각,
링크스 등의 저서를 집필했다.
편역자/김대웅
1955년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고등학교와 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월간 옵서버 국
제부 차장, 국민일보 시사토픽 국제담당 객원기자, 민예총 국제교류국장을 역임했다.
역서로 루카치의 미학사상(문예출판사), 독일 이데올로기(두레), 마르크스에서 헤겔로(문학과
지성사), 돈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가서원), 제우스 주식회사(광화문 출판사) 등 다수가
있다.
파노라마와 같은 문화의 다양한 표정들
최근 들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먹고사는 것이 문제인 시대가 아니라,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해진 오늘날. 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욕구들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이제 음식
을 먹는 것은 주린 창자를 채우는 행위만이 아니라 혀로 미각을 느끼는 행위 또는 필요한 영
양소를 공급하는 행위인 것이다.
옷도 그렇다. 옛날에는 추위나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면 충분했다. 특히 비용이 많이 드
는 방한용 겨울 외투 같은 것은 구해서 입을 수만 있어도 감지덕지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외투는 추위를 막는 것은 물론 무게 역시 가벼워야 한다. 게다가 스타일, 색상, 액세
서리가 옷을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렇게 선택된 옷은 그 옷을 입은 사람을 표현
해 준다. 옷차림만으로 그 사람의 성향, 취향, 재산 정도 등이 드러나는 것이다.
다가올 21세기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
러한 눈에 보이지는 않는 개개인의 욕망들이 문화라는 이름 아래 모인다. 문화의 개념이 바뀌
고 있는 것이다. 문화는 고상하고 지적인 사람들이 누리는 특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일
상 생활에서 향유하는 것이다. 이제 문화를 아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이 책은 문화의 다양한 표정을 담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하다.
갓 결혼한 신랑신부가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갖는 허니문은 약탈해 온 신부를 신부 가족으로
부터 숨기기 위한 것이었고, 스타킹은 최초의 반항적인 패션 표현이었다. 콘돔은 임신을 예방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병의 전염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는 원래 끔찍하고 잔인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남성과 여성의 것이 역전된 것도 있다. 오랫동안 여성 전용으로 여겨졌던 화장을 고대에는 남
성들이 즐겼으며, 하이힐을 유행시킨 것도 남자들이었다. 선탠 크림도 남자들을 위해 만들어
진 것이었고, 지금은 여성들 전용품인 스타킹도 원래는 남자들이 겉옷으로 입던 것이었다.
이 책은 흥미있는 읽을거리들을 담고 있지만,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다. 인류의 문화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1 약탈혼이 정당하던 시절
신부를 약탈하던 풍습
신부가 신랑의 왼쪽에 서야하는 전통도 단순한 관례가 아니다. 로마인이 말하는 북유럽의 야
만인은 신부가족의 갑작스런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 왼손으로 약탈해 온 신부를 안아야 했고
오른손은 무기를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깨지는 순결신화
결혼 착수금?
체면치레를 좋아하는 영국인들의 웨딩마치
웨딩드레서의 색깔 논쟁
약탈해 온 신부를 숨기던 곳은?
생일 축하는 이교도의 제전?
네안데르탈인들의 장례식
신의 머리에 떨어지는 새똥을 막아라
악수는 무기가 없다는 의사 표현?
2 나폴레옹은 검은 고양이를 싫어했다
비오는 날에만 돈을 건다
고양이 목숨은 9개다
금요일은 악마의 안식일
살아남기 위해 시작된 마스카라
예수의 생일이 12월25일이었을까?
낙타를 타고 온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견한 사람은?
포스트 맨은 벨을 두 번 누르지 않는다
성 문란을 막기 위해 생긴 날?
설날은 1월1일이 아니다
유령들의 축제
출생 증명으로 쓰이던 달걀
3 끔찍하고 잔인했던 어린이들 이야기
동화의 테마는 본디 끔찍하고 잔인하다
강간당한 잠다는 숲속의 미녀
진짜 신데렐라는?
뛰어난 사기꾼, 장화 신은 고양이
히틀러 때문에 외면당한 헨젤과 그레텔
드라큘라의 모델은?
무섭기만 했던 어린이 책
4 고대엔 남성들도 화장을 했다
고대엔 남성들도 립스틱을 발랐다
예쁜 남자, 야한 남자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라면 죽음까지도 불사한 여성들
염색은 남자들이 즐겨했다
금지 1호였던 가발
멋쟁이들의 필수품, 생선 등뼈
향수의 원료는 무엇일까?
고대전사들은 전투를 앞두고 매니큐어를 발랐다
피부미용제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인류 최초의 거울은?
5 스칼렛은 배꼽티를 좋아했다
스칼렛은 배꼽티를 좋아했다
파리의 비키니 수영복 대회
여성들의 저항의 상징, 바지
바지 때문에 탄생한 옷은?
턱시도의 어원은 늑대
옛날엔 코를 풀고 어떻게 처치했는가?
모자와 가발의 경쟁사
6 마리 앙투아네트와 패션 민주화
예쁜 발 경연대회
하이힐을 즐겨신은 남자
누군가가 채워주어야만 좋은 여성의 단추
중세의 고문도구로 보였던 지퍼
부채는 계급의 상징
평생을 조롱당하며 우산을 보급한 사람
운동화 혁명
마리 앙투아네트와 패션 민주화
죄를 씻으면 병도 낫는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바셀린 사나이
한 애처가의 발명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