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연중 제12주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5-41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시편8,5)
늘 기억해 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그대와 나'
기도하고 봉사하며 하느님 나라의 비유로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의 길을 걸어가는 대학로 길 위의 활동 수도자들
부소치리 산위의 관상수도원 수도자들
세상 속에서 기도하며 봉사하는 고마운 오랜 친구들과 함께
가난한 우리 식구들 갱생의 터 사람들 외국인 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 사람들
모두에게 접시꽃 곱게 핀 우리 밥집이 기쁨과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이 자리에서 오전에는 효잔치를 열고 오후에는 김종철 선생님 4주기 추모미사가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호수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들이쳐서 위험에 처한 돛단배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시는 예수님
겁을 내며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
예수님을 깨우며 구해주기를 간청하는 제자들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시키시는 예수님
믿음이 없는 제자들을 나무라시는 예수님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마르 1,1)
예수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회개와 믿음을 요청하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하느님과 나' 사랑의 관계를 맺고,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토마 사도의 신앙고백을 하며, '하늘에 보물 쌓기'를 요청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신앙고백을 하고, '하느님과 나' 사랑의 관계를 맺고, 하늘에 보물을 쌓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구원 뿐만아니라,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님은 사람과 세상을 바꿔놓는 힘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잔칫상에 초대해주시는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마태 6,19-23 참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마태 6,10)
하느님 아버지께서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보시니 좋은'(창세 1-2장 참조) 하느님의 나라에서 당신의 모상으로 만드신 사람들이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을 살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것(요묵 21장 참조)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2코린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