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독수리가 키움의 화끈한 타선에 힘없이 9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오늘(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스를 맞아 장단 17안타를 허용해 3대15큰 점수차로 완패했다. 박병호의 선제 투런포, 김웅빈의 스리런포가 한화를 초토화 시켰다.
이로서 키움은 시즌 13승12패를 마크한 반면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내리 9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의 9연패는 지난 2013년 개막 13연패 이후 7년 만인데 한화의 시즌 성적은 7승18패로 여전히 최하위 10위.
키움이 1회초부터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2사 후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병호가 한화 선발 김이환에게 홈런을 때렸다. 비거리 130m, 시즌 6호 홈런.
3회초에도 키움은 김혜성, 김하성,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낸뒤에 김웅빈이 김이환의 3구째 가운데 낮은 140km 직구를 힘껏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지난 2017년 8월27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천10일만의 홈런이었다.
한화도 3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노시환, 이용규, 정은원의 3연속 안타로 첫 득점을 만든 다음 2사 1,3루에서 제라드 호잉의 2루 도루 때 키움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3점을 따라붙는데 까지 좋았다.
그러자 키움이 4회초 바로 달아났다. 김규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한화 구원 이현호의 보크로 2루까지 갔다. 박준태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혜성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냈다. 5회초에도 상대 수비가 늦은 사이 김혜성이 내야안타를 만들며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키움은 6~7회 2점씩, 9회 3점을 더하며 15득점을 쌓았다. 김웅빈이 2안타 4타점, 김혜성이 3안타 2타점, 전병우가 4안타 2타점, 박병호가 2안타 3타점, 이정후가 2안타 1타점으로 키움 공격을 이끌었다.
한편 한화 선발 김이환은 3이닝 3피안타(2피홈런) 6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볼넷 10개와 실책 3개로 자멸했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한용덕 감독이 하루빨리 김태균을 비롯한 주요 핵심 선수들이 제자리로 들어와 팀분위기를 쇄신,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우려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주문한다. <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