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하지마… 그저 이치일 뿐이야"
유능한 광고 카피라이터인 저스틴(커스틴 던스트)은 마이클(알렉산더 스카스가드)과 결혼식을 올리지만 고질적인 우울증으로 인해 이상 행동을 보이며 결국 결혼을 망치고 만다. 상태가 심해진 저스틴은 언니인 클레어(샤를로뜨 갱스부르)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고 클레어는 그런 저스틴을 극진히 보살핀다. 한편 ‘멜랑콜리아’라는 이름의 거대한 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클레어는 종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만 과학자의 말을 맹신하는 남편 존(키퍼 서덜랜드)으로 인해 내색은 하지 못한다. 날이 갈수록 더 이상 행동을 보이는 저스틴과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는 클레어. 다행히 과학자들의 말대로 멜랑콜리아는 지구를 지나쳐 다시 멀어지는데….
드라마, SF,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의 영화로,
어둠속의 댄서, 안티 크라이스트, 도그빌 등으로 악명 높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최신작(2011년작) 입니다.
이제껏 지구 멸망, 종말을 다룬 영화는 여러편이 나왔지만,
멜랑콜리아처럼 우울하고 개인적인(한 가정의) 시점의 영화는 없었다고 봅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영화로,
그녀는 혼자서는 몸도 못가눌 정도로 심각한 극도의 우울증 환자로 나옵니다.
그녀는 유능한 카피라이터로, 부자인 친언니 부부의 도움으로 호화스러운 결혼식을 진행하려고 하나
심각한 우울증 때문에 결국 많은 사람들이 모인 그 장소에서 결혼식을 망쳐버리고 맙니다.
위의 스토리가 멜랑콜리아의 1막으로써,
이 첫막에서 저스틴(극 중 커스틴 던스트)의 행동을 지켜보고 공감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롭고 끔찍한지,
아니면 길고 지루한데다 그 중요한 결혼식을 제대로 망쳐버린 저스틴의 비정상적인 행동이 얼마나 이해하기 힘들고 답답한지
영화를 보던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2막에서는 결혼식이 망쳐지고 언니 클레어의 집(으리으리한 성이죠)에서 그녀의 가족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저스틴과,
그리고 가까워지는 지구 멸망에 대해 불안함과 두려움을 심하게 느끼고 있는 클레어로 시작됩니다.
1막에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던,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멜랑콜리아라는 행성의 존재가 순식간에 관객들에게 다가오고
보통의 다른 사람들처럼 지구 멸망, 곧 자기와 가족의 멸망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떨 수 밖에 없는 클레어와
그에 반해 심한 우울증에 몸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었던 저스틴이 지구 멸망이 코앞에 닥치자 너무도 평온해지는 정반대의 모습이 주 주제가 됩니다.
감독 라스 폰 트리에는 실제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영화 속 저스틴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이 많이 투영됐다고 합니다.
저스틴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깊이 공감하느냐, 비공감하느냐에 따라 이 영화의 전체적인 평도 크게 나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이 영화의 마지막, 세상의 최후가 다가오는 그 숨막히는 시퀀스에서는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전율이 일었던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분명히 지구 종말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앞서 말했다시피 다른 지구 멸망 영화들과는 달리 개인적인 시선, 우울증을 앓는 환자의 한 가족의 시선에서 지구 종말을 맞이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화려하거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타클한 액션 장면은 거의 아니 아예 없습니다.
그러나 매 씬이 아름답고 섬뜩하리만치 우울한 이 영화는 기존의 지구 종말 영화에는 없던 독특하고 색다른 특색으로 보는 모든 이들을 극단으로 끌고 가는듯 합니다.
실제 영화에 삽입된 프롤로그
첫댓글 🎬
닉값
ㅜ 넷플에 없네
마자 이거 재밌었어 그 마지막장면에 언니 역할배우가 막 소스라치던거 아직도 생각나
이영화 재밌게봄 심각한데 중간중간 웃겨 그리고 인간의 밑바닥 심리묘사같은게 되게 세밀함. 감독새끼싫어서 이제못보지만
오 봐야겠다
이거 넘 지루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