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기자가 힘 있는 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수형자의 대리인에게 ‘유시민을 매장할 수 있게 협조하라’고 협박한 사건을 언론들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엉터리 이름 붙이기’는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인 방식입니다. 박정희는 1인 영구집권 독재체제에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붙였고, 전두환은 임의적인 인권 말살 행위에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이명박은 자기 사익을 위한 민영화에 ‘선진화’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도 엉터리 이름입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검사와 기자가 공모하여 한 인간의 인격을 말살하고 정권을 흔들려 한 패륜적 인격 살인 및 반민주, 반국가 범죄 모의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본진(本陣)이 채널A라는 사실만으로도, 그 종업원들은 먼저 국민 앞에 백배사죄부터 해야 마땅합니다.
증거 인멸이 이미 끝났으리라는 건 누가 봐도 뻔한 일인데, 마치 ‘언론자유’를 수호하는 투사이기나 한 것처럼 속 보이는 ‘쇼’를 하는 건 국민을 능멸하는 짓입니다.
지금 채널A 기자들이 보이는 행태는 오히려 자기들이 이동재와 ‘정신적 공범’임을 드러낼 뿐입니다.
기자협회도 “검찰이 31년 만에 언론사 보도본부를 압수수색 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기자의 취재과정을 문제 삼아 언론사 보도본부를 대상으로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전대미문’은 ‘지금 시대 이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전대미문’과 ‘사상초유’는 ‘31년 만에’와 양립할 수 없는 말입니다.
명색이 ‘기자협회’인데 이렇게 무식한 주장을 펴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동재의 행위를 ‘취재과정’이라고 주장하는 건 더더욱 납득할 수 없습니다.
n번방에 들어간 걸 ‘취재목적’이라고 주장하는 자와,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고 국민의 선택을 왜곡하기 위해 범행을 준비한 행위를 '취재과정‘이라고 주장하는 집단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기자협회가 내야 할 성명은 “기자 중에 이렇게 더러운 자들이 끼어 있다는 사실에 깊은 자괴감을 느끼며 기자들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한다”여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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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들이 ‘조국펀드’라는 이름을 붙였던 문제의 사모펀드가 실상은 ‘익성펀드’라는 증거와 증언들이 PD수첩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조국펀드’로 단정하고
수많은 기사로 조국 일가를 난도질했던 언론매체 중,
이 사실을 보도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언론사 종업원들에게 묻습니다.
‘편파적일 자유’와 ‘악랄할 자유’, ‘뻔뻔할 자유’가 ‘언론자유’의 핵심인가요?
- 역사학자 전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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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검찰 언론 둘다 제대로 조져야지 진짜.. 언론자유 같은소리하네 양심이 있나..
유시민이라는 진보 스피커를 공격하기 위해서 거짓증언과 혐의를 만들어내려고 공모했는데 이렇게 조용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