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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진은 요즘들어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윤성이라는 사람을 알고부터 부쩍 시연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는 사실이 불안하고 두렵게 느껴진다. 시연의 집을 찾아왔다는 정체불명의 건달들 얘기를 들었을때도 무섭고 겁이 나지만, 지금은 시연과 함께 앉아있는 저 형사라는 사람들은 그들보다 더 무섭고 불안하다.
희진과 시연은 그 날 서로에게 있었던 일들을 주제로 간간히 수다를 떨며 일하고 있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꽃샘 추위로 갑자기 떨어진 기온 탓인지 오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부쩍 줄어있었다. 가게 안 역시 날씨 탓인지 손님이 줄어 한산하기만 했다. 그때 였다. 시연과 희진이 여유롭게 농담을 주고받고 있을 때 가게 문이 열리며 두툼한 패딩 점퍼를 입은 두 명의 남자가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어서......."
활기차게 인사를 하는 희진과는 달리 인사를 하려던 시연은 멈칫하고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 두 사람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왠지모를 불안감과 함께 손바닥에 축축히 땀이 고일 정도로 긴장이 느껴졌다. 시연에게 다가 온 중년의 두 남자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고, 시연 역시 두 사람을 알고 있는 듯 고개를 숙여 보였다. 별로 내키지 않는듯한 얼굴로 매니저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들을 구석진 테이블로 안내하는 시연을 보며 희진의 표정 역시 굳어져 있었다. 두 사람과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는 시연의 표정이 몹시도 경직되어 있는걸 보며 희진은 두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그녀는 시연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서 있는 매니저에게 속삭였다.
"저 아저씨들 뭐예요?"
"으~응, 저 사람들, 경찰!"
"에? 경찰요? 경찰이 왜 시연이를 찾아와요?"
"낸들 아나? 지난번에도 찾아와서는 시연이 잡고 이것저것 물어보던데, 시연이가 얘기 안 해?"
"에~ 지난번? 지난번이라면 그 형사? 경찰 아니잖아요!!! 경찰이랑 형사도 구분 못해요!!!"
"경찰이나 형사나 그게 그거지, 왜 소리는 질러!! 깜짝 놀랐잖아."
"근데 저 사람들이 왜 또 찾아온거지?"
"나도 궁금하다. 도대체 왜 요즘들어 저런 사람들이 뻔질나게 시연일 찾아오는건지. 저 사람들만 왔다가면 가게 안이 온통 칙칙하니, 그냥 어둠의 아우라가........뭔일인지 모르겠지만 저 사람들 나도 별로 반갑지않아. 이건 시연가 있건 없건 찾아와선 분위기를 흐려놓으니......"
"시연이 없을 때도 찾아왔어요? 언제요?"
"저 사람들 처음 시연이 찾아왔을 때, 그 날 시연이 만나고 가는가 싶더니, 시연이가 그 검사랑 퇴근하고는 좀 있으려니깐 다시 왔더라구."
"그래서요?"
"시연이에 대해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어보고, 그 검사랑도 무슨 사이냐고 묻어서 그냥 아는데로 대답해줬지."
"매니저님이 뭘 아는데요?"
"당근 아는 거 없지. 본 것만 말해줬을 뿐이야."
"본 거 뭐요!!!"
"왜 성질을 내냐? 난 그냥 내가 본 것만 말해줬어. 그 검사 어머니가 가게로 찾아와서 아들이랑 한바탕 싸우고 나간 거, 정말 내 두 눈으로 본 것만 말했다구!!"
분명 본 것만 말한 게 맞는데 희진은 왠지모르게 불안했다. 불안한 눈길로 형사와 함께 있는 시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한걸까? 그 날 동료들이 본 것들 중에 이 윤성과 시연이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 수있는 정황이 어떤 것이 있었지? 희진은 그 날, 이 윤성과 이 윤성의 어머니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떠올려 보았다. 불과 몇 분 되지 않았던 시간이었지만 혹시나 자신이 기억하지 못했던 일들 중, 알려져선 안되는 이야기가 전해진 건 아닌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희진의 그런 불안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연 역시 잔뜩 긴장한 채 찾아온 형사들을 마주보며 앉아있었다.
"아직 저한테 물어보실게 남았어요?"
"학생, 이 윤성 검사 알죠?"
"이 윤성.......검사요?"
"지난번에 보니깐 둘이 같이 여기서 나가던데, 어떻게 아는 사이예요?"
"!!!!!!!"
어떻게 본 거지? 계속 이 곳을 감시하고 있었나? 대답을 기다리는 형사들을 보며 시연은 금새 머리속이 복잡하게 뒤엉키고 있었다. 시연은 쉽사리 대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뭔가 알고 찾아 온 건지, 아님 그냥 떠보고 있는 것인지, 쉽사리 판단 할 수가 없었다. 모른다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함께 나가는 걸 봤다고 했으니 알고 있다 대답해야 하는데 어떻게 아는 사이라 말해야 할지 난감하다. 큰 아저씨와 난 어떻게 아는 사이가 된 거지? 대답을 찾고 있던 시연의 머리속에 퍼뜩 희진이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학교 선배 소개로 만난 사람이 이 아저씨야!'
"선배예요!"
"선배요?"
"그러니깐 학교 선배님 소개로 알게 됐어요."
"소개해 준 선배가 누군지 알 수 있을까요?"
"그러니깐......... 김 경석 변호사님요. 그 분이 저희 학교 출신이시거든요."
"죽은 김 경석 변호사 말입니까?"
"네, 그 분이예요. 검찰청에 단체 견학 갔을 때 인사드리면서 알게 됐어요. 그 선배님이 소개해주셨어요."
"그럼 그 때부터 두 사람이......."
"아......아뇨. 그런 사이 아니예요."
"그럼 이 윤성 검사를 왜 소개받은거죠?"
"제가 법대생이거든요. 사법고시 준비하는데 조언도 해주시고, 또 현직 검사를 보면 자극도 되고 해서 그래서 가끔 만났어요. 남자, 여자 그런거 아니고 그냥 법조계의 선배님으로........"
"아~ 그래요. 근데 김 경석 변호사도 현직에 있었잖아요. 굳이 이 윤성 검사를 만나지 않더라도........"
"변호사랑 검사는 다르잖아요. 전 검사가 되고 싶거든요. 그래서......."
"검사라........조만간 박 시연씨랑 자주 만나겠네요."
"네?"
"검사가 되면 저희랑도 자주 만날수 있죠."
"아~네, 희망 사항이죠."
"그럼 그 이후로 두 분이 자주 만났던거예요?"
"아니예요. 몇 번 안 만났어요. 약혼녀도 있으신 분인데 괜히 이상한 소문 나면 그렇잖아요."
시연을 보는 김 형사의 눈엔 의심이 가득 담겨있다. 지난번 이곳에서 만난 매니저의 말과 상당히 다른다. 분명 이 윤성 검사의 어머니까지 찾아 올 정도의 사이라고 했는데, 지금 시연은 단순한 선후배라 말하고 있다.
"약혼녀? 이 윤성 검사님이 약혼녀가 있어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럼 지난번에 이 검사님 어머니께서 학생을 찾아왔었다고 하던데. 그건 뭐죠?"
"네?"
"그냥 단순히 선후배사이인데 어머니까지 찾아와서 이 검사님이랑 크게 싸우셨다고 하던데, 그건 좀 이상하지 않아요?"
"그건......"
"이 검사님 어머님이 박 시연씨랑 이 검사님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말씀하시는 걸 여기 직원들이 모두 봤다고 그러던데요?"
"그건..... 그 분이 오해하신거예요."
"누가요? 이 검사님 어머님이요?"
"네. 약혼녀까지 있는데 여자를 만난다는 말을 어디서 들으셨나 봐요. 여기 찾아 오셨을 때 화가 많이 나셔서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셨던 거 같아요."
"두 사람은 그런 사이가 아니다?"
"네, 아니예요. 저는 그냥 현직에 계시는 선배님에 대한 동경으로 몇 번 만나서 조언을 들은 거 뿐인데 오해하셔서......."
"이 윤성 검사님도 시연씨가 예뻐서 좋다고 말했다던데....."
"그건 그 분이.........제가 보기에 어머니랑 사이가 안 좋아보였어요. 아마 그래서 일부러 그런 말을 한 거 같아요."
"어머니 속 뒤집어지게 할려고 일부러 그런 말을 했다는 거예요?"
"아마도...."
"그래요? 그럼 지금은 오해가 풀리셨나요?"
"그럼요. 약혼녀까지 계시는 분인데 오해는 풀어드려야죠."
분명 거짓말이다. 형사 생활 십여년이 가져다준 경험으로 김 형사는 시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일까? 이 윤성 검사? 만일 앞에 앉은 박 시연이 이 윤성을 감싸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뭔가를 알고 있다는 말이 된다. 그녀가 감추고자하는 이 윤성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이 윤성과는 어떤 관계이길래 그를 감싸고자 하는 것일까? 미심쩍긴 하지만 무조건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이고 다그칠수는 없다. 그러기엔 아무런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은 김 형사였다.
"요즘 어디서 지내요? 집에 안들어가는거 같던데......."
"집? 저희 집에 갔었어요?"
"학생이 며칠 여기 안나오기에 집을 찾아 갔었죠. 집 앞에서 밤을 새웠는데 안들어오더군요."
"친구 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그 때 아저씨들이 불량배가 집 근처에서 서성거린다고 해서 혼자 지내기가 좀 무서웠거든요. 그래서 당분간 친구 집에서 지내기로 했어요."
"그래요. 아무튼 오늘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언제라도 연락해요."
김 형사는 자신의 명함을 시연에게 내밀었다. 시연은 김 형사가 내민 명함을 받아들며, 형식적으로나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거봐! 아무 사이 아니잖아. 괜한 일로 시간 낭비만 했잖아."
투덜거리며 운전석에 앉은 박 형사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몇번이고 쓸데없는 일에 똥고집을 피운다는 핀잔을 들은터라 김 형사는 달리 반박 할 말도 없었지만 굳이 반박 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다. 자신들이 하는 일이야 매번 모래 사장에 떨어진 꽁초를 줍는 것처럼 쓰잘데기 없는 일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걸 다 아는 두 사람이다.
박 형사는 차 창을 내리고 길게 연기를 내뿜고는 새로 담배를 꺼내 한 개피 물었다. 담배 꽁초에서 불을 붙인 박 형사는 아무런 생각 없이 차창 넘어로 꽁초를 던져버리고는 차 시동을 걸었다.
"너는 모범을 보일 경찰이라는 놈이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고 그러냐?"
"자식이........"
"그거 경범죄에 걸리는거 몰라?"
"알았어!!"
운전석 차 문을 연 박 형사가 방금 자신이 던져버린 담배 꽁초를 주워 김 형사의 면전에 보란듯이 들이밀었다. 그리고는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조수석에서 등받이를 욕심껏 젖힌채 눈을 감고 있던 김 형사가 운전 중이던 박 형사의 입에서 담배를 빼앗았다. 늘상 있는 일인듯 힐끔 한 번 흘겨 본 박 형사는 차가 신호등에 걸린 틈을 타 새로 담배를 꺼내들었다.
"범칙금 안물게 해줬으니깐 저녁은 니가 사라."
"하여튼 벼룩의 간을 빼먹는 놈이라니깐."
"정말 아무 사이가 아닐까?"
"뭐가!!!"
"그 두 사람 말야."
"그냥 단순한 선후배 사이라잖아!!"
"글쎄.....아무리 봐도...."
"글쎄는 무슨......"
"아무리 봐도 뭔가 찝찝해. 아귀가 맞지가 않아."
"하! 하여튼 니 놈 똥고집도 알아줘야한다. 그렇게 고집 피워서 여기까지 다시 온거잖아.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고 확인까지 했는데 뭐가 찝찝하다는 거야?"
"단체로 검찰청 견학을 갔다는데 왜 박 시연이 혼자 이 윤성 검사를 소개 받은거야? 연락처도 주고 받고."
"이쁘잖아!"
"이쁘다고 혼자 소개를 받아?"
"검사는 남자 아니냐? 그 여학생 다 늙은 내가 봐도 이쁘던데, 한창 피 끊는 20대 사내 자식들 눈엔 얼마나 이뻐보이겠냐. 더구나 이 윤성 검사 검찰청에서도 바람둥이로 유명하잖아. 우르르 몰려와도 이쁘니깐 눈에 확 들어 왔을 거고, 마침 연수원 동기인 김 경석이 학교 후배라는 걸 알고 소개 시켜달라고 그런거겠지."
"그럴까?"
"내 말이 맞다니깐. 그러니깐 이젠 이 윤성 검사는 잊어버려. 이럴 시간에 잠이라도 자는 게 남는거라니깐."
김 형사는 여전히 미심쩍은듯 조금 전 시연과 나눈 대화를 곱씹고 있었따. 담배 한 개피를 다 태울 동안 생각을 했지만 여전히 명쾌하게 생각이 정리되질 않는다. 그만 돌아가자며 재촉하는 박 형사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그 곳을 떠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미련이 남는 김 형사였다. 하지만 박 형사의 말대로 아직 법원 차량폭파 사건에 용의자는 커녕 단서도 찾지못하고 있는 마당에 계속 그 곳에 죽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소득없이 서로 돌아가던 중 조수석에서 눈을 감고 있던 김 형사가 번쩍 눈을 뜨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야!! 박 형아!"
"깜짝이야. 자는 줄 알았더니......."
"차 좀 세워봐."
"왜 또?"
"빨리 차 세워봐!!"
운전을 하던 박 형사는 김 형사의 성화에 못이겨 서둘러 차를 갓길로 세웠다. 그리곤 의아한 눈으로 잔뜩 흥분한듯한 김 형사를 쳐다보았다. 안그래도 심통이 났는데 또 뭐가 생각나서 저러는 건지 내심 불만스럽기도 하다.
"박 시연이 말야, 지난번에 만났을때 김 경석이 모른다고 하지 않았어?"
"그랬나?"
"죽은 김 경석 변호사 모른다고 했잖아. 그냥 자기 학교 출신 변호사라고 알고있다고 그랬잖아."
"그래서 뭐? 김 경석이를 알든 모르든 그게 뭐?"
"조금 전에 그랬잖아. 김 경석 변호사를 통해서 이 윤성 검사를 소개받았다고, 김 경석을 모르는데, 어떻게 이 윤성을 소개받아?"
"어라?! 그러고보니......"
"소개를 해 줄 정도인데 적어도 얼굴 정도는 알고 있어야지."
"그렇지! 검찰청으로 단체 견학을 가서 김 경석을 만났다고 했지. 한꺼번에 많은 후배를 만난 김 경석 변호사는 박 시연의 얼굴을 기억 못 할지 모르지만, 박 시연은 기억해야지. 자기 학교 출신이고, 현직에 있는 선밴데 당연히 기억 날 거 아냐?"
"더구나 기억도 못하는 사람을 통해 남자를 소개 받는다는 건 말이 안되지."
"그렇지!!"
"그런데 박 시연은 지난번에 만났을 때 분명 김 경석을 모른다 했고, 오늘은 이 윤성을 김 경석 변호사에게서 소개받았다고 했어."
확실이 앞,뒤가 맞지않다. 박 형사는 탁하고 무릎을 쳤다. 김 형사가 별것도 아닌 일에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고 있다 생각했었는데, 그의 말을 듣고보니 미심쩍은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그럼 뭐야, 그 학생이 거짓말을 했단 말인데, 왜 거짓말을 한 거지? 그럴 이유가 없잖아."
"이 윤성 검사! 이 윤성 검사를 보호하려고 그러는 게 아닐까?"
"설마.......하~ 하여튼 여자가 남자한테 빠지면 눈에 뵈는 게 없다더니, 결국 이 검사한테 빠져서 우리한테 거짓말을 한 거야?"
"꼭 그런 거 같지는 않아. 이 윤성 검사에게 약혼녀가 있다고 했잖아. 임자 있는 남자를 좋아하진 않을 거 아냐."
"야, 김형아! 골키퍼 있다고 골 못 넣는거 봤냐? 더구나 결혼도 아니고 약혼인데 얼마든지 시작 할 수 있지. 이 윤성 검사 요새 애들 말로 킹카잖아.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기고 더구나 사자 직업인데, 왠만한 여자들 팔 걷어붙이고 덤벼들걸?"
"그런가?"
"하여튼 범인 잡는 거 말고는 생각이라는 걸 안 해. 그러니 여지껏 애인 한 번을 못 사귀지."
"에이~진짜, 쓸데없는 말 하지말고 빨리 차나 돌려!!"
성질을 부리는 김 형사를 보며 피식 웃어보인 박 형사가 시연이 일하는 커피점을 향해 차를 돌렸다. 가끔씩은 저 놈의 똥고집이 소 뒷걸음질치다 죽 잡는 격으로 사고를 치기도 한다. 그렇게 다시 돌아간 커피점에서 그들은 이 윤성뿐만 아니라 아주 뜻밖의 인물과 마주치게 되었다.
첫댓글 너무 잘보고 갑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