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꿈이 기자라서 인터뷰형식의 글을 옛날부터 써보고싶었습니다.. 이번과제가 형식에 자유가 없다고 하니 인터뷰형식으로 레포트를 써 내려가겠습니다... 제가 기자의 관점과 서 모씨의 관점으로 2역을 나누어 서술해 나갔습니다. 참고로 이글은 기사형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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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점 없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따사로운 햇살이 잘 느껴지지 않는 4월의 봄...
과연 인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나는 범어사로 향했다... 주위엔 봄풍경을 보기 위해,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종교생활을 위해 범어사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중에서 대학생 서 모씨(제시문 (가)와 (나)를 읽었다고 가정)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나: 안녕하십니까? 어떻게 범어사에 오게 되었습니까?
서 모씨(다음부터 "서"로 표기):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도 풀겸 바람도 쐴겸 해서 겸사겸사 친구들과 나오게 되었습니다.
나: 아 그렇군요... 범어사엔 자주 오십니까?
서: 아뇨 자주 오진 않지만.. 그냥 제 부모님이 불교를 믿으시고 해서 가끔 오고, 머리가 복잡할 때 절만의 향기를 맡으면서 가만히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머리가 복잡할 때 가끔씩 오곤 합니다.
나: 네... 질문의 방향을 바꿔서, (가)글을 읽으니깐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서: 평상시에 대충 알고는 있었는데 자세히 글을 읽어보니깐 동물들이 사람들 보다 나은 면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 제시문에 나오는 동물이나 곤충들을 보면 자신의 이익보단 공동체의 삶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잖아요... 요즘 우리 사회는 공동체보단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몸부림치고 있잖아요.. 아무리 미물이라도 배울 점이 많은거 같아요...
나: 음... 그렇지만 동물의 측면에서 볼 땐 그런 행동들도 자신의 이익이 아닐까요? 동물들은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는 게 주된 목적이잖아요..
서: 그렇지만 그 동물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희생이라는 것을 하잖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이 있더라고 안전에 위협이 있으면 그것을 꺼려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좀 배워야 할 거 같아요.
나: 그렇게 생각하시군요.. 그럼 (나)를 보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서: (가)에서는 동물은 자신의 종족 번식을 위하여 태어나고 일하며 죽잖아요. 동물들은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인간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여기 보니깐 "소아"와 "대아"라는 것이 있던데.. 이 글에 따르면 각각의 동물들은 아주 짧은 삶은 살고 종족번식이라는 면을 중요시 여기는 "소아"에 불과한거 같아요... 그렇지만 인간은 그런 면에서는 좀 다르잖아요... 길가는 사람 잡고 물어보세요... 당신이 태어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종족번식을 위해서 태어났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꺼에요.. 만약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의 삶은 정말 가치없는 삶이고 인간다움이 없는 삶일꺼에요.. 이글에서는 "대아"라는 것이 나오더라고요. "대아"를 위한 삶을 살아야지 "대아"를 위해 필요한 "소아"를 위해 산다는 것은 가치가 전도된 거죠. 그렇지만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른 게 있어요... 여기서 "대아"는 정신적이고 영혼적인 것이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사후세계인 영혼에 대한 믿음이 없거든요.. 과연 그런 불확실하고 공상적인 것을 인간다움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야하는 의문이 생겼어요... 제가 생각하는 인간다움은 조금 다르거든요... 하지만 정신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건 제 생각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가)와 (나)를 비교 하면서 읽었는데 (가)와 (나)를 비교했을 때 (나)에 제가 생각할 땐 한계가 있었어요. (가)랑 비교했을 때 (나)는 너무 물질적인 부분을 무시하는 거 같아요.. 제가 어리석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아"를 위해서 "소아"도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나)는 "대아"를 위해서는 ""소아"쯤이야" 하는 식으로 소아에 대한 가치를 바닥으로 내팽게치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아직 돈 같은 물질을 좋아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나: 아... 그럼 마지막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서: 제가 생각하는 인간다움이란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아닐까 생각해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아이러니 한거 같아요. 자신들도 동물이라는 것을 알고 때때로 그런 동물적인 행동을 하지만 그냥 동물과는 먼가 다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어서 그냥 동물과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저도 같은 생각이지만요. 제 생각에는 그 무엇인가가 이성과 감성이 아닌가 싶어요... 이성이라는 부분이 있어서 지금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화 문화가 있었던거 같아요... 지금 우리가 있는 이 범어사도 이성으로 인한 문화의 한부분이잖아요... 옛 조상들의 이성으로 인하여 이렇게 훌륭한 사찰이 만들어진 거잖아요... 그리고 이 사찰이라는 것에는 감성적인 부분도 있어요... 사찰이 지어진 이유가 종교적인 이유잖아요... 신에 대한 믿음은 감성적인 부분으로 설명할 수 있잖아요... 예를 하나만 들었지만 이와 같이 이성과 감성이라는 부분은 인간이라는 존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인거 같아요. 그리고 그냥 이성과 감성이 존재한다고 해서 인간다움이 되는 건 아니고 둘의 조화가 있을 때 비로소 인간다움이 되는거 같아요. 둘의 비중이 어느 한쪽으로 기운다면 그땐 인간다움을 이야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인간다움이란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아닌가 싶어요.
나: 아 정말 고맙습니다. 즐겁게 쉬다 가세요..
서: 예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인터뷰로 인하여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치와 나라는 존재의 가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인간다움을 이야기하는데 딱 하나만을 꼬집어서 말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거 같다. 인간다움이라는 것을 정의하는 건 사랑을 정의내리는것과 같이 정말 많은 답을 가지고 있고 그 답 하나하나가 다 옳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댓글 [4] 아주 훌륭합니다. 꿈이 이뤄지길 빌께요~ 화이팅.
[3] 잘 정리하여 쓰신듯 합니다.^^
[3]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의견에 ㄳ.. ^^ (4)
[3]꿈을 이루소서... 대아와 소아는 좀 더 생각해보시고... 이성과 감성... 역시 인간을 규정하기에는 좀 "아이러니"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