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후기> 저장성 후저우시(浙江 湖州) 중국노래 음반영상작업 연주여행 1일차 .. 등소염 교수 초청
제가 경험하는 공연예술에 있어서의 한중교류의 의미는 친구, 오누이 같은 편안하고 즐거운 관계에서 오는 희열을 바탕으로 합니다.
중국노래를 열심히 연습해 몇 차례 중국공연에서 크게 찬사를 받은 경험도 있지만,
강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중국 후저우시에서 대학교수로, 음악협회 간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등소염(鄧小染) 작곡가의 작품을
한국어로 노래하고, 중국어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은 한중교류를 넘어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이고 영광입니다.
랴오닝성(辽宁省, LiáoníngShěng, 요녕성)과 강원예총과의 오랜 한중교류에서도 너무도 소중한 인연들이 있었는데,
다시금 그 교류가 활성화되어 강원도와 춘천의 예술인들이 글로벌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춘천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하여 인천공항까지 200km쯤 공항버스로 달리고, 비행기에 탑승하여 한시간 반동안 1,000km쯤 날아서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 입국절차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2024년 7월 14일
공항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이는 강원대학교로 유학와서 피아노를 1학기 배우고 있는 중국인 반심호 학생이 데릴러 왔네요.
함께 공연한 바 있는 피아니스트 이맹(李萌)과 저장성에서 고위직 간부로 재직한 남편과 딸이 공항에 도착해 함께 후저우시 우싱구(浙江省湖州市吴兴区)로 200km, 3시간쯤 이동했습니다.
2023년도 공연은 태호(太湖, 타이호) 북쪽이었는데, 이번에는 타이호의 남쪽이네요. 역시 중국은 넓습니다.
우싱구에 위치한 숙소인 鴻城开元名庭(Maison New Century)호텔, ‘湖州 吴兴区 小山路855号23幢’에 도착하니 등소염 교수가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항상 누나, 누가하면서 잘 챙겨주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등소염 교수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니 동안인 얼굴에 이젠 연륜이 뭍어 나네요.
중국 저장성(浙江省, Zhèjiāng Shěng, 절강성) 후저우시(湖州市, Húzhōu Shì, 호주시) 우싱구(吴兴区)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상가쪽에서 저녁 만찬을 위해 한중교류음악회에서 인연이 되었던 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등소염 교수, 등소염 교수의 피아노 스승(사천성), 피아니스트 아들 吴思悠 과 温 교수 부부, 黑 총감독, 통역을 해 온 고달, 운전을 해 준 반심호, 피아니스트 이맹(李萌) 부부와 딸 马旋歌 까지 너무도 좋은 분들입니다.
深思募言(심사모언) 不学好巴赫不改名(불학호파혁불개명) 李萌(이맹) 月고以西(월호이서)
綠圓衣壓(Ly Yuan, 리 루안)식당의 원탁에 놓은 중국 전통의 음식들에 구미가 당기네요.
특히 중국산 빨강 고추는 첫 맛이 진하게 맵다가 매운 맛이 사르르 사라지는 맛이 예술이네요.
이 매운 고추를 한 접시는 먹은 것 같네요. ㅎㅎㅎ
민물새우를 간장베이스로 담궈서 적당히 매운 고추범벅으로 먹는 맛은 한국의 게장에 가까운 맛이네요.
각종 해산물을 넣어 옥수수와 게로 노오랗게 국물을 낸 맛도 훌륭하고..
이름 모를 야채의 겉절이 양념도 명작이고,
찰밥에 야채를 넣어 살짝 누룽지처럼 기름을 둘어 딸기 잼 같은 양념에 섞어 먹는 맛도 예술이네요.
원탁에 오른 16가지 요리가 모두 맛있는 식당입니다. 우싱시로 오셔요. 강력추천이네요.
거기에 우리가 건배주로 마신 술은 중국 10대 명주 중 하나인 노주노교(泸州老窖, Lozhou Laojiao) 38도 두곡으로 향과 맛이 좋고 숙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중국식 만찬에서의 건배는 빠질 수 없는 형식인데, 건배를 통하여 개개인과의 소통을 진지하게 즐기는 중국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 그리고 개인적인 친분은 물론 비즈니스의 연결고리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모습에서 단순히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인연의 깊이를 더하는 훌륭한 방식으로 인식됩니다.
중국의 명주인 노주노교((泸州老窖)는 명나라 때부터 사천성 노주(泸州, 루저우)에서 만들어 온 술로 노교(老窖)는 오래된 발효고를 의미한답니다.
원료는 수수로 이를 쪄서 물을 첨가하지 않고 발효고에 담아 발효한 원액을 증류한 술이라네요.
노주노교 이곡은 45%, 500ml, 1년 이하 숙성.. 노주노교 두곡은 2년 정도 숙성에.. 노주노교 특곡은 52%, 3년 이상 숙성에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노주노교 우례천하, 노주노교 자사대곡, 노주노교 백년도 있답니다.
太湖(태호,타이호)는 쑤저우, 후저우, 우시 등과 맞닿은 저장성·장쑤성 최대 규모의 호수입니다.
太湖 (Tai lake)
중국 동부 장쑤성과 저장성에 걸쳐 있는 호수. 한국식 한자 독음인 태호, 중국어 발음인 타이후, 타이호 등으로도 표기된다.
포양호와 둥팅호에 이은 중국에서 3번째로 큰 담수호로, 면적은 2,250km2에 달하지만 평균 수심은 2m로 매우 얕다.
다른 5대 호수들과 달리 직접 접한 대도시가 여럿 있다.
남쪽의 후저우, 동쪽의 쑤저우, 동북쪽의 우시시 순이다. 링시강을 통해 대운하와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