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우스’는 전주 출신의 주인아주머니가 35살에 서울로 올라와 충정로에서 37살 때부터 떡볶이를 만든 것이 어느덧 64세가 되었다고 하는 (년수로 27년 된) 분식 집입니다.
이렇게 한 평생을 분식을 만들어 온 주인아주머니의 주메뉴 중 하나는 쫄면.
사과 양파 등 과일과 채소 등의 재료에 고춧가루 등을 더해 3~4일간 숙성시켜 만들어 냅니다.
맵. 단. 짠. 양념 조합에 마지막에 넣은 식초로 신맛을 더하고 깻잎의 쌉싸래한 맛(과 조미된 맛까지)이 더해져 오미를 느낄 수 있는 쫄면이었습니다.
(보통 사람 입맛 기준.) 살짝 맵고 맛이(간이) 세다고 느낄 수도 있는 맛이었지만, 주인장의 노하우가 담긴 쫄면은 익숙하면서도 처음 느껴보는 신선함도 있었습니다.
*저를 알아봤던 단골손님이 여기 쫄면은 맛있는데 맵다고 주문할 때 이야기하니 (주인아주머니가 권한) 물쫄면으로 드셨을 만큼, 보통 사람 입맛 기준 맛이 조금은 센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떡볶이 입니다.
국물이 넉넉하게 담긴 떡볶이는 역시 고춧가루에 양파 등의 육수를 넣어 만든 양념장을 3~4일 숙성시켜 완성시켜 냅니다. (주인아주머니만의 노하우가 있었던 떡볶이)
봉지떡(이 아닌, 판밀떡이었으면, 맛의 감흥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조미료 성분 등과 함께 틀림이 아닌, 다름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말을 아끼겠습니다.
이곳은 (국)물 쫄면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김치말이 국수도 먹을 수 있는,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도 소개되었던 이곳. 주인아주머니를 통해 유튜브를 보고 방송 섭외한 것이라는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요즘은 역시 유튜브가 대세이긴 한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유튜브보다는 인스타그램에 이곳에 대한 정보가 더 많더라고요.
맛이 강해야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대중들의 입맛을 이곳에서도 찾을 수 있었지만, 유치찬란이 지향하는 음식 스타일과는 조금은 달랐습니다. (물론, 이런 맛에 먹는다는 분도 많이 있을 테지만요.)
맛의 스펙트럼이 넓은 떡볶이 세계. 오늘도 맛있는 탐구생활을 시작합니다.
첫댓글 판밀떡을 이용하는 곳이 거의 없는 것 같더라구요 ~~~
지금도 많이 있긴 있어요.. 그런데 말씀처럼, 아쉽게도 점점 많이 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ㅠㅠ
ㅎㅎ 10대 20대까지는 조미료 듬뿍 들어간 자극적인 떡볶이 좋아했다가 30대 넘어가서 그게 독소가 됐는지 탈나더군요ㅠ 그런 스타일을 지양하고 가급적 떡볶이는 자제하지만 소개해주셨던 좋은재료로만 사용하는 떡볶이집을 알고나선, 혀를 자극하여 대중적인것에 치중한 곳에는 진짜 5년여동안 먹은적이 없네요ㅎㅎ~
찬란님의 생각은 인공감미료나 봉지떡이 무조건 별로다. 좋은재료로만 쓰는게 좋다. 이런식의 흑백논리는 아닌거 같아요~ 정말 좋은재료 정성이 들어간 떡볶이가 맛과 건강 두 가지로 인한 만족스러움이 넘는 행복을 아시고 그걸 순수하게 공유하고 싶으신거죠! 제가 찬란님만큼 전문가는 아니지만, 예전 자연주의
식당에서 먹고 손끝이 기분좋게 아리면서 몸에 잘 받고 운적이 있거든요ㅋㅋㅋㅋㅋㅋ
제가 이렇게 찬란님의 포스팅을 좋아하고 신뢰하는건 소개해주신 떡볶이집(영동,상아탑 등)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서~ㅋㅋ
암튼 진짜 항상 감사드립니다요
어휴~ 별말씀을요ㅠ 좋게 봐주시고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네 말씀처럼, 점점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지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더라고요. 특히 요즘의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8~9년 전) 부산 동래 역에서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로 국대떡볶이를 손꼽아서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네요.
(프랜차이즈를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어린 친구들에게는 프랜차이즈 떡볶이에 익숙하고 점점 그 맛에 길들여진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더라고요. 이는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에요.
맛있으면서도 몸에 미안하지 않는 좋은 분식도 많으니 그런 곳이 많이 알려지고
@유치찬란 그 맛에 익숙해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있답니다. 😊
@유치찬란 맞아유!!! 진짜 몸에 좋으면서 맛있는건 단순히 기분만 좋게 하는게 아니라는걸 많은분들이 알아주셔야 gmo 등의 뻘짓하는 나쁜아이들이 종식되겠지용ㅠㅠ 쓸데없이 긴 댓에 소중한 말씸 감사드립니다💖
@소문난미식가루 어휴~ 아니에요ㅠㅠ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고요!! ☺️ 고맙습니다. ^^
국민은행옆에 인창고 올라가는 차길에 있는 곳이군요. 90년대 저 옆동네 살면서 이집은 오고가며 봤어도 크게 신경을 안쓴 곳이였내요... 그당시엔 10년전에 없어진 충정로 블랙박스에만 가서 떡볶이를 먹었어거든요. 요세는 프랜차이즈화가 너무되서 인지 맛이 서로 비슷비슷하게 느껴져요. 찬란님이 찾아가시는 이런 집들이 많이 없어지는게 아쉬워요.
앗! 블랙박스 자주 가셨었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레전드였는데... 없어져서 아쉽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