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여자아이 엄마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중학교 3학년입고 아이가 사춘기를 겪는 것인지 너무 변화를 겪는 게 너무 힘드네요. 스마트폰을 끼고 살고, 친구들과 너무 어울리고 밤늦게 까지 친구 집에서 있고 싶어합니다. 이런 것들로 매일 싸웁니다. 매일 늦게까지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고 전화를 하는 행동을 해서 트러블이 많습니다.
한번은 새벽 늦게까지 통화하다 걸려서 애 아빠랑 애랑 이렇게 셋이 상의를 해서 최소한 밤 12시는 넘기지 말자 약속을 했어요. 그런데 어제 또 새벽까지 통화하다 저에게 걸린 것이죠. 너무 화가 나서 쏟아 부었더니 시험공부 하느라 통화한 것인데 왜 자신을 믿지 못하냐고 화를 내는 것입니다. 친구 집에서 외박하겠다고 저랑도 많이 싸우고. 너무 하루하루가 힘드네요.
이렇게 약속을 어길 때는 어떤 규칙을 세워야 할지 부탁드립니다. 핸드폰을 압수 할 수밖에 없다 얘기는 한 상태입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중학생 사춘기 따님을 두셔서 걱정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아이가 변한 것 같아서 당황스러운 마음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호르몬의 변화와 더불어 신체적인 변화와 마찬가지로 심리적인 변화도 매우 극심하게 오는 시기입니다. 이 모든 것이 폭풍처럼 몰아닥치니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감정 기복도 심하고 짜증도 늘고 잠은 늦게 자는 등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이러한 자녀의 변화에 당황스럽더라도 기다려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다리시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믿고 신뢰해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자녀가 부모님과 규칙을 정하려는 시도도 하고 나름대로 노력도 했기 때문에 화라는 감정도 일어났다고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기의 자녀에게 절대로 하면 안되는 것은 자존심을 꺾는 일이며 믿지 못하고 계속 해서 체크하고 통제하려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사춘기를 겪는 자녀를 스스로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독립할 수 있는 바탕을 세워주어 튼튼히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고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것입니다.
물론 위의 이야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제재를 하시기보다 약속을 지켰을 때 지지적으로 신뢰의 반응을 하신다면 오히려 이후 부모님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이실 것 같습니다.
사춘기 학생들에게는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조금씩 분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대화의 창구를 지속적으로 열고 유지하시길 희망하는 바랍니다.
> 스마트폰에 중독된 자녀에게 부모님의 대처는 어떻게 이뤄지는 것이 좋을까요?
기간을 설정해주세요. 아이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규칙은 정확하고 명확해 잔소리로 반복되지 않는 규칙입니다. 밤 12시와 같이 아이가 수긍할 수 있고 부모님께서도 인내하실 수 있는 적정선을 찾아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이 다 함께 디지털로부터 벗어나주세요. 아이에게는 스마트폰을 만지지 못하게 하면서 부모님께서는 계속해서 핸드폰을 확인하시고 영상을 시청하시는 모습을 노출하신다면 아이는 겨우 스마트폰에서 나와 상대방과 관계를 맺으려 하는데 정작 마주할 상대방이 없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단지 부모님과 아이가 평등해야한다는 관점이 아닌, 아이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전문가를 찾아주세요. 중독은 근본적으로 무언가로부터 결핍되어 이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로부터 시작됩니다. 만약 가정내의 부모님의 지도만으로는 아이의 중독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가정의 분위가가 자녀의 스마트폰으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면 그 때는 청소년 심리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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