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2월 9일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KBS 만남의숲 09:00출발, 회비50,000원
코 스 :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태봉교~순담계곡)
회 비 : 50,000원 (입장료 + 중식(한우불고기) 포함)
자연과 지역 주민의 삶이 함께 지켜질 수 있는 국가지질공원, 철원에는 한탄강이 흐른다. 여름철 래프팅이나 겨울 얼음트레킹을 통해서만 들어설 수 있던 한탄강 협곡 속에 8km에 이르는 물윗길이 조성되었다. 북에서부터 내려오는 강줄기 따라 태봉대교부터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시간 속을 걸어본다.
물윗길 코스
태봉대교-송대소-은하수교 -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
세계가 지켜나가는 철원 한탄강지질공원
지질공원이라는 개념은 지질학적 중요성을 가진 지역의 가치를 모두 함께 지켜가자는 취지에서 1990년대 중반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세계지질공원은 2004년부터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세계 각국에서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지질유산을 공동으로 보호하는 국제적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후 국가지질공원 체계가 도입되었다.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후 2012년 국내 최초로 울릉도와 독도, 제주도 국가지질공원이 인증되었고, 2020년 단양군까지 총 12개의 국가지질공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한탄강 일대는 2015년부터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운영되어 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한 국가지질공원이며,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을 시작점으로 임진강과 만나는 합수 지점까지를 포함한다. 지역으로는 포천시와 연천군, 철원군이 속한다.
한탄강과 임진강 일원은 약 54~12만 년 전 화산폭발과 용암으로 인한 현무암 절벽, 주상절리, 폭포 등 다양한 지질학적 특징을 지닌 지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수성으로 지난 2020년 7월 7일,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확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4번째 인증 소식으로 철원, 포천, 연천의 한탄강 명소 26곳이 지질명소로 지정된 것이다. 그중 철원군에 속하는 지질명소는 샘통, 소이산 철원용암대지, 직탕폭포, 고석정, 삼부연폭포, 평화전망대 용암 기원지, 송대소 등 7곳이다. 한탄강 물줄기로 이어진 지질명소는 직탕폭포와 고석정, 송대소 등이며, 사시사철 많은 사람이 이 지질명소를 보기 위해 철원 한탄강을 찾는다. 한탄강지질공원에서 운영하는 지오트레일 중 한여울길 코스로 강변 트레킹을 통해 억만 년 전의 지질 풍경 속을 거닐 수는 있었지만, 그 속살을 자세히 보기는 쉽지 않았다. 주상절리를 비롯한 기암절벽은 강 쪽에서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여름이면 래프팅을 타고, 겨울에는 얼음트래킹을 통해 강으로 들어서야만 철원 한탄강지질공원의 속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020년 12월, 더욱 편하고 안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한탄강의 면면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름도 신성한 물윗길이 그것이다.
물윗길 걸으며 안전하게 만나는 철원 한탄강지질공원
물윗길의 시작은 지구환경 변화에 있다. 지질공원의 취지는 지질공원으로 지정한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는 방법이 아닌, 자연과 지역민이 함께 지켜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연의 위대함을 후대까지 남기며, 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경제 성장을 도모할 방안들을 마련하려 노력한다. 그러한 일환으로 지질공원은 교육과 여행이 만난 답사여행을 자처한다. 현장에서의 자연과 환경 보호에 관한 교육을 통해 수려한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는 것이다. 본래 겨울철이면 한탄강지질공원의 답사 여행으로 얼음트레킹을 운영했다. 지질공원해설사와 트레킹 전문가가 동행하는 얼음트레킹은 강물이 단단하게 얼면 그 위를 걸어 주상절리를 포함한 다양한 지질 특성을 눈앞에서 확인하는 트레킹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탄강이 얼어붙는 날이 차츰 줄어들었다. 물 위를 걸어 절벽 아래 도착해 위를 올려다보면 쏟아질 듯 한눈에 담기는 기암절벽의 절경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얼음트레킹은 여전히 운영하지만, 그 기간이 무척 한정적이기 때문에 떠오른 대안이 물윗길 조성이었다. 물윗길은 한탄강 위에 부교를 설치해 만든 길이다. 초반에는 고석정 일대에만 설치했다가 태봉대교에서부터 순담계곡까지의 전 구간으로 확장하여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 2020년 11월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개장했다. 이제는 강 중앙까지 꽁꽁 얼지 않아도 물 위를 걸어 한탄강지질공원의 억만년 역사와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부교를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에 얼음길만큼 절벽 바로 아래까지 다가갈 수는 없지만, 그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생각해 볼 수 있고 나아가 자연과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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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호님(이진영 님지인분) 신청합니다 (롯데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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