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6. 큐티
이사야 59:13 ~ 21
자백하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자 다시 언약하시는 하나님
관찰 :
1) 우리가 여호와를 배반하고 속였습니다
- 13절. “우리가 여호와를 배반하고 속였으며 우리 하나님을 따르는 데에서 돌이켜 포학과 패역을 말하며 거짓말을 마음에 잉태하여 낳으니” =>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자신을 포함하는 민족 공동체의 죄악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을 따르는 척했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을 자신을 포함해 공동체적으로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가르쳐주신 내용을 따르지 않고, 거짓말을 하며, 마음속에서부터 거짓을 품고 행동으로 드러냈다고 아뢰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자백이다.
- 14절. “정의가 뒤로 물리침이 되고 공의가 멀리 섰으며 성실이 거리에 엎드러지고 정직이 나타나지 못하는도다”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 앞에 범죄한 것은 단지 종교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재판에서의 공정성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부자가 가난한 자를, 권력자가 힘없는 자를 억압하는 이들을 당연한 듯이 자행했다. 이러한 행위가 세상의 법칙에서는 용납이 될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용납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 15절a. “성실이 없어지므로 악을 떠나는 자가 탈취를 당하는도다” => “악을 떠나는 자가 탈취를 당하는도다”의 문자적인 의미는 “악으로부터 떠난 자가 먹이가 되다”이다. 악을 벗어나서 정직하게 행하고자 하는 자가 도리어 공격의 대상이 되어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표적이 되는 현상을 말하고 있다. 오늘날도 이러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2) 여호와께서 백성을 구원하려고 하시다
- 15절b. “여호와께서 이를 살피시고 그 정의가 없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보시고 계셨다. 이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이 모르셨다면 소망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감찰하시는 여호와 라아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살피시기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부족한 것을 기뻐하지 않으셨다. 그것이 이들에게는 소망이 되었다. “그 정의가 없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시고”는 직역하면 “하나님 눈 앞에 악이 있었다. 그것은 그분을 고통스럽게 하였다”이다.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와 정의를 상실한 모습은 하나님이 필연적으로 심판을 하셔야 하는 상황으로 흐르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속성이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굽게 하는 이스라엘을 내버려두실 수 없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공의에 대해서 언제나 동일한 잣대로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 16절. “사람이 없음을 보시며 중재자가 없음을 이상히 여기셨으므로 자기 팔로 스스로 구원을 베푸시며 자기의 공의를 스스로 의지하사” => 인간 세계 가운데에서 자신의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가 없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또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를 이룰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그렇기에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죄인인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하셔야 하는 필연적인 요구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참으로 국가 간의 문제, 세상의 시스템으로 말미암는 죄악 뿐만이 아니라 개인 간의 문제라 할지라도 중재할 수 있는 자가 없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 중재자,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참 중재자이시다.
- 17절. “공의를 갑옷으로 삼으시며 구원을 자기의 머리에 써서 투구로 삼으시며 보복을 속옷으로 삼으시며 열심을 입어 겉옷으로 삼으시고” =>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전사로서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엡 6:13이하의 전신갑주에 대한 묘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공의의 갑옷은 의의 호심경(흉배)를 의미하고, 구원의 투구, 죄에 대하여 보복하시는 것을 속옷으로, 그리고 열심을 겉옷으로 삼으시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친히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서 전사가 되어주시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있다.
3) 보수하시는 여호와
- 18절. “그들의 행위대로 갚으시되 그 원수에게 분노하시며 그 원수에게 보응하시며 섬들에게 보복하실 것이라” => 여호와의 원수는 최종적으로 죄와 사망과 사탄이다. 하나님은 그러한 죄와 사망과 사탄에 속아 넘어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대해서 원수로 삼고 분노하시고, 복수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그 대상은 이스라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섬들, 즉 열방 전체가 될 것임을 말씀하고 계시다. 이 자체가 죄와 모순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씀인가!
- 19절. “서쪽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두려워하겠고 해 돋는 쪽에서 그의 영광을 두려워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 기운에 몰려 급히 흐르는 강물 같이 오실 것임이로다” =>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모든 나라와 민족이 여호와를 두려워하게 될 것임을 말씀하신다. 여호와는 급히 흐르는 강물 같이 임하셔서 심판하실 것임을 말씀하시고 계시다.
- 20절.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구속자가 시온에 임하며 야곱의 자손 가운데에서 죄과를 떠나는 자에게 임하리라” => 구속자가 시온에 임하신다는 말은 그 구속의 대상이 이스라엘 뿐이라는 말씀이 아니다. 그것은 메시야가 시온에 임할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약속대로 베들레헴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리고 죄인임을 고백한 야곱이 이스라엘이 된 것과 같이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들에 대하여 구속자가 되어주실 것임에 대한 언약이다.
- 21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자신의 죄악을 고백하고 회개하는 자들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언약은 성령의 역사가 임할 것임을 말씀하신다. 이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이 영원하도록 증거되고, 다음 세대와 다음 세대로 이어지도록 인도해 주실 것이라 약속하고 계시다. 오순절 성령 강림과 요한계시록으로 완성되는 성경의 구속사적 기술의 완성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하나님이 보수하시는 궁극적인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이 궁극적으로 성취되는 것을 통해서 원수가 되는 죄와 사망과 사탄을 패배시키는 것이 된다.
가르침 :
1) 이사야는 매우 중요한 고백을 할 것을 명하고 있다. 자기 스스로가 공동체적 고백으로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나님 앞에서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두 가지의 죄를 아뢰고 있다. 첫째는 우상숭배이고, 둘째는 공의를 실천하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공의의 실천이 멀어지게 된다. 이사야의 회개는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를 기대하게 된다. 성경은 언제나 회개하는 자들의 참된 회개를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증거하기 때문이다.
2) 여호와께서 회개하는 그 백성을 구원하고자 언약하신다. 그리고 전신갑주를 입고 원수들을 상대하신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원수는 죄와 사망과 사탄이다. 이러한 원수들은 완전무장한 것으로 표현되는 진노하신 하나님에 의해서 패망하게 된다. 하나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하나님이 완전무장하신 보수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였고, 그것은 감추어진 진정한 무기였다. 그것이 회개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 앞으로 완전무장하여 그 어느 부분도 상하지 않고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기서 말하는 완전무장은 여호와께서 무장하시는 것이라기 보다는 회개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자들을 보호하여 입혀주시는 하나님의 보혈의 은혜임을 알게 된다.
3) 하나님은 원수에 대하여 분명하게 보수하시고 계시다. 그것은 이 땅에서의 보이는 세계에 대한 보수를 넘어서서 영적인 원수들에 대해서까지 이루어지는 완전한 보수를 의미한다. 하나님이 그렇게 일하실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받게 되는 구원의 은혜가 크고 놀랍다. 세상에서 생각도 하지 못하는 정의로운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 오직 여호와만이 그러한 복수를 이루시는 분이심을 알아야 한다.
4) 궁극적인 하나님의 복수하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것은 성령의 강림과 성경의 완성으로 이루어지는 역사다. 그것이 죄와 사망과 사탄이 완전하게 패배하게 만드는 능력이다.
적용 :
1)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끌어내는 도구이다. 진실한 회개에 대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져주시는 존재가 되신다고 구구절절 알려주시고 있다. 이사야도 그 부분을 본문에서 다시금 가르쳐주고 있다. 주님 앞에 맺어야 할 열매는 언제나 회개의 열매다. 그것이 이 땅에서 어떤 사역의 열매보다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 복수하시는 하나님께서 원수와 대적하시기 위해서, 그 원수로 우리를 보호하시기 위해서 입히시는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 그것은 성령과 성경 말씀을 통해서 부여해 주는 것이다. 오늘도 내가 입고 있는 전신갑주를 확인하고 주님의 성령을 의지하며, 말씀의 검을 붙잡고 승리의 자리로 나아가는 내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3) 어리석었던 부분에서 돌이켜 주님을 온전히 앙망하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지혜의 길을 가는 것은 좁은 길, 좁은 문이다. 많은 환란이 따르는 길이다. 그러나 그 길만이 구원의 길이고, 하나님의 공의에 동참하는 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이 가야만 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