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6.16(금) 09;30-14;20
★산행코스;독립문역-임시정부기념관-북카페쉼터-숲속무대-무악정-봉수대-승전봉-능안정-전망대-서대문독립공원 (7,2km) ★참가;17명
-안산 동봉수대를 배경으로 인증샷-
대열등산동호회 6월 산행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사이에 있는 안산(296m)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殉國先烈)과 호국영령(護國英靈)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데 있다. 6.25 전쟁이 일어난지도 어언 73년이 다가온다. 1950년 6.25 전쟁을 일으킨 북한은 순식간에 영토의 90% 가까이를 점령하여 적화통일(赤化統一)을 목전에 뒀지만 더글러스 맥아더 총사령관이 이끈 유엔군은 9월 인천상륙작전의 대성공으로 수도 서울을 탈환하고 북진할 수 있었다.
서울을 수복하기 위한 최후의 격전지가 바로 안산이다. 안산(鞍山)은 수도 서울을 방어하기 위한 긴요한 중요지형지물이다. 이곳은 또한 1624년 조선 인조 이괄의 난 때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안산은 동서의 두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말의 안장 즉 길마와 같이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현저동에서 홍제동을 넘는 고개를 예전에는 길마재 즉 안현(鞍峴)이라고 하였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무악재라고 부른다. 대열등산 동호회 회원들은 독립문역 5번 출구에 집결하고 들머리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으로 향한다.
임시정부기념관 부근 공터에서 스트레칭체조로 몸을 푼 뒤 산행을 시작하였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지나 시멘트포장길과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준, 안중근, 유관순 등 애국지사들의 사진과 주요약력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조금 지나면 북카페쉼터가 나온다. 북카페쉼터에서부터 무장애데크길이 시작된다. 이 길은 7km로 장애인 노약자 등 모든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조성한 명품 숲길로 숲 한가운데를 통과하여 산림욕을 누릴 수 있다. 안산 무장애자락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가볼만한 도보여행 코스 10선 중 한 곳이다.
울창한 나무들은 눈이 부실 정도로 짙은 초록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나무숲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줄 뿐만아니라 청량한 공기와 피톤치드까지 뿜어져 나와 폐속의 노폐물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는 기분이다. 그리고 도시의 차량소음과 공해로부터 벗어나 오로지 자연의 소리만 들릴뿐이다. 데크길을 따라가다 보면 전망대가 차례로 등장한다. 북한산, 인왕산과 서울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데크길이 끝나고 차도가 나온다. 차도를 지나면 흙길과 데크길로 다시 이어진다. 그리고 아카시아나무와 소나무숲을 지나면 울울창창한 메타세쿼이아숲이 나온다.
회원들 모두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늘 높이 쑥쑥뻗은 메타세쿼이아숲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메타세쿼이아숲은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 싱그러운 청량감이 물씬 풍기고 있었다.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딴 세상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김홍찬 회장은 불과 몇년 사이에 몰라보게 무성하게 자랐다고 하면서 감탄하였다.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넓은 공간의 숲속무대가 있다. 청량한 메타쉐쿼이아 숲 냄새를 맡으면서 숨고르기 하기엔 더할나위없이 안성맞춤이다. 기분이 날아갈 정도로 매우 상쾌하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발길을 옮긴다. 숲속무대에서 약 500m 정도 지나면 고풍스러운 무악정이 나온다. 이곳에서 안산자락길을 버리고 동봉수대로 향한다. 오르막길을 따라 400m 올라가면 동봉수대가 나타난다. 봉수대는 연기나 불을 피워 변방의 긴급한 상황을 중앙에 전달하는 군사통신 수단이다. 동봉수대는 평안도 강계, 황해도, 경기도를 거쳐 남산봉수대로 전달하였다. 이곳에서 바라본 조망이 가히 일품이었다. 북한산 ,인왕산, 남산타워, 여의도, 잠실롯데월드타워가 한눈에 들어오고 도심 건물들은 스카이라인을 그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동봉수대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남쪽 방향으로 하산길에 오른다. 짙은 초록숲길을 따라 약 200m쯤 가면 거대한 암반이 나온다.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 암반길을 따라 석신명(惜身命)하 듯 발길을 옮긴다. 그리고나서 다시 숲길로 이어지고 승전봉을 만난다. 안산 정상의 남쪽 봉우리인 승전봉은 인조반정 때 공을 세운 이괄이 1624년에 일으킨 반란으로 기록된 이괄의 난이 일어났던 곳이다. 조선 중기 무신이었던 이괄은 인조반정에 가담해 인조를 왕으로 만들었으나 그와 대척점에 있던 무리들이 이괄이 역모를 일으켰다는 거짓 정보를 흘린다.
이에 이괄은 역적으로 몰리느니 차라리 임금을 바꾸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조정과 한판 큰 싸움을 벌인다. 이 접전을 무악재(毋岳嶺)의 다른 이름을 따 안현전투로 부르며 관군이 승리한 곳이라 하여 승전봉(勝戰峰)이라 하였다. 승전봉에서부터 다시 안산자락길과 이어진다. 시멘트포장길과 흙길을 따라가면 정자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각자 가지고 온 간식을 서로 나눠먹었다. 훈훈한 정과 인간미가 넘친다. 간식을 먹으며 쉬어가는게 등산의 묘미다. 불가심하고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이곳에서 조금 지나면 능안정이 나온다.
능안정에서부터 다시 데크길로 이어진다. 지그재그 데크길을 걷다가 마사토길로 들어서면 또 다른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북한산 인왕산 뿐만 아니라 북악산, 청와대, 경복궁, 용마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치가 기가막힐 정도다. 이곳에서 약 1km 숲속 데크길을 따라가면 아파트 건물이 보이고 흙먼지털이 장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등산화 흙먼지를 털고 이진아기념도서관과 독립문을 거쳐 영천시장 부근 '반하는 보쌈&밥상'으로 향하였다.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언제나 맛집이다. 김홍찬 회장은 산행을 안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마친데 대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축배의 잔을 들었다.
보쌈정식에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웃음꽃들을 피우며 끈끈한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였다. 정완균 동기가 자진하여 오찬을 스폰서하였다. 만장생광(萬丈生光)한 동기생이다. 힘찬 박수로 화답하였다. 이번 여행은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초여름 날씨로 30도씨 였다. 이런 날씨는 따가운 햇살을 피해 숲속을 거니는 것이 최상책이다. 안산무장애자락길은 다시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 명품 숲길이다. 70 중반을 넘긴 노인들에게는 힘든 산행보다는 앞으로 이런 곳을 택하여 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홍찬 회장은 9년 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무릎관절로 고생하면서 회장이란 직책 때문에 마지못해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그러나 더이상 버티기가 어려워 회원들에게 하소연하였다. 회원들 중 회장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동기생은 없고 말만 무성하였다. 나는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한 달 아니면 6개월 씩 회장직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그 대신 재무는 김홍찬 회장이 맡아두는 것이 좋다. 여운을 남긴 채 7월 산행으로 미루었다. 7월 산행은 대열동기회 여름나기행사를 고려하여 산행지를 선정하기로 하였다. 동기생들과 여인동락하면 힘이 솟고 즐거움이 가득하여 행복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러니 동기생 모임에 나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죽기전에 가장 후회하는 것 중에서 친구를 자주 만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에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동기생들을 자주 만나는 것이 건강에도 유익하다. 이것은 내가 하는 말이 아니다. 산전수전을 다겪은 인생 경험을 한 선지자들의 목소리이다. 장중보옥 같은 동기생들과 함께 시종일관 덕담을 나누면서 우정도 쌓고 행복한 산행을 하게 되어서 무엇보다도 기쁘다. 회원들은 독립문역과 서대문역으로 각산진비하였다.
대열등산동호회 브라보!
독립문역 5번 출구 집결(09;30)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으로 향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근처 공터에서 스트레칭체조
산행 들머리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지나
시멘트포장길과 계단을 따라서
북카페쉼터에서 김홍찬 회장의 산행 코스 설명
무장애데크길을 따라서
안산 북쪽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
데크길에서 시멘트포장길로
계단식 바위가 눈길을 끈다
화장실
데크길에서 차도와 나란히 보행로를 따라서
차도에서 안산자락길로 들어서서
소나무숲을 따라서
메타세쿼이아숲에서 잠시 관망
넓직한 공간의 숲속무대
무악정을 향해서
무악정
안산 정상 동봉수대를 향해서
안산 동봉수대
동봉수대에서 바라본 경치
동봉수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하산
암반에서 석신명하 듯 조심스럽게
암반 위에 얹혀있는 돌
승전봉
승전봉을 지나서
정자에서 휴식하면서 간식으로 불가심하고
능안정을 지나
지그재그 데크길을 따라서
데크길에서 마사토길로
안산 동쪽 전망대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등산객들
다시 데크 숲길로
인왕산과 북악산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하산 후 흙먼지털이기에서 등산화를 깨끗히 털고 서대문 독립공원을 향해서
이진아기념도서관을 지나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숨고르기
유관순 동상과
서재필 동상
독립문을 지나
통일로를 따라서
영천시장 부근 '반하는 보쌈&밥상'에서 오찬
식사 전 인증샷하고 보쌈정식으로 식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