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만난 전나무 이야기
출처 한국일보 :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812111008070274?NClass=HJ02
올곧게 자란 전나무
한파가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매서운 겨울바람은 마음도 몸도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숲도 회색빛으로 변한 듯 합니다. 이런 겨울엔 역시 상록수들이 돋보입니다. 온 세상이 얼어붙은 듯한 차가움 속에서 초록을 유지하는 그 의연함은 새삼 놀랍습니다. 그 가운데서 언제나 줄기하나 흐트러트리지 않고 곧게 자라 올라가는 전나무를 보노라면 정신이 번쩍 드는 듯한 느낌입니다. 오늘 제 마음의 겨울나무는 전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세상의 전나무 종류들은 크리스마스트리로도 사랑을 받는 나무이네요.
“어떤 나무를 가장 좋아하세요?” 나무와 관련된 책을 쓰고 나서 제가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나무들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니요! 그래도 선택을 강요받으면 몇 개의 떠오르는 나무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처음 직장을 갖고 일할 때 “연구실 창밖에 서 있던 전나무”입니다. 집과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나아가, 꿈꾸던 일을 만들어 내고자 할 때 부딪히는 현실은 생각보다 간극이 아주 컸습니다. 힘들고 지쳐 창밖에 눈을 두면 마음에 들어오는 나무가 바로 전나무 세 그루였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어주는 듯한 전나무의 한결같은 초록빛 올곧음은 언제나 위로이고 격려였습니다. 게다가 그 한결같이 강인한 전나무도 봄이면 더없이 보드라운 연둣빛 새순을 내어 보낼 줄 알고 있으며 그렇게 같은 모습이다가도 어느 틈엔가 쑥 자라 성장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나서는 말 그대로 제 인생나무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 전나무가 특별하게 생각되었던 것은 숲 속, 다른 나무 그늘 아래서 오래 오래 견뎌내다가 때가 되었을 때 크게 자라, 숲 천이의 마지막 단계인 극상림을 구성하는 나무의 하나라는 것을 들었을 때입니다. 점봉산과 같은 깊은 산에 가면 숲 속에 자라고 있는 작은 전나무들을, 다른 나무들 틈에서 유독 아주 굳고 크게 자란 전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 같은 상록성 침엽수인 소나무는 햇볕이 있어야지 견디는 양수여서 천이의 초기 수종이고 음수인 참나무와 같은 나무들에 밀려 도태되며 천이가 진행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전나무가 사는 방법은 전혀 달랐던 것입니다.
얼마 전 “균근이 서로 다른 나무를 잇다”라는 조홍범 교수님의 글을 읽고 그 비결을 알았습니다. 땅속에서 나무뿌리는 미생물인 균근의 균사를 통해 공급받은 물과 양분으로 광합성을 하고, 그 산물의 일부를 수수료처럼 전달하는 공생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거기에 특정한 곰팡이로 이루어진 균근이 다른 종류의 나무들까지 연결한다는 겁니다. 햇볕을 받아 양분을 만든 자작나무가 균근이 만든 네크워크를 통해 그늘진 곳에서 살고 있는 전나무에 당을 공급하며 여기에는 10종류 이상의 균류 공생체가 역할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경쟁과 성장으로 힘겨운 사회이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땅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전나무가 버티고 견뎌내어 성장하기까지 도와주었던 자작나무처럼, 그 나무를 이어주는 균근처럼 우리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여러 사람들이 존재하여 오늘의 내가 혹은 우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다시금 감사와 겸손한 마음을 가득 채워야 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숲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전나무처럼 어렵게 버텨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작나무처럼 내어주고 균근처럼 이어주며 살아가는 것도 의무라고 다짐해봅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
하나의 고향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부모와 자식, 선조들과 우리가
세상 모든 생명들과 자연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조금씩 다른 모습일 뿐
본래 하나의 고향으로부터 왔다.
그래서
멀리 지구 반대편
가슴 아픈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에 손 내밀고
내 옆을 스쳐 지나간
이름을 알 수 없는 이들에게
존중과 겸손의 미소를 보낸다.
우리 모두는 근원의 빛viit 마음을
나누어 가진 하나의 원이다.
출처 : 향기와 빛viit 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186
빛viit마음
세월이 지남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나의 ‘빛viit마음’을
늘 처음처럼 유지하고
더욱 맑게 정화해 나가는 것은
내가 해야 할 몫입니다.
우리의 ‘빛viit마음’은
‘우주마음’이라는 한없이 큰 거울에 그대로 비쳐집니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얼마나 충실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누구보다도 ‘빛viit마음’이 가장 잘 압니다.
남 보기에 그럴듯하게
포장 할 수 있을 진 몰라도
나의 '빛viit마음’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나의 ‘빛viit마음’이
가장 순수하고 풍요롭고 또 평화로웠던
그 순간을 기억해 보세요.
그리고 맑은 깨끗한 ‘빛viit마음’이
늘 샘솟을 수 있도록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채워보세요.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98
첫댓글 "겨울에만난 전나무이야기와 귀한 빛글 감사드립니다.
그림찻방의 전나무에 얽힌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맑은 빛마음이 샘솟을 수 있도록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더 애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빛책 속의 귀한 글 <나의 ‘빛viit마음’이 가장 순수하고 풍요롭고 또 평화로웠던 그 순간을 기억해 보세요. 그리고 맑은
깨끗한 ‘빛viit마음’이 늘 샘솟을 수 있도록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채워 보세요.>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빛마음이 늘 샘솟을수있도록 겸손하고 감사의마음을 채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근원의 빛마음을 나누어가진 하나의 원이다 라는 빛말씀을 마음에 답습니다!!
전나무와 자작나무의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나무를 이어주는 균근이야기 많은것을 느끼게합니다.
인생은 때로는 전나무고 때로는 자작나무이기에 늘 변치않는 겸손함으로 빛과함께 살아가야겠구나
다짐합니다.귀한글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는 근원의 빛viit마음을
나누어 가진 하나의 원이다.
...맑은 깨끗한 빛viit마음이
늘 샘솟을 수 있도록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채워보세요.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귀한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나무가 그늘에서도 버텨낼수있게
도와주는 자작나무와균근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속의 나를 생각해봅니다.감사와겸손의 마음을 되새겨보는 한해의 끝자락입니다.
나의 빛마음 . . 늘 처음처럼 유지하고
맑게 정화해나가야하는 내가 해야할 몫을 잘하고있는지 . . . 관조해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더불어 살아가야 되는 이유를 일깨우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무들도 땅속 에서 균근들이
서로 공생관계로 서로 도와주네요...
인간들처럼요...
우리의 빛마음은 우주의 마음 이라는
큰거울에 그대로 비추어 진다는 말씀
마음에 담습니다.
겨울에도 굳굳하게 푸르른 전나무처럼
우리의 빛마음도 그렇게 잘 지켜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맑고 깨끗한 빛마음이 샘솟을 수 있도록 늘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새기겠습니다. 빛마음을 다듬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진심으로 잘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들이 땅속에서 서로 공생하는군요.
정말 아름다워요.
빛마음 빛의글과함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근원의 빛마음을 나눠가진 하나의 원이다. 우리는 서로 조금씩 다른 모습일 뿐 본래 하나의 고향으로 부터 왔다. 귀한글 마음에 잘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빛viit 마음 "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있다"
그렇군요 귀한글 잘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빛마음이 가장 순수하고 평화로웠던 시간을 생각해봅니다
그마음을 잃지 않고 샘솟을수있도록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 합니다
매번 넘어지고 매번 일어나는 오뚜기가 되겠습니다
자작나무와 균근처럼 우리도 빛안에서 서로의 성장을 돕고 지지하고 지원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가득 채워가야 함을 채워봅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제 몫을 다 하도록 노력하며 빛마음도 채워 나가겠습니다. 나무 이야기 감사합니다.
그저 그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듯 해도 뿌리가 뻗어나가고
나무와 나무를 이어주는 균근이 있어 서로 돕고 살고
모습만 조금 다를뿐 하나의 마음의 고향에서 온 존재란걸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빛마음'' 늘 처음저럼 유지하고 더욱맑게 정화해 나가는것은 내가 해야 살 몫
귀한 말씀 감사드리며 늘 정화해 갑니다
귀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