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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첨에 도쿠가와를 하다가 이건 뭔가 아닌 듯 싶어서 잠깐 초소카베, 시마즈로 옮겨했었습니다..피;; 그러다가 도쿠가와가 땡겨서 다시 잡고 있는데요..
처음엔 도쿠가와 난이도가 극악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플레이해보니깐 그럭저럭 해볼만한 가문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도쿠가와 가문은... 다른 가문을 했을 때의 플레이스타일을 그대로 쓰면 쪽박쓰는 가문입니다. 단지, 이마가와의 속국이란 점 때문에 재정수익에서도 손실을 입고 외교에 있어서도 손발이 묶여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도쿠가와 가문의 장점을 확인하고 이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하게 되면 생각보다 할만한 가문이 또 도쿠가와 가문입니다. 이번 글에선 도쿠가와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팁은 레전더리 난이도에선 활용이 불가능하구요.. 저도 하드 난이도에서 했던 방식이라서 베리 하드에서도 통할진 모르겠습니다.)
1, 초반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오와리를 먹어라.
도쿠가와 가문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초반에 이마가와 가문의 속국이란 점입니다. 때문에 이마가와 가문이 전쟁을 선포한 상대, 그리고 주군인 이마가와 외에는 전쟁선포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자칫 오와리를 점령하지 못할 경우, 한동안 미카와에 유폐되어 쇼군의 꿈을 접어야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마가와를 공격해서 확장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이 방법은 절대 비추입니다. 모양새가 어찌되었든간에 이마가와는 도쿠가와 가문의 동맹입니다. 그런 동맹을 배반하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은 상당한 외교패널티를 줍니다(-50). 도쿠가와 가문이 외교적 능력에 특화되어 있는데, -50이란 외교패널티는 그런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게 합니다(생각 외로 도쿠가와 가문의 외교 보너스는 상당히 유용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도쿠가와가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오다가문의 오와리 뿐입니다. 그런데, 꼼수없이 오와리를 점령하는 것은 확률적 문제입니다. 오다가문이 미카와 쪽으로 병력을 옮기는지, 혹은 미노쪽으로 병력을 옮기는지에 따라서 사이토 도산이 오와리를 꿀꺽할 수도 있고, 도쿠가와가 오와리에 무혈입성할 수도 있습니다(저의 경험상 상당히 높은 확률로 미카와 쪽으로 진격했습니다. 즉, 꽤나 높은 확률로 사이토 도산이 오와리를 꿀꺽한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선 http://cafe.daum.net/shogun/BiKS/7게시글에 오와리를 먹는 방법을 올렸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오와리를 점령하면 사이토 도산이 선전포고를 하는데,이때 미노도 먹어줍시다. 오와리와 미노는 돈이 꽤 들어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2, 메츠케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외교 특화 외에 도쿠가와 가문의 장점 중 하나는 메츠케 효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원래 메츠케란 유닛은 도시의 불만도를 낮추고 상대의 첩보유닛을 방어하는 용도의 유닛입니다. 하지만, 메츠케는 동시에 공격용도로도 매우 훌륭하게 쓸 수 있는 유닛입니다.
바로 적 유닛을 매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드 난이도를 기준으로 도쿠가와 가문 레벨1 메츠케가 야리 아시가루 한 기를 매수할 확률은 90%가 넘습니다(매수가격의 경우는 유닛의 생산비보다 조금 더 쌉니다. 비밀경찰 기술을 개발할 경우, 이 매수가격은 더 내려갑니다.).이런 매수의 장점은 우리편 유닛 숫자는 늘려주는데에 비해서, 상대편 유닛숫자는 줄인다는 점에서 이중으로 이득이 있다는 점이지요.
(다만, 매수를 위해선 충분한 자금은 필수입니다. 건물건설이나 불필요한 유닛생산은 전쟁시엔 잠시 미룹시다.)
타가문과는 달리, 도쿠가와 가문은 초반에 메츠케가 주어져있으며, 비밀경찰 기술을 개발하는 미션을 완수할 경우, 메츠케가 한 기 더 추가됩니다. 이 두 기의 메츠케를 가지고 적대 가문의 유닛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매수하느냐에 따라서 전쟁이 굉장히 쉬워질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 메츠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대개 적 가문은 자기 영토에선 부대를 분산해있다가, 전쟁상대 영토로 넘어가기 직전에 부대를 합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부대손실이 있을 때마다 도시에서 유닛 한두부대가 보충을 오는 형태이지요.
이 메츠케를 적군의 영토로 깊숙이 침투시켜서, 매수를 통해 병력 충원을 막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3 부대씩 이루어진 적군의 부대를 매수시키다보면, 정작 적 가문은 공세에 나설 병력을 충원하지 못합니다. 활용방법은.. 먼저 적의 대규모 부대를 우리편 영토로 끌어들이고, 적의 도시 주변에 있는 2~3부대 수준의 유닛을 매수합니다. 대개의 경우 주변에 숲이 있으면 매수된 병력이 알아서 숲에 매복을 합니다.(주변에 숲이 없을 경우엔.. 뭐..피;;;;; 이 때문에 어떤 부대를 매수할지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왠만하면 주변에 대규모 부대가 없는, 동떨어진 부대를 매수하는게 좋습니다.)
다음으로, 그 매복된 유닛들로 적 도시의 정황을 살핀 다음에 적 도시에 방어병력이 없을 경우, 도시를 점령하거나 농장을 약탈하는 것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전 그 도시를 유지하지 않을 작정이기 때문에 도시를 약탈하고 모든 건물을 파괴하였습니다. 그리고 도시를 점거한 소규모 특공대를다른 작전위치로 옮기거나, 매수된 또다른 병력과 합류하여 아군의 주력부대를 지원하는 쪽으로 활용했습니다. 남북전쟁 때 셔먼장군이 썼던 초토화 작전과 유사한데요. 적의 생산능력을 붕괴시킴으로써, 장기전에서 유리해지도록 하는 전략입니다. 아군은 약탈을 통해 들어온 금을 통해 부대를 증강할 수 있지만, 적군은 부대충원이 불가능해짐으로써 서서히 전력격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위의 스크린 샷은 매수한 소수의 부대로 적의 도시를 점거한 스샷입니다.
물론, 적 도시를 약탈하게 되면 다이묘의 명예가 떨어져서 약간의 외교패널티와 함께 장군들의 충성도에 패널티를 입게 됩니다. 적도시를 약탈할지, 평화롭게 점거할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반군이던지, 원래 세력이던지 간에 그 지역을 차지할 세력이 다시는 저희 편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완전히 초토화시키고 떠납니다. 그런데 초토화 전략을 위해선.. 식량에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약탈당한 성은 남아있는데 농장은 파괴되기 떄문에 그 지역의 식량수급이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뭐 식량에 여유분이 없으면 농장은 파괴하지 않는게 좋고.. 여유분이 있으면 농장까지 철저하게 파괴하고 떠납시다.)
(참고로, 초토화 전략은 토보에님 방송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3, 무리한 확장은 삼가고 내정에 치중해라.
도쿠가와 가문이 속국상태만 아니라면야 마구잡이로 확장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쿠가와가문은 이마가와 가문의 속국으로, 소득의 일정수준을 주군인 이마가와에게 바쳐야 합니다. 때문에 오와리와 미노라는 금싸라기 땅을 가지고서도 재정에 약간의 부담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도쿠가와 가문은 군비를 줄여 긴축재정을 하고 경제 건물 위주로 건설을 하여 부족한 재정상태를 보완해야 합니다. 무리한 확장은 주변가문과의 마찰을 일으켜서 무역수입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군비를 증강시키게 만듭니다. 이렇게 증강된 군비는 다시 재정악화로 이루어지는 악순환을 만들지요.(정작 급할 경우엔 아시가루 부대 위주로 군대규모를 늘리고, 위기가 끝나고 나서는 부대를 해체시킴으로써 유지비를 줄이도록 합시다.)
때문에 왠만하면 영토를 3~4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미카와, 오와리, 미노 3개 영토를 유지하다가, 세수확대를 위해 이세까지 점령하여 4개 영토를 유지하였습니다.(앞에서 전쟁 상대 후방에 점령했던 영토는 일부러 반란을 유도했습니다. 어차피 그 땅에 반란세력이 생겨도, 도시는 약탈되어 있고 모든 건물이 부숴져 있기 때문에 그닥 위험이 크진 않습니다. 어찌어찌 적의 규모가 위험수준에 이르게 되면 적 부대를 공격해서 격파하고, 평화조약과 무역협정을 맺는 방법을 썼습니다.)
간간히 인접한 타가문과 갈등이 생기는데, 이 때에는 적의 도시를 노리는게 아니라 적의 부대를 공격해서 섬멸시킵니다. 그런 이후에 평화조약과 무역협정을 맺어서 무리한 확장을 피했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영토확장을 해야할까요? 그 것은 우리의 주군, 이마가와를 격파한 이후입니다.
4,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울기 시작하면... 철저하게 응징한다.
계속 이마가와 밑에 억눌려있을수도 없습니다. 속국 상태로 있는 동안에 외교활동은 억제되고, 세금 수입 상당수는 이마가와 가문에 흘러들어갑니다. 이 상태에선 우리의 도쿠가와가 쇼군이 되는 것은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이마가와에게 선전포고를 할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럼 어떻게 주종관계를 끝내야 할까요? 바로 이마가와 가문이 타가문과 전쟁을 시작하며 참전요청을 할 때, 이마가와 가문의 요청을 씹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종관계는 자연스럽게 해제되고, 그 이후에 선전포고를 해도 외교패널티를 먹지 않습니다(이렇게 하면 명예수치가 떨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외교패널티 쪽박쓰는 것보다는 명예수치 떨어지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이 시간을 위해서 도쿠가와는 내정에 온 힘을 쏟았고, 군비확충을 제한했기 때문에 이마가와와의 주종관계가 끝나자마자 재정상태가 급속히 호전됩니다. 저의 경우는 이마가와 속국으로 있을 때엔 여유예산이 매턴 1500정도였는데, 주종관계가 끝나자마자 3000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군대를 아시가루로만 채운 군단 하나 수준으로 군비를 조절했는데, 이제 군비를 확장할 시기가 된 것입니다.
이제 과거의 주군, 이마가와를 상대하기 위해서 외교를 통해 이마가와 포위전선을 구축하고, 그동안의 행패에 대해서 보복을 합시다. 이제 과거의 주군을 공격해 합병하고 나면, 도쿠가와 가문에게 쇼군으로 가는 길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아, 위에 잘못된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잘 살펴보지 않은 잘못이 있군요..;;; 이마가와와 주종관계가 풀린 이후에도, 그냥 선전포고를 하면 -50패널티를 먹습니다. 방금 다시 살펴본 결과 그렇네요..;;; 하지만, 외교패널티 없이도 이마가와와 전쟁을 벌이는 방법은 존재합니다.(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마가와와 주종관계가 풀린 이후에 군사통행권, 무역협정을 취소하세요. 그럼 이마가와와의 관계가 최악이 될 것입니다(그래도 부족하다면, 꼼수가 하나 있습니다. 돈을 요구하면서 협박을 하세요. 한 번 협박할 때마다 외교관계가 악화됩니다. 한턴에 여러번 협박할 수 있으니, 이렇게 하면 손쉽게 외교관계를 최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관계가 최악이 된 이후에 계산상 10턴이 지난 후에 선전포고를 하면 외교패널티를 먹지 않습니다(바로 선전포고를 하면 -50, 한 턴 뒤에 선전포고를 하면 -45, 두 턴뒤엔 -40...그니깐 한턴에 5씩 패널티가 줄어듭니다.). 뭐 10턴이 지나기 전에 전쟁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관계가 그렇게 막장이 되었기 때문에 이마가와가 먼저 공격할수도 있지요.
아무튼, 이거 실험하면서 은근히 토탈워 외교시스템에 대해서 알게 되는군요.;;; 언젠가 외교패널티에 대해서도 정리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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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궁 이거 파이어폭스로 써서 그런진 몰라도 띄어쓰기랑 글자가 이상해지는군요..;;; 갑자기 맥락에 안 맞는 단어가 보일텐데<ex)'피'.. 원래 'ㅎㅎ'로 썼는데 글을 올리니깐 피로 올라오네요..;;>, 그걸 감안해주시길..ㅎㅎ;;
잘봤습니다 도쿠가와를 플레이 하기 위한 초심자들을 위해 유용한 글 같네요 저같은 경우 이마가와에 반기를 드는 바램에 외교력이라는 도쿠가와의 무기를 상실하고 말았어요 말씀하신데로 동맹맺고 뒷치기 시도는 외교적 고립으로 가는 지름길이더라구요
아, 이거 잘못된 내용이 있었군요..;;; 내용 수정했습니다.ㅎㅎ;;
도쿠가와로 이미가와 공격하면 오다랑 자동으로 동맹되는 이벤트가 있었음 좋겠어요. 역사적 사실처럼.
하지만 보통 한 턴만에 오다가 사이토에게 냠냠 당하니 그게 문제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