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창업의 요람 메이커스페이스, 메타버스도 품는다
제조창업의 요람 메이커스페이스, 메타버스도 품는다 (msn.com)
제조창업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 등을 지원하는 메이커스페이스가 민·관 협력을 통해 진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메이커스페이스를 확충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사이버·물리시스템(CPS) 기반의 ‘3차원(3D) 제조 버추얼랩’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창작과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국민 누구나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구현을 도와주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이번 선정은 지난 5월 발표한 '창업 활성화를 위한 메이커스페이스 효율화 방안'에 따른 결과다.
중기부는 먼저 민관협업형 전문랩을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사이버·물리시스템(CPS)에 기반, 가상과 실제를 융합하여 설계와 제작 등 제품개발을 고도화하는 '3D 제조 버추얼랩'이다.
민관협업형 전문랩에는 3D 설계와 시뮬레이션 분야 세계 1위 다쏘시스템과 고려대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다쏘시스템이 3년간 10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SW)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부는 장비·시설 구축 등 초기비용을 지원한다. 고려대는 공간과 전문 인력을 제공하고스튜디오를 구축한다.
해당 랩은 CPS 기반의 정밀 설계, 모델링, 시뮬레이션 및 가상실험·분석·평가를 포함하는 전주기 클라우드 디지털 플랫폼을 갖춘 3D센터와 가상현실에서 제품 검증이 가능한 VR 기반 메타버스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다.
중기부는 아울러 기존에 운영돼 온 전문랩·일반랩·특화랩의 신규 업체도 선정했다. 전문랩 7개·일반랩 15개·특화랩 3개 업체다.
전문랩은 3년간 최대 27억원, 일반랩은 3년간 최대 3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선정에 전문랩 5.7:1, 일반랩 8.9: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문랩은 홍익대(세종), 강원정보산업진흥원(춘천), 목포대(무안), 호서대(아산), 대구테크노파크(대구), 구미전자정보기술원(구미), 충북대(청주) 등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경북, 세종, 충남, 충북에 전문랩이 선정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모두 전문랩이 구축된다.
특히 홍익대는 세종시 청년인구의 증가에 맞춰 디자인에 기반한 제조창업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을 제안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일반랩은 연세대(원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거제), 금오공과대(구미), 환동해산업연구원(울진), 케이오에이(서울), 배화여대(서울), 을지대(성남),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여수), 나래모터(서울), 백석문화대(천안),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수원), 상지대(원주), 가톨릭상지대(안동), 마산대(창원), 공주대(천안)가 선정됐다.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춰 제조창업을 지원하는 특화랩으로 전환되는 일반랩은 디엠비(인천, 금속), 씨티엔에스(창원, 이차전지), 패스파인더(부산, IoT)가 선정됐다.
노용석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메이커스페이스를 명실상부한 제조 스타트업의 산실로 개편해 우리나라 제조창업 생태계의 핵심적인 인프라로 발전시키는 한편, 디자인, 마케팅 및 유통 등 후속 연계지원을 강화해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