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집을 잘 지으려면
마태복음 7:24~27,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찬송가 204장(주의 말씀 듣고서)
집을 지어본 사람은 그 집을 짓는 것이 얼마나 수고가 많고 얼마나 많은 공정이 있고 얼마나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지 압니다. 집이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요 보이지 않는 기초가 있고 벽 면 뒤에 숨어 있는 건물의 뼈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압니다. 골조와 시멘트의 배합도 얼마나 중요한지 압니다. 그 건물들은 늘 내력과 외력을 계산하여 짓게 되어 있습니다. 당장 몇 년 버틸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백년 이백년을 버틸 집을 짓는 경우에 얼마나 더 많은 주의를 지켜야 함도 지어본 사람은 압니다. 모든 것은 낡아지고 약해집니다. 그리고 수많은 외부적 힘이 건물을 흔들어댑니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야 그 건물이 버팁니다. 비, 바람, 무게, 세월이 지나면서 녹슬고 약해지고 썩는 것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시련도 감안해서 지어야 합니다. 지진, 태풍, 뜨거운 여름의 햇살, 겨울의 무서운 한기, 그리고 때로는 화재의 공격도 감당할 집을 지어야 그 건물이 오래 갑니다.
최근에 일본의 노토반도에는 지진 7이 넘는 대지진이 일어나서 거의 모든 집이 파괴되었습니다. 지진이 늘 잦았던 일본에서도 이번 지진은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지진이었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 지역의 모든 집들이 그처럼 처참하게 부서져내린 것입니다. 지난번에는 하와이의 여러 섬 중 제법 큰 섬에서 엄청난 화재가 나서 섬 전체를 휩쓸었습니다. 그런데 항공사진을 보니, 모든 집들이 다 타버린 그곳에 오직 한 집은 멀쩡해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거의 모든 집들이 목재로 지어진 집이었던 것과 달리 그 집은 돌과 시멘트로만 만들어진 결과로 그 엄청난 화마에도 조금도 해를 받지 않고 잘 버텨내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집을 지을 때에는 이러한 외력의 시험도 이겨낼 수 있는 집을 설계하고 중심을 지탱해주고 비바람의 풍화 작용, 햇빛의 풍화작용도 이겨내야 합니다.
이처럼 집을 짓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지만 잘 짓고 그것을 계속 보수 수리 해가면 어떤 집들은 때로 오백년, 천년도 멀쩡한 집들도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제대로 짓지 못하고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계산하지 않고 지은 집들은 십년도 못 버티고 어떤 경우에는 작은 천재지변에도 쉽게 무너져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우리 모두는 자기 영혼의 집을 짓는 자들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우리 예수님께서 가르치실 때에 집을 반석 위에 짓는 지혜로운 자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자로 구분하시어 말씀해주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크게 분류하면 둘 중 하나인 것입니다. 지혜롭게 자기 인생의 집을 지은 사람과 어리석게 자기 인생의 집을 잘 못 지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 인생의 집도 외부의 힘을 잘 견디어 낼 수 있는 내적인 힘을 잘 계산해서 지어야 합니다. 인생에도 수많은 외적인 압박이 찾아옵니다. 어렸을 때에 갑작스럽게 큰 질병의 시련이 찾아오기도 하고, 아주 절친한 친구가 이사가기도 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이 아프거나 갑자기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쁜 친구가 이런 저런 나쁜 길로 꾀기도 하는 시험도 있습니다. 청년의 때의 사랑의 실패, 진로 결정의 어려움, 직장 생활의 어려움, 결혼 생활의 어려움 등도 다가오는 우리의 인생 집을 흔들어보는 외부의 압력입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시험은 죽음이라는 풍랑입니다. 병듦, 늙음, 그리고 육체적 죽음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 자체는 우리 인생 집을 뒤흔드는 강력한 시험의 바람입니다. 이 모든 외적인 시험을 잘 견디어낼 때에 그 사람의 인생 집이 잘 지어진 집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 모든 사람들의 인생 집을 잘 짓도록 돕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인생의 집을 잘 짓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모든 비바람과 풍랑과 지진과 대형화재를 잘 견디어낼 수 있도록 버텨주는 반석과 같은 주추가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3:10 이하의 말씀에서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예수 그리스도라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고린도전서 3:10~15)
이 말씀대로 모든 인생의 집을 잘 세워주는 기촛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인생의 집을 세운 사람이라야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으며 모든 시험과 풍파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만약 아무리 화려하고 멋지고 거대한 자기의 인생 집을 지어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칭송하는 인생을 살았다 해도 그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거대한 풍랑과 바람과 시험에 결국 무너지고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특별히 죽음의 거대한 풍파가 닥쳐왔을 때 그는 사망 권세 아래 짓밟혀버리고 유황 불못으로 떨어지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삶을 살았다 해도 그 화려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주님을 만날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더 커져서 결국은 그의 삶이 비참한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인생 집일지라도 그의 인생 집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이라고 한다면, 그는 결국 모든 시련의 풍파를 이겨내고 끝내 구원의 영광과 영원한 행복을 받아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 인생 집을 그리스도와 함께 세워가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기촛돌 위에 멋지고 아름답고 견고하고 값진 인생 집을 짓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들은 기초 위에 짓는 재료들을 잘 선택하여 우리 인생 집을 잘 지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3장 10절 이하의 말씀에서 이른 대로, 마지막 심판 날에 불로서 우리가 지은 집의 가치를 시험하게 될 터인데, 만일 금과 은과 보석으로 지은 것은 불 가운데서 더 빛나는 것으로 남을 것이고, 나무와 흙이나 지푸라기로 지은 것은 불 가운데서 다 타고 한 줌 재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금과 은과 보석은 진실한 믿음과 순종과 감사함으로 주님의 이름과 그 영광을 위하여 헌신한 모든 수고를 가리킵니다. 흙이나 나무나 지푸라기는 하나님을 사랑함과 감사함으로 섬긴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자랑과 허영과 육신적인 욕망을 따라서 행한 수고를 가리킵니다. 육신적이고 인간적인 수고들은 다 불 타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과 감사와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헌신한 모든 것들은 마지막 날 시험의 불 속에서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보물이 되어 장차 천국에 들어가면 각 사람이 살게 될 각자의 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으로 장식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우리 주님 말씀을 명심하고 우리의 인생 집을 잘 짓는 자들이 됩시다. 우리 삶의 기초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항상 기억하면서,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연합을 이루고 성령 충만함으로 우리의 인생 집을 주의깊게 지혜롭게 행합시다. 그리하여 크고 작은 모든 시험과 외적인 압박을 잘 이겨내고 마지막 죽음의 시험도 통과하고 주님 앞에서 심판 날의 불 시험까지도 잘 통과하면서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보석 같은 믿음과 거룩한 수고와 열매를 날마다 잘 가꾸어갑시다. 그리하여 장차 주님 나라에 들어가서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과 은금으로 잘 치장된, 크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여러분의 집으로 주님께서 인도해주시는 복을 받게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