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에서 컴퓨터 구입하기



고물상에서 양질의 컴퓨터를 구입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보통 중간매매업자(일명 나까마)는 컴퓨터를 대당 오천원에 모니터는 상태에 따라 그보다 돈을 더 주고 가져갑니다. 어제는 집 근처에 있는 자원재활용센타를 지인과 찾아 갔습니다. 지인은 오디오에 관심이 있었고 저는 그냥 중고컴퓨터를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주인이 오디오가 나온 것은 없고 꽁꽁 숨겨둔 컴퓨터를 보여줍니다. 3대를 보여주는 데 2대는 이미 한물 간 물건이거 1대는 아직 씽씽한 것이여서 주인도 그것을 팔기위해 흥정을 했습니다. 저는 컴퓨터 뚜껑을 열고 안에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내가 부품 하나만 건져도 손해 보지 않을 가격을 제시합니다. 고물상 사상은 이미 마음속으로 받고 싶은 가격이 있고 저는 그 가격을 불러야 합니다. 그 순간의 판단력이란.... 저는 3만원이라 불렀고 사장도 그리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만 더 받고 싶은 마음에서 3만5천원을 불렀습니다. 여기서 타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장이 기분이 좋은지 모니터도 보여줍니다. 저는 LG 제품이 좋다고 하지 23인치 LED모니터를 보여줍니다. 아답터도 없고 달랑 모니터만 나왔습니다. 사장님은 얼마를 줄거냐 또 묻습니다. 실로 난감합니다. 아답터가 없어 틀어 볼 수도 없고 덜컹 샀다가 하자가 발생하면 바꾸기도 어렵고 일단 최하한가를 불릅니다. 2만원.... 사장님이 PC를 제값을 주면서 모니터는 너무 싸게 주는거 아니냐고 투덜댑니다. 저는 나름대로 이 모니터가 되는지 안되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돈을 많이 줄수 없다고 하니 사상이 임시로 선을 연결해서 살짝 동작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5천원을 더주고 합해서 6만원에 컴퓨터와 모니터를 구입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모니터는 크게 이상이 없고 컴퓨터는 새로 케이스를 바꿔치기 했는데 LAN 포트가 불량이어서 슬롯에 LAN카드를 꼽아 사용하려다 잘 안되자 버린 것으로 슬롯이 여러 개 있는데 다른 곳도 꼽아 보면 될 것을 컴퓨터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한 번 해서 안되니까 그냥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이 20만원 상당에 컴퓨터 본체를 3만5천원에 8만원 상당의 모니터를 2만5천원에 샀으니 장자를 잘 한 편입니다. 사장님도 거래가 만족했는지 컴퓨터를 들고 가기 쉽게 끈으로 묶어 주었는데 그냥 들고 왔습니다. 대부분의 고물상 사상이 컴퓨터가 좋아는 보이는데 이것을 얼마를 받아야 할지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잘 아신하면 좋은 제품을 보았을 때 그곳에서 거래되는 최상한가를 주고 구입하셔서 손을 좀 보아서 팔아도 되고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나까마가 가지고 가는 것들은 그리 좋은 것들이 없습니다. 이미 고물상 사장님이 따로 팔려고 감춰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물건을 찾아내는 것도 하나에 기술이 되겠습니다.
제가 아는 나이 드신 분이 고물상 옆에서 구멍가게를 했는데 70이 넘으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고물상에서 수집해서 프로그램도 설치해보고 열심이셨습니다. 당시는 듀얼코어가 그런대로 쓸만해서 어르신에게서 컴퓨터를 2만원에 사줬는데 어르신은 오천원에 고물상에서 가져와서 2만원을 받았으면 대만족 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사들인 컴퓨터를 제대로 팔아보지도 못하고 아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거나 해서 그냥 처분했습니다. 지금은 DDR2 듀얼코어는 사지도 않으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