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압구정동 토레스를 비롯하여 청담동 피코스포츠와 압구정동 bhs스키샵을 들렀습니다. 3군데를 들러본 이유는 며칠 전에 글을 올렸던 스키를 알아보러 갔지요. 제 평소 생각과 양성철님의 조언을 통해서 염두에 두고 있던 모델은 ROSSINOL VIPER, ROSSINOL RXD pro p60, VOLKL P30 rc 정도 였습니다. 이번 시즌엔 말로만 듣던 카빙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서지요.
첨에 들렀던 토레스에서는 제가 찾는 수준에서 98-99 시즌 모델은 6개가 전부였구요. 98-99 시즌 모델은 다른 샵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였습니다. 그때가 최고 환율이 높을 때라 그런지 수입도 별로 안 하고 물건도 없고... 여하튼 토레스에서는 VIPER와 P30 RC 는 없고 RXD PRO만 있었는데 작년 것이라 비싸서 침만 흘렸네요. 딴 건 몰라도 주인장 아저씨의 화통함이 맘에 들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구요.
두번째로 청담동 피코에 갔는데 마침 P30 RC가 눈에 띄였는데 왠 명함이 박혀있더군요. 이미 예약이 흑흑 --; VIPER도 있었고 RXD였나 RSD였나 여튼 다 있었지요. VIPER 경우는 RXD보다 사이드컷이 더 깊었는데 달랑 하나 있더군요. 보다보니 유명한 철판스키 VOLANT스키를 구경했습니다. 피코가 총판이더라구요. 무진장 좋아보이긴 하는데 살로몬 X-SCREAM보다 더 비싼 최고가를 자랑~ 쩝... 신모델 중에 올라운드 스키인 파워모델은 정말 타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근데 스키도 못타면서 그런 거 타면 욕먹겠다는 생각도... --; 바인딩 보다보니 카빙용 레이브바인딩도 보였는데요. 좋아보이긴 하는데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 약간 부실한 느낌도... ^^; 여하간 제가 프동이라고 이야기하고 가격을 산정해보니 3군데 샵 중에선 가장 저렴했습니다. 지정샵을 해놓으니 좋긴 좋더라구요.
세번째로 양성철님 소개로 BHS(베버리힐스스키샵?)에 가서 보니 규모에 비해 물건은 알차게 구비해놓았더군요. 제가 찾던 P30 RC 모델(97-98)이 길이도 적당한 180CM 모델로 하나 있었구요. 피셔 RCR 수퍼카브도 있었네요.(버질님 스키가 이것이 아닌가 싶은데...) 바이퍼는 없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첨에 가격 물어볼 때 말해주던 가격대는 피코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었는데, 제가 맘에 들어하며 다시 묻자 갑자기 잘 모른 척을 하며 저어기 앉아있는 사장님인 듯한 분께 물어보면 갑자기 가격이 엄청나게 업(!). 첨에 플레이트 하나 그럴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바인딩도 그러고 계속 그러니 황당했습니다. 쩝. 제가 그래서 항의했죠. 다른 가게도 다 돌아보고 왔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고. 그랬더니 갑자기 수입장부인 듯한 걸 가지고 와서 보는 척 하더니 좀 낮은 가격(두번째보다는 낮고 첫번째보다는 높은)을 제시하더라구요. 으... 하다가 나왔습니다. 원하는 물건은 거기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더군요. 쩝. 여하간 잘 알고 가면 비싸게 사진 않겠지만 그래야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오늘 제가 둘러본 샵 중에선 피코가 젤 낫겠더군요. 지정샵이기도 하니 아마 여기서 사면 적어도 속고 산다거나 비싸게 산다거나 하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전 낼 BHS에 다시 가 볼 생각입니다. 물건이 거기밖에 없으니 또 딴 데 돌아다녀봐야 있을 확율도 없을 듯 싶고... 여하튼 건투를 빌어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