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연의(列國演義)-종규(鐘馗) 중국의 역신(疫神)
종규(鐘馗)
중국의 역귀(疫鬼)를 쫓는 신의 이름이다. 《사물기원(事物起原)》에 의하면 당현종(唐玄宗)이 병석에 누워 있을 때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한 소귀(小鬼)가 나타나서 평소 현종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향낭(香囊)을 훔치기도 하고 옥적(玉笛)을 불기도 하며 법석을 떨기에 현종이 큰 소리로 신하를 부르자 한 대귀(大鬼)가 나타나서 그 소귀를 붙잡아, 손가락으로 눈알을 파먹고 죽여 버렸다. 현종이 놀라서 누구냐고 물으니 “신은 종남산(終南山)에 사는 진사(進士) 종규(鐘馗)라고 합니다”라고 대답한 후에 계단에 걸려 죽고 말았다. 현종이 정중하게 장례를 지내주었더니 종규가 귀신이 되어 나타나 “앞으로 천하의 요마들을 물리치겠습니다”라고 맹세했다. 현종이 꿈에서 깨어났을 때 병은 깨끗이 나았다.
현종이 꿈에서 본 종규는 검은 의관을 걸치고 눈이 크고 수염이 많은 무서운 얼굴을 하고 칼을 차고 있었으므로 그와 똑같은 화상(畵像)을 그려 수호신으로 삼았고 했다. 한편 그와 같은 풍습은 한반도에도 전해져 종규가 악귀를 잡는 그림을 그려 벽이나 문에 붙이고, 귀신의 머리를 그려 문설주에 붙 이기도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