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터키 정부 반발 -
- 향후 자금조달 비용 가중, 투자가 기피현상 등 부정적 효과 우려 -
□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 9월 23일 터키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수준으로 하향
ㅇ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내용
- 무디스(Moody's Investor Service)는 터키 정부의 장기채 발행 등급 및 선순위무담보채권 등급을 종전 Baa3에서 Ba1 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함. Baa3 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며, Ba1은 한 수치가 낮은 등급이지만 투기적 또는 정크 등급으로서 투자부적격 등급에 속함.
- 무디스가 꼽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요인은 상당 규모 대외자금조달 요건과 관련 위험이 증가한 점과 신용펀더멘탈을 지지하는 성장과 기관의 힘이 약화됐음을 꼽았음.
- 한편,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한 근거로, 지난 2년간에 걸친 국내선거 일정이 경우 막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터키의 주요 재정적 수치들이 아직 양호(favourable)하다는 점을 들었음. 2009년 초 이래로 터키의 부채 부담은 2015년 GDP의 32.9%로 13%p 이상 낮아졌음.
- 무디스는 이와 함께 터키 정부가 특별 목적으로 100% 보유 운영하는 금융기관인 Hazine Mustesarligi Varlik Kiralama A.S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등급 또한 종전 Baa3에서 Ba1으로 하향 조정함.
- 이에 이어 9월 26일 무디스는 터키 내 17개 금융기관에 대한 평가등급을 결정하고, 이중 14개 금융기관의 장기부채와 예금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함. 장기부채 및 예금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의 근거로 첫째, 개별은행의 자산, 이익 창출 및 자본에 부정적 압력을 미치는 영업환경의 약화를 꼽았음. 둘째는 대규모 만기도래 부채의 재금융시 자금조달 및 유동성 리스크의 하방리스크 증가, 셋째는 터키 정부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유사 시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 여력 감소 등을 꼽았음.
ㅇ 무디스는 이번 하향 조정 내용과 함께 2013년 5월에 터키의 평가등급을 Baa3로 상향 조정했을 당시의 상향 조정 근거도 언급
- 첫째, 당시 경제 성장과 재정성과 등의 신용력이 Baa3 등급에 상당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이 증가
- 둘째, 정치적 안정이 계획된 구조적 개혁이 국내저축을 증가시키고, 경제의 수입 및 자본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가정이 반영된 것이었음.
□ 터키 정부, 무디스의 평가 결정 비판
ㅇ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은 터키 대통령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 직후 나온 것
-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뉴욕에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에 대해 비판함. 그는 경제펀더멘털보다는 정치에 근거한 결정을 내린다고 하며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이 인터뷰 직후 무디스의 터키 신용평가등급이 발표됨.
ㅇ 터키 정부 주요 관료, 무디스의 9월 23일 터키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편향적이라고 비판
- 무디스의 터키 국가신용등급 하향 결정은 터키의 거시경제지표의 실상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함.
-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신용등급평가 발표는 공정하지 않고 경제적 요소에만 전적으로 기초한 것이 아니라고 언급함. 그는 “우리는 그들이 터키 경제에 대한 특정한 인식을 지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매우 비평적인 입장을 표명
□ 금융시장의 반응
ㅇ 9월 23일, 무디스의 평가등급 발표 직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요동
- 주식시장은 주로 은행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종합주가지수가 약 4%의 하락을 보였음. 이는 7월 군부 쿠테타 시도로 주가 하락이 있었던 이래로 가장 큰 낙폭임.
- 시중은행에서 터키 리라화의 가치 하락으로 은행창구 환율이 크게 오름.
외환 | 시중은행 창구 매매율 | 9월 23일 | 9월 29일 | 9월 30일 |
USD | Bank's Selling Rate | 3.0054 | 3.0604 | 3.06360 |
USD | Bank's Buying Rate | 2.9038 | 2.95700 | 2.96000 |
EURO | Bank's Selling Rate | 3.3715 | 3.43130 | 3.43120 |
EURO | Bank's Buying Rate | 3.2575 | 3.31540 | 3.31520 |
자료원: 터키 최대 시중은행 IS BANK 홈페이지(www.isbank.com.tr/EN/)
□ 시사점
ㅇ 향후 국채 발행, 시중은행의 자금 조달 시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부담 상승 우려
-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S&P가 7월 중 군 쿠데타 시도 이후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적 등급으로 낮춘 이후, 9월 23일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기적 등급으로 낮추어 터키의 신용도에 큰 타격을 줌.
- 주요 시중은행의 외환 실링, 예치금 실링에 대한 평가등급도 하향 조정돼 터키의 국공채, 사채, 기존 부채의 연장 등 전반에 대한 이자율 상승 부담이 우려됨.
ㅇ 외국인투자가의 투자심리 약화 현상 우려
- 터키의 경제펀더멘털에 대한 신뢰에 충격을 준 무디스의 평가등급 하락으로, 2016년 상반기 중 상당한 정체를 보여온 외국인투자 자금의 유입이 하반기까지 이어져 터키 경제의 회복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됨.
ㅇ 군 쿠테타 시도와 비상사태 선포에도 터키 경제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가정이 설득력을 잃게 됨. 무디스는2016~2019년 기간 중 터키의 평균 경제성장률을 2.7% 수준으로 낮춰 잡음으로써 매우 어두운 전망을 더하고 있음.
- 최근 당초 예정된 3개월 간의 터키의 비상사태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되는 가운데 무디스의 터키 신용등급 하락은 정치적 여건이 결과적으로 터키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게 됐음을 보여줌.
자료원: Moody's Investors Service 9월 23일 자 및 9월 26일 자, Daily Hurriyet 9월 26일 자 및 9월 27일 자,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